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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12:02:46

요술 맷돌

1. 개요2. 내용3. 그 외

1. 개요

한국이나 일본, 핀란드, 노르웨이,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전설 속에 존재하는 마법의 물건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나오라고 주문하면 쏟아져 나오는 신기한 맷돌이다. 특히 소금이나 금, 보석 등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의 설화에서 마지막에 맷돌을 상실하는 전개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2. 내용

옛날에 한 임금이 아주 신기한 맷돌을 가지고 있었다.[1] 그 맷돌은 금이건 은이건 나오라고 하면 그만 나오라고 할 때까지 계속 나오는 요술 맷돌이었다. 어느 날 밤, 도둑이 들어 그 요술 맷돌을 훔쳐 달아났다. 도둑은 맷돌을 들고 바다 건너 멀리 달아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배에 탔다. 얼마 갔을 때 쯤 문득 맷돌을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에 무엇을 나오게 할까 고민하다가 "소금아 나와라"라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맷돌에서 소금이 쏟아져 배에 쌓이기 시작했다.

도둑은 배에 쌓여가는 소금더미를 보면서 벌써부터 돈방석에 앉을 생각에 정신줄을 놓쳐서 소금을 멈추게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 바람에 배는 삽시간에 불어나는 소금 더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우뚱거렸다. 그제서야 도둑은 소금을 그만 나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도둑을 구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고, "소금아 그쳐라"라는 주문을 외우기도 전에 배가 뒤집혀서 도둑은 물고기밥이 되었고 맷돌도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2] 한편, 도둑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요술 맷돌은 계속해서 소금을 쏟아내어서 바닷물이 짜다고 한다.

3. 그 외


[1] 판본에 따라 평범한 나무꾼 또는 농부로 나오기도 하며, 맷돌도 어떤 노인이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주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2] 판본에 따라 멈추는 법을 몰랐다고 하기도 하거나, 혹은 끝까지 정신 팔려서 외칠 생각도 못했다고 나온다.[3] 여기서는 요술 맷돌이 커피 그라인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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