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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09:51

오륜기

올림픽 기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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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sportsnaut.com/olympic-flag.jpg
오륜기를 들고 있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1. 개요2. 올림픽 개막식에서3. 색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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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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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륜 | Design Focus
파일:2024파리올림픽_오륜기스케치.png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공개된, 1913년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그린 최초의 오륜기 스케치.[1]

오륜기(五輪旗, Olympic Flag, Olympic Rings)는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깃발이다.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며, 마크가 새겨진 다섯 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1913년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 의해 창안되어 1920 안트베르펀 올림픽 때부터 게양되었다.

IOC에 의하면, 오륜기에서 고리의 갯수는 다섯 대륙을 의미하며, 바탕색인 흰색과 고리색인 파랑-노랑-검정-초록-빨강은 여러 나라의 국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상들[2]을 상징한다.

현재 하계올림픽 오륜기는 4대째 오륜기인데 속칭 앤트워프 기(안트베르펜 기)라 불렸던 최초의 오륜기는 올림픽 직후 사라져 버려서 파리에서 파리 기를 제작해 이를 다음 개최도시의 시장에게 물려주는 행사를 하게 된다.[3] 노후화를 이유로 1988 서울 올림픽서울 기를 새로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르러 리오 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차기 개최지인 LA에 보관 중이다.

사라졌던 앤트워프 기는 안트베르펀 올림픽에 다이빙 선수로 출전했던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해리 프리스테(Hal Haig "Harry" Prieste)가 슬쩍해서 가방에 보관하고 있었고 이를 IOC에 반환하여 돌아오게 된다. 사라진 이후로 오랫동안 올림픽 미스터리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인터뷰를 하던 중 "아 그거 돌려드릴게요. 내가 가방 안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으니까."라는 말이 나와서 행방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리고 IOC에 돌려주고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특별 행사를 가졌다. 현재 앤트워프 기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동계올림픽 오륜기는 2대 하계올림픽 오륜기인 파리 기를 동/하계 상관없이 돌려쓰다가 1952 오슬로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오슬로 기를 동계 대회 전용으로 만들어 IOC에 기부하게 되고, 오슬로 기를 복제해서 따로 제작하여 사용하게 되기도 했다. 2018년 오슬로기의 뒤를 잇는 평창 기가 제작되어 사용 중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동/하계 올림픽을 각각 한 번만 개최했음에도 모두 차세대 오륜기의 첫 주인공이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청소년 올림픽은 하계는 싱가포르 기, 동계는 인스브루크 기를 사용 중이다.

올림픽 로고, 즉 올림픽 마크인 오륜 모양은 현대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한 로고이며, 가장 상징적이고 가치 있으며, 영향력이 크다. 오륜 마크 디자인에 대한 상업성도 커서 각종 패션 상품에 오륜 마크가 새겨지기도 한다. 오륜기의 원들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의 고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으로, 이 색들은 세계 어느 나라 국기에도 최소한 한 가지 이상씩 사용된다고 한다. 각 원의 교차점은 시계 방향으로 교차될 때 처음 만날 때 위로, 두 번째 만날 때 아래로 가는 형태이다. 이 오륜기는 올림픽에 사용되는 엠블럼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참가국 중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때도 오륜기를 내거는데 난민 선수단과 도핑, 정치적 개입 문제로 러시아 선수단나 일부 징계받은 국가들은 오륜기를 대표기로 사용했다.

평창군청에는 대회가 끝났지만 오륜기가 아직도 게양되어 있다.[4]

2.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개막식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이 오륜을 만드는 퍼포먼스이다. 개막식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오륜 퍼포먼스 때문에 개막식 감독들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만드는 부분이다.

아래는 각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지금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 인상 깊은 장면으로 회자되는 오륜 퍼포먼스들.
무려 스카이다이빙으로 오륜을 만들었다. 세계에서 모인 스카이다이빙 챔피언 30명이 한꺼번에 하늘로 뛰어들어 6인 1조로 원을 만들어 오륜을 표현한 것. 지금도 아날로그로 표현할 수 있는 오륜 중에서는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 KBS는 특수 카메라 2대를 동원해서 이 장면을 생방송으로 송출했다.[5]
또한 선수입장에 앞서서 진행된 식전 행사(어서오세요)에서는 동대문여상과 덕수상고 등 고등학생과 대학생 1천여 명이 참가한 매스게임에서 출연진들이 오륜과 서울 올림픽의 휘장을 만드는 장면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스카이다이빙을 마친 대원들이 경기장에 모여 낙하산을 길게 늘여 오륜을 만들기도 하고, 손기정 옹의 성화 봉송 직전에도 전투기가 서울 올림픽경기장 상공에 연막으로 오륜을 그리는 등 상당히 많은 장면에서 오륜이 형상화되었다.
명실상부 올림픽 개막식 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사상 최고의 오륜 퍼포먼스. 산업 혁명을 주제로 전개되는 매스게임에서 쇳물을 부어 거푸집 안에 들어온 쇳물을 두들겨 링을 만들고 하늘에 올려 공중에서 날아오는 네 개의 링과 함께 오륜을 만드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이 이후로 후대 올림픽에서 런던 올림픽의 이 퍼포먼스를 본받아 자국의 특징들을 담아내면서도 화려한 오륜기를 만드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다.
러시아의 추운 날씨를 형상화한 눈꽃으로 오륜을 형상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다섯번째 오륜이 안 펴지는 바람에 사륜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디자인 자체는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훗날 폐막식에서도 이 사륜기를 셀프 패러디하는 것으로 일종의 자학개그를 선보였다.
지구 최대의 정글인 아마조니아를 형상화환 수풀 오륜이 만들어졌다.
서울 올림픽으로부터 30년 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1,218개의 드론들로 오륜을 만들어냈다. 올림픽 스폰서인 KT(통신)와 인텔(드론)에서 협력했다.
1964 도쿄 올림픽에서 심었던 나무로 만든 목조 오륜이 만들어졌다. 이 목조 오륜을 만든 사람들이 직접 개막식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등 나름 뜻은 있었으나, 외신들은 올림픽 개막식으로서는 영 심심했다는 평. 둥그런 모양의 목조 구조물이 처음부터 등장했기 때문에 뻔히 예측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파일:2024 파리 올림픽 올림픽기.webp
개회식에서는 이미 에펠 탑에 오륜이 있어서 레이저 공연 때 그 원들을 차례대로 점등하는 것으로 대체한 듯하다.[6] 하지만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오륜기를 게양할 때 뒤집어서 게양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벌어지는 바람에 국제적으로 망신거리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깃발을 거꾸로 게양하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치욕적으로 망신을 주는 티배깅과 비슷한 의미이기 때문에[7] 더더욱 논란이 되었다. 그동안 올림픽 개막식에서 여러가지로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오륜기까지 거꾸로 게양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사륜기 사건이 온건하게 보일 정도다. 오륜은 폐회식에서 의미있게 정식으로 연출했다.

3. 색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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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 고리의 개수가 다섯 대륙을 상징한다는 점으로 인해 파란색은 유럽, 노란색은 아시아, 검은색은 아프리카, 초록색은 오세아니아, 빨간색은 아메리카를 의미 하는 것이란 설이 있었고, 아시아는 황인이라 노란색, 아프리카는 흑인이라 검은색, 아메리카는 아메리카 원주민피부가 붉어서 빨간색으로 정한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게다가 위치도 대륙 위치랑 안 맞는다. [8]

그러나 IOC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고, 오륜기의 여섯 색이 예외없이 모든 나라의 색을 대표한다는 것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의도임을 밝혔다.
[1] 고리의 형태 및 색상배치과 같은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지만, 각 고리가 맞물리는 구도가 달랐다. 지금의 고리가 맞물리는 구도는 1936 베를린 올림픽에 처음 나왔고, 1956 멜버른 올림픽까지는 두가지 구도가 공존했다가, 1960 로마 올림픽을 기점으로 현재의 구도가 정립되었다.[2] 세계 모든 나라의 국기에는 오륜기에 쓰인 다섯 가지 색깔들 중 적어도 한가지는 들어가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태극기에는 오륜기의 5개 색상 중 3개(빨간색, 파란색, 검은색)가 들어간다. 심지어는 가장 최근 바뀐 국기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국기에도 흰색과 검은색이 들어간다.[3] 앤트워프처럼 잃어버리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라 전달식(Handover Ceremony)은 안트베르펜 행사(Antwerp Ceremony)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4]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5] 다만 기술상 문제로 생방송에서는 중간에 끊기는 장면이 있었다. 위 영상은 개막식 생방송을 바탕으로 녹화 소스로 보정한 버전이다.[6] 오륜의 불빛을 끄고 왼쪽 원부터 불빛을 순차적으로 켜는 연출을 할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륜의 불빛이 그대로 켜있는 실수가 있었다.[7]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국의 적진을 점령한 뒤에 깃발을 빼앗아서 거꾸로 게양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우리가 너희들을 이겼고, 깃발도 우리들이 뺏었다!" 라는 승전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에서 패배한 측은 마지막으로 적국에게 치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깃발을 불에 태워서 소각해버린다. 이처럼 적국에게 깃발을 빼앗긴다는 것은 국가의 위신이 떨어지는 최악의 굴욕이자 망신거리가 된다.[8]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위치만 바뀌면 얼추 맞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