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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54:56

신주

신주불멸에서 넘어옴
1. 神主
1.1. 죽은 사람의 이름, 관직 등을 적은 나무 조각1.2. 일본 신사에서 일하는 사람
2. 일본어 발음
2.1. 心中2.2. 황동
3. 神州
3.1. 중국을 달리 이르는 말3.2. 일본을 달리 이르는 말
4. 지명
4.1. 대만의 지명4.2. 신라의 지명
5. 新株6. 인명
6.1. 도쿄★이노센트의 등장인물

1. 神主

1.1. 죽은 사람의 이름, 관직 등을 적은 나무 조각

파일:신주_정순왕후김씨.jpg [1]

신주는 죽은 사람의 이름, 친족 관계, 관직 등을 쓴 나무 조각이다. 신주는 죽은 조상을 상징하며 사당에 안치하였다. 비슷하지만 간략하게 만든 위패(位牌)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 신주를 모실 사당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일회용 신주격인 지방(紙榜)도 있다. 이는 단어 그대로 종이로 만들어 제사 후 불태운다. 진산 사건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는 천주교 신자라는 사유로 신주를 불태웠다.

종묘제례 문서를 보면 신주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신주라는 말은 잘 쓰이지 않는 대신 '신줏단지 모시듯'이라는 관용어가 종종 쓰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어머니는 아들이 받아 온 트로피를 신줏단지 모시듯 장식장에 넣어 두고 매일 닦았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또한 '혼구멍이 나다'라는 관용구도 신주와 관련이 있다. 신주에는 위 사진에서 보이듯 구멍이 파여 있는데[2], 이 구멍으로 혼령이 신주 속에 들어 머무르면서 후손들을 지키고 후대의 평안을 지키며 번영으로 인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죽은 혼령들도 신주 속에 스며들어서 오랫동안 머물며 후손들을 돌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되어 '고생하다, 혼내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1.2. 일본 신사에서 일하는 사람

일본어로는 '칸누시(かんぬし)'라고 읽는다. 신사에서 일하는 사람(즉, 신관)을 가리키는 말이다(무녀 제외). 신사의 주인이라는 뜻이 아니며, 신사의 주인은 말 그대로 이다. 신사 최고위 관리직을 의미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신관 전체를 가리킨다. 한국의 '박수'와 정반대로 상류층에 속하기 때문에 아무나 될 수 없고, 고쿠가쿠인대학 신토문화학부(神道文化学部)에서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또한 현대에는 무녀(미코)가 그렇듯, 칸누시도 형식적인 종교 행사를 통해 일본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거나 생계를 유지하는 목적이 더 크다.

탄막 슈팅 게임 동방 프로젝트의 개발자인 ZUN의 별명이 '하쿠레이 신사의 신주'이다. 이것을 두고 'ZUN이 신이냐'라는 비아냥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신주'를 '신사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생긴 해프닝이다. 한국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야구에서는 야구방망이를 앞으로 내고 치는 자세를 부르는 비공식 용어이기도 하다.

위의 항목과 한자 자체는 같다.

2. 일본어 발음

2.1. 心中

心中(しんじゅう)

일본어 단어로, 에도 시대에 유행하던 남녀동반자살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할 수 없을 때 택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둘이 함께 죽는 것이다. 당대에 가장 큰 로망이었다. 한국어로는 정사()나 쌍폐()라고 한다.

어원은 '의리를 지킴'을 뜻하는 心中立て(신주다테)에서 왔다. 에도 시대유녀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정표를 신주다테라고 불렀는데, 처음에는 각서, 머리카락, 손톱의 일부 등으로 얌전한 편이었으나 점차 손톱 하나를 통째로 뽑거나 손가락을 잘라다 주는 지경까지 과격해져 갔다. 결국 무리신주(無理心中)라 하여 한쪽을 먼저 죽이고 나머지 한 사람도 동반자살하는 풍습까지 생겨났다. 오사카에서 있었던 소네자키 신주가 분라쿠(일본의 전통 인형극)로 만들어져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이후 20-30년간 신주는 금지된 사랑이나 사회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애정관계에 빠진 남녀들 사이에서 대단히 유행하였다. 어원에서 보듯, 신주는 주로 유녀들과의 관계에서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유녀 자체가 포주에게 묶인 몸, 돈을 내는 남자에게 팔려갈 수밖에 없었으니 운명을 거부한다면 가능한 선택지가 몇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주가 마치 유행병처럼 번지자 국법으로 신주가 금지되었다. 시도 후, 둘 다 살아남는 경우 혼바시에 3일간 벌거벗고 세워놓아 수치를 준 후 천민 계급이 되었으며, 혼자 살아남아도 감옥에 들어가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일생을 살아야 한다. 특히 무사가 신주를 시도한 경우 집안 전체가 초닌(상민)계급으로 강등되었다.

시대를 거치며 단어의 뜻이 변하는데, 최초에는 남녀간 치정 문제에 연관된 동반자살이었으나 동성(同性) 연인의 동반자살도 신주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 근대를 거치며 연인이 아닌 집단자살, 최근에는 종교 집단의 집단자살이나,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끼리[3] 함께 자살하는 것도 신주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경우는 넷 신주(ネット心中)라는 신조어로 사용하기도.

일본 애니메이션 昭和元祿落語心中(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주)의 心中도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도 70년대까지만 해도 팍팍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연애 감정을 바탕으로 한 동반자살 사건이 꽤 발생했었다. #

2.2. 황동

황동(黃銅)의 일본식 한자어인 진유(眞鍮)의 음독이다. 한국의 2차 제조업체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소위 업계 용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 참고.

3. 神州

3.1. 중국을 달리 이르는 말

전국 시대 음양가 사상가인 추연(騶衍)이 제창한 신비적 우주론에서 중국을 ‘적현신주(赤縣神州)’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다.

3.2. 일본을 달리 이르는 말

일본이 특히 제국주의 시대에 자국을 일컫는 미칭으로 '신주' 또는 '신국(神國)'이라는 말을 썼으며, 한국에서는 이 의미가 유명하다. 태평양 전쟁 당시 '신의 나라인 일본은 절대로 멸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신주불멸([ruby(神州不滅,ruby=シンシュウフメツ)])'이라는 슬로건이 사용되었고, 1945년 일본의 항복 당시 쇼와 천황옥음방송에도 “신주의 불멸을 굳게 믿으라”는 말이 삽입되었다.

4. 지명

4.1. 대만의 지명

신주시(新竹市)와 신주현(新竹縣) 문서 참고. 한국 한자음으로는 '신죽'이다.

4.2. 신라의 지명

新州. 진흥왕한강 하류 일대를 점령하고 설치한 행정구역. 초대 군주는 김무력으로 관산성 전투성왕을 잡은 것이 남하한 신주군이었다. 이후 9주 5소경한주로 개편된다.

5. 新株

회사가 증자 등을 통해 새로 발행한 주식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기존에 발행했던 주식은 구주(舊株)라고 한다.

또한 회사가 신주를 발행할 때 우선적으로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신주인수권(新株引受權)이라고 하며, 신주인수권이 붙어있는 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라고 한다.

6. 인명

6.1. 도쿄★이노센트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가타 겐이치.

백호 일족의 요괴로 한조와 같은 섬 출신. 유키시로 신사의 당주이자 지토세의 할아버지이다. 다만 이 쪽은 원래 모습인 여우로 변신하는 것을 매우 수월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 요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불가능하다.

얼핏 보면 하는 일 없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지만 가사 일을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다. 사실상 지토세와 시로를 뒷바라지하는 분. 놀랍게도 유키시로 신사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1] 종묘 정전에 봉안된 정순왕후의 신주[2] 사진에서는 정면의 것만 보이지만 실제 신주에는 상하, 좌우, 앞뒤로 구멍이 6개 파여 있다.[3] 한국에도 비슷하게,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온라인으로 만나 함께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