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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00:19:32

에르메스 버킨백

파일:히말라야 버킨.jpg
히말라야 악어가죽 버킨백, 히말라야 버킨30

사진 속 버킨백은 18k의 백금과 245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있는 히말라야 악어가죽 버킨백이다. 2017년 5월 31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37만 9,261달러(약 4억 2,000만원)에 낙찰돼 핸드백 중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파일:버킨백들.jpg
버킨백 (Birkin Bag)

1. 개요2. 제품 목록3. 여담

1. 개요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르메스의 가방이며, 켈리백과 함께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가장 고가의 가방 라인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기본 소가죽 모델의 매장가가 1,500만원대에서 시작되며, 2023년 기준 25 사이즈 1,507만원, 꽤 큰 30 사이즈가 1,600만원대이다. 다만 해당 매장가는 일반 고객들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게, 일반 고객에게는 버킨백을 판매하지 않으며, 특정 에르메스 매장에서 한 셀러에게 어느 정도 다른 제품을 구입해서 구매 이력을 채워야 구입할 수 있다.

1984년 에르메스의 경영자였던 장 루이 뒤마가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행 비행기를 탔다가 여배우 제인 버킨을 만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버킨은 늘 들고 다니던 짚을 엮은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가방을 좌석 위 선반에 넣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마침 가방 안에 온갖 물건이 마구잡이로 들어가있던 상태라, 물건들이 가방에서 빠져나와 엉망이 되었다. 이때 제인 버킨이 뒤마에게 "내 마음에 드는 아기용품이 많이 들어가는 여행용 가방이 없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뒤마는 즉석에서 1900년대에 에르메스에서 생산했던 가방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수납력 좋은 가방의 모양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오늘날의 버킨백이 되었다.

한때 제인 버킨이 비행기에서 켈리백을 들고 있었고, 뒤마에게 "켈리백의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는 설이 이 문서에 적혀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도 어긋나는 단순 루머이나, 많은 잡지와 기사들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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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루이 뒤마가 디자인 해준 최초의 버킨 백.[1]

실제로는 본인이 가방을 꽉꽉 채워 다니는 습관 때문에 더럽게 무거워서[2] "계속 들고 다니다간 어깨 힘줄이 나가서 수술해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라 실제로 그렇게 자주 들고 다니진 않았다고 한다.[3] 본인 소유 제품은 대부분 자선 경매에 내놓아 국제엠네스티 등에 기부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버킨백은 없는 듯.#, #, #

사이즈는 25, 30, 35, 40, 50, 55cm가 있다. 25cm는 일반적으로 흔하게 들고 다니는 중소형 핸드백 정도의 사이즈로 분류되며, 30이나 35는 좀 큰 가방, 50cm 이상은 여행용 가방 수준이다.

켈리백과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켈리백은 손잡이가 하나이고 어깨에 멜 수 있는 끈을 제공하지만, 버킨백은 손잡이가 양쪽으로 하나씩 달려있고 어깨에 멜 수 없다.

본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몇 개월에서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방이었다.[4] 사실 자기가 원하는 가죽, 하드웨어 등을 입맛대로 고르는 스페셜 오더일 경우 몇 달에서 몇 년까지 걸리는 것은 사실이나, 에르메스 고객 중에서도 최상급 VIP 고객만이 가능하다. 거기에 속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고가 아예 없다는 답을 들을 것이고, 매우 희박한 가능성으로 있다고 하더라도 그나마 직원이 보여주는 것들 중에서 택해야 한다.

다만 라스베이거스파리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손님이 대부분 관광객이기 때문에 구매 이력이 없어도 직원의 재량으로 처음 온 손님에게도 버킨, 켈리, 콘스탄스 등 희귀 제품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마저도 운이 좋아야 한다. 파리 본점에 예약을 하고 가면 거의 보여준다. 동양인 여자 셀러에게 물어보면 잘 보여주지 않고, 서양인 셀러 중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 물어보면 잘 보여주는 편이라고 한다.

제품의 재질과 사이즈에 따라 1,500만원에서 2억원사이를 호가하는 가격으로 자세한 재질은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만약 운이 좋으면 셀러가 이 가방을 보여주기 위해 속칭 비밀의 방 이라는 곳으로 고객을 안내해 가방을 보여준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제품을 노출하면 사람들이 난리를 치며 사려고 들 것을 예상해서 이런다는 의견도 있다. 대부분 재고가 없다고 답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버킨과 같은 포지션인 켈리도 비밀의 방에서 고객에게 가방을 보여준다.

2. 제품 목록

3. 여담

버킨백이 처음 출시된 1984년 가격은 2,000달러였었다.

관련기사: 엘르 - 우리가 에르메스 버킨 백에 대해 몰랐던 사실 7가지

2015년 7월 제인 버킨은 PETA가 공개한 악어백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채로 악어 가죽을 자르는 동영상을 보고난 후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들며 (악어백을 생산하는) 에르메스가 국제적인 표준을 지키는 더 나은 가죽제조 공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가방 이름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요구를 했다.# 에르메스 측에서는 제인 버킨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10년간 가죽 농장들에 최고의 윤리 기준을 적용해왔으며, 버킨이 근거로 든 영상 속 농장의 악어 가죽은 버킨백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 '버킨백'이란 고유상표는 90년대부터 에르메스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인 버킨의 요구를 무시해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제인 버킨이란 아이콘의 이름을 단 가방을 본인이 반대할 경우에는 상품으로서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에르메스는 2차례 성명을 내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후 제인 버킨은 에르메스의 보고서를 받아보고 '만족(Satisfied)' 했다며 성명을 철회했다.#

빅토리아 베컴[5] 역시 버킨백 마니아로 100개가 넘는 버킨백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히말라야 버킨백의 경우 2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악어가죽 버킨 중에서도 드물다. 하드웨어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오죽하면 이와 똑같은 히말라야 버킨백을 갖고있는 카일리 제너가 집에 불이 나면, 다른건 몰라도 이 히말라야 버킨백만큼은 챙기고 대피할 거라고 할 정도다.

래퍼 카디비의 취미도 이 버킨백 수집이며 원하는 버킨백을 사기 위해 전세계의 대부분 에르메스 매장을 뒤졌다고 한다. 남편인 오프셋에게 선물받기도 했고, 딸인 컬처를 위해 버킨백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카다시안 가문 사람들이 에르메스 백, 그중에서도 이 버킨백에 열광하며 특히 크리스 제너는 웬만한 버킨 매장보다 훨씬 많은 버킨백들을 보유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도 버킨을 들고다니는 것이 목격되었으며, 큰딸 노스 웨스트가 하얀색 버킨을 들고다니는 것이 찍히기도 했고, 작은딸 시카고 웨스트는 무려 이 버킨백에 낙서를 해 엄마인 킴 카다시안이 이를 자랑스럽다며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복여동생 카일리 제너는 아예 전용 보관방이 따로 있으며 같은 종류의 버킨백을 각각 사이즈와 색깔별로 수집한다고 했고, 딸인 스토미에게 자주 에르메스 백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카일리 제너의 언니인 켄달 제너는 버킨을 수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 4억원 가량의 버킨과 켈리백을 보유하고 있다.

드레이크는 미래에 자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을 위해 몇 년째 버킨백을 모으고 있다.링크

하지만 정작 버킨백의 원 주인(?)격인 제인 버킨은 5개만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도 낡아서 해질 때까지 들고 다녔다. 위에 언급했듯이 대부분 자선경매에 내놓아서 현재는 제인 버킨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버킨백은 없는 듯하다.

파일:francesca-eastwood_2233016a.jpg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타일러 쉴즈와 함께 1억 2천만원 상당의 악어 가죽 버킨백을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불태워 사진을 게시했고 여러 네티즌의 욕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 악어가죽 버킨백은 가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타고 있는 모양이라든지 "가죽"의 빛깔이 절대 악어 가죽이 아니다. 핸드백 전문 블로그 Purseblog에서도 똑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더군다나 진짜 악어 가죽 버킨백도 그 당시에서는 39,000달러 정도면 살 수 있었으니 가격도 3배 정도 뻥튀기한 셈이다. 한마디로 언론 플레이. 내 돈 태우는 거 아닌데 뭘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타일러 쉴즈의 케이스가 워낙 극단적이라 그렇지 이런 버킨 백의 '훼손'은 셀럽들 사이에서 종종 있어왔다. 이름의 원주인인 제인 버킨 본인도 각종 스티커, 비즈 등으로 장식한 커스터마이즈 디자인을 즐겼으며, 일본 방송에 나가선 직접 버킨 백을 바닥에 짓밟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 방면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은 버킨 백의 열렬한 매니아인 킴 카다시안으로, 버킨 백에 예술작품을 그려넣거나 자신의 어린 딸이 직접 디자인(...)해준 버전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 다만 딸이 낙서한 가방은 버킨백이 아니라 비슷한 디자인의 에르백(Herbag)이다. 대부분 미디아에서조차 버킨백이었다고 나오지만, 노스가 그려놓은 백은 버킨백이 확실히 아니다. 레이디 가가는 일본에 입국할 때 공항패션을 선보이면서 하얀색 버킨백에 마커펜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인삿말을 써놓은 걸 인증하기도 했다.텔레그래프 - 에르메스 가방 훼손의 역사 워낙 고가의 가방인데다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에르메스의 성향이 반영된 디자인에 대한 반발심과 셀럽 특유의 개성과 부자인증 발산 때문인 듯. 서양에서도 이런 고가품에 대한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파일:itsbirkinbag.jpg
It's not a bag, It's a Birkin. (이건 가방이 아닙니다, 버킨이죠.)[6]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4의 에피소드인 'Coulda, Woulda, Shoulda'의 주요 소재가 되기도 하는데, 사만다가 에르메스 매장에서 버킨백을 구매하려고 했다가 수령까지 5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자 자신의 고객인 루시 리우가 다음 주 영화 시사회 때 들고 갈거라고 뻥을 치고 에르메스 홍보 담당자를 닥달해서 백을 받아낸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안 루시 리우가 사만다의 거짓말에 실망하며 사만다를 홍보 담당에서 해고한다. 그리고 버킨백은 공짜라면서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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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 가수 이정현이 3,000만원짜리 타조 가죽 버킨백을 가지고 나왔는데, 이걸 카페 바닥에 서슴없이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를 멘붕에 빠뜨렸다. 여담이지만 입고있는 야상도 900만원 대의 21드페이 제품이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저녁식사 장면에서 김희애가 들고 온 가방이 바로 이 버킨백이다.

버킨과 비슷한 형태로 남성용에 오따끄루와가 있는데 오따끄루와는 올해로 백년이 된 볼리드보다도 더 오래된 에르메스 최초의 가방으로 사실 이쪽이 버킨보다 역사가 훨씬 깊다. 앞의 이니셜만 따서 Hac이라고도 부르며 직역하면 높은 벨트가 있는 가방. 무려 40으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마크 제이콥스가 사랑하는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2021년 2월 미스치프가 버킨백으로 만든 버켄스탁 패러디 제품 버킨스탁을 발매했다. 19,500~48,000 달러의 버킨백으로 만든 뒤 34,000~76,000달러라는 거액에 판매했다.

2024년 3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에르메스의 버킨백 판매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소송을 걸었다. 로이터

[1] 제인 버킨도 꽤 오랜 기간 동안 실제로 들고 다녔다. 튼튼하긴 한가보다[2] 아녜스 바르다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를 보면 버킨의 가방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수 있다.[3] 그리고 버킨백 자체의 무게도 꽤 무거운 편에 속한다.[4]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와 달리 실제로는 대기자 명단 따위는 없다.[5] 전설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이자 현재는 유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로 더 잘 알려져있는 사람.[6] 사만다가 버킨백을 구매하려다 실제 수령까지 5년이나 걸린다는 말에 무슨 가방이 5년씩이나 걸리냐며 경악하자 직원이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