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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06 23:53:42

요술항아리

1. 개요2. 줄거리3. 각색판

1. 개요

동화의 하나로, 지나친 욕심은 재앙을 부른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의 이야기 중 하나로도 나오며, 7번째 이야기로 나온다. 거기서는 '원님과 항아리'라는 제목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아래는 영상.


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 농부는 매번 열심히 일해서 욕심쟁이 부자 영감의 밭을 샀다. 하루는 그 밭을 갈던 중 괭이가 단단한 것에 걸리자 돌인 줄 알고 치우려고 땅을 팠다가 웬 항아리리가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고, 항아리를 집으로 가져와 호미를 넣어둔 뒤 다시 내일 열심히 일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다시 일을 하기 위하여 항아리 안에 넣어 둔 호미를 꺼내서 밭으로 가려는데, 글쎄 그 안에서 호미가 하나 더 생긴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고 농부는 호미를 하나 더 넣었더니 또다시 호미가 나왔고, 농부는 이게 혹시 요술항아리가 아닐까 생각하고 일부러 엽전 하나를 그 안에다 넣은 뒤 꺼내자 엽전이 하나 더 생겨났고, 이후 또다시 하나를 넣자 또다시 하나가 더 생겨나면서 엽전은 순식간에 엄청나게 수가 불었고, 농부는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

이 얘기는 마을 전체에 퍼졌고, 아울러서 농부에게 밭을 판 부자 영감에게도 퍼졌다. 욕심많은 부자는 그 항아리를 뺏기 위해 농부를 찾아가서 그 항아리는 원래 내 밭에 있었던 것이고 난 밭을 팔았지 항아리는 팔지 않았으니 어서 그 항아리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농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두 사람은 관아로 가서 사또에게 판결을 청했는데, 항아리의 신비함에 대해 듣게 된 사또도 욕심이 났고, 겨우 항아리 때문에 같은 고을 백성끼리 분란을 일으켜서야 쓰겠냐며 관아에 보관하겠다고 한다. 사또가 그렇게 말하니 농부도 부자도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사또의 아버지가 항아리를 보고는 혹시 뭐가 들어있나 하고 호기심에 깊이 들여다봤다가 그만 그 속으로 쑥 빠지고 말았다. 나 살리라는 아버지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사또가 아버지를 항아리에서 끌어냈는데, 그 항아리 속에 또다른 아버지가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두 번째를 구해내자 이번에는 세 번째가 여전히 속에 있었고, 세 번째를 구해도 마찬가지였다. 사또는 누가 진짜 자기 아버지인지 알 방도가 없었다. 게다가 항아리에서 나온 아버지들은 열 명이 넘어가서는 서로서로 내가 진짜라고 싸워대는 통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항아리를 잘못 건드려 넘어뜨려서 박살이 나자 가짜 아버지들은 모두 사라지고 진짜 아버지 한 사람만 남았다. 비로소 아버지를 찾게 된 사또는 아버지의 곁으로 가서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다고 빌자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해 주었고, 이후로 사또는 개과천선해서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고을도 잘 다스리는 효자이자 선치수령이 되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부자 영감과 농부는 각각 자기들이 그 항아리를 가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 일로 부자 영감은 욕심을 버리고 남들을 돕는 인정 많고 착한 사람이 되었고, 부자가 된 농부도 게으름 없이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 되었다.

3. 각색판



[1] 경우에 따라서는 항아리가 깨진 뒤의 이야기조차도 없이 끝나는 버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