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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20:15:51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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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오인 비행편 KE085 · DL1989
충돌 구 세계무역센터(붕괴) · 펜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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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b1353>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
United Airlines Flight 175
파일:FA6C5EC0-F412-4F26-BD89-9E7DF5B7DD7E.jpg
발생일 2001년 9월 11일 오전 09시 02분 59초
오후 22시 2분 59초(UTC+9)
발생 위치 유나이티드 175편 기내
제2 세계무역센터
유형 하이재킹 / 자살 테러
인명피해 탑승객 60명[1] 전원 사망
2WTC 상주자 수백여 명[2] 사망
기종 보잉 767-222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 기장 빅터 사라시니
부기장 마이클 호럭스 외 7명
기체
등록번호
N612UA
출발지
[[미국|]][[틀:국기|]][[틀:국기|]]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도착 예정지
[[미국|]][[틀:국기|]][[틀:국기|]]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파일:0188174.jpg
사건 1개월 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고 기체

1. 개요2. 항공편 정보3. 사건의 전개
3.1. 납치범들의 탑승3.2. 지상 이동3.3. 이륙, 문제 없어 보였던 비행3.4. 수상한 목소리3.5. 뭔가 심상치 않다3.6. 납치3.7. 납치 이후 UA175편의 항적3.8. 충돌
4. 피격 후의 2WTC5. 추모 시설

[clearfix]

1. 개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은 9.11 테러의 일부로, 납치당한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오전 9시 3분경에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남쪽타워)에 충돌한 사건이다. 이미 1번 빌딩(북쪽타워)이 불타던 상황에서 많은 수의 카메라가 세계무역센터를 비추고 있던 와중에 2번 빌딩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에 첫 충돌과는 다르게 수많은 사람들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충돌 장면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다.[3] 9.11 테러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2. 항공편 정보

<사고기 정보>
* 기체 등록번호는 N612UA으로 보잉 767-222 기종이었다.[4] 1983년 1월 27일에 최초 비행을 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에는 1983년 2월 23일에 인도되었다. 테러 전까지 총 18년 간 총 66,647시간을 비행하였으며 17,569회의 이착륙을 하였다. 프랫&휘트니 사의 JT9D-7R4D 엔진 두 기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객실 총 좌석은 1등석 10석, 우등석 33석, 일반석 125석으로 총 168석이다.
<조종사 및 승무원>[5]
* 기장: 빅터 사라시니(Victor Saracini, 51세)[6]
* 부기장: 마이클 호럭스(Michaeul Horrocks, 38세)[7]
* 사무장: 캐스린 라보리(Kathryn Laborie)
* 승무원: 에이미 재릿, 알프레드 마르챈드, 앨리샤 타이터스, 에이미 킹, 마이클 태로, 로버트 팽먼(Amy Jarret, Alfred Marchand, Alicia Titus, Amy King, Michael Tarrou, Robert Fangman)
<항공편 정보>
* 출발지: 보스턴 로건 국제 공항
* 도착 예정지: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 탑승 승객: 51명[8]

3. 사건의 전개

파일:external/www.bbc.co.uk/0846_hijackers_2.jpg

이미지 출처: BBC

3.1. 납치범들의 탑승

<UA175편의 납치범>

하이재커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오전 6시경 표를 예약하였는데 용이한 Cockpit(조종실) 급습을 위해 전원 비즈니스 좌석을 예매하였다.

3.2. 지상 이동

이 날 항공편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UA175. 기장인 빅터 사라시니(Victor Saracini, 51세)[10]를 필두로 부기장인 마이클 호럭스(Michael Horrocks, 38세)가 조종간을 맡았다.

7시 58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의 C19 게이트에서 분리되었으며 8시 4분 55초에 지상이동(Taxi)을 허가받았다.

빅터 기장은 4시 1분 3초에 로건 국제공항의 서부 관제탑과 교신하기 시작하고 UA175편의 관제는 4시 1분 5초에 공항의 동부 관제탑으로 이양되었다.

8시 12분 18초, 동부 관제탑은 UA175편에게 "9번 활주로에 진입한 후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3.3. 이륙, 문제 없어 보였던 비행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과 관제탑과의 통신 기록 전문은 이 링크를 참고하자.

오전 8시 13분 로건 국제공항 동부 관제탑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이륙을 허가했다.
8시 13분 26초, LCE: United 175 heavy, runway 9 cleared for takeoff. Traffic's holding in position on 4 right.
동부 관제탑: 유나이티드 175편, 9번 활주로에서의 이륙을 허가합니다. 다른 비행기가 4번 우측 활주로에서 비행중입니다.
8시 13분 31초, UA175: Cleared for takeoff runway 9, United 175 heavy. [BOS 1202-1220 ICE]
빅터 기장: 9번 활주로에서의 이륙 허가, 알겠습니다.

오전 8시 14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승객 51명, 납치범 5명과 승무원 9명 등 65명을 태운 채 이륙하였다.[11]

이륙 직후 빅터 기장은 출발센터와 교신하고 8시 17분에는 보스턴 접근센터로 관제가 이양되었으며 8시 19분 8초에는 보스턴 관제소로 관제가 이양되었다.

빅터 기장은 8시 19분 24초에 보스턴 관제소와 최초로 교신하면서 "11,700피트를 통과 중, 14,000피트로 상승 중"이라고 알렸으며 보스턴 관제소는 8시 19분 42초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23,000피트로의 상승을 허가하고 BIGGO 경로로의 비행을 허가했다.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25분경에 23,000피트로의 상승을 마치고 순항하기 시작했다.

3.4. 수상한 목소리

한편 8시 13분경에 납치당해 테러범들에게 장악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의[12] 테러범의 음성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연결되어 있는 보스턴 센터의 127.82MHz 주파수에 울려퍼졌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9.11 테러의 행동대장인 모하메드 아타였다.
8시 24분 36초, 모하메드 아타: ** (불분명)
8시 24분 38초, 모하메드 아타: We have some planes. Just stay quiet and you'll be okay. We're returning to the airport.
9.11 테러 행동대장/AA11편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 비행기'들'은 우리가 접수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우린 지금 공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13]
8시 24분 56초, 모하메드 아타: Nobody move, please. Everything will be okay. If you try to make any moves, you'll endanger yourself and the plane. Just stay quiet.
9.11 테러 행동대장/ AA11편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 움직이지 마라. 모든 것은 괜찮을 것이다. 만일 움직이면, 네 스스로는 물론이며 비행기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가만히 있어라.
이 두 무전은 당시 같은 주파수였던 UA175의 빅터 기장과 마이클 부기장도 같이 듣고 있었다.

8시 27분 37초에 보스턴 관제소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순항고도인 35,000피트로 상승하라"고 알렸으나 기장은 "난기류 때문에 안정적인 비행을 위하여 31,000피트에서 순항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요청했다. 보스턴 관제소는 8시 27분 52초에 이를 승인했다.

23,000피트에서 3분간 비행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28분경부터 지정받은 순항고도인 31,000피트로의 상승을 시작하고, 8시 33분에 31,000피트에 도달했다.

3.5. 뭔가 심상치 않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납치당한 채로 트랜스폰더를 꺼 버리고 응답하지 않자 보스턴 관제소는 패닉에 빠졌다. 테러범의 손아귀에 넘어간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경로를 이탈하고 마음대로 비행하자 보스턴 관제소는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아메리칸 항공 11편 주변을 비행하는 항공기들을 떼어 놓기 위해[14] 다른 비행기에게 관제를 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도 예외가 아니었다. 8시 37분 8초, 보스턴 관제소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아메리칸 항공의 767기[15]가 보입니까?"라고 물어봤다. 빅터 기장은 처음에는 "안 보입니다." 라고 말했으나 빅터 기장은 8시 38분에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이를 보스턴 관제소에게 알렸다.
8시 38분 4초, UA175: Affirmative, we have him uh, he looks uh about 20 ...yeah, about 29, 28000.
빅터 기장: 알겠습니다, (납치당한 아메리칸 11편이) 아, 29,000피트, 28,000피트 상공에서 보입니다.
보스턴 관제소는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과의 거리를 벌리기 위해 "30도 우선회하라" 라고 지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40분 32초에 뉴욕 관제소로 관제가 이양되었으며 8시 41분 33초 빅터 기장은 뉴욕 관제소에게 "수상한 통신을 들었다."고 알렸다.
8시 41분 33초, UA175: (...) ah we heard a suspicious transmission on our departure out of Boston (중략...) sound like someone keyed the mike and said ah everyone ah stay in your seats.
빅터 기장: 아, 저희가 보스턴에서 출발하던 중에 누군가가 마이크를 잡은 뒤 모두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말하는 수상한 통신 내용을 들었습니다.

8시 42분 12초에 들려온 통신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서 들려온 마지막 통신이 되었다.
8시 42분 12초, UA175: Did you copy that?
빅터 기장: (8시 41분 33초의 통신에 대해) 알겠습니까?

정황상 빅터 기장은 해당 교신을 보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조종실을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납치 당하기 전 AA11편의 이상 행동을 본인들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마 자기들도 똑같이 변을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공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선회 비행에 집중하던 중 급습을 받은 모양이다.

3.6. 납치

오전 8시 43분경 부터 납치가 시작되었다.[16] 납치범들은 승객으로 위장하여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다가 조종실을 급습하여 조종 중이던 빅터 기장과 마이클 부기장을 칼로[17] 찔러 살해하고[18] 조종간을 잡았다. 한편 오전 8시 46분 30초 먼저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세계무역센터 1번 빌딩(1WTC)에 충돌했다.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8시 46분 40초경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트랜스폰더의 기체 식별번호가 관제소에게 배정받은 "1440" 에서 "3020" 으로 제멋대로 바뀌었다가[19] 약 50초 후인 8시 47분 30초경에 "3321"로 바뀌었다.

납치범들의 손아귀에 들어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51분경부터[20] 배정받은 순항고도인 31,000피트에서 제멋대로 상승하기 시작하고 지정된 경로를 이탈해 서쪽으로 선회한다.

뉴욕 관제소는 8시 51분 42초부터 8시 54분 33초까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총 5회 호출했으나 응답은 없었다.
8시 51분 42초, R42: United 175, recycle your transponder and squawk code of 1470.
뉴욕 관제소: 유나이티드 175편, 트랜스폰더를 껐다 켜고 기체식별번호 1470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8시 54분 33초, R42: United 175, do you read New York?
뉴욕 관제소: 유나이티드 175편, 듣고 있습니까?

3.7. 납치 이후 UA175편의 항적

8시 53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최고고도인 33,500피트에 도달했는데 33,500피트에서 약 15초간 머물러 있다가 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 납치범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계속 하강시키다가 8시 55분~56분에 잠깐 28,500피트 상공에서 약 50초간 수평비행하다가 또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

한편 2번 세계무역센터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충돌 약 7분 전인 8시 55분에 "이것은 1번 타워의 상황일 뿐이니 2번 타워에 계신 여러분들은 사무실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울려퍼졌다. 1번 타워에 비행기가 충돌해 파편들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관제당국을 제외한 지상에서는 여전히 단순 참사로 알고 있었으므로 괜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오히려 낙하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 경찰의 고위 간부는 2WTC 피격 1분 전인 9시 2분에 피격당한 1WTC 뿐만 아니라 피격되지 않은 2WTC, 그리고 세계무역센터 단지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급강하 중이던 8시 58분, 납치범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기수를 세계무역센터를 향해 돌렸다. 이 때의 강하율은 일반적인 민항기의 강하율의 약 2~3배인 분당 -5,000피트였다.

9시 0분 3초,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 탑승하고 있던 피터 핸슨은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전화를 걸었다.
사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아버지. 한 스튜어디스가 칼에 찔렸어요. 놈들은 칼과 곤봉을 들고 있는것 같아요. 그들은 폭탄이 있다고 말해요. 비행기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승객들은 토하고 아파하고 있고 비행기가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어요.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 같지 않아요. 점점 고도가 내려가고 있어요. 놈들이 시카고나 어떤 장소에 가서 자살충돌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 생각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만일 어떤 일이 일어나면...오, 신이시여... (전화가 갑자기 끊김)

한편 뉴욕 관제소의 한 관제사는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9시 0분 21초, 뉴욕 관제소의 한 관제사: 어이, Joe, 뉴어크 남서쪽 20마일에 기체식별번호 3321번을 띄운 채 15000피트에서 급강하하는 비행체가 보여?

3.8. 충돌

파일:화면 기록 2024-06-21 00.09.10.gif
파일:UA11 UNDER.gif

충돌 직전인 9시 2분 40초경의 강하율은 무려 분당 -10,000피트로 일반적인 강하율의 약 4~5배였다.[21] 마르완 알 셰히는 급강하를 하다가 기체를 수평으로 맞춘 후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으로 돌진했다.

결국 오전 9시 2분 59초 경 시속 약 950km/h[22]의 속도로 세계무역센터 2번 건물(남쪽 건물)의 77~85층에 충돌했다.[23][24] 비행기는 충돌과 동시에 강하게 폭발하였으며 탑승자 전원도 즉사했다. 충돌 당시 UA175편에 실려 있던 항공유는 약 38,000L였으며[25] 좌경사가 40도인 상태에서 충돌했다. 추정 기체중량은 125톤이었다.

이 날 UA175편은 원래 미국의 최동단부인 보스턴에서 최서단부인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향하려던 평화롭고 너무나도 정상적인 항공편이었다. UA175편을 테러범들이 하필 하이재킹하기로 계획했던 이유는 비행 거리가 길어 기내에 실린 항공연료량이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충돌로 인한 폭발의 화력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6] 심지어 UA175편은 뉴욕과 아주 가까운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목표 지점인 뉴욕 맨해튼에 도달하기 위한 비행 거리도 최대한 감축 시킬 수 있었다. 테러범들의 하이재킹 전제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기체 항로가 장거리여야 한다.
항로가 장거리일수록 기체에 실어야 할 항공연료량은 많아지고 항공연료가 많이 담겨 있을수록 중량이 더욱 무거워지니 충돌 시의 폭발력은 극대화된다. 그리고 항공유도 가연성이라 훨씬 피해가 증폭된다.
2. 목적지인 뉴욕주 맨해튼과 최대한 인접한 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어야 한다.
기체 내에 실린 항공연료량을 가장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항공연료량을 소비하면 소비할수록 폭발력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그저 추측이지만 납치와 동시에 충돌하기까지의 이어지는 시간이 최대한 짧아야 미국이 대응에 나서기 전에 테러를 먼저 완수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이재킹 시간을 질질 끌게 되면 그 사이 관제소나 미군들이 그만큼 대항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테러의 시작과 납치, 충돌 과정이 전부 속전속결로 진행되어야 했을 것이다.
3. 이륙하는 시간대가 새벽이나 이른 아침이여야 한다.
테러범들의 주요 타겟은 관광객이 아닌 미국 시민들이다. 따라서 여행객들보단 현지 시민들이 출근 혹은 출장 등으로 많이 이용하던 이른 아침 시간대를 주요 타겟으로 노렸다. 게다가 오전일수록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이 적기 때문에 혹시 모를 승객들의 저항도 최대한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 모든 전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UA175편은 테러범들이 하이재킹 목표로 삼기에 실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테러범들이 목표 고도[27]에 도착해 수평 비행을 하고 있을 때 앞서 북쪽 빌딩의 정중앙부를 타격했던 AA11편과 달리 UA175편은 오른쪽의 측면으로 살짝 빗겨나가는 각도로 비행 중이었다. 따라서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충돌하기 직전 기수를 극단적으로 꺾어 왼쪽으로 급선회하던 도중에 충돌했다. 그로 인해 기체는 거의 45도 가량 꺾어진 상태에서 건물 안으로 파고들게 되었고 이 때문에 북쪽 빌딩의 충돌보다 더 넓은 충돌 면적을 양산했다. 의도한 건진 모르겠으나 이 결과로 앞서 충돌 사고가 일어났던 북쪽 빌딩보다 남쪽 빌딩이 더 이른 시간에 붕괴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28]

아래는 UA175편 충돌 이후 뉴욕 관제사의 말이다.
9시 3분 13초, New York TRACON[29]: Another one just hit just hit the building.(방금 또 한 대가 무역센터에 충돌했어.)
9시 3분 14초, New York Center: Wow...(와우...)
9시 3분 16초, New York TRACON: (Indistinct). , Oh my God....(맙소사...)
9시 3분 18초, New York Center: Another one just hit hard....(굉장히 강하게 충돌했어. )
9시 3분 19초, New York Center: Another one just hit the World Trade....(또 세계무역센터에....)
9시 3분 20초, New York TRACON: The whole building just, ah, came apart.(빌딩 옆이 아예 뜯어졌어....)
9시 3분 23초, New York TRACON: Oh my god....(맙소사....)
9시 3분 26초, New York Center: Holy smokes. Alright. I guess you guys are going to be busy...(이런... 그래, 너희 한동안은 바쁘겠다.)[30]
당시 언론은 1번 빌딩 충돌의 원인이 비행기라고 언급하는 정보를 불신하고 있었다. 풍속도 나쁘지 않아 비행기가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았기 때문이며 과거에 낮은 확률로 빌딩과 충돌한 경우가 있어 극한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고 정도로만 생각하던 차에 생중계로 충돌이 일어났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 충돌을 기점으로 생중계였으나 모두 욕이 나왔을 만큼 경악했고 사고가 아닌 '누군가의 고의에 의한 충돌'로 이야기의 주제가 바뀌었다.

4. 피격 후의 2WTC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피격당한 2WTC는 9시 23분경부터 비행기가 충돌한 동쪽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9시 37분에는 뉴욕 경찰의 헬리콥터가 세계무역센터의 옥상으로의 착륙과 강하(레펠)를 시도했으나 화재의 열기 때문에 엔진 온도가 급상승해 실패했으며 9시 41분에 뉴욕 경찰의 고위 간부는 "헬기 구조 작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전 9시 52분에는 뉴욕소방 7대대 오리오 팔머 대대장이 175편에게 피격된 불타는 78층 스카이로비[31]에 진입에 성공하여 소화계획을 짜기 시작했다.[32]

그러나 오전 9시 59분 1초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9시 59분 13초에 완전히 붕괴되었다.[33] 2WTC에서의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881명(테러범 5명 제외)이었고 1~2번 빌딩을 돌아다니다가 사망한 경비원 등을 합하면 사망자 수는 900명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FBI는 WTC 붕괴 이후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해 구조대원들과 잔해 처리반들에게 블랙박스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수소문을 했으나 1번 타워에 충돌했던 아메리칸 항공 11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 175편의 두 대의 블랙박스도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회수되었다고 하더라도 고열로 인해 손상되었거나 건물 붕괴로 인한 에너지로 파괴되어 고철덩어리가 되어 버렸을 확률이 더 높다.[34]

5. 추모 시설

9.11 메모리얼의 무너진 2 WTC (남쪽 타워) 자리에 있는 남쪽 추모 호수에는 2 WTC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단뿐만 아니라 펜타곤에 자살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77편에 타고 있던 59명의 무고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이름들, 그리고 승객들의 테러범 저지로 목표물에 닿지 않고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에 타고 있던 무고한 4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희생자들의 국적은 미국인이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독일인이 3명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영국, 엘살바도르, 이스라엘, 네팔, 인도네시아 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은 각각 1명씩 탑승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건물 바깥으로 튕겨져 나간 채로 발견된 175편의 우측 엔진의 파편과 동체 잔해들도 9.11 뮤지엄 내에 전시되어 있다.

175편이 출발했던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C19번 보딩 브릿지에는 추모의 의미로 성조기가 올려져 있다.


[1] 하이재커 5명 제외.[2] 충돌 직후 사망자. 충돌 직후에 고립되었다가 건물 붕괴로 사망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다. 1WTC에서 일어난 AA11 테러 사건은 직전까지는 평온하던 평시 상황이어서 대피할 틈도 없이 상주자 대다수가 그대로 즉사했지만 UA175 사건은 나중에 일어나서 2WTC 상주자들이 대피하던 중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충돌 시점에서의 사망자는 1WTC에 비해 많지 않았다.[3] UA175편의 충돌과 달리 1차 테러인 AA11편의 1WTC 충돌은 아직 테러가 일어나기 전이라 충돌 순간의 장면을 제대로 찍은 사람이 거의 없어 AA11편의 충돌 영상은 매우 드물다. 실제로 최초 충돌이 있은 직후 1번 빌딩을 계속 비추며 사고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던 중 2번 빌딩 충돌이 일어났으며 1번 빌딩의 사고 원인을 분석하던 언론사는 생중계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해 비속어가 나오는 방송을 볼 수 있다.[4] 41번째로 제조된(시리얼 넘버는 21873/41. 보잉이 생산한 21873번째 항공기/보잉 767 중 41번째 기재라는 뜻이다.) 보잉 767기였으며 사건 당시 기령은 18년이었다.[5] 총 인원 9명.[6] 유나이티드 항공의 베테랑 조종사이자 두 딸을 끔찍이 아끼는 아버지였다. 전직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조종 실력도 능숙하였으며 부기장인 마이클 호럭스와는 간단한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실력 있고 넉살 좋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2001년 9월 11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조종하던 중 알카에다가 이끄는 테러범들의 급습에 의해 수차례 칼을 맞고 살해당했다.[7] 175편의 부조종사로, 미 해병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중 전역하고 유나이티드 항공에 입사하였다. 그 역시 두 자녀를 둔 아버지였으며 주변에는 동료와 친구들도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그들 사이에서는 "항상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짙은 신뢰를 받을 정도로 인망도 두텁고 사교성도 좋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생전 사진들로 보아 젊은 시절에는 취미로 미식 축구를 즐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01년 9월 11일 기장인 빅터와 함께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조종하던 중 역시나 테러범들의 급습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참고로 그는 이 날 비행이 있기 전 아내인 미리엄에게 전화해 기장인 빅터가 "재미 있는 이탈리아 이름을 가진 남자"라며 농담을 주고 받은 이력이 공개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8] 전원 사망.[9] 납치 이후 조종간을 잡았던 테러범 조종사. 의도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알 셰흐히는 빌딩과 충돌하기 직전 기체의 각도를 극단적으로 꺾어 충돌 면적을 넓힌 바 있다. 조종 실력의 부족으로 인해 중앙을 타격하지 못한 것인지, 일부러 기체를 꺾어 넓은 면적에 피해를 주려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후자라면 그는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악랄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10] 관제소와 직접적으로 교신을 맡기도 하였다.[11] 참고로 이 시간은 마침 앞서 이륙한 AA11편이 하이재킹 당하던 시점이었다.[12] 첫번째로 납치당한 항공기다.[13] 내용을 보아 모하메드 아타가 승객들을 안심시키려고 조종실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시도했으나 마이크를 기내 방송 모드(PA)로 바꾸지 않고 관제탑과 연결된 상태에서 방송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14] 가장 극단적인 경우인 공중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아메리칸 항공 11편의 납치범들이 트랜스폰더를 꺼 버렸기 때문에 트랜스폰더 정보를 사용하는 공중충돌 방지 장치는 무용지물이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가장 극단적인 경우'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더 끔찍한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다.[15] 먼저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16]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마지막 교신에서 이상행동까지는 약 10분이나 되었기 때문에 175편이 납치된 정확한 시각은 알 수 없지만 기체 탈취에서 이상행동까지의 시간을 감안한 시간이다.[17] 엄격하고 엄격하기로 소문난 지금의 미국 공항 심사와는 달리 당시의 미국 공항 심사는 액체가 든 텀블러는 물론 소인치 단검 부류들까지 전부 기내 소지가 허용됐다. 다만 그렇다고 대놓고 총이나 대검과 같은 큰 무기들을 가져온 것은 아니고 맥가이버와 같은 작은 다용도 칼들을 소지한 채 탑승하였다. 이 규제는 오히려 날이 작아 단번에 즉사시키기 어려워 그만큼 공격 받은 기장과 부기장들이 더욱 고통스럽게 죽게 만드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실로 테러범들이 계획했던 마지막 비행기인 UA93편에서의 무전 기록에 따르면 칼에 찔리는 와중에도 처절한 목소리로 Mayday!를 외치는 음성 자료가 있는데 공격 받는 와중에도 교신이 가능한 것을 보면 당시 테러범들이 사용했던 무기가 대인용이 아닌 정말 간소하고 소형의 작업용 칼들이었음을 예측할 수 있다.[18] 이 때까지만 해도 빅터 기장은 물론이고 마이클 부기장도 설마 본인들마저 공격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빅터 기장은 조종실을 공격 받기 직전까지 이상 행동을 보이는 AA11편의 고도와 항로를 꾸준하게 관제소한테 교신했으며, 하이재킹의 사태 파악을 하는 데 함께 힘을 쓰고 있었다.[19] 같은 날 납치당한 나머지 세 대의 비행기들과는 다르게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납치범들은 트랜스폰더를 끄지 않았다. 이는 트랜스폰더를 끄는 법을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부 정보에 따르면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67기에는 신형 트랜스폰더가 장착되어 있어서 고의로 끌 수 없었다는 설도 있다. 대신 기체식별번호를 제멋대로 바꾸어서 관제소에서 추적을 힘들게 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20] 미군 레이더 자료 상으로는 상승이 시작된 것은 8시 50분 48초부터지만 레이더 시간은 약 15초~20초경의 오차가 있으니 이를 감안했다.[21] 뉴욕 관제소의 관제사들 간의 직통전화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레이더 자료가 한 번 갱신될 때마다 정체불명의 비행기의 고도가 500~1000피트씩 뚝뚝 떨어지니 관제사들은 엄청난 패닉에 빠져 있었다. 175편이 충돌하기 30초 전에 뉴욕의 한 관제사는 "설마 저 놈도 빌딩(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충돌하고 말았다.[22] 보잉 767의 최고속도에 근접했다.[23] 사실 이 정도의 고속이면 기체가 아예 건물을 뚫고 통과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세계무역센터의 건축 양식을 보면 절대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우선 이 건물은 중앙에 견고한 철골을 뼈대로 두고, 바깥의 촘촘한 외벽들이 건물 전체의 하중을 받쳐주는 튜브형 구조였다. 이러한 구조 양식은 건물 내부의 기둥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굉장히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하중을 버티고 있던 철골이 변형이 되면서 쉽게 붕괴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알카에다는 이 점을 노리고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하는 것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테러 수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기체가 빠른 속도로 돌진한다고 하더라도 중앙에 자리 잡은 강한 철골을 뚫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상술했듯 건물의 외벽도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 민항기는 아마 외벽에 부딪히자마자 그래도 동체가 뭉게졌을 것이다. 물론 속도가 시속 750~950km/h였다보니 어찌저찌 건물 내부까지 침투하는 것은 가능했겠지만, 진입과 동시에 동체가 박살이 났을 테니 항공유에 곧바로 점화가 되면서 크게 폭발해 버렸을 것이다. 더군다나 동체보다 더욱 취약한 날개는 충돌하면서 산산조각 났을 테니, 관통은 불가능하다.[24] 사실 이 시점에서부터 뉴욕 시민들도 이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테러임을 비로소 확신하게 되었다. 관제소야 모하메드 아타의 수상한 무전을 들었으니 그렇다 치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첫 충돌인 AA11편까지만으로는 조종사의 실수 혹은 기체의 고장으로 불시착했을 거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첫 충돌로부터 16분 뒤인 오전 9시 2분, 두 번째 납치 기체인 UA175편이 남아있던 세계무역센터의 남쪽 빌딩을 들이받은 순간부터는 누가봐도 이것이 단순 우연이라고는 보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쌍둥이 빌딩이 맑은 아침에, 그것도 두 건물 모두 비슷한 시각에 비슷한 방법으로 충돌 사고가 벌어졌다는 건 이미 충분히 의구심을 품을 수 있을 만한 상황이고 당시 UA175편의 충돌 직전 기체의 항로는 남쪽 빌딩을 가까스로 빗겨 나가는 방향이었다가 조종사가 고의로 기수를 극단적으로 꺾어 다시 건물쪽으로 방향을 비트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관제소를 포함한 모든 시민들은 비로소 이 사태가 누군가가 의도한 철저한 테러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25] NIST 추정값[26] 기름이 실린 교통수단들은 폭발하면 그 기름으로 인해 화재가 일어난다. 이 화재의 위력이 그들의 주요 타겟 중 하나였다.[27] 테러범들이 계획했던 충돌 지점의 고도.[28] 애당초 시속은 AA11보다 160km/h 더 빠른 950km/h에 항공유량도 굉장히 많았고 중앙부를 타격했던 AA11편과 달리 우측 측면을 넓은 면적으로 충돌했기 때문에 건물 하중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화재의 위력도 더욱 커서 건물 구조의 변형도 훨씬 더 빨리 일어났을 것이고 북쪽 빌딩보다 현저히 낮은 77~85층부에 충돌했기 때문에 그만큼 건물이 버텨야 할 무게도 더 늘어났을 것이다.[29] Terminal Radar Approach Control, 접근관제소[30] 실제 교신을 요약한 영상. 8분쯤에 이 대사가 나온다.https://youtu.be/LW09yJBT2w0?si=DQZ4BcdnL_Mr_ZTQ[31] 엘리베이터 환승공간[32] 오리오 팔머 대대장은 2번 타워 79층까지 최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민간인 18명을 구하다가 건물 붕괴로 순직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33] 2WTC 붕괴 당시 2WTC 지하 1층에 있었다가 1WTC가 붕괴되기 전에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남성 2명을 제외하곤 2WTC에서의 생존자는 없었다.[34] 비슷한 사례로 1992년에 네덜란드의 11층 아파트로 추락한 엘 알 항공 1862편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도 발견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