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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3:33:09

오클라호마 걸 스카우트 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용의자4. 이후

1. 개요

1977년 6월 13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메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스콧(Scott) 캠프장 인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당시 8~10세밖에 안 된 소녀 3명이 모두 강간당한 뒤 살해되어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되었으나 재판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되었다. [age(1977-06-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2. 상세

사건의 발단은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 산하 걸스카우트 멤버들이 오클라호마 주 메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스콧 캠프장으로 캠핑을 간 것에서 시작되었다. 사건이 일어난 1977년 6월 13일은 걸스카우트 멤버들이 캠핑을 간 첫 날이었다. 그날 저녁 7시 무렵 캠핑장 일대에는 뇌우가 심하게 내리쳐 소녀들은 급히 텐트로 뛰어 들어갔다고 한다. 그들 사이에 로리 리 파머(Lori Lee Farmer, 당시 만 8세)와 도리스 데니즈 밀러(Doris Denise Milner, 당시 만 10세), 미셸 헤더 구스(Michelle Heather Guse, 당시 만 9세) 등 소녀 3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털사 카운티 교외 브로큰애로(Broken Arrow)에 살았다. 소녀들은 8번 텐트에 머물렀는데 캠프 지도원의 텐트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폭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6시 캠프 지도원이 숲 속에 버려진 침낭 속에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말았으며 곧 이어 소녀 시체 2구가 추가로 발견되었는데 모두 8번 텐트를 사용하던 로리 리 파머, 도리스 데니즈 밀러, 미셸 헤더 구스의 시신이었다. 그들의 시신은 폭우에 의해 등산로에 남겨져 있었는데 텐트가 있던 여름 캠프장에서 150야드[1] 떨어진 곳이었다. 차후 조사 결과 피해자 3명은 모두 강간, 구타를 당한 후 교살되었음이 밝혀졌다.

3. 용의자

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스콧 캠프장은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결국 폐업하고 말았다. 한편, 이 사건에는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는데 바로 메이스 카운티 감옥에서 탈옥한 탈옥수 진 리로이 하트(Gene Leroy Hart)라는 자였다. 그는 이 사건으로부터 4년 전인 1973년임산부 2명을 납치해 강간하였고 4건의 1급 절도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된 인물이었다. 이 사건들이 일어난 곳은 이 사건이 일어난 스콧 캠프장에서 불과 1마일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그 때문에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결국 경찰은 그 해 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족 치료 주술사의 집에 은신해 있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진 리로이 하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며 1979년 3월에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현지 보안관은 하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뜻밖에도 배심원들의 평결은 무죄였다! 하트를 범인으로 볼 만한 물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유사한 사건을 저질러 수감되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정황증거일 뿐 확실한 물증이 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족들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다.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들이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Magic Empire Council)[2]보험업자에게 과실 혐의를 적용하여 500만 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 재판에서 협박장에 대한 논의와 피해자 3명이 쓰고 있던 8번 텐트가 지도원의 텐트에서 86야드[3]나 떨어져 있었던 사실을 포함시켰다. 즉, 유족들이 주장한 바는 소녀들이 머물던 텐트가 지도원의 텐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소녀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고 그 책임은 걸 스카우트를 거느린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에서 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민사 재판은 1985년에 배심원들의 투표 결과 9대 3으로 결국 원고 패소 판결이 나 버리고 말았다.

한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진 리로이 하트는 이 사건 이전에 임산부 2명을 강간한 혐의와 탈옥한 혐의로 인해 308년형을 선고받고 오클라호마 주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1979년 6월 4일에 재소자 운동장에서 1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조깅을 하던 중에 급사해 버렸다. 유력한 용의자마저 죽어 버려 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수사 당국은 진 리로이 하트로부터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지난 2007년에 수사 당국은 새로운 DNA 검사를 진행했으나 입증할 만한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액 샘플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4. 이후

사망자 미셸 헤더 구스의 아버지였던 리처드 구스(Richard Guse)는 오클라호마 주 피해자들의 권리장전을 주 의회에 통과시키는데 조력했으며 오클라호마 주 범죄 피해자 보상위원회를 설립하는 데 조력했다. 또 다른 사망자 로리 리 파머의 아버지 셰리 파머(Sheri Farmer)도 살해 아동의 부모를 지원하는 단체의 오클라호마 주 지부를 설치했다고 한다. 비록 자신들의 딸을 살해한 범인을 체포하기에는 실패했지만 자신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서며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고 있다고 한다.
[1] 1야드는 0.914m이므로 미터로 환산하면 대략 137m다.[2] 소녀들이 가입된 걸 스카우트가 바로 매직 엠파이어 카운실 산하에 있었다.[3]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대략 79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