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아키 히토시의 역사 만화에 대한 내용은 유레카(일본 만화) 문서 참고하십시오.
유레카 YUREKA | |
<colbgcolor=#6495ed,#6495ed><colcolor=#ffffff,#dddddd> 장르 | 게임 판타지 |
작가 | 스토리: 손희준 작화: 김윤경 |
출판사 | 학산문화사 |
레이블 | 학산코믹스 |
연재 기간 | 2000. 07. 25. ~ 2013. 03. 25. |
단행본 권수 | 41권 (2013. 03. 25.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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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손희준 글, 김윤경 그림의 가상현실 MMORPG를 소재로 한 만화.2. 줄거리
- 1부
유레카와의 만남부터 공성전 이벤트까지. 이때가 유레카의 최전성기이며 히든피스 드립이 가장 흥했다. 소년 만화의 단골 아이템 토너먼트전부터 해서 4대 천왕 → 대마왕을 공략하러 가는 왕도에 가까운 전개. 이후 진지한 내용을 끼워넣으면서 인기가 떨어진 걸 보면 왕도가 왕도인 이유를 알게 된다.
- 2부
머더러들의 세상인 드래곤 랜드에서 벌어지는 헌터-킬러의 대결. 넷티상에서 통각을 해제하는 해킹으로 청부살인을 하는 킬러들과 그것을 지키는 무리인 헌터들의 존재가 공개된다. 가상현실의 아바타와 본체 사이의 정체성, 리얼한 가상현실의 악용 가능성과 도덕적 책무 등 나름대로 진지한 내용을 안고 있었지만, 너무 무거운 분위기의 전개로 인해 작품의 전체적인 인기는 2부를 시점으로 점점 떨어진다.
- 3부
차기작 '라스트 사가'로의 재산 이전 이벤트. 2부에서 풀어놓은 갈등을 그대로 안고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게임사 합병이라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로스트 사가와 그 경쟁작이 합쳐서 새로운 후속작으로 서비스하게 되었으며, 새로 시작하는 게임에서의 데이터 승계를 위해 열쇠 이벤트가 준비된다. 모처럼 1부의 게임 위주 전개로 돌아가나 싶더니 이번에는 인공 AI의 고뇌 등 새로운 떡밥을 남겼다.
- 4부
유재하가 의식 불명 상태로 모종의 세력의 손에 떨어지고, 그녀가 맡긴 인격 복제 프로그램을 미끼로 로토가 재하를 구하려는 내용이다.
- 5부
작전은 대충 성공했지만 국가급 압력으로 정보는 대부분 은폐되었고, 일단 로토 일행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일반 측은 없었던 일로 하기로 한다. 하지만 양측 대표인 로토와 일반 모두에게 J를 통해 초대장을 보낸 로스펠은 넷티 자체를 정말로 무너뜨릴 것이라며 경고를 하는데...
3. 발매 현황
웹진 해킹에 연재되다가 해킹이 폐간된 이후 3권부터는 찬스에서 연재했다. 그리고 2013년 2월, 41권 265화로 14년 간의 연재를 마치고 완결되었다. 기념할 만한 손희준의 첫 번째 완결작. 이 작품을 통해 손희준은 92년 데뷔한 이래로 제대로 완결난 작품이 하나도 없는 작가에서 비로소 내려올 수 있었다.2024년 6월 27일, 학산문화사와 손희준 작가의 트위터에 2024년 7월 유레카 애장판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출저
4. 특징
국내 겜판소에 다대한 영향을 준 만화이며, 겜판소의 만년 떡밥 히든피스와 마스터 레벨, 히든 직업 등을 창조했다. 울티마 온라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가상현실 온라인 게임 로스트 사가의 마스터 레벨 플레이어 3인조와 의문의 NPC 캐릭터 유레카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권수가 30권을 넘어가며 주연 삼인조의 파티는 거의 쫑났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로토가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사실 보로미르는 인기도 없고 활약도 없고 작가가 띄워주려는 노력을 하지만,[1] 결국 개그캐릭터 겸 엑스트라 수준으로 전락한다(...).스토리 작가인 손희준의 판타지에 대한 애정[2]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중의 로스트 사가는 던전 앤 드래곤, 파이널 판타지, 울티마 온라인 등의 판타지 게임에서 많이 모티브를 차용한 편.[3] 주인공인 로토 3인방 파티 캐릭터의 아이디는 각각 드래곤 퀘스트 전통의 주인공 로토, 반지의 제왕의 보로미르, 이스 시리즈의 아돌에서 따온 것이다.
초기에는 나름대로 명작 만화로 칭송을 받았으나, 자신이 영향을 준 겜판소의 악영향만을 다시 받아들이는 기묘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특히 해커편 이후로 대다수의 팬들이 떨어져 나갔다.
그림체만 본다면 김윤경 작가의 그림이 세세한 편. 여성 캐릭터들 또한 예쁘다. 주연급인 유레카부터 비중이 작은 조연들까지 캐릭터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면서도 상당히 수려하게 그려져 있어서 눈이 즐겁다. 이 점은 남성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근육질 마초 속성의 캐릭터들도 있다. 사실 초반에는 스타일은 미형이었지만 인체 삑사리가 작렬하는 등 작화의 안정성에는 도저히 높은 평가를 주기 힘들었으나, 다행히 30권을 넘긴 시점부터는 안정된 편이다.
5.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유레카(한국 만화)/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6. 설정
- 로스트 사가(Lost Saga)
작중 무대가 되는 가상현실 온라인 게임이다. 줄여서 '로사'라고도 부른다. 게임 이름이 유레카가 아니다. 개발사/유통사는 덱슨이다.[4] - 작풍
여타 MMORPG와 마찬가지로 서양풍 판타지이며, 작중 초반엔 그 외 세계관은 없는지 닌자 클래스인 알파가 나타나자 로스트 사가엔 닌자가 없는데?라며 당황하는 이들이 있었다.[5] - 지명
게임 이름은 로스트 사가지만 게임 내 도시 이름은 루시페리아라고 불리며 이후 드래곤 랜드라는 장소가 추가되었다. - 레벨 및 밸런스
만렙은 99지만 다른 클래스를 가질 수도 있기에 99가 한계는 아니다. 예를 들어 전사 레벨이 99여도 마법사 레벨을 또 올릴 수 있다는 것. 1권에서 로토, 아돌, 보로미르 3인방이 최장기간 이용자라고 나오며 10권에 나온 과거 외전편에서 이들이 중학생 2학년 때 레벨을 생각하면[6] 이들이 초등학생 고학년 때나 중학생 1학년 즈음부터 서비스한 듯 하다. 레벨 당 전투력 차이는 크지 않은지 로토가 더블 마스터[7]인 다크 아라돈과 대등하게 겨루기도 했고, 레벨 80대인 라파&쟌이 99인 케이스와 쥬리를 이기기도 했다. - 현실 세계와 연관
올리어스처럼 현실에서도 사격 능력이 뛰어난 인물은 게임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건 옵션을 '수동'으로 바꿔서 그런 것인데, 수동이 아니라 기본 옵션이면 현실 세계의 신체 능력이 게임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근데 6권에선 설정 오류인지 알파가 "현실에서 검도를 배웠다고 게임에서도 검술을 잘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라고 말했다. - 히든피스
게임 시스템적으로 '히든피스'라는 숨겨진 요소들이 있다. 이는 숨겨진 직업이나 스킬, 아이템 등으로 작품 전개의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감각
게임 내에서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미성년자가 마실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펍에서 술이 아닌 음료수만 팔고 있다. 그리고 6권에서 알파가 요리 스킬을 배워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게임하다가 너무 아프면 게임을 할 사람이 없기에, 인간 플레이어들은 아무리 강한 공격을 맞아도 제대로 된 감각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8] 하지만 NPC는 진짜로 고통을 느낀다. - 외모 및 아바타
게임 내 아바타의 외모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없는데, 가상 현실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권에서 장군이 유레카(재하)의 아바타를 쓴 것으로 볼 때, 해킹으론 가능한 듯 하다. - NPC 및 AI
작중 NPC들마저 가상 현실이란 걸 인지하고 있는 듯 하다. 듀얼 토너먼트 당시 길로인 위원장(김현성 전무)가 어떤 NPC를 사형시키며 "네놈들이 우리 인간과 같은 줄 아느냐?"라고 말했고 다른 NPC들이 "데이터 백업시켜서 살려줄 테니까 걱정마."라며 사형당하는 NPC를 위로한다.
6.1. 아이템
6.1.1. 마스터 레벨 아이템
만렙을 찍으면 얻을 수 있는 직업 무기. 보통 직업 능력을 심화 하는 아이템 or 타 직업 능력 레벨이 필요한 아이템 양자택일을 하게 된다.- 육망성검
현자의 지팡이와 함께 마법사의 마스터 아이템. 마법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마법'검'이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검사 클래스 레벨을 올려야 한다. 화수지천암성(火水地天暗聖)의 여섯 속성이 있으며, 검사 레벨 0부터 마스터 레벨까지 레벨 20 단위로 능력이 하나씩 개방되어 원하는 속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성(聖) 속성의 육망성검을 쓰고 싶으면 마법사와 검사 두 직업 모두 마스터를 해야 한다. 화(火) 속성은 '염화의 검', 수(水)속성은 '물의 기운', 천(天)속성은 '천공의 심판', 그리고 성(聖) 속성은 '빛의 가호'로 칭한다. 지(地) 속성은 사용된 적은 있으나 정확한 명칭은 나온 적이 없으며, 암(暗) 속성은 단 한 번도 작중에 등장한 적이 없다.
확인된 사용자는 로토와 아라돈. 로토는 염화의 검 상태에서 화속성 마법을 축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는데, 다른 속성도 이러한 기능이 있는지는 불명.
- 현자의 지팡이
육망성검과 함께 마법사의 마스터 아이템. 육망성검과는 달리 마법사 심화과정 아이템이다. 마법을 최고 6개까지 미리 시전하여 축적시키는 아이템이다. 최대 6개의 마법을 한 번에 발사하기, 축적된 마법을 바로 시전하기, 부유 마법으로 날아다니는 동안에 축적된 마법을 발사하기 등의 활용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육망성검처럼 다른 특정한 직업을 요구하진 않지만 숙련도에 따라서 연사 가능한 개수가 정해진다고 한다.
확인된 사용자는 타블렌.
- 오리하르콘 소드
광검 글래디에이트와 함께 검사의 마스터 아이템. 광검과는 달리 검사 심화 아이템.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져서 내구력이 무한대이다. 하지만 로우가 무리하게 싸우다가 파괴되었는데, 이유는 1부 공성전때 마스터레벨이 되고 마스터아이템을 받자마자 죽게되어 레벨이 다운돼서 마스터 아이템의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 광검 글래디에이트
오리하르콘 소드와 함께 검사의 마스터 아이템. 손잡이(매개체)만 있다면 언제든 기를 사용해 검신을 만들 수 있으며, 상대 무기의 방어나 방어구의 방어력을 무시하고 타격이 가능하다. 기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효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무투가 레벨을 보조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한다.
확인된 사용자는 아라돈, 환, 그리고 로우. (로우는 처음 마스터레벨이 됐을 때 오리하르콘 소드를 획득했다가, 레벨다운이 된 뒤 나중에 다시 마스터 레벨이 되면서 실수로 광검을 선택했다.)
- 트랩
아처(궁수)의 마스터 아이템. 화려함은 없지만, 상대를 고정표적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아처에게는 가장 필요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진흙 같이 바닥이 부드러운 곳에서는 트랩의 고정이 잘 안되기 때문에 단단한 곳에서 사용하거나 걸리면 시간 끌지 말고 죽여야 한다.
확인된 사용자는 세이더스.
- 묠니르
클레릭의 마스터 아이템. 땅바닥을 내려치는 순간, 주변 일정범위에 낙뢰로 전체공격이 일어난다. 포인트는 땅바닥을 내려쳐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바닥만 못 치도록 막으면 사용을 차단 할 수 있다. 워낙에 무거워서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사급의 힘이 필요하다.[9]
확인된 사용자는 보로미르.
- 엘리멘탈 너클
무투가의 마스터 아이템. 육망성검처럼 너클에 마법 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 마나보유량이 관건이기 때문에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보조로 마법사 레벨 수련이 필요하다.
확인된 사용자는 아돌.
- 마녀의 빗자루
위치(마녀)의 마스터 아이템. 날아다니면서 공격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확인된 사용자는 오르가시아와 이루힌.
- 헬라의 크리스
암흑성직자의 마스터 아이템. 이 단검에 찔리면 1초당 HP가 1씩 줄어들게 되는데 남은 시간만큼 일시적으로 무적 상태가 되지만, 효과가 끝나는 즉시 사망하게 되며, 페널티로 사망과 동시에 레벨이 1 하락하게 된다. 아군 중에 한명이 희생하거나, 도저히 이길 가망이 보이지 않는 적을 찌르고 도망다니는 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스스로를 찌를 경우 '희생'과 연관된 히든피스로 각종 스탯이 추가로 상승한다.[10]
확인된 사용자는 일반.
- 은신의 스카프
디프(도적)의 마스터 아이템. 머리에 두르면 일시적으로 인비저블 상태가 된다.
확인된 사용자는 케이스, 슬레이안
- 리모트 콘트롤 부메랑
디프(도적)의 마스터 아이템. 이름처럼 이기어검, 월향검을 생각하면 된다. 부메랑에 칼날이 달린 모양으로 생겼고 샌드 오피디언의 맹독 효과가 부여되어있다.
확인된 사용자는 쥬리.
6.1.2. 유니크 아이템
- 에고 소드 필승검
이 검을 사용하는 이상 계속 이겨야만 한다고 한다. 패할수록 내구력이 약해져서 파손되며, 한번 패했를 경우 다시 수백 번을 승리하거나, 패한 상대에게 재도전하여 승리해야 원상 복구가 된다. 다만 같은 상대에게 2번 패하면 완전히 망가지고, 검의 정령은 사라진다. 바사라가 반을 쓰러뜨렸을 때 검의 정령이 "힘이 돌아오고 있다" 라는 대사를 한 것으로 보면 패할 때마다 내구력만 깎이는게 아닐 수도 있다. 일반의 설명에 따르면 유니크 아이템이다. 확인된 사용자는 바사라.
- 사자의 반지
이 반지의 착용자가 사망하면 모든 스탯 혹은 레벨이 1.5배 높아져서 리치(언데드)로 되살아난다. 단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 아이템이라고 한다.
확인된 사용자는 발티스.
7. 해외 수출
- 미국으로도 수출했다. YUREKA 라는 공식 명칭을 쓰지 않고 iD_eNTITY라고 제목을 바꾸었다.[11] 12권까지만 출간되다가 중단되었다. 하지만 정식 수출판은 그다지 유명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불법 사이트에서 인기 만화가 되었다. 그래도 불법 사이트 때문에 인지도가 조금 생겼는지 수출판은 한국 만화치곤 나름대로 선전한 모양.[12] 다만 후술할 비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점점 재미없어져서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미국판에선 히든피스를 이스터 에그로 제대로(?) 번역했다. 원래 손희준 작가가 이스터 에그라는 단어를 몰라서 히든피스라는 단어를 따로 만들었는데, 이걸 원래대로 되돌린 셈이다. 다만 히든피스가 유레카만의 고유명사라고 생각한다면 오역이겠다.
그래도 한국 만화치곤 영어 위키백과 항목이 상세한 편, FANDOM(팬덤) 위키도 있다. 다만 해외 팬이 아니라 한국인이 영어로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팬덤 위키의 김윤경 작가 문서에 한국어 댓글이 적혀 있다. Kim Youn Kyung
- 프랑스로도 수출된 듯 한데 이쪽은 원제인 YUREKA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아마존 링크
8. 비판
8.1. 미묘한 문장 퀄리티
1부까지의 대사 처리가 어색한 경우가 많았다. 평범한 구어체로 "~ 했다는 거야?" 라든가, "~했다고?" 라고 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대사를 "~했더냐?"는 식의 어색한 어투가 튀어나오는 빈도가 높았다. 나이가 있는 캐릭터가 써도 영 어색한 이 대사를 10대 20대인 캐릭터들이 사용하니 독자의 입장에선 오묘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2부 이후로는 이런 적응 안되는 투의 대사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근근히 어색한 어투가 보인다. 사실 이는 손희준 만화 전반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아마 작가 본인의 말투인 듯하다.이하 반론
손희준의 작품들은 전부 판타지 장르이고, 작품에 구체적인 시대가 언급되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관이라면 주로 중세풍의 배경을 갖는다. 사극톤의 말투는 그런 중세 배경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유레카는 배경이 가상현실이 보편화된 근미래이긴 하지만, 작품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은 판타지 세계관의 게임인 로스트 사가이며, 주요 등장인물들이 로스트 사가를 단순한 게임 이상으로 과몰입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13] 그렇다보니 그런 과몰입 인물들이 로스트 사가 내에서 마치 판타지 세계관의 주인공이 된 듯한 말투나 언행을 자주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주로 일부 '과몰입 인물들'이 '게임 내'에서 하는 것으로 국한되어 있으며, 그 외의 인물들 또는 게임 밖 일상에서는 그런 말투를 쓰지 않는다. 2부 이후로 그런 말투가 줄어든 것은 작가의 방침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과몰입 인물들의 비중이 줄고 그 외 신캐릭터들의 비중이 늘었거나[14], 또는 배경이 아예 로스트 사가 밖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8.2. 2부를 기점으로 한 분위기 급변
1부에서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다가 2부라고 할 만한 "해커 편"에서 상당히 많은 인기를 잃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주인공 로토가 머더러들이 활동하는 "드래곤 랜드"로 무대를 옮기면서 주인공 일행을 비롯한 최상위 랭커들의 레벨이 초기화되면서 배틀만화 특유의 "강함의 서열"이 많이 흔들린 점도 그렇지만, 아돌을 비롯한 기존의 주연급들의 비중도 은근슬쩍 무시당하거나 굴욕을 당한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이 이들만큼 매력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작품에 몰입해볼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던 주인공 로토의 비중이 주인공에서 조연급으로 떨어졌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스펙은 물론 영악하게 굴러가는 잔머리를 통해 이길 수 없는 상대도 "공략"해가는 주인공 로토의 활약은 이 만화의 통쾌한 부분 중 하나였는데, 2부에선 이러한 요소가 전멸, 로토의 분전과 무관히 사건이 흘러간다. 발생하는 사건이 주인공 일행이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비호하기에도 찜찜한 기분은 벗어던질 수가 없는 것은 결과적으로 해커 사건 자체를 해커들 스스로 해결(...)해 버렸기 때문. 사건의 발단과, 해커들의 동기나 심리, 심지어 행동방향도 독자가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게 여겨졌던 것이다.[15]러브라인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 했다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 유레카에서 러브라인을 언급한다는게 뜬금없어 보일지 모르겠으나 장군과 재하, 유레카 사이에 형성된 삼각관계는 분명 메인스토리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이 문제는 유레카라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 유레카는 게임판타지를 주제로 하며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그리는 만화답게 밝고 익살스런 분위기 속에서 1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2부에서 추가된, 해커나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가며 나타나는 무거운 주제는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1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괴리되고 만다.[16] 재하가 2부 해커 스토리의 핵심인물이었던 만큼 분위기 전환의 실패는 재하가 이끌어가야할 러브라인에 큰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전체적 분위기뿐만 아니라 로토, 유레카, 재하 사이에 형성된 삼각관계의 갈등조차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 로토가 유레카를 좋아할 만한 이유가 부족하다.
1부 전체를 통틀어 유레카는 로토에게 흥미로운(+쓸만한) 인공지능 취급밖에 받지 못했으며 특별히 호감을 가질만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 오히려 노말시티 방어전 직전까지 로토는 유레카보다 피리양의 신변을 걱정했을 정도. 굳이 있다면 로토가 디스커넥트 된 사이 마신의 브레스를 계속해서 맞아줬을 때겠지만 그 이후에 로토가 표출한 감정은 같은 동료인 보로미르나 아돌에게 나타내주는 동료애에 훨씬 가까워 보인다. 결국 엘카와의 접촉 이후 유레카를 다시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러한 바람이 독자에게 납득되지 않는 상태에서 행하여진 연출로서 오히려 당황스러움을 불러일으킨다.
- 유레카가 로토를 좋아할 이유가 없다.
다시말해 로토 대신 마신의 브레스를 맞아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위에 서술한 '로토가 유레카를 좋아할 만한 이유'보다 더 개연성이 부족한 급전개이며, 고작해야 어깨동무나 하던 친구가 갑자기 목숨걸고 총에 대신 맞아주는거나 다를 바 없는 행동이다. 인공지능에 프로그램된 것이라 한다면 설명이야 간단하겠지만 이 경우 목숨걸고 로토를 지켜준 이유가 고작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었기 때문'이 되고 만다. 납득이 가지 않는 전개를 옹호하기 위해 유레카의 자율성을 부정해서까지 변명하는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 문제는 유레카가 그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주인공을 좋아하게 될 복선이나 지켜줘야할 당위성을 마련하는 사건을 만들어줌으로써 해결했어야 했다.
남은건 재하가 로토를 좋아한다는 것 밖에 없는데, 재하가 로토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내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뒤틀려있던 재하의 성격이 로토와의 만남을 (유레카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본래의 성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하는 밝고 천진난만한 유레카를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재하에게 있어 로토는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존재. 하지만 정작 그의 옆에 있는건 재하가 아닌 유레카였다. 어설프게 자리잡은 재하의 포지션은 로토와 유레카의 일적선 관계에 끼어듦으로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3부로 넘어가면서 전개의 패턴이 바뀌긴 했지만 로스트사가의 종말을 다루는 3부 부터는 사실상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이야기를 접었다 느껴지기도 한다. 4부에서는 아예 게임의 장르가 MMORPG에서 AOS로 바뀌어 버리기도 하다.
8.3. 과도한 오너빙의
작품 전체에서 작가의 설교가 너무 눈에 띈다. 작가가 생각하는 바가 있다면 캐릭터의 행동으로, 그리고 스토리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캐릭터의 입을 빌어 주절주절. 물론 캐릭터의 입을 빌리는 것 자체는 나쁘진 않으나 그 빈도수가 눈에 띄게 많다. 이점은 특히나 해커 편에서 두드러진다. 어린애처럼 칭얼대지 말라는 둥[18] 현실은 원래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는 다는 둥[19]심지어 당연한듯이 읊어대는 설교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몫했다. 17권에서 지존짱이 현거래를 하지 못하게 막자 '남들 다 하는거 왜 안된다는거야!' 라며 불만을 터뜨리자 유레카(in 장군)가 '남들 다 하는거면 살인도 할거냐?' 라며 반박하는게 문제. 물론 현거래는 대부분의 실제게임사에서 약관상 금지하고 있으며, 돈으로 인해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질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 간 현거래는 법적으로 금지해야할 만큼 커다란 해악을 가지는 행위가 아니다. 이러한 현거래를,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살인에 빗대며
이러한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이야기의 틀을 개발살 내는 통쾌한 전개를 보여줬다면 훨씬 완성도높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하 반론
작가의 설교와 관련된 내용에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나 본 예시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상기에 서술되어 있듯이 로토가 지존짱에게 한 살인에 관한 예시는 지존짱이 말한 '남들 다 하는거 왜 안된다는거야'에 대한 대답이다. 결코 현거래와 살인을 동급으로 치면서 그 위험성을 얘기하는것이 아니며 본 문답은 '왜 남들이 다 하는 불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선 충분한 논리성과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면 왜 현거래를 막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해당 상황은 로토가 지존짱을 지켜야하는 상황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지존짱이 유레카(in 로토)와 파티를 짜고 싶다고 부탁하는 상황이다. 즉, 현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그저 로토가 지존짱에게 파티를 맺는 조건일 뿐이라고 가볍게 해석하는것이 타당하며 실제 작중에서도 현거래와 관련된 언급은 이것뿐이다.
헌데, 위의 반론은 책을 덮고나서 이리저리 생각해본 후에 '사실 로토가 틀린건 아니었어' 라는..'논리적인 오류'를 범하지 않았음을 구구절절 설명한 반론인 것이지, 이 문단에서 지적하는 '작가가 캐릭터의 입을 빌려 주저리 주저리 설교하는 부분' 극의 흐름을 망친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이 되지는 못한다.
뭣보다 독자들에겐 이 설교가 상당히 불쾌하다! 로토뿐만 아니라 아돌 등의 캐릭터들이 툭하면 눈을 매섭게 뜨고 고압적으로 인생 다 살아본 사람마냥 문장도 더럽게 꼬아서 (쓸데없이 현학적으로 비비 꼬아 써놨다) 설교 혹은 일침을 가하는데 이게 상당히 거슬린다. 여기에 블리치식으로 허세(후까시)를 잡아가며 말싸움 주고받는게 상당히 아니꼽다. 이 부분 역시 2부들어 두드러지는데 왜냐하면 2부의 실질적으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지존짱이 어리고, 사고뭉치라서 설교를 들어 마땅한 캐릭터인데서 기인한다. 허나 책을 보는 내내 작가의 개똥철학을 들어줘야한다는건 상당히 곤욕스럽다.
8.4. 애매한 분기
각 메인 스토리 분기별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 사건이 발생하면 확실히 사건이 종결되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야 작품의 호흡도 조절할 수 있는데, 먼저 벌어진 사건이 확실하게 해결되기 전부터 이후 벌어져야 할 일이 터져버리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물론 전체적인 틀 속에 개개의 이야기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서 이러한 연출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작품 전체의 큰 줄기를 확립한 상태에서 취하는 이러한 연출들은 흔히 말하는 떡밥뿌리기나, 복선, 암시 등으로 불리며 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게 만들어 주니까. 더욱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함은 물론 스토리에 비약이 심한 경우가 등장해도 충분히 독자들을 설득할 수도 있다.
문제는 특정 에피소드 이전과 이후 바뀐 것 자체가 없는 상황이 몇 번이고 반복되며 대체 왜 등장인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취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 몇번이고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작품의 소재가 가상현실게임→가상현실→인공지능으로 각기 변해감에도 불구하고 개개의 개념조차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내용이 전개되어 이러한 애매한 분기의 문제점이 더욱 심화된다.
8.5. 싱거운 결말
여지껏 던져온 각종 떡밥들을 확실하게 매듭짓지 않은 채 작품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후반부에 들어서 갑자기 주요 인물 여럿이 캐삭 당하거나 죽는 등 숨가쁘게 전개되고, 후일담에 해당하는 마지막화에서는 아예 등장조차 못하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상황. 더군다나 작품의 가장 중요한 떡밥인 장군과 재하의 연애노선(...)은 엔딩에 접어들어서야 시작된다. 마지막권은 일반 단행본보다 페이지가 100페이지가 더 많은데, 조금 더 페이지를 보태면 단행본 하나를 더 낼 수 있을 정도여서 '차라리 42권을 좀 더 내용을 채워서 내줄 걸 그랬냐'며 아쉬워하는 팬들이 제법 많다.이 과정에서 보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캐릭터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 한 경우도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장실장. 작품 초반부부터 등장하여 꾸준히 떡밥을 뿌렸던 캐릭터기에 의문점이나 떡밥이 차고 넘처나는 상황인데 거의 수박 겉핥기로 넘어갔다. 그의 구체적인 사망 사유, 그리고 가상현실과 로스트 사가의 상관관계, 최초의 가상현실게임의 구체적인 상용화과정 등. 실제로 이미 가상현실게임 자체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어째서 로스트 사가에 메가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가 군침을 흘렸는지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 했다.
또한, 장군이 주운 ID 카드에 적혀있던 YuReKa가 무슨 뜻인지 전혀 언급이 없다.
유레카가 재하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볼수 없는게 재하는 유레카란 이름에 대하여 전혀 몰랐다. 같은 예로 아이조엔/네오지아의 이름은 명균측에서 임의로 지어준것이지 재하와는 관련이 없다. 실제 작품내에선 재하는 아이조엔을 "저아이" "최고의 작품"이라고만 칭한다. YuReKa이기에 무언가의 약자가 아닐까...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마지막회에선 YUREKA로 대문자로 통일하며 그럴 확률도 사라졌다.
8.6. 설정구멍?
264화에 밝혀진 바로는 장실장의 사망 당시 장군1세/장미0세인 상황인데, 장실장이 로사를 완성하고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메가엔터테인먼트는 십수년전 완성된 게임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문제는 메가社 역시 사이버퀘스트 등의 다른 가상현실게임을 상용화하여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타 회사조차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로스트 사가에 있다는 의미인데, 후반부 작품의 포커스는 철저히 인공지능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그 요소가 무엇인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로스펠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죽어 로스트사가가 망하면 가상현실 자체가 망한다고 하는데, 그 관계도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더군다나 작중 묘사나 10권의 외전, 알파테스트에 참여한 듯한 운하의 언행 등을 미루어 보면 로사가 정식서비스된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장군이 중1 쯤 되는 해. 장실장의 사망 시점에 로사가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해놓고는 십수년동안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이를 설정구멍으로 본다면 작품의 흐름 자체를 무너뜨릴 정도로 큰 설정구멍에 해당한다. 이야기 구조상 장실장의 정체가 엄청난 떡밥이였고 중요한 키워드였으니. 뭐, 작중 언급처럼 장실장이 큰 줄기만 완성한 채 사망했고, 다른 개발진이 그 틀에 맞춰 십수년동안 로사의 남은 부분을 완성하려 했다고 우기면 말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 경우도 로스트 사가와 다른 가상현실게임의 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해주지는 못 한다.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진지 15년이 더 지난 구형AI와 최신형AI의 성능이 별 차이 없는건 좀 무리수...
8.7. 결론
손희준 특유의 드라이한 전개가 소년만화를 마니악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분명 로스트사가는 리얼하고 뛰어난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유레카의 등장인물들은 실제 본인이 직접 피터져가며 목숨걸고 싸우는 듯한 일반 소년만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실제로 게임오버 당할 경우 아예 복구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거나, 게임 플레이 중 죽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은 소드 아트 온라인처럼 게임에 몰입해야 하는 당위성과 목적의식을 부여해주지만, 실제로 등장인물들의 이러한 성향은 위 요소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여러모로 즐기기 위한 게임만화로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요소. 실제로 시스템 문제로 게임하다가 실제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그것도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니까 공표해야 한다는 둥의 내용 전개는 사실상 즐기기 위한 게임의 관점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에 해당한다.- 다만 이러한 결론은 조금 핀트가 엇나간 측면이 있다. 작품내에서 로스트사가를 비롯한 가상현실 게임들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것이며 플레이어들도 단순히 게임을 하는것이 아니라 또 다른 자신으로 살아간다는것이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다. 실제로 1부 기준 상위랭커들 중에 로스트사가를 단순한 게임으로만 생각하는것은 일반뿐이며 2부에서는 플레이어들의 생각이 명확히 드러나진 않지만 은연중에 주인공팀에 가까움이 드러난다. 1부,특히 공성전의 중심주제가 가상현실게임의 플레이어들이 캐릭터를 그저 게임 캐릭터로 볼것이냐 또 하나의 자신으로 볼것이냐라는 것만 봐도 유레카는 처음부터 시리어스한 주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즉, 유레카가 인기를 잃은건 단순히 2부 이후가 재미없고 완성도가 떨어졌기 때문일뿐 시리어스한 전개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거나 작품의 방향이 흐트러졌다는 결론은 다소 어폐가 있다.
물론 가상현실게임이 아닌 가상현실로서 작품을 바라보면 어느 정도 납득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이미 하나의 현실에 가까운 세계, 거진 폐인과 다를 바 없는 등장인물들, 자아를 가진 AI의 존재 등 현실과 가상의 관계가 단순한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져 버렸던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세계관의 확장을 내용이 진행됨에 따라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9. 기타
- 사실 유레카라는 단어는 원래 코이네 그리스어지만 이걸 영어로 표기할 때는 Eureka라고 표기한다. 그런데도 본 만화의 영어 표기는 Yureka인데 아마 작가가 영어 표기를 잘 몰랐거나 알면서 일부러 다르게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 스토리 작가인 손희준이 2018년 네이버 웹툰에서 한국만화 1990의 10화를 그렸는데, 스토리가 <마스터스쿨 올림프스>의 마법사 캐릭터인 '노을'이 소환 마법으로 <유레카>, <도로시>의 주인공들을 소환한다는 내용이라 만화가 완결난지 약 5년만에 로토와 유레카가[22]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게 되었다.
[1] 단행본 8권의 인기 투표에서 38표로 고작 13위를 했다. 작가도 인기가 없는 건 알았는지 "보로미르가 그다지 순위가 높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이라 말했다.[2] 손희준은 마스터스쿨 시리즈부터 쉬즈곤, 도로시 등 단행본 작품은 불사신 배틀러를 제외하면 모두 판타지 계열의 작품을 출간했다.[3] 1권에서 주인공 3인방이 만나는 퍼브 이름이 Final Fantasy Pub 이다(...)[4] 넥슨을 패러디한 듯.[5] 진짜 닌자가 아니라 변장이었다. 실제 클래스는 여러가지 직업을 혼합해서 시너지를 이뤘던 것.[6] 로토 레벨 54, 아돌 52, 보로미르 51.[7] 두 직업 만렙.[8] 그런데 연출 때문인지 싸울 때 보면 정말로 아픈 것 같다.[9] '전사급의 힘이 필요하다'라고만 언급되었을 뿐, 전사 클래스 레벨업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없다. 단순히 스탯이 필요하다기엔 이후에 파워 타입의 격투가가 등장했기에 불확실하다.[10] 이는 히든피스의 제작자가 자신을 찌르는 행위를 '페널티를 감수하고서라도 혹은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서 사용하는 희생'에 대한 보상, 즉 인간찬가나 결사의 각오 등을 현실적인 효과로 구현하기 위해 넣은 기능인데, 실제로 AI가 모든 상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판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페널티를 확실히 인지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 소유주가 이 기능을 자신에게 사용한다는 것은 당연히 희생일 것이다'라고 설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용자가 희생정신이 아니라 '까짓거 1레벨 다시 올리지 뭐'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시스템은 희생으로 판정한다.[11] 그래도 원제가 YUREKA인지라 영어 위키백과에는 YUREKA도 표기했으며 후술할 불법 사이트 등에서는 정식 명칭보다 YUREKA로 표기한 것이 더 많은 모양이다.[12] 이럴 수밖에 없는 게 일본 만화들은 애니나 또는 게임화로 원작이 유명세를 타지만 애니화가 극소수이며 게임화도 이젠 이뤄지지 않는 한국 만화는 홍보가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 미국 서점이나 회사들도 취급을 잘 안 해주고 기껏 나와도 아는 사람들만이 아는 경우가 대부분. 프리스트는 미국에서 그럭저럭 인기를 끌고 있지만(해외 판매량이 100만부가 넘어서 되려 한국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한다.) 겉표지만 보면 한국 만화인지 모를 지경이다. 게다가 미국으로 수출한 한국 만화들은 번역이 안 좋은 경우도 있다. 애초에 한국 만화 시장 자체가 일본보다 훨씬 작다.[13] 로토는 툭하면 '그저 게임으로 생각하자는 거냐'는 식으로 세계관에 몰입하지 않는 태도를 부정적으로 보며, 알파와 아라돈 또한 로토 못지 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게임을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덱슨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세계관 외적인 내용을 게임내에서 언급하는 걸 금기시 한다.[14] 특히 2부의 주요 인물 지존짱 같은 경우 캐릭명부터가 사람 이름이 아니고 현실의 인터넷 유행어를 즐겨 쓰며 현거래로 계정비를 마련하는 등 게임 세계관에 전혀 몰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15] 공감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저녀석들이 무슨짓을 하는건지 몰랐다. 해커들이 주인공에게 개입하며 싸우는 스토리는 16~22권에 걸쳐 진행되는데 정작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23권에 가서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 다시말해 독자들은 해커들이 왜 지존짱을 죽이려 하는지, 왜 자기들끼리 싸우는건지,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유레카가 왜 로토를 대신해 죽으려 했는지를 23권이 나올때까지 2년 가까이 이해할 수 없었다.[16] 한 에피소드에서 특정 분위기 A를 유지하거나 자연스럽게 다른 상태로 전환하는것이 아닌, 진지한 분위기 사이사이에 전개를 방해하는 개그컷이 1,2개씩 들어가는 식의 (AbA) 섞어찌개 연출이 간간히 보이면서 독자의 몰입을 방해한다.[17] 러브라인에 집중해 스토리를 압축해보면 '로토가 유레카와 게임하는데 갑자기 재하라는 사람이 나타나 로토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유레카도 로토를 좋아한다며 서로 다투는 꼴'이다. 이 전개를 납득할 수 있을까?. 이때 로토의 심정은 '누굴 선택해야 하는거지?' 보단 '얘들이 나한테 왜 이러는거지?'가 더 적절해보인다(...)[18] 이 대사는 중학생인 아이에게 했다![19] 실제로 해커편 당시 재하와 엘카는 의도적으로 정보를 차단한 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제3자의 목숨을 담보로 삼아 장군을 끌어들인 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하려다 내분을 일으킨다. 대사의 의미와 이들의 행동은 완전히 반대되었던 것이다.[20] 사실 이래도 안된다. 로토 일행은 초창기부터 악동컨셉이 잡혀있었는지라 현거래 정도의 악행을 도덕적으로 싫어하는건 캐릭터의 일관성을 해치기 때문. 게다가 로토는 러브리엔젤스를 협박하여 키스, 포옹을 시키며 돈을 벌려 했던 전적이 있는데, 개그컷이어서 그렇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실제 여성에게 성적 피해를 준데다 이득까지 챙기는 짓이므로 포주? 악행을 따진다면 현거래보다 이쪽이 더 무겁다.[21] 앞 각주에서 로토일행이 악동컨셉이기에 현거래를 도덕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일관성을 해친다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작품 내내 로토는 게임을 할 때에는 철저하게 게임의 세계관에 몰입해서 말 그대로 'RPG'를 하려고 했다. 로토일행은 게임 내에서는 자기들끼리만 있을 때에도 서로를 실명으로 부르지 않으며, 게임 내에서 게임을 현실세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을 보면 로토는 거부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게임 내에서 엮인 인맥 외에는 자신이 게임을 한다는 사실조차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즉 로토는 현실과 게임을 철저하게 분리하고 게임 안에서만 악동이라는 역할놀이를 해온 것일 뿐이므로, 그것이 현실과 이어지는 현거래에 관대해야 한다는 근거는 전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게임의 세계관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현실의 개념이 게임 세계관에 개입되는 현거래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일관성있고 자연스럽다.[22] 마지막에 로토와 도로시가 서로 다른 세상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도로시와 유레카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