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24분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지소연이 PK를 찼는데 일본의 후쿠모토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39분, 가와스미의 크로스가 골키퍼 김정미의 판단 미스로 가만히 서 있던 가와부치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얼빵한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2분, 후쿠모토 골키퍼 역시 장슬기의 크로스를 잡다 놓치는 바람에 정설빈이 침착하게 터닝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없기는 했지만 좁은 각도에서 막아내려는 수비수의 머리를 피해 들어간 좋은 골이었다.[1] 경기는 그대로 종료. 이로서 일본은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조 5위를 유지했다. 월드컵 우승과 올림픽 준우승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강팀이며, 홈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 초반부터 죽을 쑤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대한민국도 최악만 아닐뿐, 딱히 좋은 상황도 아닐 것이 일본을 제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조 2위가 목표이기에 3차전에서 선두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에 처해졌다.
중국과 북한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 입장에선 매우 이득이 되었다. 호주는 베트남을 상대로 9골의 맹공을 퍼부으며 골득실 11점의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남은 경기는 3경기. 호주만이 여유를 갖고 다음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경기 전 : 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2위 중국과 승점 차이는 2점, 현재 승점 4점인 중국이 대한민국과의 경기만 빼놓고 2승을 챙긴다고 한다면 10점, 결국 자력으로 중국을 넘으려면 남은 3경기를 전승해서 승점 11점을 쌓는 일뿐이다. 또한 현재 승점 동률인 북한과 1점차인 일본이 있으니 3차전을 포함, 앞으로의 3경기서 한 번이라도 패배가 나오면 사실상 탈락이라고 봐야 한다. 타 경기의 결과가 어떻든 대한민국과 승점차를 벌릴 것이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무승부 또한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최약체 베트남이 최종전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베트남은 사실상 승점자판기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 이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팀이 탈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나저러나 대한민국은 무조건 승점 3점을 따놓고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그 일본도 압도적으로 털어버린 현시점 조별리그 최강 호주다. 동아시아에서 1, 2위를 다투는 남자축구와 달리 베트남을 뺀 5개국 중 객관적 전력에서 사실상 최하위인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번 경기는 올림픽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 되었다.
경기 후 : 전반 1분도 채 되기 전에 지소연의 백패스가 약하게 들어가면서 호주 선수에게 전진 패스한 꼴이 되었고 1:1 찬스에서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리바운드볼을 키아 사이몬이 가볍게 밀어넣어 시작한지 50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14분, 김혜리의 강력한 슬라이딩 태클로 PK를 내주면서 호주의 추가골이 터졌고, 순식간에 자멸하는 형세가 되었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SBS 스포츠에는 특별해설로 심서연이 초빙되었는데 동료 선수들의 이름을 편하게 부르거나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중계자로서 불편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었고, 혼잣말을 한다던지,약해에~ 해설하다 말을 흐린다던지, 자주 숨신음소리와 한숨을 내쉬는 등쓰으으읍 중계를 듣는 많은 축구팬들에게 많은 괴로움을 남겼다.귀테러 별풍선을 쏘고 싶다는 반응이 있었을 정도.정규 중계의 개인 방송화 기존 해설진인 박문성과 조민호는 나름대로 분량 챙겨준답시고 심서연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대화를 유도했지만, 이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겐 중계가 아닌 인터뷰같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오죽하면 '심서연'이 '한국 호주'를 제치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추정하기로는 SBS에서 심서연에게 원한 것은 동료 선수로서의 직접적인 에피소드라던가 여성 해설로서의 주목도 정도였겠지만,적어도 후자는 크게 성공했다 심서연 본인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해설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해설에 대한 기초적인 말하기조차 숙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흑역사행 경기는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호주는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는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경기를 운영하였고, 무난한 승리를 따내며 3경기 승점 9점으로 올림픽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다. 운을 떠나서 대한민국이 아닌 호주가 올림픽에 훨씬 어울리는 실력을 가진 팀이란 걸 확실히 보여준 경기. 대한민국은 올림픽 예선 탈락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유일한 진출 시나리오는 대한민국과 호주의 2승, 그리고 북한이 일본에게 패하는 것인데, 희박한 가능성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만일 이 가능성을 뚫고 진출한다면 도하의 기적 이상의 사건이 될 것이다.
예상대로 북한이 베트남을 잡으면서 승점 5점으로 뛰어올랐다. 그 결과로 베트남은 3차전에서 탈락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중국이 일본을 격침시키면서 일본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었고, 의미가 없는 산술적인 가능성만이 남았다. 세계적인 강팀이며, 올림픽행 유력 후보였던 일본이었는데 이번 예선에선 신인 멤버들 위주로 나오는 바람에 그만 탈락했고 이번 대회 큰 이변이 되었다.
경기 전 : 한국의 올림픽 예선 탈락 결정전, 승리해야만 희박한 가능성을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여담으로 2012 런던 대회 최종 예선에선 4차전에서 최약체 태국을 이기며 첫 승을 올렸었지만 동시에 탈락이 확정되었다. 당시 승점은 4점. 2위였던 북한이 8점이었다.
경기 후 : 전반 막바지에 터진 왕산산의 노마크 헤딩골을 끝까지 지킨 중국이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 예선 동반 탈락을 확정지었다.
5차전에서 최약체 동네북베트남에게 4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순위 4위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호주는 중국과 비기면서 전승에 실패했고, 일본은 그나마 북한을 잡으면서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재미있는 것은 만일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잡았다면 중국에게 골득실 1점차로 밀려 탈락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을 잡지 못했던 것이 한국팀에게 체크 포인트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