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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05:59:46

앰버 연대기

역대 로커스상 시상식
파일:로커스상.jpg
판타지 장편 부문
제15회
(1985년)
제16회
(1986년)
제17회
(1987년)
로버트 A. 하인라인
《Job: A Comedy of Justice》
로저 젤라즈니
《Trumps of Doom》
진 울프
《Soldier of the Mist》

원제: The Chronicles of Amber

1. 개요2. 간행목록3. 시놉시스4. 세계관5. 설정6. 주요 등장인물

1. 개요

로저 젤라즈니판타지 / SF[1] 시리즈.1970년에 제1권이 처음 출간되어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주인공을 방불케 하는 피카레스크적 캐릭터가 지구와 그밖의 판타지적 세계들을 포함한 평행우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하는 독특한 설정이 독자들을 매료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978년 시리즈 최종권인 제5권이 출간되었을 무렵에는 이미 역사에 남을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작가인 젤라즈니가 SF 장르의 거장인 관계로 초기에는 판타지보다 오히려 SF 독자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한국에서도 1999년 SF계의 명번역자이자 출판기획자인 김상훈에 의해 오리지널 시리즈 5권이 전권 출간되면서 국산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 식상한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문화계에서도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서 앰버 연대기의 열렬한 팬들이 많다. 박찬욱의 앰버연대기 소개글

2. 간행목록

코윈 5부작[2]
1. Nine Princes in Amber(1970) 앰버의 아홉 왕자
2. The Guns of Avalon(1972) 아발론의 총
3. Sign of the Unicorn(1975) 유니콘의 상징
4. The Hand of Oberon(1976) 오베론의 손
5. The Courts of Chaos(1977) 혼돈의 궁정

멀린 5부작[3]
1. Trumps of Doom(1985) - 로커스상 수상작
2. Blood of Amber(1986)
3. Sign of Chaos(1987)
4. Knight of Shadows(1989)
5. Prince of Chaos(1991)

Dawn of Amber 시리즈[4]
1. The Dawn of Amber(2002)
2. Chaos and Amber(2003)
3. To Rule in Amber(2004)
4. Shadows of Amber(2005)

국내에선 1999년도에 예문 출판사에서 전5권을 완역하였다(코윈 5부작 각권 한글 타이틀은 이 예문출판사 완역판에 준한다). 번역자는 로저 젤라즈니 전문인 김상훈. 여담이지만 1권이 끝나고 번역가 김상훈씨가 후기를 썼는데 그때도 이미 범람하기 시작한 양판소에 대해 우려와 개탄을 늘어놓았다.[5]

앰버 연대기의 후속작으로 신(新)앰버 연대기도 다섯 권이 있는데 아직까지 번역이 되지 않았다. happysf 독자게시판에서 어떤 팬의 질문에 대해 번역가 김상훈 씨가 답을 단 적이 있다. 신 앰버는 전작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데[6] 번역자는 모자라고 해외의 걸작은 많은 상황에서 신 앰버는 우선순위가 많이 밀린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한때 나올 예정이란 소문이 돌긴 했다.

5권으로 나온 앰버 연대기(예문)는 절판되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든 소설 중 하나... 였으나 2010년 7월에 출판사 '사람과 책'에서 우여곡절을 거쳐 앰버 연대기를 최용준의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펴냈다. 새로운 번역에 대해서는 김상훈의 오리지널 번역이 워낙 탁월해서인지 실제 수준보다 더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다.

예전부터 몇 번 영상화 얘기가 있다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2016년부터 미드 워킹데드 제작자가 코윈 5부작의 드라마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3. 시놉시스

주인공인 코윈은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눈을 뜨고 자기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걸 알아차린다.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그를 정신병원에 감금해두고 있었던 것. 그는 자신을 가둔 자가 누구인지, 자신이 당한 교통사고가 정말로 사고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억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자기 자신은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여 유일한 단서인 '자칭 여동생'을 찾아 미 대륙을 가로지르게 된다.[스포일러1]

4. 세계관

모든 세계의 중심은 '앰버'(Amber)'라는 불멸의 도시이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구조차 앰버의 불완전한 반영-그림자(Shadow)에 불과하다. 그림자 사이를 이동하는 능력은 본래 앰버의 왕족만이 갖는 고유의 힘으로, 이 힘을 구사하는 왕족 아닌 자들이 등장하면서 얽히는 수수께끼가 앰버 연대기의 스토리의 축이 된다.[8]

모든 그림자는 앰버로부터 파생되었으며, 왕족들은 그림자들을 지나며 원하는 특성의 그림자들로 이동할 수 있다. SF의 평행우주와 비슷한 개념으로, 각 우주의 물리법칙들이 조금씩 다른것처럼 ,각 그림자들의 물리법칙 또한 다르다. 예를 들어 앰버에서는 지구의 화약에 불이 붙지 않는다. 왕족들은 그림자들을 이동하며 원하는 특성을 가진 그림자들로 차츰 이동할 수 있다. 앰버로부터 지구까지 가기위해선 일련의 그림자 선택과정을 통해 정확한 그림자 지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라이트 노벨 식으로 분류하자면 그림자라고 불리우는 평행 세계들을 오가는 일종의 차원유랑물 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원작 내에서 그림자에 대해 설명할 때 대체 우주나 패러렐 월드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렇다고 양판소나 라노베의 이고깽과 비슷한 종류라고 얕보고 읽기 시작했다간 곧 젤라즈니 특유의 현란한 수식어와 쏟아져 나오는 각 그림자 세계에 대한 쓸데없이 상세한 묘사와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채의 향연에 현기증을 앓게 될 것이다. 사실 환타지의 고전인 나니아 연대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끝없는 이야기도 기본적으로는 차원이동물이다.

5. 설정

6. 주요 등장인물

이 항목의 표기는 코윈 5부작의 한국어 정발판(예문출판사)을 기준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굵은 글씨로 표시합니다.
왕자들과 왕녀들의 이름은 연령순으로 표기합니다.


[1] 판타지와 SF의 융합 장르인 사이언스 판타지로 분류되기도 한다.[2] 우리가 보통 앰버 연대기라고 하면 이 5부작을 말한다. 젤라즈니 환상소설의 정점으로 꼽힌다.[3] 통칭 신 앰버 연대기라고 불리운다. 평은 나쁘지는 않지만 그냥 그렇다.[4] 젤라즈니의 작품이 아니고, 그의 사후 로저 젤라즈니 재단의 허가를 얻어 다른 작가인 존 그레고리 베탄코트(John Gregory Betancourt)가 쓴 일종의 2차 창작이다. 평은 당연하지만 영 좋지 않다(...)[5] 앰버 연대기가 출간된지 2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형편없어진 우리나라 판타지 시장은 뭐 망했다고 봐야할듯.[6] 전체적으로 극의 짜임새가 너무 엉성하고, 떡밥 회수를 제대로 못해 후반부의 전개가 억지스러우며, 무엇보다 주인공인 멀린의 매력이 코윈에 비해 변변찮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범작. 그러나 작가가 작가이니만큼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스포일러1] ...는건 도입부일 뿐이고 이 뒤로는 온갖 평행세계를 왔다갔다하며 진정한 유일세계 '앰버'의 왕위를 둘러싸고 코윈과 그 형제자매들의 합종연횡 권력다툼극이 펼쳐진다. 아예 코윈 본인이 대놓고 인정할 정도로 막장 가족이다 보니 왕위를 둘러싼 권력다툼 역시 꿈도 희망도 피도 눈물도 없다. 그리고 결말은 그럭저럭 평화롭게 됐지만 코윈 입장에서는 썩 좋지않은 결말로 끝난다.[8] 로저 젤라즈니는 앰버 연대기 이후 다른 소설에도 이런 설정을 써먹은 걸로 보인다.[9] "네가 내 여동생이 아니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코윈의 독백.[스포일러2] 코윈 연대기의 최종 보스. 소설 내에서 일어난 모든 일의 근원이다. 코윈을 정신병원에 가둔것도 이 작자의 짓이였다. 나중에는 앰버를 포함한 모든 그림자를 자기 맘대로 바꿔버리려고 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만다.[11]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형제들은 왕위 계승을 놓고 언제라도 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누이들은 각각 자신의 동복 남자 형제의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가족은 유일한 동복 누이인 데어드리뿐이다. 물론 코윈이 데어드리를 신뢰한 것은 본인의 감정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12] 젤라즈니의 또 다른 대표작인 신들의 사회에서도 여신들 중 유일하게 주인공과 신뢰관계가 있는 밤의 여신 라트리는 검은색과 은색을 상징색으로 갖는다. 아무래도 작가의 취향같다.[13]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신 키벨레Cybele와 이름이 한끗 차이다.[스포일러3] 다라는 베네딕트와 혼돈의 궁정에 속한 헬메이드 린트라의 증손녀이다. 코윈에게 접근한 것은 앰버의 약점을 찾아 멸망시키고 세상을 혼돈의 궁정에 복속시키거나 앰버의 왕위에 혼돈의 궁정에 속한 존재를 앉히기 위해서이며, 베네딕트는 다라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혼돈의 피가 들어 있기 때문에 변신능력을 갖는다. 결국 코윈과 베네딕트는 다라가 베네딕트의 하인들을 죽인걸로 생각하지만 결국 오베론이 변신한 가넬론이 죽인것으로 밝혀진다.[스포일러4] 사실은 오베론의 아버지이자 앰버의 왕자들과 왕녀들의 할아버지로, 본래 혼돈에 속한 자였다가 혼돈에서 빠져나와 '패턴'을 창조하고 앰버의 초대 왕이 되었다. 그러나 본인이 혼돈 출신이라 혼돈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였고, 그 때문에 완전세계 앰버는 사실 처음 창조되었을 때부터 혼돈을 내포한 상태가 되었다. 이를 바로잡은 것이 코윈이 창조한 새 패턴. 정작 코윈은 개과천선한 랜덤에게 왕위를 넘기고 은퇴생활에 들어갔지만.[스포일러5] 사실은 변신한 오베론으로, 앰버에 내재된 혼돈과 싸우다 자신은 이겨내지 못할 것을 알고서 코윈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참모로 가담하여 슬쩍슬쩍 힌트를 주는 역할을 해왔다. 코윈을 배신했던 가넬론을 오베론이 죽이고, 오베론이 가넬론으로 변신해서 코윈을 기다린다. 드워킨과 오베론, 다라는 혼돈의 자식이라서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스포일러6] 정확하게는 '앰버에서 격발 가능한 화약'이다. 지구산 화약은 앰버에서 격발되지 않기 때문에 총화기 자체가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아발론에서 보석 연마제로 쓰는 가루가 앰버에서는 화약같은 성질을 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코윈이 아발론의 보석 연마제를 대량으로 사들여 지구의 총기공장에서 특제 은탄환을 양산했으며 이것으로 앰버를 공략했다.[18] 바이얼은 대단히 뛰어난 시녀이며 악사로서 모이어 여왕의 신임도 두터웠으나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혼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모이어 여왕은 랜덤과 몇년간의 결혼생활을 보냄으로써 그녀가 앰버의 전(前)왕자비라는 신분을 얻게 되면 이후 궁정에서의 운신이 편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