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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16

여희(춘추시대)

驪姬
?~기원전 651
1. 개요2. 역사적 행적3. 매체에서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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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춘추시대의 인물이자 진(晉)나라 군주 진헌공의 아내.

2. 역사적 행적

원래는 여융국(驪戎國)[1]출신 이었으나, 여융국이 정복당하자 여융국은 화해를 청하며 진무공에게 여희를 그 여동생인 소희와 함께 바쳤다.

신생이 공을 세우는 것을 보고 신생과 진헌공을 이간질 했는데, 희롱했단 누명을 씌우는 것[2]] 이외에도, 기원전 656년에 신생이 제강[3]의 제사를 지내고 그 고기를 헌공에게 바쳤을 때는 헌공이 사냥 나간 사이에 독을 뿌리고, 헌공이 오자 헌공의 눈 앞에서 개에게 먹여 개가 죽는 것을 보여주었다.[4] 이 여파로 헌공은 태부 두원관을 사형에 처하고 신생에게 자결을 명했는데, 기존에 쌓았던 것도 있다지만 이게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는 자신의 소생 희해제를 후사로 세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결국 아들 해제를 헌공의 후계자로 만드는데 성공하고 기원전 651년 헌공이 사망하자 해제가 지위를 계승한다. 하지만 여희와 해제의 권력은 헌공의 그늘에서만 힘을 발휘할 뿐 스스로의 기반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헌공이 사망하자 바로 지위가 위태로워졌고 결국 대부 이극이 정변을 일으켜 해제를 살해한다. 그나마 헌공의 유지를 따르는 대부 순식이 여희의 여동생 소생인 희탁자를 옹립하지만, 이극이 다시 정변을 일으켜 탁자와 순식까지 살해한다. 특히 여희의 경우 그동안 끼친 해악이 지대해서인지 이극은 여희를 그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형장으로 끌어내서 채찍질을 가한 후 오체분시를 시켜버렸다.

3. 매체에서

소설 열국지에는 역사와는 달리 처형당하지 않고 이극의 정변때 정원으로 도주하다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는걸로 처리했다.

고우영 십팔사략에서는 위의 여융국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진나라에 복수하기 위해 총애를 사고 신생을 숙청하는 등 복수귀로 묘사되며 자신의 아들이 난리통에 죽었음에도 진나라가 망조드니 좋다고 말하며 곧 자신의 일은 끝났다는 듯 강에 뛰어들어 자결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문공이 즉위해 진나라를 부활시키며 완벽히 빗나가버렸다.

4. 여담

후에 숙손통한고제혜제를 폐하고 척부인의 소생인 유여의를 태자로 만들려고 할 때 여희의 사례를 들어서 결사반대하기도 했다. 실제 당시 전한은 세워진지 얼마 안되어 후계자 선정은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 전한이 세워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 통일 진나라가 3대만에 멸망한 것도 호해의 폭정만이 아니라 진시황제의 18남에다 서자이기에 황위 계승에서 먼 것을 넘어 정통성이 터무니없이 없었기에 신하들과 백성들이 반발을 산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단순히 척부인 모자에 대한 사심과 여후 견제랍시라고 멀쩡히 살아있는 적장자를 폐하고 서자를 후계자로 삼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1] 현 중국 산서 지방에 위치한 융적 국가.[2] 이 과정에서 꿀벌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머리에 벌꿀을 발라 꼬이게 만들고, 당황한 신생이 팔을 휘둘러 쫓아내게 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희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진헌공이 이를 보고 노하여 신생을 믿지 않게 됐다고 한다.[3] 신생의 어머니.[4] 공원국 교수의 춘추전국이야기 2권 진문공 편에 의하면 여희가 그나마 멀쩡한 제사 음식에 독을 푼 것이 아니라 6일 동안 묵힌 제사 음식이라고 하지만, 당대의 보관 기술을 감안하면 100% 부패할 수밖에 없는 것을 감안시, 그 기회에 태자 신생을 작정하고 제거하려고 하는 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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