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서버에서 2007년 8월 2일(MSEA V0.44)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보트키 타운과 동시에 업데이트되었다. 처음부터 '방랑자 랠프(Ralph the Wanderer)'가 연계 퀘스트를 주었으며, 그 이후 큰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서버에서는 장비 아이템 측면에서 큰 획을 지었던 던전이기도 하다. 2013년 6월 19일(GMS V1.37) 글로벌 서버에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지역을 자체적으로 전면 개편하였는데, 몬스터 레벨이 151-157, 160으로 조정됨과 동시에 '유령선 엑소시스트(Ghost Ship Exorcist)'라는, 최대 25성 스타포스 강화 및 잠재능력 부착이 가능한 150제 뱃지 아이템을 지급하면서 클리어 필수 던전으로 자리매김했다.[1] 한국 서버에서 2025년까지도 강화 가능한 뱃지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서버 한정으로 상당한 스펙상의 이익이 있었던 것이다.
개발진 측에서는 추가한 뒤에서야 이를 상당히 곤란하게 여겼고, 2018년 10월 4일(GMS V1.99) 업데이트에서 일방적으로 싱가포르 지역 전체가 삭제된 이후 현재는 이러한 강화형 뱃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사라졌다. 이는 신규 생성 캐릭터가 불리해지는 결과를 낳아, 현재까지도 글로벌 유저 사이에서는 개발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rowcolor=#fff,#2d2f34> 유령선 뱃지 삭제를 성토하는 글로벌 서버 유저들 (2019년 11월 레딧 게시글)
유령선 뱃지의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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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인 동남아시아 서버에서는 뱃지가 추가되지 않아서 이러한 논란은 피하였는데, 글로벌 서버와는 별개로 2019년 5월 18일(V1.86), 7월 10일(V1.87) 자체 개편을 시도하였다. 유령선 지역의 몬스터 레벨이 186-189, 190레벨로 조정됨과 함께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유령선의 비밀(The secret of Ghost Ship)'이라는 훈장을 지급하도록 변경하여, 사실상 테마던전으로 바뀌었다. 또한 유령선 4 지역에 '유령선 던전'이라는 경험치 획득용 신규 미니게임이 추가되기도 하였다. 이후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보트키 지역 부둣가에 언제부턴가 나타난 유령선의 정체를 캐는 퀘스트이다. 보트키 타운 오른편 구석의 NPC '방랑자 랠프'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보상으로는 싱가포르의 특산물 소비 아이템을 주었으나, GMS에서는 보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유령선 엑소시스트 배지'와 '마스터리 북 20'을 지급하였으나, 현재는 맵 자체가 삭제되면서 획득할 수 없다. 동남아시아 서버(MSEA)에서는 현재 180레벨 이상 콘텐츠로 개편되어 퀘스트를 완료하면 상당한 양의 경험치와 함께 훈장 '유령선의 비밀(The Secret of Ghost Ship)'을 지급하고 있다.
퀘스트는 방랑자 랠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방랑자 랠프는 본래 바닷가의 선장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연안을 따라 항해하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유령들이 득실대는 유령선과 조우했다. 랠프와 선원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쳤다. 랠프는 마을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연을 말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선원들 또한 더는 바다에 나가지 못하겠다며 랠프를 떠났다. 랠프는 그렇게 보트키 타운의 노숙자가 되었다.
그 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랠프는 처음으로 유령선 이야기를 믿어주는 사람인 '플레이어'를 만나게 된다. 플레이어는 기이한 길에서 랠프가 본 유령선을 찾아냈을 뿐더러, 랠프의 숙원을 풀기 위해 유령들을 처치해주기도 했다. 플레이어를 신뢰하게 된 랠프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꺼낸다. 허약한 유령들의 배후에는 '미스터 앵커'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유령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손쉽게 유령들을 퇴치해 낸다.
그런데 유령을 수백 마리를 퇴치했는데도, 랠프는 바다로 되돌아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에 의문을 품은 플레이어가 랠프에게 그 까닭을 묻는다.
"거기, 또 자네구만. 자네는 일이 다 끝난 것 같았는데 왜 이제야 나를 찾았나?"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죠? 바다로 나갈 준비는 다 된 것 같고, 또 안전하다고 생각되는데요." [2] "흠... (이 아이는 영리하군...)" "제게서 대체 뭘 숨기시는 거죠?"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유령선 깊숙한 곳에 다른 유령들을 조종하는 최후의 유령이 있다고 한다. 소문으로만 알려진 그 유령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자신은 절대 바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플레이어는 최후의 유령을 처치하기 위해 떠나려 하는데, 랠프는 유령선 내부는 커다란 미로라면서, 혹시나 그 유령, 즉 '캡틴 라타니카'를 발견한다면 퇴치하고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엔진실의 문을 열 수 있는 '하얀색 정수'를 쥐여 준다.
유령선의 미로를 뚫고 마지막 맵으로 도착하면 엔진실이 보인다. 미로가 카에데 성(닌자성)의 미로 수준으로 복잡하지만 그래도 랜덤 포탈은 없으니 길을 외워 뒀다가 가면 좋다. 엔진실에 도착해서 문 앞에 하얀 정수를 떨어뜨리면 캡틴 라타니카가 출몰한다. 퇴치하면 검은 정수[3]와 랜턴을 떨어뜨린다. 유령선 밖으로 나가면 유령선은 깔끔한 크루즈 선박으로 바뀌어 있고 보트키 타운의 음산한 기운도 맑게 개어 있다. 검은 정수를 들고 랠프에게 가면 보상과 함께 퀘스트가 완료된다. 랠프는 정말 용감한 모험가라고 극찬하면서, "자네는 결코 모를 걸세. 퇴치했다는 그 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라는 말을 남긴다. 물론, 이후로도 유령선 던전은 남아 있지만 스토리상으로는 종결된 사건인 셈이다.
한편, 몬스터북에 따르면 캡틴 라타니카는 크루즈선의 선장이었다. 그러나 칠대양 너머 머나먼 곳으로 접근했다가 이상한 폭풍우를 만나서 배와 함께 실종되었다고 전한다. 그 후 싱가포르 연안에 유령선이 출몰하기 시작했다나 뭐라나...
[1] 글로벌 서버 한정 적용. 다른 서버에서는 업데이트되지 않았다.[2] 사실 선택지 질문이라서 '당신의 선원이 되고 싶다'는 선택지도 있다. 하지만 선택하면 10년 뒤에 다시 오라고 한다.[3] 아이템 설명은 "캡틴 라타니카로부터 나온 검은 영혼으로 극도로 강력해보인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