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2004) Someone Special | |
감독 | 장진 |
각본 | |
제작 | |
기획 | |
조감독 | 조장호 |
촬영 | 박용수 |
조명 | 박세문 |
편집 | 김상범, 김재범 |
동시녹음 | 이충환 |
음향 | |
미술 | 김효신, 신영진, 장석훈 |
음악 | 박근태 |
출연 | 정재영, 이나영 외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제작사 | ㈜필름있수다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제작 기간 | |
개봉일 | 2004년 6월 25일 |
상영 시간 | 107분 |
총 관객수 | 838,000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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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국내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는 좋은 평을 받는 수작에 속한다. 다만 호불호가 갈려 감독의 특성상 안 맞는 사람은 정말 못 견딘다. 이나영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제와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 시놉시스
시도때도 없이 다가가는... 나는 참, 부지런한 스토커입니다 내겐 주사도, 첫사랑도, 내년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찾고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고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바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그를 봉투에 담아왔다고 하며 그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준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 너무 오래돼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 주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듯 방망이질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 그 남자와 나 사이, 39발자국 접근 완료. 이제 그냥 아.는.여.자. 로만 있을 수 없다! 난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 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와 나 사이, 39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 말고 그 남자 가슴 속 특.별.한.여.자. 이고 싶다. |
3. 등장인물
4. 평가
★★★★ 낯간지럽지 않게 순정을 말할 줄 아는 로맨틱코미디 -이동진- ★★☆ 장진식(유머라기보다) 썰렁개그 -임범- |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색을 잘 살리지 못해 비판받은 주된 요인이 된다. 그래도 그 상황이나 전개의 약간의 낯간지러운 작위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객이라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00년도에 정우성이 나왔던 기존 광고를 패러디한, 낙엽을 집어 던지는 오프닝 장면 부터 장진 감독 작품만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톡톡 쏘는 코믹스런 대사가 넘친다. 장진의 페르소나인 동치성은 가히 명대사 제조기로 불릴 만하다. 시한부를 앞둔 남자의 일상을 코믹스럽게 담아내어 시한부영화임에도 전혀 비장하지 않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화는 성인들간의 연애물 치고는 극중 배드씬은커녕 키스, 포옹씬조차 성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1] 정재영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이나영의 4차원적인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매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나영은 본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도연, 김혜수, 이은주, 김하늘을 제치고 수상.
개봉 이후 8년만에 씨네21에서 두 주연의 인터뷰가 이뤄졌다. 속편의 제작 기획이 된다면 할 것이라고 했다 # 다만 이 영화가 당시 전국 관객 83만으로 그리 흥행하지 못해서 속편이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5. 여담
- Daylight가 부른 주제가 '아는 여자'도 영화만큼 유명하다. 박근태가 작곡했고, 조영수가 편곡한 노래다.
- 주인공 동치성이 야구선수로 나오는데 곳곳에 실제 야구선수들 이름이 등장한다. 물론 전혀 다른 위치에서. 예를 들면 두산 베어스에 김광현[2] #1이나 최정이 있다든가,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이 투수로 대사에 등장한다든가.[3]
- 주인공 동치성의 모티브가 된 실제 선수는 장 감독과 친분이 있는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박명환으로 알려져 있다. 등번호도 27번으로 같다.[4] 그리고 극중 동치성과 한이연이 혈액형은 각각 O형과 B형인데, 이건 두말 할 것없이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를 가리키는 것.
- 한이연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남기고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고 동치성이 경기 중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동치성은 감독에게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고 말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데, 사실 야구선수라면 모를리 없다. 이는 그라운드 룰 더블, 즉 인정 2루타가 된다. 일부러 던지는 사례는 없겠지만(만약 영화에서처럼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면 심판은 선수를 퇴장시킬 수도 있다), 관중석으로 잘못 던진 사례는 간간히 나오는 편(KBO 리그에서는 내야 그물이 높아서 어렵지만 MLB에서는 자주 나온다.)이고, 심판은 인정 2루타로 선언한다. 야구선수라면 모를리 없는 이 상황을 동치성이 모른다고 하는 장면은 알면서도 모른다고 한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모르는지는 살짝 미묘하다. 투수 수비 중 악송구로 공이 관중석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단순화 시키면 알아 먹었을 듯.
- 영화 끝 즈음에 동치성이 이연에게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묻자 이연은 사발면이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배우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 배우 이민정과 윤주희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윤주희는 항공사 승무원 역으로 나왔다. 작중 비행기 사고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얼굴은 비치지 않았다.
그밖에도 류승룡, 장영남 등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들의 무명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영화 속에서 한이연 본인 스스로 평범하고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영화상에서는 제일 예쁘게 나온다. 우스갯소리로 비공식적 부제가 '이나영'이라고 할 정도이다.
-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라는 곡에 '아는 여자 데리고 와 장진처럼'이라는 가사가 있다.
- 영화의 OST로 쓰인 '모르죠'의 경우 작곡가 조영수의 솔로 데뷔곡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가수 데뷔는 연세대 시절 성균관대, 한양대와 결성한 아카펠라 그룹 열두번째 테마의 1996년 MBC 대학가요제 수상작인 '새로나기'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솔로데뷔곡은 '모르죠'이다.
- 두산이 홈을 쓰는 잠실야구장에서 같이 홈을 쓰는 lg도 아닌 롯데와 경기를 하는데, 두산이 초공격에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고, 롯데가 말공격에 홈유니폼을 입고 있다. 9회말 끝내기 상황이라는 설정이기에 그렇게 한 것 같은데, 물론 잠실 중립 경기 규정이 있던 옛날 포스트 시즌이면 가능한 이야기이긴 한데...
- 2004년 9월 아트서비스에서 2 Disc로 구성된 DVD를 출시했다. 후에 부가영상 디스크가 빠진 1 Disc로도 출시되었다.
본편 디스크에 장진감독, 이나영, 정재영이 함께하는 커멘터리가 실려 있다. 즉 1디스크 버젼에도 코멘터리는 실려 있다.
[1] 중간에 키스씬 같은 장면이 나오지만 좀도둑 때문에 키스를 실패한다.[2] 이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이 진짜 '김광현'이다. OB에서 뛴 실제 선수 출신 배우로, 선수 시절의 본인을 연기한 것.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제는 연예 기획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SK 투수 김광현이 아니다.(다만 SK에 잠깐 속해있던 적은 있었다. 김광현 항목 참조.) 그 김광현은 개봉 당시에 일반인에게 알려질 정도의 인지도는 없었다.[3] 정확히는 홍서흔으로 이름이 살짝 바뀌어서 나온다.[4]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동치성이 그랬듯이 박명환도 잘나가던 투수에서 2군급으로 추락한다. 그래도 동치성 처럼 타자전향은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