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 엄지손가락으로 키패드를 누르는 등 휴대폰을 조작하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이러한 엄지족이 늘어가면서 온라인 쇼핑의 모바일 거래 역시 증가했다.예전 피처폰을 쓰던 시절에는 휴대전화 문자를 애용하여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젊은 세대들에 한하여 엄지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어 스마트폰이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아무도 엄지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전엔 문자와 무관했던 분들도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내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제 엄지족이라는 말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2. 모바일 리듬 게임계의 엄지족
보통 엄지러[1]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親指勢라고 한다.스마트폰 리듬 게임계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데, 노트 처리를 엄지로 하는 사람을 칭한다.[2] 반대로 기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노트 처리를 검지로 하는 사람은 '검지족'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휴대폰으로 리듬 게임을 할 때 엄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검지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며 엄지족과 검지족의 구분이 생겨났다.
우선 다지 플레이를 하는 유저가 아니더라도 검지 유저는 두 손가락으로 처리하기 힘든 노트 패턴이 나왔을 때 잠시 다지 플레이를 통해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같은 곡을 플레이하더라도 검지보다 엄지로 플레이하는 것이 체력 소모가 더 심하다. 물론 엄지도 다른 손가락이 필요해지면 6손가락으로 폰을 받치고 검지를 끌고와 플레이 하는게 가능하긴 하나 이러면 기종의 사이즈가 작을 경우 손가락끼리 부딪힐 확률이 높고, 기종의 사이즈가 크면 헛눌리거나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결정적으로 5동치 이상이 나오면 처리가 곤란해진다. 그리고 엄지는 축연타 처리가 힘들다. 다른 여덟 손가락으로 폰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엄지로 재빠르게 같은 위치의 여러 노트들을 쳐내야 하는게 힘들고 성공하더라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이런 이유로 몇몇 게임이나 곡들에선 엄지 플레이 자체가 일종의 막장 플레이로 취급되는데 대표적으로 3동타가 난무하는 Dynamix나 Cytus의 고난이도 곡들이 있다. Run Lads Run이나 Stage 5와 같은 1자 트릴 패턴과 같이 손가락 2개를 같은 라인에 두어야 하는 곡들 역시 검지에 비해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지족이 있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보통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존재한다. 일단 엄지로 플레이 할 경우 장소에 구애를 거의 받지 않는다. 검지족은 리듬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탁자 등의 받칠 것이 필요하지만, 엄지족은 앉아서든, 서서든, 걸어다니면서, 심지어 누워서도[3] 할 수 있다. 그리고 엄지로 하면 스마트폰이 밀리는 경우가 없다. 검지의 경우 검지의 압력에 의해서 밀리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를 놓거나 뒤에 무거운 물건을 놓는 등을 하는 세팅이 필요하다. 또 검지족은 목이 90도로 꺾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목에 매우 안 좋은데, 엄지족은 좀 더 편하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엄지족 얘기가 나올 때마다 "엄지가 네 개였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드립을 치기도 한다.
2.1. 게임별 상황
대부분의 모바일 리듬 게임은 이 엄지족도 배려하여 동시 노트처리가 최대 2개까지만 나온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게임도 없지 않아 있다.일부 모바일 리듬 게임은 다른 플랫폼에 이식된 경우가 있는데, 이 문단에서는 모바일 버전만을 서술한다.
- Dynamix
엄지족 박살 끝판왕 1호. 판정선이 3개인 게임인데, 엑스트라 채보에선 양 사이드의 판정선에 고속 트릴이나 2동타가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엄지플레이에는 매우 부적합한 게임이다. 채보의 전반적인 성향도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엄지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난해한 채보들이 많아 단말기를 들고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막장 플레이에 가깝다. 캐주얼, 노말, 하드 난이도가 배치되는 레귤러 채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2지만을 이용하여 플레이하도록 디자인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유저층이 엑스트라 쪽에 몰려 있기에 많이 묻히는 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꼼수들이 동원된다. 대표적으로는 한 손가락으로 2개의 노트를 빠르게 번갈아 치거나 (특히 노트 간격이 짧을 경우) 가운데를 뭉개서 동시타 치기, 홀드 노트에서 잠깐 손을 떼도 되는 점을 이용해 홀잡 패턴을 넘기는 방법 등등.
- Arcaea
해당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크와 스카이 노트, 축연타에 더불어 일부 고레벨에 존재하는 3~4동타까지 해서 엄지배려 논란이 매번 화두에 오르는 게임이며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의 가장 큰 떡밥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긴 하나 채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8레벨대의 중간권은 엄지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정말 악랄한 경우를 제외하면 엄지유저 또한 검지를 동원하여 3동타 패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엄지플레이를 크게 신경쓴 게임이라고 평가된다.
- Lanota
엄지족 박살 끝판왕 2호. 최고 레벨 및 일부 차고 레벨에서 3동타 이상은 밥먹듯이 나오며, 노트 판정선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플릭 노트의 존재와 실시간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타점 등등으로 엄지플레이가 매우 힘든 게임이다.
- Groove Coaster 2 Original Style
게임 특성상 오리지널 채보의 경우는 동타가 전혀 없으며, 아케이드판 채보를 역이식한 AC채보라 해도 2동타가 최대이다. 그 대신 연타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엄지로는 다소 체력이 요구되는 편.
- A Dance of Fire and Ice
이쪽은 게임의 모토부터가 1키 리듬게임이기 때문에 동타가 전혀 나오지 않고, 게임 특성상 빠른 속도의 연타가 요구되긴 해도 모두 엄지 둘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엄지플레이에 최적화되어있다. 대신 판정이 다른 리듬게임에 비해 매우 짠 데다가 노트 하나 놓치는게 바로 게임 오버로 이어지기 때문에 판정 쪽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 피아노 타일 계열 게임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빨라지는 BPM과 단 하나의 미스로도 게임 오버 되는[4] 극악한 특성으로 엄지 플레이가 힘들긴 하나, 일단 3동타 이상은 나오지 않기에 이론적으로는 엄지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다.
- Polytone, Tone Sphere 등 1인칭 터치형 리듬 게임
엄지족 박살 끝판왕 3호. 게임 컨셉상 손배치가 실시간으로 바뀌기 쉽고 노트가 한 방향으로 혹은 한 사이드에 집중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엄지 플레이는 다소 불리하다. 3동타 이상이 은근히 자주 나오고, 특히 Tone Sphere는 세로 게임이기 때문에 엄지가 더더욱 힘들다. - Cytus, Cytus II
이쪽은 좀 특이한 케이스로, 판정선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구조여서 방향이 너무 부조리하게 나오지는 않고, 노트의 배치도 엄지플레이를 배려하여 양 사이드에 균등하게 노트를 분포시킨 경우가 많아 1인칭 터치형 치고는 엄지플레이가 쉬운 편.
- D4DJ Groovy Mix
일단은 튜토리얼에서도 엄지로 플레이하도록 추천하였고 모든 노트에서 두 손가락으로 이론상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현재까지 4개의 채보를 제외한 모든 채보의 노트는 흔히 88배치로 통용되는 좌우분할로 배치된다. 그러나 여타 게임들이 그렇듯이 15레벨로 갈 수록 엄지 PFC 비율이 확연히 줄어드며 특히 FREEDOM DiVE는 빠른 BPM과 연타가 심해 엄지족과 그 이외의 유저간의 격차가 매우 커져 '엄지 절망 보면'이라는 퍼블릭 태그가 계속 달려있다. 다만 불가능은 아니라 모든 정규 채보에서 엄지 PFC가 확인된 상태다.
- Phigros
일단 웬만한 곡들은 엄지로 플레이가 가능하나, 대부분의 16레벨 곡들은 3동타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엄지플레이가 힘들다. 그나마 15레벨 이하는 정말 악랄한 경우를 제외하면 웬만해선 엄지플레이가 가능하다.
- KALPA
이쪽은 특이하게도 엄지용과 다지용 사이에 확실한 선이 그어져 있다. NORMAL, HARD, HARD+ 난이도는 엄지용 난이도이며 ARCADE, KALPA 난이도는 다지용 난이도이다. 그리고 홀드가 아닌 그냥 단타 3동타의 경우는 슬라이드로 뭉갤 수 있어 엄지만으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
-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모든 곡이 엄지로만 플레이 가능하게끔 배치되어 있다. 제작자의 도전장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스템상 최대 레벨인 30레벨을 뚫고 초고난도로 나왔던 육조 년과 하룻밤 이야기와 HELL! or HELL?도 기존 곡들과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여전히 두 손가락만으로 AP가 가능하다. 다만 다른 곡의 도전장 버전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향후 지켜봐야 할 부분.
-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 미쿠
다지 필수곡인 What's up? Pop!이 수록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이론상으로 모든 곡이 엄지 플레이로 MASTER AP가 가능했다. 하지만 워낙에 연타가 많고 고난이도곡에서는 롱노트 장난이 심해 판정이 새기 쉽고 정밀도가 떨어져서 초기부터 있었던 고렙곡인 불꽃 -Reloaded- 때부터 일찌감치 엄지족들이 떨어져나갔다. 다만 36레벨까지는 3손가락 이상을 필수로 요구하는 패턴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엄지 풀 콤보를 달성한 유저도 있으며, 엄지 AP의 경우 35레벨까지의 모든 채보들 중 Don't Fight The Music MASTER, 머신건 포엠 돌 MASTER 외에는 모두 그 기록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후 37레벨인 What's up? Pop!이 수록된 이후 '엄지러도 이론상 가능한 게임'이라는 전통마저도 깨지게 되었다.
- Rotaeno
이쪽은 기기의 회전 정도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게임 시스템상 오히려 기기를 들고 엄지로 플레이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다. 아니, 더 나아가 엄지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케이스.
- 앙상블 스타즈!! Music
초창기부터는 두 손가락으로 플레이 가능하게끔 배치되어 있었지만 魅惑劇 Speciai부터 다지는 아니지만 사실상 다지가 강제되는 채보가 등장하였으며 이후 アンリミテッド☆パワー!!!!! Special 난이도부터 다지 채보를 처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