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의 인물이다.
명인대병원 외과병동의 간호사. 일본 원작의 이름은 카메야마 키미코. 한국판 드라마에서는 배우 장소연이 배역을 맡았다. 장준혁이 항소심에 처하기 전까지는 간호사 캐릭 중 유일하게 존재감을 발산한다는것 외에는 별로 비중이 없는데, 사실 간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혼자만 제대로 된 이름 석자가 나온다. 말 그대로 그냥 명인대에서 일하는 간호사로서 근무하며 보여줄만한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초짜 의사인 염동일과 친한데, 자기 첫 환자인 권순일의 생명이 위독해지자 무서움과 자책감에 병원 한구석에서 찌질거리고 있는 염동일을 찾아내 타이르고 위로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형수님과 시동생의 관계를 방불케 할 정도다.
아무튼 그러다가 타이밍이 묘하게 권순일 환자가 사망했을 때 임신을 하면서 병원일을 그만두게 된다. 임신을 실패한 경험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하기위해 그만둔다고 얘기했다. 병원을 그만두는 타이밍때문에 환자 사망으로 예민한 장준혁한테 혹시 그 일(권순일 사망)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묘하다. 유미라는 병원을 그만두어서 증인으로 나설때 명인대의 밥줄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으니. 뭐 유미라가 병원에서 다시 일할 생각이 있는걸로 보아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어쨌든 순산을 위해서 명인대병원에 나와 하익현 산부인과 과장에게 꾸준히 진찰을 받는다.
그런데 장준혁의 항소심 과정에서 유족을 도와 주기 위해 증인을 찾으러 병원에 왔던 이윤진과 마주치고, 유족을 도와 증인으로 나와 달라는 부탁을 들어 주게 된다.[1] 하지만 이내 장준혁과 외과 의사/간호사들과 훈훈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장준혁한테 찾아가서 장준혁이 자꾸 옛날의 모습을 잃고 망가지는게 싫지만 함께한 시간들이 크다며 애매하게 얼버무리고 간다.
이 상황까지만 보면 증언을 포기할 분위기였지만 장준혁측 항소심 변호사 조명준이 유미라의 남편에게 증언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할 때 돈을 숨겨서 선물로 주고, 급기야는 유미라 남편의 회사와 자신의 관계를 악용하여 외압을 넣는 조명준의 비열한 행태에 분노하여 결국 증인으로 나서게 된다.[2] 유미라는 법정에서 직접 돈다발을 증거로 보여 주고 장준혁 측은 비록 직접적인 물증은 아니라고는 하지만[3] 치명타를 입는다. 이후 유족 측 변호사 김훈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장준혁을 목격한 참관 의대 학부생들에 대해 얘기하고, 김훈이 그들의 리포트를 증거로 확보하면서 결정타가 돼서 장준혁은 패소하게 된다. 결국 장준혁이 패소하게 되는 데 결정타를 날린 셈이다.
위증 전날 자책감에 못 이겨 소주를 퍼부었던 의국장 함민승과 함께, "보통 사람들"에 가까운 성격을 보여 주는 등장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불의에 분노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함께 일했던 사람과 그 조직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갈등하는 모습은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고로 유미라 배역을 맡은 장소연은 영화 도가니에서도 법정씬에 등장한다. 수어통역사 역. 이후 하얀거탑의 안판석 PD가 JTBC로 옮겨 감독한 아내의 자격, 밀회에서도 출연.[4] 그리고 배우 곽도원과 잠깐 사귀기도 했다. 이 두사람은 영화 곡성에서 함께 출연했다.
[1] 병원에서 이윤진과 유미라가 만나 이윤진이 유미라한테 증인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둘 다 스타벅스를 마시며 대화한 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전부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온 이윤진은 비싼 스타벅스를 마셨다는 이유로, 유미라는 간호사 출신 임산부가 커피를 마셔도 되냐면서 지적당한 것이다.[2] 유미라는 장준혁이 돈을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돈은 조명준이 혼자 준비한 것이다. 장준혁이 조명준한테 왜 그런 짓거리를 했냐고 하는 부분이 있다.[3] 유미라가 갖고 온 돈을 장준혁 측에서 건넸다는 직접적인 증거나 제3자의 증언이 없기 때문에, 유미라가 제시한 증거는 명백한 객관성을 획득하지는 못한다.[4] 두편에서 모두 여주인공을 맡은 김희애의 조력자 포지션으로 나왔다.아내의 자격에서는 친동생, 밀회에서는 직속비서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