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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3:47:12

아마르가사우루스

아마르가사우루스
Amarga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margasaurus1_Melb_Museum_email.jpg
학명 Amargasaurus cazaui
Salgado & Bonaparte, 1991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용각아목Sauropodomorpha
하목 †용각하목Sauropoda
상과 †디플로도쿠스상과Diplodocoidea
†디크라이오사우루스과Dicraeosauridae
아마르가사우루스속Amargasaurus
[[생물 분류 단계#종|{{{#000 }}}]]
  • †아마르가사우루스 카자우이 (A. cazaui)모식종
    Salgado & Bonaparte, 1991
파일:amargasaurus.jpg
목 위의 신경배돌기가 돛 형태였으리라는 가설을 따른 복원도 출처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백악기 전기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 속명은 '아마르가의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1984년 이 녀석의 유일한 화석 표본이 발견된 장소인 아르헨티나 네우켄(Neuquén) 주의 라아마르가 협곡(La Amarga Arroyo)에서 따온 것이다. 해당 지층의 이름 역시 라아마르가층(La Amarga Formation)인 것은 덤.

2. 연구사

파일:Amargasaurus-skeletal.jpg
골격도
두개골 후면 일부분을 포함해 상당히 우수한 보존률의 골격 화석이 발견된 녀석으로, 12m 정도의 몸길이에 몸무게는 3t 가까이 나갔다. 가까운 친척인 디크라이오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용각류치고는 상대적으로 작은 덩치를 가졌으며 13개의 경추로 이루어진 목도 2.4m 정도로 짧은 편.[1] 이 고만고만한 덩치의 용각류 공룡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아닌 길게 솟아오른 신경배돌기로, 디크라이오사우루스가 척추 부분에만 길쭉한 돌기가 늘어서 있는 형태라면 이 녀석은 한 쌍의 길쭉한 돌기가 목에서부터 등 끝자락에 이르기까지 쭉 배열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길이 60cm에 달하는 이 돌기가 생존 당시 어떤 형태였고 구체적인 용도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학계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화석이 발견된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장 널리 통용되는 가설은 이 돌기가 단단한 골질의 외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현생 오릭스가 고개를 숙여 길쭉한 뿔이 앞을 향하도록 해 천적[2]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동종 개체를 상대로 위협 내지 과시행위를 보이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되었으리라는 주장이다. 2021년까지는 2010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바하다콜로라다층(Bajada Colorada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경추골 화석 일부를 모식표본으로 삼아 2019년 명명된 신종 용각류 바하다사우루스의 존재 덕분에 이 학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아마르가사우루스처럼 길게 뻗은 신경배돌기가 달려있는 이 녀석의 경추골을 조립한 결과 뒤를 향해 누운 형태인 아마르가사우루스의 것과는 달리, 이 녀석의 신경배돌기는 이 사진처럼 아예 앞을 향해 구부러진 모양새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러한 구조가 고개를 아래로 숙인 상태에서 천적을 상대로 위협 행위를 하기에 효과적이었으리라고 추정하면서, 이 복원도에서 묘사된 것처럼 신경배돌기가 현생 오릭스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케라틴질 외피로 덮여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2022년의 한 논문에서 아마르가사우루스와 아직 학명이 명명되지 않은 디크라이오사우루스과 공룡의 돌기 화석을 분석해본 결과 뼈가 재생되던 흔적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케라틴질 외피로 덮여있었다면 돌기가 다시 자랄 수 있었을 리가 없기에 2019년의 연구가 틀렸다고 반박하였다.[3] 이로 인해 아마르가사우루스와 바하다사우루스를 포함한 근연종들은 기존의 인식처럼 이 돌기가 피부막으로 서로 이어진 마치 돛과 같은 모양의 신경배돌기일 것이며, 이럴 경우 표면적이 더욱 넓어지기 때문에 개체 식별이나 이성에 대한 과시 행위에도 더 적합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겸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그 외에는 한 쌍의 돌기 사이에 있는 빈 공간에 기낭이 있었을 것이라거나, 아예 현생 낙타들소처럼 지방과 근육에 싸여있는 커다란 육봉 형태였으리라고 추측하는 정도.

한 쌍의 신경배돌기가 위로 길게 뻗어있다는 해부학적 유사성을 주요 근거로 삼아 현재는 디크라이오사우루스과로 분류되고 있는 상태로, 이 때문에 파편적인 부분만 발견된 두개골 역시 디크라이오사우루스와 비슷한 형태로 복원되고 있다. 학자들은 목 부분에 두드러진 신경배돌기 때문에 다른 용각류들처럼 목을 높이 들어올리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며, 2014년 CT 스캔을 통해 내이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소에는 고개를 아래로 숙여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했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마침 이 녀석은 상완골 대비 1.5배에 달하는 약 1m 크기의 대퇴골을 갖고 있는 등 앞다리가 뒷다리에 비해 훨씬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목이 머리 끝부분으로 갈수록 아래를 향해 완만한 경사를 그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딱히 어렵지는 않았을 듯.

3. 등장 매체

파일:699 아마루르가.png
파일:아마르가 컨셉아트.jpg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아마루르가 ARK: Survival Evolved》의 아마르가사우루스
독특한 생김새 때문인지 대중매체에서 용각류 공룡의 외형을 좀 더 특이하게 묘사하고자 할 때 자주 모티브로 활용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포켓몬스터 X·Y에서 등장한 화석 포켓몬아마루르가 계열. 이미 아파토사우루스브론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같은 유명한 용각류 공룡들을 모티브로 삼은 메가니움트로피우스가 있어서, 특유의 돌기 장식이 좀 더 차별화된 캐릭터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여겨진 듯 하다. 다만 작중 부활시키는 화석 이름이 돌기화석이 아니라 지느러미화석이라고 명시된다.

목에 달린 신경배돌기가 생존 당시 어떤 형태였는가에 대해 정확히 합의된 바가 없다보니, 매체마다 돛 형태와 가시 형태 둘 중 하나를 취사선택해서 나온다. 돛 형태를 따른 대표적인 캐릭터는 아마루르가이고, 가시 형태를 따른 캐릭터는 고대왕자 공룡킹아마르가사우루스.

파일:공룡킹 아마르가사우루스.webp

[1] 다만 이 녀석이 소속된 디크라이오사우루스과 용각류들 중에서는 그나마 긴 축에 속한다. 이 녀석의 몸통 대비 목의 길이 비율은 136% 정도 되는데, 해당 분류군의 대표격인 디크라이오사우루스의 경우 이보다 낮은 123% 정도이며 가장 짧은 브라키트라켈로판의 경우 무려 75%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자랑하기 때문.[2] 비록 아마르가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된 라아마르가층에서는 이 녀석을 사냥할 만한 대형 수각류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바가 없으나, 비교적 근처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추부트 주의 세로바르시노층(Cerro Barcino Formation)에서 발견된 티란노티탄게니오덱테스가 이 녀석의 포식자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라아마르가층이 바렘절부터 압트절까지 형성된 반면 세로바르시노층은 오트리브절에서 알바절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생존 시기가 일정 부분 겹치고, 네우켄 주와 추부트 주 간의 산술적 거리도 그리 멀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두 공룡이 공존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3] Cerda, Ignacio A.; Novas, Fernando E.; Carballido, José Luis; Salgado, Leonardo (March 24, 2022). "Osteohistology of the hyperelongate hemispinous processes of Amargasaurus cazaui (Dinosauria: Sauropoda): Implications for soft tissue reconstruction and functional significance". Journal of Anatomy: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