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 XXXXX[1] |
원산지 | 보르네오 섬 |
1. 개요
J.K롤링이 쓴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거미.2. 특징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지닌 거대 거미. 원산지는 보르네오 섬의 깊숙한 정글 속이다. 작중에서 나온 모습은 늑대거미, 혹은 산왕거미와 유사하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자베이 정도를 제외하면 인간의 말을 하는 생물은 대개 인간의 형상을 가지거나 또는 인공적이라는 점을 들어, 어떤 마법사가 보물을 지키거나 하는 용도로 쓰고자 인위적으로 창조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갓 알에서 태어났을 땐 강아지 정도의 크기고 보통 성체는 말 수준이며, 아라고그의 경우에는 작은 코끼리 수준으로 덩치가 크다. 이외에 일반 거미보다는 채찍거미처럼 사람을 집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화나면 더듬이 다리를 딱딱거리며 부딪힌다. 이들의 독은 갈레온 단위로 거래될 만큼[2] 고급 마법 재료지만 알다시피 그들의 흉포성과 악명이 자자한 탓에 죽은 직후에나 채취가 가능할까 말까 할 정도인데, 그것마저도 사후 독의 신선도 하락이 시작되니 더 희귀한 모양.
난폭하고 위험한 종이지만, 바실리스크에게는 쪽도 못 쓴다는 내용이 나온다.[3][4] 바실리스크는 애크로맨툴라조차 무서워할 정도의 모든 거미들의 천적이었으며, 아라고그가 해리 일행에게 비밀의 방에 대해 설명할 때도 바실리스크를 입에 담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꼈다. 비밀의 방이 열리고 나서는 바실리스크 때문에 모든 거미들이 금지된 숲으로 도망쳤다는 서술이 있다.
3. 위험도
인간과 유창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높은 지능을 가졌지만, 선천적으로 잔인하고 포악한 본성을 가졌기 때문에 마법사 사회에서 지성체로 간주받는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5] 짐승으로 취급받는다.애크로맨툴라가 위험한 이유는 크기, 맹독, 공격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무리를 지어다니기 때문인데, 작은 코끼리만한 덩치에 머리도 상당히 좋은 거미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니 드래곤에 비견될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 때문에 애크로맨툴라의 알은 A급 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4. 작중 행적
작중 등장한 애크로맨툴라로 위 사진의 아라고그가 있다. 루비우스 해그리드는 호그와트 재학 당시 애크로맨툴라의 알을 구해 부화시켜 아라고그라는 이름을 붙여 길렀고[6] 이후 아라고그가 금지된 숲으로 탈출한 후 해그리드가 구해준 암컷 '모사그(Mosag)'와 결혼해 알을 낳고 수많은 자식들을 길렀다.[7]아라고그는 해그리드만은 자신이 알이었을 때부터 돌봐준 부모이자 은인이었기에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철저히 명령하여 해그리드에 대한 일체의 공격 행위를 금지했다. 다만 아라고그의 호의는 해그리드에게 한정된 것이었으며 해그리드 이외의 모든 인간은 애크로맨툴라의 본성에 따라 먹잇감으로만 취급했다. 해그리드의 친구라며 자신을 찾아온 해리와 론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고, 질문에 대해 나름 성실하게 답변도 해 주었으나, 제 발로 걸어온 싱싱한 날고기를 자식들이 못 먹게 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자식들이 공격하는 것을 방치했다.
그래서인지 6권에서 아라고그가 노환으로 죽고 난 이후엔 금지된 숲의 모든 애크로맨툴라가 해그리드에게조차도 적대적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죽은 동족을 먹어치우는 이들의 습성 때문에, 해그리드는 아라고그의 시신을 꺼내오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8] 이후 7권에서 아라고그의 자식들은 호그와트 전투에 대거 난입해 호그와트 수비 병력들과 죽음을 먹는 자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면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전투를 더욱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해그리드는 이들을 해치지 말라며 제지하다가 본인이 금지된 숲으로 끌려가버린다.
신비한 동물 사전에는 '스코틀랜드에 애크로맨툴라들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라는 문구와 '해리 포터와 론 위즐리가 확인했음.'이라는 낙서가 있다. 참고로 호그와트는 스코틀랜드 어딘가에 있다.[9] 그러나 뉴트 스캐맨더가 태어나기 전인 19세기를 다루는 호그와트 레거시에 애크로맨툴라 내지는 비슷한 대형거미들이 주요 몹들로 등장한다.[10] 이걸 서로 연결되도록 추론을 해보자면, 예전부터 어떤 음지의 다양한 루트로 영국에 밀반입되었다가 호그와트 근처를 비롯한 스코틀랜드에 무분별하게 방생되고 번식해 인근에 해악을 끼치던 것을 결국 그 당시의 밀렵꾼들, 어둠의 마법사들 혹은 호그와트 레거시 주인공, 호그와트 직원들이나 호그스미드를 비롯한 호그와트 근처의 거주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소탕작전을 벌이는 식으로 박멸하거나 해서 뉴트 스캐맨더가 활동할 시점에서는 거의 극소수만 남는 식으로 씨가 말렸다가 해그리드가 아라고그를 입수한 이후 다시 번성한 것으로 추정된다.[11]
[1] 실제 발간된 신비한 동물 사전은 론과 해리가 쓰던 걸 복사했다는 설정인데, 애크로맨툴라 항목에 X가 낙서로 5개 더 있다. 아라고그의 일족과 만났던 일이 매우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참고로 론은 거미 공포증이 있다.[2] 호러스 슬러그혼의 말에 따르면, 1파인트(약 0.5L)에 100갈레온 정도의 시세라고 한다.[3] 참고로 바실리스크 역시 위험 등급이 애크로맨툴라와 동급이다. 그런 같은 위험 등급을 가졌음에도 바실리스크는 애크로맨툴라와 격이 다른 생명체란 의미.[4] 사실 이건 거미의 시야가 360도에 준하는 데다 눈을 감을 수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 개구리나 잠자리 등도 360도에 준하는 시야와 감지 못하는 눈을 가지고 있지만 잠자리나 개구리는 빠르기라도 하다.[5] 위저딩 월드 세계관의 인류란 '마법 사회의 규칙을 이해하고, 그 규칙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책무를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을 지닌 모든 생물이다. 다만 켄타우로스나 인어 같은 일부 종족들은 스스로를 흡혈귀나 마귀할멈과 같은 카테고리로 취급하는 것 자체를 불쾌해하여 인류로 간주되는걸 거부한다는 설정이 있다.[6] 해그리드는 이 해에 비밀의 방을 연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퇴학당했는데, 애크로맨툴라를 키운 게 밝혀졌다면 설령 누명을 쓰지 않았더라도 퇴학감이었다고 한다. 사실 XXXXX 등급은 드래곤이나 만티코어급으로 흉악하거나 난폭하고 사람을 잡아먹을 수 있는 위험종에게 붙는다. 이런 생물을 무단으로 어린 학생들도 많은 학교에서 기른 행동 자체가 훌륭한 위법 행위이므로 아즈카반에 끌려가도 할 말 없고, 오히려 촉법소년으로 처리되었는지 퇴학만으로 끝난 게 기적이다.[7] 아라고그의 아내는 작중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본래 거미들은 암컷이 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교미가 끝난 뒤에는 수컷을 잡아먹지만 아라고그가 살아있는걸 보아 애크로맨툴라들에게는 그런 특징이 보이진 않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작중에 아라고그는 애크로맨툴라 중에서도 유독 거대하다는 묘사가 있고, 아라고그의 명령에 따라 무리 전체가 해그리드를 건드리지 않는 걸 보면 우두머리답게 최강의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8] 여담으로 펠릭스 펠리시스를 마신 해리 포터와 동행한 호러스 슬러그혼은 말 그대로 횡재를 했다. 애크로맨툴라의 독은 희소성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추도사를 읊어준다는 핑계로 아라고그의 시신에 접근해서 독을 엄청나게 빼냈다. 이후 금지된 숲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부속물들을 해그리드의 오두막에서 보고는, 오두막을 보물창고로 본다(...).[9] 물론 뉴트가 신비한 동물 사전을 쓰던 시절은 해그리드가 아라고그를 키우기 전이기 때문에 이 서식지라는게 호그와트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법 세계의 책도 내용을 교정하거나 보충해서 재출판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 때 추가된 내용일 수도 있다.[10] 집요정의 역경 퀘스트에서 한 마리 나오고, 에드거 애들리가 주는 퀘스트에서 앱스콘더라는 네임드 애크로맨툴라가, 불사조의 비상 퀘스트 동굴의 출구 근처에 둥지를 튼 한 마리를 포함한 총 세 마리가 나온다. 산술점 퍼즐의 "8"에 해당하는 문양이기도 하다.[11] 해그리드가 찾아줬다는 아라고그의 아내 모사그가 당시 이 극소수만 남은 개체들 중 하나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