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Queen Bee Character. 하이틴 미국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클리셰로 자리잡은 '학교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여학생'을 의미하는 말이다. 어원은 여왕(곤충)의 '여왕벌' 단락.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말인 여왕벌(속어)과는 전반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2. 특징
여왕벌 캐릭터의 핵심적인 특징은 아름답고, 카리스마가 있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며, 특권을 누린다는 것이다. 또한 클리셰적으로 학교의 치어리더 동아리에서 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이틴 컬쳐에서 빠질 수 없는 '프롬 파티'에서 선정되는 '프롬퀸'이 되는 것에 몰두하며, 대부분의 경우 주인공과 대립하는 반동인물 혹은 악역으로 비춰진다.보통 주인공과 대립하는 편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특징을 갖는다.
-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고 고집스럽다. 오만하다.
- 따돌림이나 왕따를 주도한다.
- 거짓말을 자주 한다.
- 외모에 대한 강한 강박이나 집착이 있다.
-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
-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속물이다.
- 이기적인 욕구 때문에 남을 간접적으로 조종하거나 조종을 시도한다.
- 자신이 특권을 행사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며 그것을 좋아한다.
- 다른 학생들도 사실 여왕벌을 싫어하지만, 동시에 여왕벌에게 인정받고 가까워지고 싶은 모순에 시달린다.
여왕벌 캐릭터는 자신의 무리를 형성하고, 외부인들은 그 무리를 선망하거나 혹은 질투한다. 여왕벌은 자신의 무리에 속한 인원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아예 부하처럼 부리는 경우도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하이틴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주도적인/강력한 여성 캐릭터 모두가 여왕벌 캐릭터로 취급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사라 코너는 여전사에 가깝지 여왕벌 캐릭터와는 확연히 거리가 있고, 왕좌의 게임의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여왕이지 여왕벌은 아니다. 여왕벌 캐릭터는 학교라는 배경 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가지는 몇몇 캐릭터를 한정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또한 설정 상 여왕벌 캐릭터에 부합하지만 시청자들이 그렇게 인식하지 않은 경우에도 여왕벌 캐릭터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가십걸의 세레나 반 더 우드슨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Queen Bee가 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도 이미 퀸 비 캐릭터인 블레어 월도프가 있고, 세레나도 딱히 그 자리에 관심이 없기에 시청자들은 세레나를 여왕벌로 여기지 않는다.
걸 크러시와도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걸 크러시는 '여성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여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주로 긍정적인 속성으로 인식되나 여왕벌의 경우 보통 부정적인 속성이다. 오히려 여왕벌 캐릭터를 상대로 맞서거나, 여왕벌의 규칙을 부수는 식으로 저항하는 역할을 맡는 캐릭터가 걸 크러시 속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걸 크러시 캐릭터들은 오만하거나 왕따를 주도하거나 외모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반면, 여왕벌 캐릭터들은 그렇지 않은 캐릭터가 더 드물다.
3. 역사
<colbgcolor=#FF87BE><colcolor=#fff> 퀸카로 살아남는 법 : 레지나 조지 (2004) So you agree? You think you're really pretty? 인정하는거야? 네 생각에는 너가 진짜 예뻐? | |
<colbgcolor=#A0522D><colcolor=#fff> 가십걸 : 블레어 월도프 (2007) Haven't you heard? I'm crazy bitch around here. 못 들어봤니?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 |
2020년 드라마 유포리아의 '매디 페레즈'는 여왕벌 캐릭터의 기존 특징을 답습하지 않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매디는 똑똑하거나 부유하거나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자애이거나 여왕벌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모략을 꾸미는 전략가가 아니다. 심지어 백인도 아니다. 매디의 여왕벌 지위는 매디가 자신감이 엄청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공격적이고 야망이 가득한 사이코에 가깝다는 점에서 획득되었다. 매디는 기본적으로 매력적이며 섹스 어필을 자주 하지만 그것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매디는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긴 하지만, 그녀의 공격은 비교적 정당하거나 합리화될 여지가 많다.[7] 매디는 레지나가 살찌거나 블레어가 머리에 요거트 샤워를 당하는 것과는 달리,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이라는 더 실제적이고 위험한 문제에 직면한다. 매디는 레지나, 블레어와는 달리 친구 무리를 진정으로 좋아하며 그들이 뚱뚱하거나 평판이 나쁘거나 인기가 없어도 그냥 친구라서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자신에게 소홀하거나 믿음을 배신하면 훨씬 더 강하게 보복한다. 이러한 차이점은 유포리아가 매우 부정적인 방향의 현실을 과장하거나 적어도 적나라하게 그린 드라마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4. 차별점
일반적으로 남성향 라이트노벨이나 일본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묘사되는 학교의 아이돌이나 학교의 여왕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사실 겉으로만 그럴 뿐 많은 점이 다르다.- 학교의 아이돌, 학교의 여왕 캐릭터들은 남성향 색채가 진하기 때문에 비교적 피상적이고 객체화된다. 그들이 인기가 많거나 유명한 이유는 단지 그들이 예쁘거나, 똑똑하거나, 집안이 좋거나, 특이한 직업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학교 내에서 그런 지위를 얻었는지나, 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 상 조력자 혹은 남자 주인공의 연애 대상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개인적인 욕구나 학교 밖에서의 삶은 그다지 조명되지 않는다.
- 반면 여왕벌 캐릭터들은 여성향이 강한 하이틴 드라마/영화에서 구체화되었기에 좀 더 현실적이거나 입체적이다. 일반적인 여왕벌 캐릭터들은 반동인물, 심지어 사악한 악녀로 묘사되며 여자 주인공이 타협하거나 물리쳐야 할 강력한 적으로 나온다. 여왕벌 캐릭터는 문란하거나 폭력적이거나 멍청하거나 도둑질을 하는 등, 남성향 미디어에서 여성 캐릭터에게 일반적으로 부여하지 않는 부정적인 캐릭터성을 다수 가진다.
[1] The Burn Book에 있는 많은 사람의 약점과 치부들은 레지나가 플라스틱들과 함께 작성한 것이다. 플라스틱들, 그리고 주인공 케이디마저 그 책에 무언가를 적음으로써 남을 험담하는 것에 동참한 것은 물론, 레지나에게 인정받고자 했다.[2] 레지나는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머리카락에 1만 달러짜리 보험을 들었다거나, 일본에서 자동차 광고를 찍었다는 등)을 그냥 놔두었다. 학생들이 뒤에서 떠드는 헛소문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3] 레지나는 케이디가 전학오자마자 케이디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만큼 예쁘고, 다른 여자애들과는 달리 홈스쿨링을 해왔던 케이디의 약점도 모르며, 케이디의 특별한 성장배경이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예견했다. 레지나가 케이디를 플라스틱에 끼워준 것은 사실 '적을 친구보다 더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격언에 부합하는 행동인 것이다.[4] 블레어의 이름이 'Blair'라서 여왕 + 이름 이니셜을 붙여서 만들어낸 별명이다. 발음은 여왕벌(Queen Bee)과 동일하므로 당연히 노린 것이다.[5] Minion. 부하, 하인, 잡졸[6]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7] 매디는 신체적인 폭력을 자주 행사하지만, 그것은 매디가 인종차별적 조롱을 당하거나 매디에게 큰 거짓말을 했을 때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