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셀라 벤칸 셀바토르 Asela Venkan Selvator | |
<colbgcolor=#423b36><colcolor=#fff> 신분 | 셀바토르 공작 |
가족 | 배우자 사이레인 델파 셀바토르 첫째 아들 베스라온 라엔 셀바토르 둘째 아들 루엔티 아돌 셀바토르 막내 양녀 레슬리 슈야 세이아나 사위 콘라드 아페 세이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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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괴물 공작가의 계약 공녀의 등장인물.셀바토르 공작가의 현 가주이자 황제 멱살잡는 인물. 레슬리의 진정한 어머니. 보통 셀바토르 공작가 사람들은 괴력과 마력 중 하나만 타고나는 게 보통이나 그녀는 둘 다 타고난 희귀한 존재인 마검사. 요즘 제국에서 유행하는, 주체적인 여자 중에서도 가장 선두주자다. 제국의 고귀한 수호자라고도 불린다.
2. 작중 행적
얼굴에 화상을 입고 현역에서 물러났으나 그 전까지 무용담을 무수히 세워가며 혼란의 시대를 끝장낸 영웅이다. 점점 더 강해져가는 셀바토르 공작가를 시기하는 고위 귀족가들이 앞장서서 왜곡했기 때문이겠지만, 얼굴에 있는 화상이 실은 화상이 아니라 비늘이라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다.실제로 한 손으로 고급 소파를 종이처럼 구겨 찢고, 봉 하나만 들고 와서 스페라도 기사단 및 용병들 수십 명을 달아날 새도 없이 쓰러뜨리며, 불타고 낡았다지만 건물 벽을 가볍게 차서 무너뜨릴 정도다. 무려 엠로아와 레슬리 둘을 든 상태에서 반복해서 탈출하는 신체능력, 칼질 한방에 최정예 기사 셋을 절명시키고 땅을 뒤엎어 일으켜 벽을 만드는 마검술 등 어마어마한 무력을 선보인다.
과거, 황제의 검이라고도 불리는 린체 기사단의, 단장으로서 삶의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냈다. 이 과정에서 누구든 가리지 않고 군인으로서 상부의 명령대로 죽여야 하는 현실도 봐왔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스스로 파멸한 이들도 무수히 봐왔다. 그러다가 적의 우두머리를 참수하고 부하의 배신으로 얼굴 절반에 화상을 입고서 그로부터 몇 년 뒤에 결국 은퇴했다.
선술했듯 워낙 특출난 영웅이라 젊어서부터 적, 아군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동경했다.[1] 거의 대다수가 그녀가 지나치게 대단해서 그 그림자조차 못 따라간다는 사실에 좌절해 최악의 적으로 돌아섰으며 그녀의 얼굴 절반을 태운 자도 그 중 하나였다.
저택에서 '스페라도 가문의 차녀, 레슬리 스페라도가 찾아왔다'는 안내를 받으면서부터 작중 첫 등장을 알린다. 예전에 한 귀족이 자신을 만나보겠다고 자기의 어린 딸을 셀바토르 공작가 대문 앞에 세워두고 자신은 따뜻한 마차에서 기다리다, 추워서 벌벌 떠는 애를 동정해서 문을 열자 들어오려 했던 적이 있기에[2] 레슬리도 그런 부류인 줄 알고 처음에는 무시했으나, 자신의 업무가 끝난 뒤에도 마차를 보내고 혼자 기다리는 걸 보고, 예전에 자신의 조부가 스페라도 가문은 이상하게도 둘째와 셋째의 죽음이 많다고 한 걸 떠올리고 흥미를 가져 들여보낸다.
그 후, 그녀는 황족과 몇몇 친분이 있는 자들만을 위해 쓰던 응접실에서 레슬리와 단둘이 대화하면서, 레슬리의 요구사항을 듣고 그 대가로 보여준 어둠술에 감탄한다. 또한 자신이 아니라 황실도 그 요구사항을 이뤄줄 수 있었는데도 스페라도 후작가와 황실의 유착관계를 고려해 셀바토르 공작가를 골랐다는 얘기를 전부 듣게 된다. 또, 자신이 고아원에 드나들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자신의 정보가 새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3], 이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한다.
우락부락한 아들들과는 대조되어 공작가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그녀의 귀여운 외모, 높은 지식 수준과 눈치, 레슬리가 대륙 최강의 어둠술사라는 것, 거기다 가면 밑의 화상 자국을 보고도 겁 먹지 않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걱정해주는 것을 높이 샀다. 무엇보다 저렇게 어린 아이가 살고 싶다고 필사적으로 외치는데 어른이라면 응당 도와야한다는 생각으로, 복잡한 입양 절차와 스페라도 후작가와 황실의 견제를 감수하고 레슬리를 자신의 공녀로 받아들인다.
그 날, 레슬리가 아침만 먹고 오고 밤이 되도록 추운 문 밖에서 기다려서 배고파 했기에 일단 호화로운 식사를 차리게 해서 먹인다. 레슬리와 베스라온을 소개시켜준다. 제 아들이 '저 영애는 누구...?' 하며 물어보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 딸'이라고 대답한다. 또, 베스라온을 가리켜서 소개하며 曰 '저게 네 오라버니다.(...)' 레슬리의 귀여운 언행과 그것에 사용인들이 모두 매료되는 걸 즐기며 레슬리를 하룻밤 재운다.다음날, 자신의 권력으로 스페라도 후작가로부터 빼올 수는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실과 다른 귀족들의 견제를 물리치고 스페라도 후작 부부의 동의를 얻는데 한 달은 필요하며, 그동안 스페라도 후작가에서 자신의 힘을 숨기고[4] 버티라고 당부해서 돌려보낸다.
얼마 안 가 큰아들으로부터 레슬리가 살해당할 뻔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5] 레슬리에게 '잠을 푹 잘수 있게 도와줄 거야. 지금 레슬리 양에게 필요한 건 다른 게 아니고 휴식이거든.' 이라고 하며 이상한 약을 하나 먹여서 사흘 동안 재우는데[6], 레슬리가 계약관계임을 강조[7]하며 불안한 마음을 보이자, 레슬리가 왜 하필 '계약'을 들먹이면서 찾아왔는지 깨닫고, 불안한 레슬리를 잠들 때까지 안심시키기 위해 옆에서 지켜주며 얼굴을 어루만져 준다.
큰아들에게 스페라도 가문이 선을 넘었다면서 질색한다. 그 와중에, 레슬리가 이상할 정도로 필사적이던 것과 할아버지가 언급한 스페라도 가문의 차남/차녀의 요절 징크스를 떠올리고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는지 직접 스페라도 가문에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스페라도 가문을 직접 방문한다. 엘리를 구슬려 후작저를 둘러보며, 그러던 와중에 엘리에게도 '나이대에 비해 커 보인다'[8]며 떠 본다. 스페라도 후작이 늦게 오는 바람에 그간 스페라도 후작이 레슬리에게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모두 추리해내고, 만나서 추궁한다. 일전에 할아버지가 언급했던 정보를 바탕으로 도박을 시도하자[9] 스페라도 후작이 오히려 '어디까지 알고 왔냐'며 당황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굳힌다. 스페라도 후작에게 '레슬리를 딸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키워왔으며, 몇 번이고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쐐기를 박는다. 궁지에 몰린 스페라도 후작이 기사들을 데리고 쳐들어가서 결투를 신청하겠다고 하자, 자신의 힘을 가볍게 보여주며[10] '기사들을 데리고 쳐들어오든 결투를 청하든 부디 그리 해보라, 분명 그 날은 즐거울 거야, 내가 직접 맨손으로 그대의 목을 부러뜨릴 거니까' 라며 맞받아친다.
그 이후 스페라도 후작이 공작가 앞에서 난동을 피워 문을 열게 만들고서 사람들을 보내 레슬리를 납치하려 들자, 직접 봉을 들고 그가 데려온 이들을 때려눕히고 다음에 또 그러면 목이라며 스페라도 후작의 팔을 꺾어버린다. 마법을 부려서 신력으로 인한 급속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한 것은 덤이다.
레슬리에게 붙여둔 하녀 마델에게 레슬리에 대해 묻고,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코코아 등의 상식은 모르면서 팬케이크가 예쁜 것에는 신기해 한다', '계약 등 어려운 단어는 잘 쓰고 어른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키게 되어도 떼 한 번 안 쓰고 괜찮다고 하는 어른스러움'이 이상하다고 보고 받는다. 엘리와 대비되는 레슬리의 왜소함, 식사 때의 반응을 통해 그녀가 여러 음식을 먹기는 커녕, 배불리 먹어본 적도 없고, 가정교사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식은 풍부하나 대인관계에 대한 지식이 없고, 체념과 무서움에 익숙하다는 사정을 유추하고 그런 사정이 있는 아이니 잘 해달라고 마델에게 당부한다. 그 날 밤, 사이레인에게 스페라도 후작이 자택 내의 증거 인멸에 나섰음을 언급하며, 그가 귀족 재판을 걸어올 것임을 예견한다. 스페라도 후작을 분쟁지에 하루라도 보내면 자신이 실수인 척 '모가지를 따겠다는' 남편에게 베스라온 라엔 셀바토르가 황제 앞에서 '조져버린다'고 말한 말실수를 언급하며 말조심을 시킨다.
다음날, 아침 식사 도중 레슬리를 위한 쇼핑을 의논한다. 레슬리가 자신은 빨리 클 것이니 가구는 안 사도 괜찮다고 하자, '돈 걱정을 하는 건가, '지금이 편해야지' 라며 일축한다. 레슬리가 직접 번화가에 가겠다고 하자, 하루 정도 휴가는 괜찮다면서 베스라온과 같이 가라고 한다.
다음날, 레슬리에게 루엔티에게서 이론 수업을, 그리고 옷이 도착하는데로 자신에게 검술 수업을 듣게 될 거라고 말해준다.[11] 마델과 다른 사용인들이 실험한대로 레슬리가 코코아에 쿠키 띄우기를 성공시키자 분위기에 편승해 박수쳐준다. 그 날 저녁, 베스라온과 제나가 색출해낸 스페라도 가문의 끄나풀에게 '그대가 한 일이 아니라고? 정말 할 말이 그것 뿐인가? 솔직하게 말한다면 고통 없이 신의 품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마' 라는 말까지 하며 협박을 하지만, 심문 도중 죽어버리는 바람에 별 정보를 알아내지 못 하자, 배후를 알아내라고 시킨다. '로그엔'이라는 고용인이 귀향을 이유로 저택을 나갔다는 제나의 보고를 듣고 일손이 부족해진다고 한탄한다.
루엔티와는 레슬리의 교육방침에 대해 이야기한다. 루엔티의 정보를 바탕으로 레슬리에게 예절 교사와 신학 교사를 붙이기로 한다. 레슬리와는 앞으로의 재판에 대해 얘기한다. 그러면서 레슬리가 스페라도 가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당했는지 들으며 그녀가 그간 제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복수에 너무 매달리는 듯하자 그들이 너(레슬리)를 살린 이유가 진짜 복수 때문일지 다시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다음날 아침, 레슬리에게 예절 교사로 슈엘라 아폰 틸레이얼 자작부인과 신학 교사로 콘라드 아페 아이테라를 붙이기로 했다고 통보한다. 딸바보 사이레인이 '신학 교사는 여성 사제를 붙여도 되지 않느냐'고 반론하는 등 시끄럽게 항의하자, 남편의 입에 빵 한 덩어리를 재갈삼아 물리고 '레슬리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 레슬리의 의사를 물어보고, 신학 교사는 콘라드로 굳힌다. 작은아들과 큰아들, 그리고 남편이 차례대로 레슬리에게 가족의 호칭으로 불리는 와중에서[12], 자신도 눈치를 주지만, 레슬리가 부담감에 '어... 어... 어...' 하는 와중에 '어머니'라 불리지는 못한다. 여전히 외간 남자가 딸의 신학 교사로 붙었다는 것에 불편해하는 남편을 잘 꼬셔서 왠 편지를 직접 전달하도록 시킨다.
피스토레 황제를 만나러 가는 마차 안에서 레슬리에게 축복의 이름을 붙여줄 계획을 세우고, 제나에게 집안에 메데이아 황후의 끄나풀들을 단속하라고 시킨다.[13] 피스토레 황제에게 레슬리의 증언, 베스라온과 자신의 추리를 바탕으로 한 스페라도 후작 가문의 상습적인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 및 레슬리에 대한 살인 미수 이야기가 적힌 서류를 건네며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세운다. 소문 따위는 가문에 흠집을 낼 수 없고, 이 귀족 재판에서 반드시 이길 준비가 되어있다고 호언장담하며, 아동보호법의 헛점이 하나 드러난 마당에 이를 고치기는 커녕 '우리도 나이를 먹었지 않은가, 좀 편하게 살면 안 되는가' 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피스토레 황제를 질책한다. 황제가 큰아들이 증인으로 서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자, '그러잖아도 다른 사람을 세울 생각이었다' 고 말한다. 정략결혼 혼담이 오고 가지만 '이건 자식들 마음이다'라면서 물리친다. 하루 빨리 재판 날짜를 알려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개인 알현을 끝낸다.
집에 돌아오자, 문앞까지 마중나온 레슬리가 다시 한 번 귀족 재판에 대해 추궁한다.[14] 그런 그녀에게 '우리는 이 일을 크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스페라도 후작이 집에 쳐들어왔다가 오히려 부상을 입고 물러났을 때부터 귀족 재판을 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바람에 진작부터 준비를 해 왔었다고 밝힌다. 레슬리에게 '널 증인석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걱정을 보이자 '너를 증인석에 세우지 않고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렇지만 필요하다면 바로 너에게 증언을 시키겠다', '이 재판은 스페라도 후작가 몰락의 시작이 될 것' 이라고 말해주며, '숨어 있는 란다의 뿌리[15]를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독백까지 한다.
며칠 뒤, 귀족 재판이 열린다. 신과 가문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한다. 루엔티에 의해서 밝혀지길 그의 논변이 잘 안 먹혀들었을 경우의 최후의 보루의 역할로 임한다고. 귀향을 이유로 휴직/퇴직했던 로그엔이 스페라도 후작 측 증인으로 서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 뿌리가 깊었어, 나도 많이 감이 죽었군' 이라며 자책한다. 스페라도 후작의 괴변을 듣고 격분한 나머지 난입해서 발언을 시작한 레슬리를 저지한다. 재판이 끝난 뒤, 레슬리에게 달려드는 스페라도 후작을 제지한다.[16] 그리고 스페라도 후작과 엘리 모두에게 '내 딸에게 무례를 범하면 용서치 않겠다' 고 엄포를 논다.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기어코 레슬리를 자기 옆에 앉혀서 남편과 아들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그리고, 레슬리를 신전으로 데려가서 축복의 이름을 받게 한다.
다음날, 엘리 데아른 스페라도와 아렌도 황자와의 약혼이 아직 파혼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메데이아 태후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를 고찰해보다가 정식으로 공녀가 된 딸을 불러서 첫 번째 '임무'를 하달한다. 그 임무는 '8년만에 돌아오는 축제의 날에서 최초의 사제 20인 배역 중 하나를, 가급적이면 아라벨라 배역을 따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히 검술 교육을 시킨답시고 워밍업으로 연무장 20바퀴를 돌게 한다.[17]
약 2주 후 어느 날, 레슬리가 과로로 아침 식사 도중 온 식구와 고용인들이 보는 앞에서 코피를 쏟자 강제 휴식 처분을 내린다. 얼룩지면 빼내기 힘들다고 옷부터 닦으려 하는 딸에게 '지금은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위로해준다. 그리고 베스라온로부터 레슬리가 황궁에 구경 갔다가 엘리와 마주쳤다는 말을 듣고 배상금을 너무 적게 부른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18] 스페라도 가문에서 상환 시기를 늦추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가 왔다는 소식, 그리고 곧 귀항할 스페라도 가문의 무역선 이아기를 듣는다.
다음날, 식구를 데리고 대기도에 참석한다.[19] 그 날 저녁, 식사 도중에 청혼서 하나를 언급한다. 사이레인과 베스라온, 루엔티가 길길이 날뛰는 가운데, 정략결혼같은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지만, 딸이 앞으로 익숙하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제로 받은 편지를 하나 가져왔을 뿐이라고 밝힌다.[20] 딸이 얼굴을 붉히고 말을 잘 못 잇는 등의 미숙한 태도를 보고 '지금 이런 반응도 동의라고 착각하는 놈들이 있다'는 조언을 해준다. 이야기가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가' 쪽으로 빠지는데, 자기보다 더한 떡대는 '자기보다 키가 커야 한다' 그러고, 나름 네임드 마법사이자 학자인 이 쪽은 '자기보다 더 똑똑해야 한다'며 사실상 레슬리 넌 남자 만나지 말아라는 압박을 넣는 가운데, 결국 본인이 나서서 '남자는 말이야, 귀여우면 그만이란다' 라며 논란을 종식시킨다.
그날 밤, 자기가 정녕 '귀여워서' 결혼했냐고 묻는 남편에게 남편이 '멋있어서' 결혼했다고 해 주지만, 여전히 '귀엽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21] 딸에게 찾아가서 최초의 사제 20인/아라벨라 배역으로 뽑히는 데에 시험을 쳐야 하게 된 원인[22]과 결혼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결혼은 굳이 할 필요 없다. 주변 이야기에 휩쓸릴 필요 없다. 여자가 행복하려면 결혼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치고 '정말 행복해보이는 사람이 있었는가'를 각인시켜준다.
다음날, 레슬리가 엠로아를 만나고 싶다고 하기에 딸에게 그 경위를 듣다가 '너무 딱딱 맞아떨어진다', 즉 우연을 가장한 함정일 가능성을 염려한다. 제나[23] 와 딸에 의한 끈질긴 설득 끝에 외출을 허락하되 호위를 '10명 이상' 붙여서 보내기로 한다. 그러던 와중에 르아로부터의 신고와 제나에 의해 엠로아의 남편이 스페라도 가문과 접촉한 정황을 알아내고 리아 레스토랑으로 달려가는데, 예상대로 리아 레스토랑은 불에 타고 있었으며[24], 스페라도 가문의 검객들이 레스토랑을 봉쇄하고 있었다. 스페라도 검객들을 무찌르고 레스토랑에 난입해서 딸을 구하는데, 이 때 엠로아는 처음에는 딸을 죽이는 데에 가담했기에 그냥 남겨두려고 했었지만 딸이 그녀가 변심해서 자신을 살려주려 했다 하기에 같이 구출한다.
테센트루아 신전 기사단의 도움과 마침 피스토레 황제가 근처에 시찰[25]을 나와있었기에 스페라도 후작과 엘리를 신속하게 구속하고 형사절차를 진행시킨다. 황제와 함께 일당이 언도받을 형에 대해 논의한다.[26] 트라 베쉬 스페라도는 평민 강등, 재산 몰수 및 라즈튼 수용소 수감[27], 엘리는 보호관찰[28], 엠로아는 스페라도가 아이를 납치해 협박+도중에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몸을 던져 레슬리를 구해주려고 한 행동 덕분에 사형 대신 국외 추방에 처해진다.[29] 그리고 르아는 셀바토르 공작가 소유의 '귀신 별장'을 혼자서 관리하는 신세가 되었다.[30]
그리고 트라 베쉬 스페라도가 호송 도중 일어난 지진 때문에 운도
4년 뒤, 레슬리를 보내서 임무를 마치자마자 황궁으로 돌아가려는 베스라온을 중간에 가로채서 어떤 이야기를 나눈다. 메데이아 태후로부터 '에피알테스'라는 전염병에 대한 편지를 전해받고, 앞으로 다가올 축복의 날에 이를 이용한 음모가 진행될 것임을 직감한다. 딸을 최초의 사제 20인/아라벨라 2차 시험에 보내고 난 뒤, 메데이아 태후에게 찾아가서 '내 딸을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결국 메데이아 태후가 에피알테스를 빼돌리고 에타이가 쳐들어오자 온 가족과, 황실과, 콘라드와 함께 힘을 합쳐 이를 토벌하는 공을 세운다.
3. 기타
위에 나오듯이 레슬리의 진정한 어머니다. 처음 봤을 때는 레슬리를 악질 귀족이 자신과 연을 맺기 위해 이용하려는 아이인줄 알았지만, 이후 레슬리의 모든 진상을 알고 레슬리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자신의 딸로 생각하게 된다.레슬리 역시도 처음에는 아셀라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을 어려워했지만[31], 이후 아셀라의 진심을 보고 레슬리도 그녀를 어머니로 여기게 된다. 이후 2부에서 자신을 낳은 괴물 후작부인이 듣는 앞에서 자신의 어머니는 셀바토르 공작이라고 당당히 선언할 정도.
누구보다 제 남편인 사이레인을 사랑한다. 사이레인이 스페라도 저택을 불태우자 라본 백작이 셀바토르 공작에게 사이레인을 비판했는데 이때 셀바토르 공작, 아셀라는 ' 내 남편의 지위가 고작 백작위보다 낮지는 않을텐데 ' 라며 라본 백작을 상대했다. 하르트 경이 이를 보고 ' 여전히 사랑꾼이십니다.'라고 한 걸 보아 진정한 사랑꾼이다.(고백도 셀바토르 공작이 먼저했다.)
'여자라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정치적 올바름' 등을 따지기 전에, 여성임을 논하기 이전에 먼치킨이다.
신체조건과 신체능력이 어지간한 남성들을 상회하는 묘사가 나오며[32][33], 여기에 더해서 마법 실력도 상당하며[34], 심지어 이를 바탕으로 전공과 경력도 굉장히 화려하다.
얄팍한 이득에 의해 맺어진 인간관계를 혐오하며, 그 연장선상으로 정략결혼, 출산 강요 등의 행위를 혐오한다. 이 철학은 레슬리에게도 그대로 전수된다. 이에 거리낌이 없는 스페라도 가문과는 대조적. 본인부터가 작중 '지금의 귀염둥이 딸바보 남편이 아니었더라면 평생 독신으로 남았을 것'이라 했다.[35]
그녀의 철학을 전수한 레슬리는 '세이아나'라는 새 가문의 가주가 되었다. 두 아들의 경우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대 공작 위는 큰아들 베스라온에게 물려주었을 것이고 루엔티는 능력을 본다면 마법사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
어떻게 보면 현 황실을 압도하는 제국의 실세인게, 황족에게 멱살을 잡거나 협박을 하는 등의 언행을 일삼아도 오히려 그들이 쩔쩔 맬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현 황궁을 압도하는 공작저를 지을 재력이 있다. 심지어 가문 자체도 제국의 1000년 역사보다 더 길게 존속되어 왔으며, 그동안 세를 불리면 불렸지 약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가뜩이나 시스콘 기질이 철철 넘치는 데다가 머리 쓰는 쪽으로 비상한 작은 아들이 레슬리에게 집적거리는 가문들을 견제하는 마당에, 심지어 이피알테스 테러/반란 진압 이후, 황족 직계를 포함한 고위층 인사 여럿이 지위, 재산, 혹은 목숨을 빼앗긴 그 모든 와중에 셀바토르만 멀쩡하다.
여담으로 레슬리에게 남자는 귀여운게 최고라는 취향을 물려 준 사람이다. 본인부터 귀여움 빼면 시체인 남자를 쟁취했고, 레슬리를 기르면서 내내 이 '귀여움'의 장점을 몸소 설파했다보니... 사실 아셀라로서는 사윗감으로 콘라드가 완전히 마음에 든 건 아니었지만[36], 레슬리가 '콘라드가 귀엽다'고 이야기 하자 웃음을 터트리고는 '귀엽긴 하다'고 인정해줬다.
[1] 메데이아의 말에 따르면 남자 뿐 아니라 여자들도 춤추고 싶어했다고 한다.[2] 스페라도 후작가 수준의 막장은 아니더라도 모든 어린 아이는 부모의 보호 하에 있어야 한다는 아동 법을 악용하는 자들이 존재한다. 셀바토르 공작가 기사들 뿐만 아니라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기사단까지 온 것을 보면, 다행히도 그런 식으로 악용하는 자는 어지간한 귀족이라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듯하다.[3] 집안이 워낙에 아들부자인데다가 남편이 극성 딸바보라서 여자아이를 입양하려고 찾아다녔는데, 스페라도 후작에게 포섭된 한 고용인이 이 소식을 스페라도 후작가에 알렸다. 가문에서 가장 천하게 취급 받던 레슬리 앞에서 그 누구도 입단속 안 했기에, 자신의 처지와 어둠술을 깨달은 레슬리가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된 것. 결과적으로 이는 레슬리의 운명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4] 그 힘을 알면 스페라도 후작부부가 레슬리를 놓지 않을 거고, 탐욕스러운 쌍두사(황실)가 노릴 거라고 설명했다. 레슬리는 건국사 등을 달달 외웠기에 자신처럼 어린 나이에 힘을 각성한 이들이 어떻게 이용당했는지 잘 알고 있어서 동의한다.[5] 스페라도 후작이 부인의 짜증을 받아주다가 들은 얘기와, 저택에 보관된 비술서를 토대로 레슬리가 엘리보다 더 강한 어둠술을 깨우쳤다는 확신을 얻고서 레슬리를 구슬리지만 실패한다. 그러자 후작은 레슬리를 기름 먹인 마차에 가두고 레슬리가 두려워하는 불을 질러서 그 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꺼낸다는 계획을 실행한다. 다행히도 그 힘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 엘리가 타산적으로 베스라온에게 이를 알렸고, 베스라온이 그 위기를 알고 그에게서 레슬리를 구했다.[6] 일종의 유도혼수인듯.[7] 계약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약속. 책에서 봤는데,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약속이 계약.[8] 영양상태가 좋다는 뜻으로 한 말일 뿐이다.[9] 할아버지가 언급했던 말 뒤에 '그 아이들은 모두 은발'는 말을 덧붙여서 마치 스페라도 가문의 비전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처럼 블러핑을 시도했다.[10] 스페라도 후작이 앉아있던 고급 소파의 나무 프레임을 종이처럼 구겨 찢었다![11] 체력이 너무 약해도 곤란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12] 저 셋이 그렇게 불러달라고 아주 난리 부르스 애교를 다 떤다.(...)[13] 이 때, '란다의 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치 정원 정리에 대해 논하는 것 처럼 위장한다.[14] 자신이 도와줄 건 없는지, 스페라도 후작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등.[15] 미처 간과한 메데이아 태후의 끄나풀.[16] 그것도 일부러 전에 꺾어놓은 팔을 건드리면서 말했다.[17] 물론 기사단 단장이 셀바토르의 기준으로 보통 사람을 다루지 말라고 말해준 덕분에 절반인 10바퀴만 돌았다.[18] 스페라도 후작령 세금 3년치를 불렀는데, 스페라도 후작이 도를 넘는 사치를 부려대느라 채무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넣고, 소문이 퍼져서 자신의 배상금 뿐만 아니라 채권자들의 독촉에도 시달릴 것을 계산한 것. 과연 그 시점 스페라도 가문에서는 엘리가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사치를 부려대는 마당에 안 쓰는 보석을 팔아서 식비를 벌어야 할 정도가 되어있었으며, 집사가 엘리에게 이도 저도 아니면 '상환을 늦춰달라 부탁하라'는 조언을 하는 지경에까지 처해있었다.[19] 사제의 '대기도 말고 평소에도 자주 오라'는 잔소리를 쿨하게 씹어버렸다.(...)[20] 집안 사람들이 왜 저렇게 날뛰었는가 하면, 그 청혼서 이면에는 셀바토르 가문과의 인연으로 항구 이용료를 깎으려는 계산 뿐 만 아니라 스물 다섯 살 청년이 열두 살 레슬리에게 6년 후를 내다보고, 즉 30대 초에 18살 처녀와 결혼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었기 때문이다.[21] 그리고 실제로 저 중증 딸바보 남편은 저렇게 투정을 부리는 순간에도 마냥 귀엽기만 하다.(...)[22] 처음에는 평민/귀족 가리지 않고 뽑았지만, 점차 그냥 푸른 피가 짙은 순서대로, 즉 혈통빨로 뽑게 되었는데, 비유를 하자면 조선 세조 앞에서 단종 전하 천세라고 외친 놈이 하나 나왔다. 그것도 명색이 귀족 자제라는 게 그런 사고를 쳤다.[23] 일단 정말로 성실하게 뒷조사를 한 결과, 독자적으로 캐고 다닌 엠로아에 대한 신상이 레슬리가 말한 것과 잘 맞아떨어지며, 엠로아가 야욕을 가지고 접근했을 만한 이유가 없으며, 메데이아 태후가 움직인 증거가 없었다. 그렇지만 레슬리에게 뇌물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24] 그것도 자연적인 시뻘건 불이 아니라 수상해보이는 검은색 불이었다.[25] 본인 독백에 의하면 땡땡이였던 모양이다.(...)[26] 이 쪽 세계는 어느 정도 이상의 중죄로 기소되었을 경우 황제 앞에서 '마지막 변론'을 할 기회가 주어지기에 엄연히 황제도 사법 절차의 일부로서 참여한다.[27] 이쪽 세계에서 저기에 수감된다는 것은 종신형이란 뜻이다. 저 몰수된 재산은 정실 데리엘 아반 스페라도의 관리로 넘어갔다. 우선순위가 더 높았던 테론 스페라도는 후작 지위를 거부했기 때문에 재산에 대한 권한/의무도 같이 사라졌다.[28] 제국의 교회측에서 그녀의 최초의 사제 20인 후보 자격이 아직 유효하며, 세속 황권은 신권에 이런 식으로 간섭할 수 없다는 변호를 하였다.[29] 이게 나쁘게 말해서 추방이지 스페라도가 납치한 아이를 치료해준 뒤에 아이랑 함께 따뜻하고 좋은 나라로 가는 거라서 사실상 해방에 가깝다.[30] '귀신 별장'은 라즈튼 수용소에 가까워서 죄수들의 울음소리가 늘 울려퍼지는 춥고 컴컴한 저택으로 라즈튼과 가까운 탓에 외출도 쉽지 않아서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도 없다고 한다. 말이 저택 관리지 실질적으로는 유배를 보내버린 것이다. 아셀라 말로는 귀신과 함께 사는 기분일 거라고. 그래도 월급은 받으니 벌을 받은 다른 사람들(엠로아 제외)에 비하면 그나마 대우가 좋은 편이다.[31] 너무나 위대한 존재로 여겨져서 어머니라고 친근하게 부를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았던 것.[32] 키부터가 어지간한 남성들을 까마득하게 내려다보며, 기본적인 신체능력 전반 역시 단순한 근력만 해도 한손으로 사람을 비틀어 죽일 정도다.[33] 작가 공식 설정으로 키가 180cm다.[34] 정말로 검증된 실력을 가진 고위 사제 데비엔을 쓰러뜨렸다.[35] 그렇다고 후계 문제/유산 문제를 엉성하게 매듭짓지는 않았을 것이다.[36] 정확하게는 누굴 데려와도 성에 안 찬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