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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3 16:58:48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2012)
Ernest et Célestine
파일:external/fr.web.img4.acsta.net/20118226.jpg
감독 벵자맹 레네, 뱅상 파타르, 스테판 오비에
제작 뱅상 타비에, 디디에 브루너
각본 다니엘 페낙
목소리 출연 램버트 윌슨, 파울린 브루너
포레스트 휘태커, 매켄지 포이
장광, 박지윤
음악 뱅상 크르투아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제작사 La Parti Productions, Les Armateurs
배급사 StudioCanal (프랑스)
개봉일 2012년 5월 23일(칸 영화제), 2012년 12월 1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년 2월 20일
상영 시간 1시간 19분
상영 등급 전체관람가

1. 개요2. 시놉시스3. 특징4. 예고편5. 등장인물6. 줄거리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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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벨기에 삽화가 가브리엘 뱅상의 어린이 동화책 시리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영화화한 작품. 감독은 벵자맹 레네, 뱅상 파타르, 스테판 오비에가 공동으로 맡았고, 각본은 다니엘 페낙이 맡았다. 2012 칸 영화제의 감독 주간에서의 상영에 선정되었고,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도 선정되었다.

2. 시놉시스

곰과 쥐는 친구가 될 수 없나요?
가난하지만 멋진 목소리,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가 자랑인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곰)는 오늘도 거리에 나와 연주하지만 매번 외면을 당한다. 한편, 지하세계에 사는 꼬마 '셀레스틴'(생쥐)은 치과의사가 되라는 주변의 압박에 곰의 이빨을 구하러 지상의 세계로 나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어네스트는 위기에 처한 셀레스틴을 도와주게 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 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는 이유로 곰과 쥐의 우정을 방해하는 세상의 편견에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3. 특징

원작이 동화인 만큼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사이가 나쁜 이종(異種)간의 화합의 불씨라는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다. 스토리 또한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단순해 보일 수는 있을지언정, 유치한 요소들은 적은 편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동화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의 영상미다. 물감을 번진듯한 질감과 파스텔을 문지른 것 같은 푸근한 색감의 컬러가 애니메이션 내내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이지만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용되는 음악들도 클래식을 많이 사용하며, 전체적으로 원작보다 간소화된 캐릭터들이 오밀조밀하게 움직이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4. 예고편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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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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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의 어느 날 밤, 셀레스틴이 침대 위에서 스케치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셀레스틴은 곰과 쥐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곰과 쥐는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타박한다. 이후 원장이 와서 그들에게 무서운 곰 이야기를 해준다. 셀레스틴은 곰이 정말 무섭고 나쁘냐며 질문하는데, 원장은 잘나고 똑똑해서 어른 말을 무시한 생쥐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겁을 준다.

밤에 일어난 셀레스틴은 다른 생쥐들과 함께 맨홀 위 지상으로 향해, 사탕 가게를 운영하는 곰 가족의 아들 이빨이 빠진 것을 보고 그 이빨을 가져가려 한다. 한편 엄마 루시앙은 아들 레옹에게 이빨을 탁자에 놔두면 생쥐가 동전 하나를 두고 이빨을 가져간다고 이야기하는데[5], 레옹은 동전 2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새삼스레 말한다.

한편 이빨을 가져가기 위해 숨죽이면서 곰 가족을 스케치하던 셀레스틴은 굴러간 연필을 주우려다 곰 가족에게 걸린다. 그러자 방금 전 묘사한 생쥐 이미지는 어디 가고, 루시앙은 기겁하면서 셀레스틴을 잡으려 한다.[6] 다행히 빠져나오지만 아빠 조르주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쓰레기통에 갇힌다.

배경이 전환되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눈 쌓인 낡은 집이 한 채 나온다. 그 집에 사는 가난한 곰 어네스트의 재채기에 쌓인 눈이 다 치워진다. 어네스트는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찬창 안을 소란스럽게 뒤진 어네스트가 겨우 찾은 것은 단지 안에서 찻숟가락과 함께 나온 소량의 부스러기들 뿐.

별 수 없이 어네스트는 부스러기를 모아 먹으려는데, 때마침 부스러기를 노리고 들어온 꼬까울새를 보고 내쫓으려 한다. 나중엔 부스러기를 미끼 삼아 잡아먹으려고 하는데[7], 프라이팬으로 자기 손만 찧고 만다.

결국 뭐라도 사먹을 돈을 벌기 위해 어네스트는 악기들을 챙겨 집을 나선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긴 눈길을 내려간 끝에 나온 도시의 길거리에서, 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구걸하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 경찰한테 걸릴 뻔하기도 하는데, 처음엔 무사히 넘겼지만 곧바로 잡혀 악기를 몰수당하고 벌금 딱지를 받는다.

결국 배가 고파 쓰레기통을 뒤지던 어네스트는 셀레스틴을 발견해 잡아먹으려 한다. 바로 깨어난 셀레스틴은 그를 막는 동시에 자신을 소개하고 맛있는 것들로 가득한 곳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사탕 가게의 지하 창고 창문을 따 어네스트가 들어가서 마음껏 훔쳐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지하 도시로 돌아온 셀레스틴. 도시에서는 '곰 타도' 운동이 한창이었다. 주민들은 곰에 대항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쥐덫으로 벤치 프레스를 하는 모습도 비춰진다.[8] 치과 진료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셀레스틴은 친구들이 가져온 이빨 수에 기가 죽는다.[9]

치과에서 생쥐들은 아이들이 가져온 곰의 이빨을 갈아 알맞게 가공해 자신들의 이빨을 대체한다.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한 셀레스틴은 간호사에게 혼나고 스케치북을 들키는 바람에 빼앗긴 뒤 치과 의사의 이빨에 대한 연설을 듣는데, 쥐의 앞니가 이 생쥐 도시를 일궈냈고 앞니 없는 생쥐는 먹지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튼튼하고 강한 곰들의 이빨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셀레스틴에게 곰 이빨 50개를 가져오기 전까지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며 다시 지상으로 보낸다.

지상으로 올라온 셀레스틴은 전날 이빨을 훔친 곰 가족의 아빠 조르주가 운영하는 사탕 가게를 본다.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조르주는 아들 레옹이 레몬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것을 제지하고 집으로 보낸다. 이를 본 셀레스틴은 조르주의 사탕 가게 건너편에 치과가 있는 것을 알아낸다.
레옹:“레몬 아이스크림이요, 아빠.”
조르주:“레몬 아이스크림 나갑니다. 엥...? (아빠라는 말을 듣고 레옹을 세심하고 보고 아들임을 알아챈다.)잠깐만. 너 이리 좀 나와 봐. (레옹의 모자를 벗기고 꾸짖으며)단 건 안 돼, 레옹! 백 번은 얘기 했잖니! 안 돼!”
레옹:“하지만 아빠는 왜...”
조르주:“왜는 무슨 왜! 단 건 절대 입에 대지 말라고 했지! 누구 이빨이 다 썩어서 빠졌으면 좋겠니?”
레옹:“응?”
조르주:“이 다 썩어서 저기 니 엄마 가게에 가고 싶은 거야? 그런 거야?”(레옹의 돈을 뺏고 레옹의 모자를 눌러 씌운다.)
레옹:“어? 우으읍!”
조르주:“당장 집으로 가!”
레옹:“칫...”
조르주:“저녁도 다시 얘기하자.”

곰 치과에 수많은 대체 이빨[10]이 전시된 모습에 셀레스틴은 놀란다. 한편 조르주는 마시멜로가 떨어져 지하 창고에 내려갔다 어네스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다. 호송차에 몰래 들어간 셀레스틴은 어네스트를 구해주는 대신 큰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냐고 묻는데, 그렇다는 어네스트의 대답에 어네스트를 묶은 밧줄과 재갈을 앞니로 갉아 풀어준다.


그날 저녁 곰 가족의 식탁에서, 왜 자신은 사탕을 먹지 못하냐는 레옹의 물음에 부모는 그게 바로 사업이라고 알려준다. 조르주가 사탕을 팔아 아이들의 이빨을 썩게 만들면 엄마 루시앙이 그 이빨을 치료해줘 돈을 두 배로 번다는 것. 그러면서 '나중에 아들인 네가 두 사업을 모두 물려받게 될 거니까, 이가 상해서는 안 된다.'고 일러준다. 한편 조르주는 어네스트가 훔쳐먹은 사탕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데, 루시앙은 누가 이빨을 훔쳐가겠냐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한다.
조르주, 루시앙, 레옹:(저녁 식사 중)
루시앙:“우리 아가, 완두콩 좀 더 줄까?”
레옹:“아니, 사탕 주세요.”
루시앙:“어우... 레옹, 얘야. 또 그 소리 할 거니? 사탕을 먹으면 안된다고 백 번 더 얘기했잖니?”
레옹:“왜 안돼요?”
조르주:“음, 냠... 그건 말이다. 사업이란 게 그런 거야.”
루시앙:“응~.”
조르주:“아빠는 여기서 이를 썩게 하고.”
루시앙:“엄마는 맞은 편에서 썩은 이를 바꿔주지.”
조르주:“네가 크면 두 가게가 다 네 꺼야. 그러니까 넌 두 배로 돈을 벌 거란 거지.”
루시앙:“물론 손님 앞에서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어야지.”
조르주:“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단다. 미소가 아름다울려면 네가 건강해야 한다. 히히.”
루시앙:“아주 간단해 레옹. 네가 돈을 벌려면 니 이빨 말고 남의 이빨만 상해야 한다는 거 알아 듣겠니?”
레옹:“음... (심호흡하고 한 숨 쉬고 포크로 완두콩을 찍으며)알았어요. (완두콩의 맛에 혀를 내민다.)윽...!”
조르주:“자!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어서 자자. 곰곰히 먹어 치운 사탕들 대단히 올 거야. 세심하게 다 먹어 치울거야.”
루시앙:“그래도 내일 과제인 그런 일 절대로 없을 거야. 하! 누가 이빨을 훔쳐갈 생각하겠어?”

그날 밤, 어네스트의 도움으로 셀레스틴은 곰 대체 이빨 한 자루를 훔쳐 도시로 돌아온다. 자루가 무거우니 쥐 도시까지 옮겨달라고 어네스트에게 부탁하면서, 거기까지만 하면 서로 도와줬으니 더는 부탁하지 않겠다고 한다.

셀레스틴이 가져온 대량의 곰 이빨들 덕분에 그녀가 영웅 취급을 받은 것도 잠시, 고아원에서 자다 들킨 어네스트를 셀레스틴이 알아보고 부르자 둘 모두가 생쥐 경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지상으로 올라온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사탕 가게 밴을 훔쳐 타다 들켜 곰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이지만 이내 따돌린다. 가는 와중에 서로 주거니 받거니 서로의 탓이라고 말싸움하는 장면과 그 와중에도 경찰에게 깐죽대는 어네스트가 일품.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산자락에 있는 어네스트의 집 앞에 밴을 세우고, 어네스트는 집 안으로 피신한다. 셀레스틴은 어네스트 때문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며 들어가려 하지만, 어네스트는 이미 부탁을 들어줬고 이걸로 퉁쳤으니 더는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는 투로 셀레스틴을 내쫓는다. 그래도 셀레스틴은 어떻게든 기어들어와 자기를 받아달라고 호소한다.

셀레스틴은 자기를 죽이는 법 말고는 내쫓을 수 없을 것이라 하고, 끈끈이 쥐덫에 쥐가 죽는 장면을 쓸데없이 자세하게 묘사해 어네스트의 마음을 약하게 한다. 그래도 쥐하고 곰이 함께 사는게 좀 그렇다는 어네스트의 반응에 지하실에 내려가 살겠다고 한다.
셀레스틴은 지하실을 나름 제 집처럼 꾸미고 난 뒤[11], 간이 해먹을 만들고 잘 준비를 하다 밤에 어네스트의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12] 어네스트의 코 고는 소리에 깨어난 셀레스틴은 지하실 밖으로 나와 헝겊에다 잠자는 어네스트의 모습을 그린다. 이후 다시 내려와 잠을 청한 셀레스틴은 악몽을 꾼다.[13]

다음 날 아침, 어네스트는 셀레스틴을 깨우면서 자신은 꿈 속의 괴물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준다. 그리고 '자신은 저주받아서 외톨이에다 사랑받지 못한다'며 푸념하는 셀레스틴에게 자신도 외롭고 사랑 받지 못하는데 저주받은거냐며 위로해준다. 한편, 어네스트는 셀레스틴이 그린 그림에 감탄하면서 이런 실력을 가졌다면 저주받은게 아니라 예술가라고 칭찬해준다.

게다가 어네스트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치과 의사가 되라는 압박에 시달리는 셀레스틴의 모습에 동질감을 느낀다. 본인도 연극, 음악, 동화 구현을 하고 싶어했지만 집안이 대대로 판사 출신이라 법학 공부를 하라는 압박에 시달린 것.[14] 그리고는 곧바로 셀레스틴의 화실을 만들어주고, 본인이 모델이 되어준다.

이후 감기에 걸려 앓게 된 어네스트는 그날 밤 악몽을 꾸는데 자신의 사탕 천국이 생쥐들에 의해 파괴되는 꿈이었다. 생쥐는 곰을, 곰은 생쥐를,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셀레스틴은 어네스트가 그랬듯이 그를 안심시켜 주고, 지붕에서 새는 눈이 어네스트에게 닿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준다.

다음 날, 어네스트는 셀레스틴에게 외발 자전거와 저글링 묘기를 보여주다 실수로 지하실의 라디오를 켜는데, 본인들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곰 경찰과 쥐 경찰의 인터뷰가 서로 오버랩되면서 전환되는데 둘 모두 체포 즉시 최고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한다. 셀레스틴이 뭐냐는 물음에 어네스트는 겨울이 지나면 잊을 것이라고 얼버무린다.
계속 곰을 그리다 지친 셀레스틴은 바깥 풍경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어네스트는 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면서도 난로 파이프로 바깥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셀레스틴이 겨울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어네스트는 거기에 바이올린을 곁들이며 표현한다.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게 셀레스틴의 그림과 어네스트의 바이올린 소리로 묘사되는 장면이 일품.

봄이 되어 밖으로 나온 셀레스틴은 도망칠 때 발견한 밴을 보고 그림을 그려 완벽하게 위장시켜둔다. 서로 봄날을 즐기던 중 먹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찾아오면서 불길한 분위기를 풍긴다. 비를 피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예전의 라디오 방송 내용이 신경 쓰인 셀레스틴이 다시 라디오를 켜자 경찰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 둘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네스트는 여기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셀레스틴을 안심시켜주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페인트칠을 해서 위장시켜둔 밴의 페인트가 씻겨나가고, 흙이 진흙이 되는 바람에 밴을 고정해둔 돌이 움푹 들어가 밴이 언덕 아래로 굴러간다. 하필이면 밴이 원래 주인 조르주의 사탕 가게와 충돌하고, 설상가상으로 그 과정에서 씻겨나간 페인트 때문에 지나온 길이 전부 다 밝혀진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곰 경찰들과 이를 지켜보던 생쥐 경찰들은 모두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잡으러 간다. 곰 경찰들은 지상에서, 생쥐 경찰들은 지하 땅굴을 파서.

한편 창 밖을 보던 셀레스틴은 숲과 덤불에 잠복한 곰 경찰들을 발견한다. 셀레스틴은 자신에게 계획이 있으니 어네스트에게 어서 지하실로 가서 숨으라고 말하지만, 그는 땅굴을 파서 나온 생쥐 경찰들에게 붙잡힌다. 셀레스틴 역시 그림 실력으로 곰 가면을 만들어 어네스트의 조카를 연기했지만, 가면이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들킨다.

감옥에 갇힌 셀레스틴은 어네스트의 위치를 밝히라는 경찰의 말에 침묵을 지키지만, 밖에서 쥐덫으로 당근의 머리 꼭지을 잘라버리는 곰 경찰관들을 본다. 어네스트 역시 감옥에 갇혀 셀레스틴의 위치를 밝히라 요구받으나 침묵을 지키고, 밖에서 곰인형을 대형 쥐덫에 놓고 줄을 놓는 생쥐 경찰들의 모습을 본다.[15] 이후 진행되는 재판 장면도 구속 장면처럼 대칭되면서 겹쳐진다.

재판관은 어네스트에게 셀레스틴의 죄까지 묻자 어네스틴은 셀레스틴을 변호한다. 셀레스틴 역시 어네스트가 아사 직전까지 갔다고 변호해준다. 어네스트의 가장 큰 죄는 어린 생쥐들에게 겁을 준 것이라 하자 어네스트는 고아원의 생쥐들에게 자신이 두렵냐고 묻는데, 처음에는 모두 고개를 젓지만 고아원장의 압박에 비명을 지른다. 셀레스틴 역시 곰들에게 겁을 준 죄목이 나오자 방청석의 어느 부인에게 자신이 두렵냐고 묻는다. 부인 역시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하다 옆에 있던 백곰이 허리를 찌르자 비명을 지르며 무서워한다.

이를 본 둘 모두 서로 친구가 된 것이 잘못이냐면서 재판관한테 따진다. 곰 재판관은 그 누구도 이 사회의 규칙에 대해 따져서는 안된다고 셀레스틴을 몰아세운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생쥐 법관의 의사봉 때문에 램프가 넘어져 불이 붙는데 하필이면 지하에 위치한 생쥐 도시의 구조상 생쥐 법원 바로 위에 곰 법원이 있어 이 불은 셀레스틴의 재판소까지 번진다.

두 재판관 모두 화내면서 미쳐 돌아갈수록 불이 더 번지고 재판소가 무너지는 장면이 압권. 어네스트는 생쥐 판사를 구해 밖으로 나오고, 셀레스틴 역시 커튼 연결고리를 갉아 끊은 뒤 곰 판사를 덮어 불을 꺼 구해준다. 두 판사 모두 충격을 먹고 각자의 피고인한테 소원이 하나 있다면 말하라고 하는데...
어네스트:“셀레스틴을 찾아서,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요.”
셀레스틴:“어네스트를 찾아서, 영원히 함께 살고 싶어요.”
그리하여 어네스트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셀레스틴은 어네스트 품에 안긴다.

결말에는 어네스트가 이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내자고 말한다. 셀레스틴은 첫 만남이 어네스트가 자길 먹으려 한 거라서 안된다고 하지만, 어네스트는 장난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네스트는 이야기를 각색해 자신은 청소부로, 셀레스틴은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로 바꿔 동화책을 그리자고 한다. 어네스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셀레스틴이 그리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셀레스틴의 그림체가 원작 동화책과 매우 비슷하다.

7. 여담


[1] 나중에 장난이라고 말하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살벌하게 연출된다. 사실 울새를 통닭으로 볼 정도로 굶주려있던 걸 생각하면 반은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2] 장면은 아무리 봐도 사형을 암시하는데 전체이용가라 그런지 말을 바꾼 듯. 뭐 사형이 죄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극한의 형벌에 속하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3] 정작 집안은 법조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 입으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판사라고 했으며 회상에서 가족들이 너도 판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4] 셀레스틴 혼자선 옮기지도 못할 정도로 큰 보따리 안에 이빨이 한가득 들었다. 그 이빨들 중 조금 쏟아져나온 이빨들만 해도 50개는 훨씬 넘어보이니, 못해도 수백 개의 이빨이 보따리 안에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5]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생쥐가 이빨 요정 역할을 한다.[6] 취급이 그냥 해충 수준이다. 아무래도 생쥐 요정과 진짜 생쥐들은 곰들 머릿속에서 뭔가 다르게 취급되는 모양.[7] 이때 침대 기둥 위에 앉은 울새가 작은 통닭으로 바뀐다.[8] 역설적이게도, 쥐들은 곰의 이빨을 임플란트용으로 삼으며 이것을 필요로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기 곰의 이갈이한 이빨(젖니)이 가장 좋다고. 그런데도 곰 타도를 외치는 듯한 분위기를 보면, 곰과 쥐들의 사이가 좋지 않고 (곰들은 쥐들을 보면 해충 취급하며 잡아 죽이려 든다.) 이에 영향을 받아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듯하다. 사실 곰이 앞발 잘못 휘두르면 쥐 입장에선 잘못하다 죽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생존의 위협인 건 사실이니까. 게다가 어네스트가 배고파서 셀레스틴을 잡아 먹으려 드는 걸 보면 먹이사슬 관계에서 천적이라 그럴 수도 있다.[9] 흰 털은 12개, 안경은 7개를 가져왔으며 그 중 앞니가 3개였다. 하나밖에 못 모은 셀레스틴과는 대조적이다.[10] 곰들의 임플란트용으로 쓰이는 듯.[11] 이 과정에서 셀레스틴이 어네스트가 예술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12] 어네스트가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건반을 쾅쾅 내리쳐 소음이 되어버렸지만...[13] 자신이 쥐 떼들의 바다에 표류하고, 그 쥐 떼가 고아원장의 모습으로 합쳐져 곰에 대해 의심한 쥐의 최후를 얘기해주는 내용. 전체가 반대하는 걸 주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묻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해서 은근히 무섭다.[14] 대대로 판사 집안이면 꽤 잘 살았을 법한데, 집을 나와서 독립하는 바람에 가난해진 것으로 보인다.[15] 곰인형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안 나오지만 당근의 경우도 그렇고, 소리와 쥐덫 위치를 판단하면 아무래도 암시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