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09:39:41

악어거북/사육

1. 개요2. 사육 세팅3. 먹이4. 건강관리5. 수온6. 수질관리7. 합사8. 위험성9. 결론

1. 개요

악어거북은 민물거북 중에서도 최대크기를 자랑하며 공룡이나 괴수를 닮은 외형과 크기에서 나오는 박력, 카리스마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저명한 인기를 자랑하던 애완동물이였다.

그러나 악어거북을 사육하려면 큰 위험이 부담되는데 성체기준 등갑의 길이만 약 80~100cm에 달하며 체중도 100kg이 넘는 경우도 있어 절대로 쉽게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성질이 매우 포악에서 무엇이든 물어뜯고 본다. 턱의 힘이 어마어마해서 잘못 물리면 심각한 부상을 면치 못한다.

결정적으로, 악어거북은 늑대거북과 함께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되어 수입과 판매와 사육이 법으로 금지되었으며 이들을 키우기 위해선 특수한 절차와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많은 국가에서 악어거북의 개인사육을 금지하고 있으며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맛이 좋다는 이유로 남획되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악어거북을 기르기 전엔 반드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끝까지 돌볼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절대로 다른 거북처럼 초보자가 쉽게 키울 수 있을 만큼 무르지 않으며 자연에다가 유기하는건 생태계 뿐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지극히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위임을 명심하자.

2. 사육 세팅

상당한 거구로 성장하는만큼 매우 넓은 규격의 사육장이 요구된다. 활동량이 많지 않지만 덩치에 맞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며 평생사육을 고려한 대용량의 수조가 좋다. 쉽게 말해 방 한켠을 내줘야한다고 보면 된다.

물 높이는 악어거북이 코를 내밀고 숨쉴 수 있을 만큼의 채워주는게 좋다. 파충류인 악어거북은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깊게 넣어주면 익사하고 만다.

3. 먹이

육식성인 악어거북은 사료 순치가 까다로운 종이기 때문에 육류 위주의 식단을 짜줘야한다. 먹이는 주로 금붕어 등의 살아있는 생먹이, 생닭, 돼지고기, 냉동 등을 급여한다.[1] 몸집에 걸맞게 밥을 많이 먹어서 먹이값이 많이 나간다.

4. 건강관리

악어거북은 물속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며 뭍으로 기어올라오는 경우는 산란을 제외하고는 드물다. 때문에 육지나 UVB, 램프는 필요가 없지만 악어거북도 감기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가끔씩은 꺼내서 태양광에 일광욕을 시켜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5. 수온

물 온도는 23~25도가 적당하며 수온이 낮으면 활동량이 저하되므로 주의해야하며 적정수온은 30도를 넘기지 않는게 좋다.

6. 수질관리

식사량이 많은 데다 탈피를 주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수질이 금세 더러워진다. 때문에 청소와 환수를 자주 해줘야하며 보통은 섬프식 수조에 사육한다. 여과기도 여과력이 강력한 걸로 설비해야한다. 수조를 청소할 때는 손을 물리지 않게 악어거북과 거리를 두거나 다른 공간에 임시적으로 옮겨놓자.

7. 합사

악어거북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합사는 거의 불가능하다. 녀석의 가공할 턱힘을 버틸 수 있는 반려동물은 없으며 동족끼리도 잡아먹을만큼 호전성이 강하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여러 마리의 개체와 늑대거북, 악어와 합사하는 곳도 있는데 큰 제약을 받지 않은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마저도 큰 위험이 따르는 합사다. 관상어는 그냥 간식거리이며 어떤 생물이든 한번 물리면 즉사할 것이다. 악어거북은 그냥 한 공간에 한마리만 단독사육하는게 안전하다.

8. 위험성

악어거북이 위험한 것은 공격성이 높은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위험요소는 상상을 초월하는 저작력이다. 장성한 성체의 무는 힘은 약 500kg 정도로 이는 사자호랑이, 점박이하이에나를 웃도는 수치이다. 치악력이 치명적일 정도로 강해서 잘못 물리면 손가락이 사라지는걸 볼 수 있으며 큰 개체한테 물리면 손목과 팔뚝이 절단될 수가 있다. 절대로 얼굴에 손을 대는 일은 없도록 하자.

턱힘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발톱에 할퀼 위험도 있으며 워낙 무겁기 때문에 실수로 발등에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골절 위험도 있다.

9. 결론

악어거북은 일반적인 반려동물이 아닌 맹수에 가까운 동물임을 기억해야한다. 카이만같은 소형 악어보다도 위험하며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면 키울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자. 파충류를 사육해본 경험자나 이해도를 갖춘 상태에서 키우길 권장하며 무작정 준비 안된 상태에서 키우면 틀림없이 후회만이 남게 된다.

현재 악어거북을 구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상술했듯 수입이 막혔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개인분양 말고는 입수할 방법이 전혀 없다. 많은 파충류샵에도 품절되어 입고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그나마 판매 중인 개체도 전시용이나 연구용으로 일반인은 거래가 불가능하다. 무단으로 밀수하다 적발된 사례도 많다. 악어거북은 현재 국제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어서 불법 분양이나 사육은 형사 처벌을 면치 못한다.

무엇보다도, 절대로 악어거북을 야생에 방생해서는 안된다. 이는 단순한 생태계 파괴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초래하는 범죄행위다.[2] 더불어 한국의 하천에는 악어거북의 천적이 될 만한 동물이 전혀 없다. 그냥 맹수를 자연에다가 풀어놓는 것이라 보면 된다.
[1] 포유류의 고기는 지방이 많아서 주의해야하며 자연에서 채집한 물고기는 기생충 위험이 있어서 가급적이면 먹이지 않는게 좋다.[2] 옆나라 일본에서는 악어거북에 의한 피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8세 소녀가 악어거북에게 물려 숨진 끔찍한 사례가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