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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8:36:41

엘리트 체육

엘리트 스포츠에서 넘어옴
1. 개요2. 존재 이유3. 장단점
3.1. 장점3.2. 문제점
4. 생활체육과의 관계5. 외국의 사례
5.1. 직업 병행 모델5.2. 독일5.3. 영국5.4. 일본5.5. 중국5.6. 북한
6. 관련 문서

1. 개요

엘리트 체육(엘리트 스포츠)은 <대한민국 2007 체육백서>에 따르면, '특정 경기종목에 활동과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고 대한체육회에 가맹된 법인 또는 단체인 경기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이 수행하는 운동경기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각급 학교의 경기 종목별 운동부, 각 경기 종목의 실업리그 등 전문적으로 운동경기를 행하는 사람들의 스포츠 경기를 포괄하는 용어다.

일반적인 이미지상으론, 재능있는 특정 선수들에게만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훈련을 시켜[1] 국제대회 등에서 메달 획득 따위의 성과를 얻는 가능성을 높이는 스포츠를 일컫는 용어다. 이는 생활 체육 스포츠를 말하는 풀뿌리 체육(Grass Root Sports)과 상업주의에 입각한 프로페셔널 스포츠(Professional sports)와 구분되는 용어다.[2]

영어권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Elite Sports', 'Elite Athletes'라는 표현을 찾을 수 있다.[3]

2. 존재 이유

체육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20-30대가 전성기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가 중요하고, 프로 스포츠나 비프로 종목의 경우 적어도 실업팀으로의 진출이 거의 20대 초중반엔 결정되기에 웬만큼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어릴 때부터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어느 정도 경쟁력이 갖춰진다. 종목에 따라선 아예 전성기가 10대 중후반~20대 초반(예: 리듬체조, 피겨 스케이팅 여자부)이라 20대 중반만 되도 은퇴하는 경우도 있다.[4]

생활체육으로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그것이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지속되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런 선순환이 가능한 종목은 주로 인기 종목으로 한정되는 게 현실이고, 비인기나 심지어 비인지로 그게 불가능한 종목이라면 적은 투자로 단기간에 실적(국제대회 입상, 메달, 랭킹 등)을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돈이 적게 들고 선수 한두명만 확실히 키우면 실적이 나오는 개인 or 소수 중심의 스포츠를 육성하게 된다. 단체 종목도 엘리트 체육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두터운 선수층이 필요하고 이들을 꾸려서 하나의 팀을 짜고 제대로 성장도를 측정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

3. 장단점

3.1. 장점

말그대로 엘리트, 즉 재능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므로 확률적으로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옆나라 일본만 봐도 1990년대 국제대회에서 부진에 빠지자[5] 엘리트 체육 정책을 시행했는데, 확실히 2000년대부터 점차적인 반등세를 보여 다시 10위권 경쟁을 하는 등 재부흥에 성공했다.[6]

특히 이런 엘리트 체육이 효과를 볼 확률이 높은 게 비인기 종목으로, 어느 분야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하필 그것이 비인기 종목이라 결국 경제적 이유로 다른 인기 종목으로 전환하거나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선수들이[7] 보조금 등으로 자신의 종목에만 전념하며 생계를 꾸려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걱정들을 덜하고 성적 향상에만 몰두할 수 있다. 이런건 꼭 정부 기관만 하는 것도 아니라, 재능있는 선수들은 관련 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는 경우도 제법 있다.

어느 나라건 많은 스포츠 종목 중 자체적으로 재원조달이 가능한 종목은 상업적 흥행이 보장된 일부 종목에 한정된다. 게다가 인기를 떠나 시설, 장비, 난이도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생활 체육화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종목 역시[8] 엘리트 체육 시스템 내에서 육성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결과적으로 엘리트 체육은 다양한 종목의 선수 육성을 통해 사회의 직업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올림픽 등 국제경기를 통해 국민들이 다양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며 즐기는 여가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3.2. 문제점

엘리트 체육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일단 운동 외 다른 교과 과정을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체육특기생은 기초적인 입시 공부를 빠지며 합숙이나 전지 훈련, 시합 참여 등을 이유로 최소한의 수업에만 참석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 다녔다면 수업 시간에 간혹 들어와 잠만 자는 운동부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가 지적되어 교육과정이 대폭 개정되었고 체육계열 특목고의 경우 이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새로 신설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9]

실제 운동 선수들이 중도 포기, 은퇴할 경우 이후의 사회적 안전망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불의의 사고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었을 경우 딴걸 제대로 배우지 못했으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져 버리거나 배워도 늦게 출발할 수 밖에 없다. 부상 등으로 조기 은퇴하지 않더라도 일부 스타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은 은퇴를 하고 나서도 문제가 된다. 스포츠 지도자의 길을 갈 수도 있지만 그런 자리는 한정적이다. 보통 제대로 된 공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일반인과 동떨어진 삶을 살다보니, 사회에 나왔을 때 사회에서 적응하고 경쟁하기가 어렵다. 별다른 사회적 자본이 없는 사람이 인맥마저 없으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잘 없다.[10] 실제 많은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이 스포츠와 무관한 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이 문제 때문에 불거지는 다른 문제점들 중 하나는, 이런 엘리트 체육 시스템의 탈락자들이 절망이나 유혹에 이끌려 어둠의 루트로 빠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투기 관련 종목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체력 단련으로 일반인을 훨씬 능가하는 신체능력, 상명하복식의 문화나 똥군기가 상대적으로 많을 확률 때문에 폭력 행위에 무감각하다는 특성 등이 여러모로 안좋은 의미로 조폭이나 불한당과 어울릴 수 있는 재능을 갖추게 되다보니 문제다. 개중에는 자기 종목에서 일종 이상의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추후에 업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은퇴하여 질 나쁜 범죄자가 되는 케이스도 드물지 않다. 불법도박 관련 문제도 심심찮게 지적되는 편.

한편, 일반인들과의 형평성 문제 또한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왜 내가 낸 혈세로 엘리트 체육에 거액을 쏟아붓냐는 어찌보면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11] 심지어 일부 불모지 종목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지원 없이 살아남기 힘든 종목이라면 그대로 도태되어 사라지는 것이 맞지 않냐"는 극단적인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남자 선수들의 경우에는 군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공정성 문제로 예술체육요원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개인주의 등이 발달하면서 국위선양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종의 국뽕으로 비춰져 예전만큼 호응 받지도 못할 뿐더러, 실제 국위선양이라는 관점에서만 봐도 오늘날엔 비인기, 비인지 종목 스포츠보단 글로벌 인기 종목 스포츠에 집중 투자하거나 아예 한류 등 문화 분야에 투자하는 게 훨씬 효율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쉽게 말하면 "선수가 금메달 딴다고 나한테 뭐가 돌아오는데?"라는 현실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

2024년 한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한 공무원이 본인의 힘든 처지를 운동 선수과 비교하며 금메달을 따지 못 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발언은 과격하지만 내용 자체는 솔직히 공감간다, 한 번쯤 제대로 논의를 해 봐야 할 상황이다."라며 엘리트 체육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런 논란들이 매번 나오는데도 '연례행사' 수준에서 머무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4. 생활체육과의 관계

일각에선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보기도 하는데, 둘은 지향점 자체가 자발적인 체육 활동 인구 증가와 국제 무대에서의 성적 향상으로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둘을 비교하는 의견이 종종 나오는 이유는, 세금 논란이나 이런 식으로 둘을 연관 지으면서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현실은 저 글에서도 지적하듯 국내외 모두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은 따로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고[12], 생활 체육이 흥한다고 엘리트 체육이 망하는 것도 아니요 반대도 마찬가지다.

서로 연계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으로도 따로따로 큰다고 무조건 문제될건 없다. 예를 들어 테니스만 봐도 국제무대 성적은 형편없지만 생활체육은 잘 돌아가고 있고, 양궁도 세계대회나 올림픽에서 메달은 잘 따오지만 생활체육은 거의 전멸 수준이다. 결국 따로 노는 것. 당장 엘리트 체육 출신 선수들도 은퇴하면 생활체육 지도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고[13], 엘리트체육 선수가 흥하면 해당 종목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 체육인구가 는다. 그리고 그런 인프라 기반이 있으면 엘리트로 선출할 후보 선수들도 더 넉넉하게 뽑을 수 있다. 확률 싸움에서 유리한 것이다. 특히 단체 스포츠라면 더 그렇다.

게다가 생활체육 대상자들은 아동, 청소년을 넘어 성인 심지어 노인들도 꽤 많은걸 고려하면, 주로 어린 시절부터 선수들을 뽑고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보다 연령대가 훨씬 넓다. 고로 생활체육은 그 자체로 크면 따로 가든 함께 가든 체육계 전반적으로 골고루 좋은거고[14], 엘리트 체육에서 지적되는 문제점들은 그것대로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5. 외국의 사례

세계 여러 나라들도 엘리트 체육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상당수 나라는 메달을 획득했을 때 수여하는 포상금 제도가 존재하며,[15] 선수들이 집중육성되는 선수촌과 같은 전문 훈련 시설도 있어 국가에서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메달을 노릴만한 전략 종목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튜브 영상 등에 댓글로 '외국은 이미 생활스포츠 저변이 널리 퍼져있어 본업을 가진 일반인이 국가대표로 선수생활을 한다'는 둥, '서구권은 개인주의라 자신과 운동선수를 동일시 여기지 않는다'[16]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외국도 될만한 종목은 엘리트 체육화시킨 경우가 많다.[17] 투잡 뛰는 케이스는 메달 가능성이 드물거나 아니면 개인이 진짜 취미로 참가한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은 일반인이 아닌 케이스가 많겠지만, 해당 국가에서 진짜 비인지 종목 수준이라면 아마추어 고수라도 참가는 가능할 것이다.

물론 아마추어 고수라도 한번 국가대표에 뽑혔으면 회사에 고용된 입장이라면 회사가 선수 일정에 대해 많이 양해를 해줘야 할 것이고, 자영업이나 전문직이라면 그만큼 적게 일을 해야 가능할테지만. 그래서 일부 국가에선 정부에 고용되는 듯한 형태로 스포츠를 생업으로 삼는 형태도 만들어지는 것이며[18] 이럴 경우 당연히 엄격한 식단, 체력관리와 빡센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5.1. 직업 병행 모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위를 차지한 독일은 출전 선수 156명 중 연방군인이 61명, 연방·지방경찰관이 29명, 연방관세청 직원이 27명이나 되었다. 이탈리아 선수단 115명 중에는 군인 47명, 경찰 46명, 오스트리아도 선수 103명 중 군인 41명, 경찰 19명, 관세청 8명,[19] 프랑스는 선수 109명 중 군인 17명, 관세청 22명이 포함되었으며, 스위스도 군인 72명을 출전시켰다. 이들은 근무 외에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아마추어 체육인이 아니라 실제로는 정부에 소속된 전업 엘리트 선수들로 한국의 국군체육부대, 경찰 무궁화체육단, 시군청 소속 실업팀 선수들과 비슷하다.[20] 다만 실업팀 선수와 차이가 없는건 아닌데, 일단 직업이 공무원 쪽인 이상 은퇴해도 그 공무원으로 계속 생활하기 때문에 노후 문제는 훨씬 안정적이긴 할 것이다.[21]

실제 스포츠 선수로서의 생명은 길지 않고 직업 선택도 어렵기 때문에 어느 나라건 선수 생활 유지와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은 예외가 아니며, 군인·경찰·세관원 같은 공무원 신분으로의 유입은 선수들이 꿈꾸는 직장이자 경기력 향상과 경쟁력 유지의 원동력이 된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들이 속해 있는 각 시도 실업팀과 각 기업의 실업팀은 선수 생활이 종료됨과 동시에 퇴직이 되는 구조라 직업과 병행할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엘리트스포츠 선수들의 훈련 환경부터 직업 유입으로까지 유기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22]

이러한 방식의 엘리트 군경선수 모델은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도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 여러 유럽 국가와 이를 벤치마킹한 남미권 국가 등에서 프로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비인기종목들의 엘리트 선수들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본 역시 기업 소속 직업 병행 실업팀 선수 육성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직업 선수로서 정부에서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러시아, 중국, 구소련권 동유럽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다.

5.2. 독일

독일의 경우 연방경찰 시스템인 바드엔도르퍼 모델(BadEndorfer Modells)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동계 12종목, 하계 6종목, 총 18종목으로 1978년부터 2017년까지 올림픽 메달 52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220개, 유럽선수권대회 메달 163개를 획득했다. 연방경찰 소속 엘리트 선수는 키엔바움과 바드엔도르퍼 두 곳의 연방경찰스포츠학교에서 훈련한다. 연방군인 스포츠 학교(Sportschule der Bundeswehr)는 1957년 설립되어 38개 교과목과 다양한 종목의 지도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연방군인 소속으로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3천명 관중을 수용하는 축구장과 육상장, 6백명 관중의 수영장, 기타 실내경기장, 다목적 경기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군인체육대회, 군인유럽선수권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23]

5.3. 영국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종합순위 36위를 차지하자 충격을 먹고 이후 기관에서 엘리트 체육 선수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메달 가능성 없는 종목의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가능성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식. 이때 주력 종목으로 선정된게 사이클로, 재정지원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에선 전체 20개의 사이클 트랙 금메달 가운데 무려 14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5.4. 일본

비인기 종목의 실업팀들이 많이 해체되어 운동 선수들의 경제적 기반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2010년부터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운동 선수들의 기업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선수들은 기업과 협의하여 시간제 근무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 받고, 봉급과 기업의 후원금을 합해 훈련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태릉선수촌을 모델로 한 국립트레이닝센터를 아지노모도의 후원 아래 개관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엘리트 체육 정책을 기반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국 대표팀의 성적 향상을 도모했고, 실제 기존 목표치인 금메달 30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인 27개의 금메달을 수확함으로써 미국-중국에 이은 종합 순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5.5. 중국

중국 역시 엘리트 체육을 잘 육성해 올림픽 등 국제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1세기 들어 미국과 올림픽 종합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데,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 분야 최강국인 미국이 1위를 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의 기반엔 틈새 종목을[24] 노린 엘리트 체육 육성이 효과를 봤다는 평이 많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대학원까지의 무시험진학자격과 전액장학금, 주요 도시의 주택, 포상금[25]을 지급한다고 알려져있다. 민간기업도 포상금, 주택, 자동차 등을 선물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5.6. 북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연금, 외제차, 평양시 아파트를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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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이 말은 약간 어폐가 있는 게, 일단은 엘리트 스포츠 내에서도 상당수의 후보군을 추려서 같이 경쟁시키다가, 최종적으로 싹수가 보이는 극소수 인원에게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다만 이 때문에 후술되어있듯 엘리트 체육에서 막말로 버려지는 나머지 인재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2] 다만 다수의 프로 선수들이 엘리트 체육 시스템 내에서 성장하긴 한다. 물론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는 종목이나 손흥민 등처럼 아닌 케이스도 찾아보면 꽤 있지만.[3] 미국 CNBC 영국 딜로이트 옥스포드 레퍼런스 브리태니커 BBC USA Today 프랑스 일간지 라 크루아[4] 사실 실업팀이 없던 20세기엔 다른 종목들도 대학 졸업하면 자연히 은퇴하는 경우가 제법 많았지만, 실업팀이 늘어난 21세기 들어선 선수 수명도 많이 연장되었다.[5]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에게 밀리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1990년대에는 올림픽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는데, 실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금메달순으로 북한에도 밀리는(메달합계순으론 앞서긴 했다) 17위를 했고,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선 23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를 찍었다.[6] 생활 체육 인프라가 있었기에 비교적 빨리 재부흥에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반반[7] 투잡을 뛰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런 케이스다. 반대로 말하면 해당 국가에서 주목하는 종목이 아니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게 엘리트 체육 내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데, 실제 대부분의 나라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거지 아닌 종목은 투자하는 경우가 잘 없다.[8] 인기 스포츠인 야구도 그렇게 볼 여지가 있다. 물론 인기가 있다보니 사회인 야구 등 참여체육화 시도가 없는건 아니지만, 아직은 주류라고 보긴 어렵다. 한편으론 애초에 현실 생활에서 대중화될 여건조차 가질 수 없는 스포츠라면 그걸 개선해야지 그것 자체를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도 엄연한 문제라는 시선도 있다.[9] 물론 현실적으로 보자면 학생 입장에선 학업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긴 하다. 본인 미래를 생각하면 짊어질 수 있다면 나쁠건 없는 무게기도 하지만, 실제 취업이나 이후 사회 생활하는데 큰 상관이 없는 과목까지 무리하게 배운다면 그건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10] 그래서 예체능 분야는 집안이 좀 사는 사람들이 해야 뒷탈이 없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이다.[11] 다만 '왜 내 세금으로 선수들 연금 주냐?'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반 정도는 틀린 말이다.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연금의 정확한 명칭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으로서 지급하는 주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준정부기관인 진흥공단이 지급하니까 결국 세금 아니냐는 결론이 나올거 같지만 진흥공단은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를 통한 자체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고, 그 기금운용성과로 선수들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진흥공단은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게 아니라 90년대 초 현재와 같은 기관으로 재편되면서 주어진 초기자금 3000억원을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운용 및 증식하며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진흥공단이 나라에 내는 세금만 4000억이 넘으며,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2024년 8월 기준 약 140명이 조금 넘는데 이들 전부가 연금이 법적으로 시행된 1975년부터 월 100만원씩 받아왔다고 가정해도 49년간 지급된 누적액이 833억원 가량이다. 많긴 하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년에 내는 세금의 5분의 1에 불과할 뿐이다. 더군다나 은, 동 메달리스트들이 받아온 연금과 모든 메달리스트들이 받아온 포상금, 일시장려금 등을 합쳐도 체육진흥공단이 낸 1년 세금 절반을 채우지도 못 할 것이다. 2024년 기준 350명 가량의 대한민국 모든 메달리스트들이 50년간 받아온 누적 금액을 다 합쳐도 공단이 1년 동안 낸 세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즉, 선수들의 연금은 사실상 민간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나오는 것이며, 설령 세금에서 나온다고 쳐도 공단이 낸 세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세금이 들어가는 게 관련 시설 건설 등 연금만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 극히 일부를 빼라는 주장까지 가면 또다른 문제겠지만.[12] 물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그 표현 안의 세부적인 과정이 결국 핵심일 것이다.[13] 심지어 비인기 종목 선수도 나름의 기본기가 있다면 비슷한 종목 코치가 될 수도 있는거고(예를 들어 국내에선 생활 체육 기반이 거의 전무한 레슬러가 종합격투기 코치가 되는 식), 아니면 몸을 단련한 체육인이란 장점이라도 이용해 다른 일을 하거나 석박사 과정을 거쳐 체육 행정가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엘리트 체육에서 이런 은퇴 이후의 제2의 인생 설계 사례들을 수집해 교육시키는 과정은 필요하긴 하다.[14] 심지어 운동으로 건강해지면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기에 재정적으로도 간접적인 도움이 된다.[15]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상금으로 미국은 3만 7천달러(약 5천만원), 프랑스는 8만 유로(약 1억 2천만원)을 지급한다고 알려졌다.#[16] 사실 서구권이 그렇다기보다는 걍 사상적 차이로 사람마다 케바케라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물론 세계 사상적 흐름상으론 제2차 세계 대전의 주무대였던 유럽에서 전체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개인주의가 더 퍼진건 있다. 또 개인주의라고 무조건 운동선수를 멀리 하는 것도 아닌게, 국가주의적 행태는 까더라도 프로 스포츠 경기는 열렬히 응원하는 케이스도 많다.[17] 물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예를 들어 서구권에서도 엘리트 체육을 약육강식, 국가주의 스포츠 시스템 강요 따위 식으로 설명해버리면 당연히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다. 허나 유럽식 유소년 축구 육성 시스템에 비교를 하면 납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뉘앙스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결국 세부적인 교육 과정이나 내용이 문제인 것이다.[18] 스포츠 선수가 본업이 아닌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직업이 군인, 경찰, 세관원 등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19] 이탈리아는 전국대회나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7~35세의 선수들을 국가에서 직접 경찰이나 군인으로 선발하여 경찰, 군인의 급여를 주고 훈련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엘리트 체육인들을 육성한다. 이들은 군경의 월급을 받지만 명목상의 군경일 뿐이어서 기초적인 훈련/교육 이외엔 운동선수로서 훈련하고 대회 출전하는 것이 일과이다.[20]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장혜진과 맞붙었던 리자 운루는 경찰관 직함을 달고 연방정부의 월급과 지원을 받으며 훈련한 선수이며,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결승에서 최민호와 맞붙어서 화제가 된 오스트리아의 파이셔도 직업이 군인이라고 알려져서 마치 군인 본업은 따로 있고 유도는 취미로 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육군 스포츠 부대 소속으로 전업으로 유도 훈련을 하는 선수다.[21] 다만 연금을 받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 만약 연금을 받지 않고 공무원으로 생활하는거라면 형평성 문제도 어느정도 줄어들 것이다.[22] 물론 공정성, 형평성 문제에 예민해진 21세기엔 더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기준을 세워 접근해야 될 문제긴 하다. 외국도 군인이나 경찰 쪽에 집중 배치된거 보면 확실히 몸 쓰는 일이 많은 운동선수들의 능력을 고려한 모양. 관세청은 도대체 뭘까 고액상습체납자 담당? 그 외에도 소방관이나 구급대원 등 운동선수 출신들이 도움이 될만한 분야는 꽤 있긴 하다.[23] 출처: 여섯 키워드로 본 독일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에 대한 사적 고찰, 김미숙(한국스포츠개발원), 체육과학연구 28권3호, 2017, pp. 698-711[24] 체조, 다이빙 등이 대표적이다.[25] 올림픽 금메달은 약 1억원, 동메달은 4천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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