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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9:40

이서우(문신)


李瑞雨

1633년 ~ 1709년

조선 현종, 숙종 때의 문신 관료이자, 서화가이며 시인이다. 본관은 우계(羽溪), 자는 윤보(潤甫), 호는 송곡(松谷).

윤휴, 윤선도, 허목 등의 문하생이며 남인의 당원으로 그들의 추종자였다. 따라서 송시열, 송준길, 김수항 등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북인 가문의 후손이었는데 스승이기도 한 허목과 윤휴가 변호해서 관료생활 초반 남인 탁남 허적의 사상공세를 무사히 벗어나 남인 당원으로 관직 생활을 했다.

오상운, 채팽렴 등이 이서우의 문하생이었으며 성호 이익도 그의 문하에 출입하였다 한다. 그의 친구는 이은진, 이하진이고 그의 둘째형 이가우의 지우이자 이가우의 장인 김세렴의 조카가 유형원이었다.

발해고의 저자 유득공의 외할머니가 이 사람의 딸이다.

그의 문하생인 성호 이익의 문하생으로, 남인 내 천주교에 비판적이었던 공서파 신후담은 이서우의 아들 이정관의 외손자였다.

야사 중에 이서우가 출사한 계기를 다룬 것이 있다. 남산골 샌님이던 이서우는 글을 읽던 중 창밖으로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가보니 약밥이 방 안에 떨어져 있었는데, 곤궁했던 이서우는 약밥으로 기운을 차렸다. 곧 과거에 급제한 이서우, 어느 날 숙종이 대뜸 이런 이야기를 꺼낸다.
"몇 해 전 남산골에 암행을 나갔을 때 너무 힘없이 글 읽는 소리가 들리길래 약밥을 준비해 창밖으로 넣어준 적 있었소. 그 선비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꼬?"
소스라치게 놀란 이서우는 바로 숙종 앞에 엎드려 그게 자신이라고 밝혔다. 숙종이 혹시 약밥 말고 다른 게 없었냐고 묻자, 이서우는 마제은(馬蹄銀, 말굽 모양 은) 하나가 들어 있었으며 그날의 은혜를 잊지 않고자 항상 지니고 있었다며 품에서 마제은을 들어보였다. 숙종은 이서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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