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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ama 2012. 05. 16. | YANKEE 2014. 04. 23. | Bremen 2015. 10. 07. | BOOTLEG 2017. 11. 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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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2013. 05. 29.MAD HEAD LOVE / 팝핀 애퍼시
2013. 10. 23.Flowerwall
2015. 01. 14.언빌리버즈
2015. 09. 02.5th6th7th8thLOSER / 넘버 나인
2016. 09. 28.orion
2017. 02. 15.피스 사인
2017. 06. 21.Lemon
2018. 03. 14.9th10th11thFlamingo / TEENAGE RIOT
2018. 10. 31.말과 사슴
2019. 09. 11.Pale Blue
2021. 06. 16.12th13th14thM87
2022. 05. 18.KICK BACK
2022. 11. 23.지구본
2023. 07. 26.
- [ 디지털 ]
1. 개요
1.1. 하치(ハチ)
1.1.1. 2009년 ~ 2011년: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하치
1.2. 요네즈 켄시(米津玄師)1.2.1. 2012년: 《diorama》, 본명으로 첫 앨범 발매1.2.2. 2013년 ~ 2014년: 《YANKEE》,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다1.2.3. 2015년: 《Bremen》, 크게 늘어난 피지컬 판매량1.2.4. 2016년 ~ 2017년: 3장의 싱글, 콜라보레이션과 《BOOTLEG》1.2.5. 2018년 ~ 2019년: 《Lemon》, 전성기 돌입과 함께 맞이한 고민1.2.6. 2020년: 《STRAY SHEEP》, 마침내 밀리언셀러에1.2.7. 2021년 ~ 2022년: 코로나 완화와 변신 / 메이저 데뷔 10주년
1. 개요
일본의 솔로 가수 요네즈 켄시의 연혁을 다루는 문서이다.1.1. 하치(ハチ)
1.1.1. 2009년 ~ 2011년: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하치
요네즈 켄시가 곡 제작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이며, 이후 late rabbit edda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거나 켄시의 인디 시절 곡 정리 10대 한정 록 페스티벌 등에 데모 테이프를 응모하기도 하는 등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음악과 어느 정도 접하고 있었다. 하치 명의로도 처음부터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서 곡을 투고한 것이 아니라 (비록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고는 하나) 본인이 직접 부른 곡을 투고하기도 하는 등 유년기부터 음악 제작 욕구, 가수로서의 욕구는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2009년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하치로서 본인의 오리지널 곡을 투고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후 요네즈 켄시는 공주님은 전자음에 잠든다를 시작으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하치로서 약 2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서브컬처계에서 이름을 크게 알리고 팬덤을 구축하였으며, 이 시기에 구축한 작곡가, 제작자로서의 명성과 서브컬처계에 기반한 10대 베이스 팬덤은 메이저로 떠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아 2022년 현재까지도 그의 강력한 기반 및 신규 팬덤 유입 경로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하치는 2013년에 《도넛 홀》, 2017년에 《모래의 행성》을 투고하였으나 지나치게 간격이 큰 투고 텀, 요네즈 켄시 명의로의 활동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그가 현역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서 활동한 시기는 2009 - 2011년까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사료된다.
현재 두 번째로 많은 VOCALOID 신화입성 타이틀(3곡)을 보유한 프로듀서 두 명 중 한 명이다.[1]
1.2.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1.2.1. 2012년: 《diorama》, 본명으로 첫 앨범 발매
2012년 5월 16일, 요네즈 켄시는 본인 명의로 정규 1집 《diorama》를 발매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앨범 발매는 2012년이지만, 앨범 구상 자체는 2010년부터 계획해 왔던 것이라고 한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서 누려오던 편안함과 일종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것이 그가 본명으로 앨범을 발매한 계기로서 작용하게 되었다. 나탈리 뮤직 diorama 발매 인터뷰. 작곡함에 있어 하치와 어느 정도 분리하며 만들었다고 인터뷰에서는 밝혔으나, 음반 전체적으로 보컬로이드 음악과 아방가르드 록에서 두드러지는 중독적이고 반복되는 리듬과 멜로디, 팝으로서 소비되기 어려운 독특한 단어 선택이 돋보이며 '요네즈 켄시'보다는 '하치'로서의 그가 더 보이는 앨범이다.VOCALOID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다들 생각하는 건데 'VOCALOID의 숨은 도롱이가 되고 싶지 않아' 이런 마음이 있거든요. VOCALOID 캐릭터는 겉모습도 귀엽고 팝 아이콘으로 일류이고 아무 말도 안 하잖아요? 그런 게 크리에이터로서 되게 편하거든요. 하지만 「벌거벗은 왕일지도 몰라…」라고 불안도 항상 따라다니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1.2.2. 2013년 ~ 2014년: 《YANKEE》,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다
2013년 요네즈 켄시는 유니버셜 시그마에서 싱글 1집 《サンタマリア(산타마리아)》 발매를 통해 정식으로 메이저 데뷔를 달성하고 총 2장의 싱글을 발매한다. 그러나 그가 대중에게 싱어송라이터로서 처음 주목받은 것은 2014년 발매한 2집 앨범 《YANKEE》,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앨범의 수록곡인 《아이네 클라이네》 덕분이다. 직접 그리고 영상을 제작한 수려한 뮤직 비디오가 화제를 모으고 유명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가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 캠페인의 CM 송으로 타이업이 되면서 요네즈 켄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에게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된다. 《YANKEE》는 2014년 'iTunes Store BEST OF 2014'에 베스트 앨범으로 선정되는 등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었으며, 오리콘 피지컬 차트에서 현재까지도 괴물적인 롱런을 자랑하며 그의 디스코그래피 중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다.이 시기는 요네즈 켄시가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꺼리는 극도로 폐쇄적이었던 성향에서 살짝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에 해당하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니코니코 동화, 트위터,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음악을 투고해 왔으나 정작 본인이 직접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는 행위는 일절 벌이지 않았다. 하치라는 제작가로서의 마인드가 아직까지 더 컸던 것. 그러나 요네즈 켄시 명의로 활동하게 되면서 그는 하치와 요네즈 켄시의 경계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으며 콘서트를 열 필요성 역시 느끼게 되어 마침내 《YANKEE》 발매 이후 첫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다. 음악 측면에서도, 가수로서의 활동 측면에서도 말 그대로 하치와 요네즈의 중간 지점에 있는 《YANKEE》 시기였던 것이다.
분명히 옛날과는 다르네요. 이전의 보컬로이드 곡은, 절대로 스스로 불러 음원화해 세상에 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은, 보컬로이드가 있는 환경에서 만든 곡이죠. 어디까지나 그런 환경이 만든 곡.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을 부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도넛 홀에 관해서는, 만들고 있는 도중에 '이것은 나도 부를 수 있는 곡이다, 나도 부르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명확한 차별화가 없어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하치와 요네즈의 경계선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중략)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까지도 '(콘서트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감각이 매우 커요. 이렇게 '당신'이라든가 '너'라든가, 들어주는 사람을 확실히 생각해서 앨범을 만든 이상, 그런 사람에게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고 무대에 서서 연주할 필요가 있어요. 하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 문제가 아니에요.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서 '자, 해볼까'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요(웃음). 하지만, 제대로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탈리 뮤직 YANKEE 발매 인터뷰
1.2.3. 2015년: 《Bremen》, 크게 늘어난 피지컬 판매량
2015년 요네즈 켄시는 2장의 싱글을 발매한 다음 3집 앨범 《Bremen》을 발매하게 된다. 브레멘 음악대에서 따와 제목을 붙인 《Bremen》은 요네즈 켄시가 가능한 한 '자신'을 지우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으며 실제로도 음반 전체에서 '잘빠진 록 음반'의 느낌이 풍긴다. 음악적으로 폐쇄적이고, 혼자 다 제작해 왔던 성향에서 벗어나 좀 더 사람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이 앨범을 통해 해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확실합니다. 제 가까이에 있는 인간을 긍정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전에는 오직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생각만으로, 밖에 있는 것에 일절 눈을 돌리지 않는, 완고하게 만드는 방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위의 것을 보지 않고, 자신 안에 있는 것으로만 만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나약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그런 나약한 인간으로 있고 싶지는 않아, 상냥한 자신의 껍데기에 갇혀 있을 뿐인, 내 마음속에 있는 것으로만 모두 완결시키려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았다고나 할까......강하게 살고 싶었어요. -나탈리 뮤직 Bremen 발매 인터뷰
《Bremen》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초동 판매량에 있다. 《Bremen》은 초동 50,812장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요네즈 켄시가 남성 솔로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괄목할 만한 피지컬 판매량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에 평소 적극적이었던 그의 태도와 2집에서 받은 주목도가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으로 추측된다. 소수 한국 일음 팬들에게 처음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 시기이다. 요네즈 켄시는 하치로서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한국 10대 서브컬처 팬덤에는 인지도가 있었으나 일본 아이돌, 밴드 등을 소비하고 매주 오리콘 차트를 보는 국내 일음 팬들에게는 그렇게까지 큰 인지도를 획득하지 못했는데 놀라운 오리콘 판매량으로 인해 '저 가수는 누구야?'라는 식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앨범 역시 초동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리콘 차트에서 크게 롱런하고 있다.
1.2.4. 2016년 ~ 2017년: 3장의 싱글, 콜라보레이션과 《BOOTLEG》
2016년 요네즈 켄시는 유니버셜 시그마에서 소니로 레이블을 이적하고 음악 활동을 속행한다. 2016년에 《LOSER》를 발매하였는데 뮤직 비디오에서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하여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2017년에 발매한 《orion》과 《ピースサイン(피스사인)》은 각각 3월의 라이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라는 인기 애니메이션에 타이업되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또한 요네즈 켄시는 2017년 하치 명의로 《모래의 행성》을 투고하여 크게 히트시키고[2], 2017년 8월 DAOKO와의 협업을 통해 발매한 《打上花火(쏘아올린 불꽃)》이 대히트를 치며 2017년 일본에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아티스트로서 매우 좋은 흐름에 올라서게 된다. 2017년 연말에 발매한 4집 앨범 《BOOTLEG》 역시 초동 161,158장이라는 전작 대비 매우 좋은 피지컬 수치를 기록하며 인기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해적판이라는 의미의 《BOOTLEG》는 '전에는 이렇게 했으니 이번에는 이렇게 하자'라는 명확한 비전이 있었던 과거 앨범들과는 달리 자유롭게 만들었으며, 《BOOTLEG》라는 타이틀 역시 마지막에 결정하였다고 한다. 수록곡을 작곡하는 와중에 있어 여러 작품, 아티스트, 사람들에게 받은 영향과 수록곡 중 돋보이는 여러 협업곡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여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된다.아무도 본 적이 없는 것,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하는 의미에서의 오리지널을 자꾸자꾸 밝히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노이즈와 같은 이물질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것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에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보편적인 것이며, 그것은 여러 인간의 근본에 흐르고 있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체현할 수 있는 것으로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그러한 과잉의 의미를 담아 "오리지널리티"라는 말을 굳이 사용한다면, 나는 오리지널리티라는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굉장히 강해요. -나탈리 뮤직 BOOTLEG 발매 인터뷰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되면서 여태까지의 요네즈 켄시를 잘 모르는 대중으로부터 여러 음악 방송이나 티비 미디어에의 출연도 기대받았으나, 여태까지의 성향을 바꿀 생각은 크게 없는 듯 아침 정보 방송에서의 짧은 인터뷰를 제외하면 티비 매체 출연은 일절 이루어지지 않았다.
1.2.5. 2018년 ~ 2019년: 《Lemon》, 전성기 돌입과 함께 맞이한 고민
2018년, 일본의 정상급 배우 이시하라 사토미 주연 드라마 언내추럴의 주제가를 요네즈 켄시가 담당하게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 주제가가 바로 《Lemon》인데, 《Lemon》은 공개됨과 동시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았을 뿐만 아니라 여러 디지털과 관계된 '최초 기록'들을 써 내려가는 등 명실상부 2018년 최고의 히트곡이 되었다. 2018년 발매된 두 장의 싱글은 모두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내기 힘든 놀라운 피지컬 수치를 기록하면서 그가 전 세대에 어필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음을 증명하였으며, NHK의 오랜 섭외 시도 끝에 일본의 최대 연말 음악 방송 중 하나인 NHK 홍백가합전 출연을 받아들이고 고향의 미술관에서 《Lemon》을 가창하는 요네즈 켄시의 행보는 하나하나가 뜨겁게 화제를 불러모았다.[3] 요네즈 켄시는 2018년 빌보드 재팬 탑 아티스트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고 HOT100 1위에 Lemon을 올렸으며#, 가라오케 랭킹이나 가사넷 랭킹 등 각종 랭킹에서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소프트뱅크와 같은 통신사 CM에 곡이 타이업되고, 본인 스스로도 소니 이어폰 CM 등에 출연하는 등 인기 절정의 아티스트라는 것을 반증하는 여러 행보가 눈에 돋보이는 한 해였다. 2018년을 통해 요네즈 켄시는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2019년에도 요네즈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1월 7일, 상하이와 대만에서의 해외 공연 발표 및 웨이보 계정 개설이 발표되었고#, 「해수의 아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와 이케이도 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요극장 드라마 「노사이드 게임」의 주제가를 맡아 두 곡 모두 좋은 성적을 낸 것. 《海の幽霊(바다의 유령)》의 경우 업로드된 직후 24시간 안에 일본 트렌딩 1위, 한국 트렌딩 9위를 찍었고, 「노사이드 게임」의 주제가인 《馬と鹿(말과 사슴)》[4]의 경우 드라마의 원작 소설 작가가 이케이도 준이라는 점,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 드라마 자체의 흥행, 말과 사슴과 드라마가 매우 잘 어울렸다는 점,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었던 2019 럭비 월드컵 일본 자체의 흥행 등이 종합적으로 겹쳐 《Lemon》에 이은 디지털 다운로드 기록을 내고 크게 히트하였다. 전성기에 들어선 가수에 걸맞은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9년은 그에게 있어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 해이기도 했다. 그 고민은 '자신이 10년 전부터 팬이었던 만화 「해수의 아이」가 만약 영상화된다면, 그 음악을 자신이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면서 달성감을 느끼고, 동시에 음악 자체도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는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가수로서의 창작욕이 한번 완벽히 충족되어 버렸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음악은 계속해 나가고 싶기 때문에,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새로운 곳에 도착해 만든 곡이 《馬と鹿(말과 사슴)》이었다고. 다행히도 그 고민이 깊었던 건 아니고, 싱글 작곡 과정에서 오히려 하나의 자신을 얻었다는 듯 하다.
에미넴도 말했지만, 처음엔 하얀색 캔버스에 무엇이든 그리는 것이 가능했었지만, 음악을 만들다 보면, 캔버스에 여백이 없어져서 그릴 곳이 없어집니다. 그것은 뮤지션이라든지, 무언가를 만드는 인간 누구나가 안고 있는 지상의 명제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몸에도 드디어 닥쳐오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곡을 만들어 가는 가운데, 긴장을 풀면, 그것이 손에 익은 버릇대로 되거나 컨베이어 시스템적인 것이 되어버리거나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거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하는 필요에 사로잡힌 것이겠지요. 그것(필요에 사로잡힌 것)이 없었다면 절대로 이 곡들은 만들 수 없었고, 거기에 따라 새로운 문을 스스로 열 수 있었다. 그것은, 확실히 계속해 나가는 것의 어려움이나 위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 가슴을 펴고 이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하얀 캔버스 틈으로「이 색깔을 이 자리에 퐁-하고 올렸더니 모든 색깔에 통일감이 나왔단 말이지」 같은 것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찾고 있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싱글을 만든 것은, 하나, 그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나탈리 뮤직 말과 사슴, 파프리카 발매 인터뷰
2019년 12월 18일, NHK 2020년 응원곡 《カイト(카이트)》[5]의 작사 작곡을 맡았다. 보컬은 일본의 국민 아이돌 아라시가 담당. 2019년 제70회 홍백가합전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1.2.6. 2020년: 《STRAY SHEEP》, 마침내 밀리언셀러에
2020년은 요네즈에게 있어 계획했던 것이 많이 뒤틀어진 한 해가 되었다. NHK에서 올림픽 응원곡으로 쓰고자 해서 의뢰받아 썼던 《カイト(카이트)》는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올림픽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그가 진행 중이던 투어 HYPE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중에 멈췄다가 이윽고 완전히 중지되었다. 투어에 맞춰서 쓰던 정규 5집 역시 코로나-19의 발생에 따라 제작 방향 자체가 크게 바뀌기도 했다.그러나 2020년은 포트나이트에서의 온라인 라이브 참여, 8월 5일 정규 앨범 발매에 맞춰 하치 시절 곡을 포함한 전곡 스트리밍 해금[6],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를 통해 미국 뉴욕을 포함 전 세계의 유니클로에 자신과 관련된 티셔츠를 판매하고 일러스트를 옥외에 랩핑해 버리는 등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한 해이기도 하다. 그에 따른 반응 역시 폭발적으로 좋아서, 스트리밍 해금 이후 라인 뮤직 TOP 10 중 8곡이 켄시의 곡이라던가, TOP 100 안에도 무수히 많은 곡들을 밀어넣었고, 유니클로 콜라보 역시 일본에선 한 사람당 2개 구매 제한을 두었음에도 첫날에 다 팔려나가곤 했다. 유니클로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져 있었다고. 또한 드라마 MIU404의 주제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감전이 수록된 정규 5집 《STRAY SHEEP》은 발매 전날 이미 100만 장을 출하하였다는 것이 크게 화제가 되어 여러 언론에서 후라게 밀리언이라고 보도했고, 발매 10일 만에 실판매량 역시 100만을 넘기면서 정식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하게 되었다. 사실 그간 요네즈가 세워온 디지털 다운로드 기록이나 유튜브 조회수 기록들도 충분히 놀라운 기록들뿐이지만, CD가 팔리지 않는 시대에 아이돌 그룹도 아니고, 순전히 음악성만으로 승부하는 남성 솔로가 피지컬로 100만 장을 팔아치웠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확실히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완성하고 조금 지나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STRAY SHEEP》 은, 어떤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질리지도 않고 헤매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STRAY SHEEP》 (=헤매는 양) 이 됐죠. 저도 다 큰 어른이라 ‘슬슬 철 좀 들고 제대로 앉아서 침착해지는 게 좋지 않느냐’ 하는 말을 듣는 나이가 됐다고도 생각하지만, 질리지도 않고 ‘과연 이걸로 괜찮을까’ 라던지, 그런 것을 매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이 음악과 직결되고 있고, 납득하고 있는 지금이 있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역시 좀 더 책임져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아이답게 자유롭게 하는 것이나 천진난만한 측면이 아름답고 감정적으로 와닿는 순간은 있지만, 건전하고 진지한 것을 만드는 방법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팝송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일종의 어른의 한심함이나 시시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어요. 여러 사람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의 음악이 크게 퍼져 나간다는 것 따위, 한심하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러면서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여러 사람을 상처 주기도 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했다고 해도 그 자체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요. 제가 한 표현 자체가 구조 변화의 발을 잡는 모양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 얽힌 책임에 대해 민감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런 것을 짊어진 후에 엔터테인먼트로서 아름다운 것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는 의식이 더욱 진하게 담겨진 앨범이 됐어요. -나탈리 뮤직 STRAY SHEEP 발매 인터뷰<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호응을 받자 10월 7일, 《STRAY SHEEP》의 대만판과 한국판을 10월 16일에 발매하기로 결정하였다.
1.2.7. 2021년 ~ 2022년: 코로나 완화와 변신 / 메이저 데뷔 10주년
Q: 전작 《Pale Blue》 이후의 인터뷰인데요 2021년은 돌이켜보니 어떤해였나요?
A: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작년은 지난 10년간의 뮤지션으로서 가장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해였던 것 같아요. 싱글을 1장 내긴 했지만 투어가 없기도 했고, 음악가로서는 그정도 밖에 움직이지 않았죠 30대가 되면서 또 하나의 마무리를 맞이했다고 할까, 한 단락 마무리되는 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뭐,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느낌이지만요. -나탈리 뮤직 PlayStation CM송 인터뷰
2021년 역시 지속적으로 심화된 COVID-19의 여파가 심해져 전년도에 비해 여러 활동에 제약이 걸렸었으며 그만큼 전보다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그런 중에 발표된 11번째 싱글 《Pale Blue》와 이를 이용한 젤라또 판매, 리이슈 퍼니처(향수, 리이슈 네코 인형) 판매 등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활동 외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A: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작년은 지난 10년간의 뮤지션으로서 가장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해였던 것 같아요. 싱글을 1장 내긴 했지만 투어가 없기도 했고, 음악가로서는 그정도 밖에 움직이지 않았죠 30대가 되면서 또 하나의 마무리를 맞이했다고 할까, 한 단락 마무리되는 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뭐,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느낌이지만요. -나탈리 뮤직 PlayStation CM송 인터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슬슬 뭔가 나올거라 생각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2022년 1월 1일, 본인 트위터에 올린 새해 인사글
2022년이 시작되며 그가 올린 이 트윗은 새로이 다가올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이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플레이스테이션과의 콜라보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CM 타이업 곡으로 제작된 디지털 싱글 《POP SONG》이 공개되었다. 특히나 콜라보 화보에서 '변신'이라는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이전과 다른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 콜라보가 시발점이 되어 이 후에 신 울트라맨의 주제가를 담당, 주제가이자 12번째 싱글의 표제이기도 한 《M八七(M87)》을 공개했다.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가 완화됨에 따라 2020년 이후 중지되었던 라이브 투어를 약 2년 반만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어느새 10년이 지나있었습니다. 한순간의 일이었네요. 앞으로도 즐겁게 해나갈테니 타이밍 좋을 때 함께 해주세요. 항상 고마워요 - 2022년 5월 16일, 데뷔 10주년 축하 인사
그리고 동년 5월 16일, 메이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으며 이를 기념하여 도큐 플라자에서 「10주년 게이트」를 선보였다.#2022년 하반기에 접어들고 동년 9월 19일, TVA 체인소 맨의 OST 담당 소식과 함께 PV를 통해 신곡 《KICK BACK》이 일부 공개되었다. 일부분밖에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화제가 되어 유튜브 등지에서 커버 영상, 자막 영상 등 관련 영상들이 올라오며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이후에 정식 음원이 발매, 오프닝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달성했으며, 일본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 랭크인하며 상반기 이상으로 활약하였다.[7]
[1] 다른 한 명은 DECO*27. 가장 많은 신화입성 곡을 보유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는 4개가 신화입성한 wowaka.[2] 다만 이 곡에는 큰 논란과 비판이 뒤따른다. 곡이 히트했냐에서는 확실히 히트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곡에 대한 VOCALOID 팬덤의 여론은 아직도 많이 싸늘한 편이다.[3] NHK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출연하고 싶다고 평소 밝혀온 것이 아닌, NHK의 섭외를 받아들인 것 역시 그의 현재 아티스트로서의 위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그의 폐쇄적 성향에서 기반한 것이기는 하지만.[4] 馬鹿, 즉 말과 사슴을 같이 놓으면 바카라고 읽히며 바보라는 뜻이 되는데 이를 노린 네이밍인 듯하다. 드라마의 주연인 오오이즈미 요의 소속사인 아뮤즈의 팬들을 말과 사슴을 훈음으로 읽은 우마시카(馬鹿)라고 부르기도 해서 그쪽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5] kite - 연을 의미한다.[6] 일본에선 통칭 서브스크립션 해금, 서브스크 해금이라고 불린다.[7] 국내에서는 2022년 10월 15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4위, 한국 스포티파이 데일리차트 1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