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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6 22:34:41

신림동 피에로 도둑 자작극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건 정황
2.1. 논란의 유튜브 영상2.2. 경찰 수사 돌입2.3. 조작설2.4. 영상의 정체2.5. 제작자의 사과

1. 개요

택배 대리수령 업체의 대표가 노이즈 마케팅을 목적으로 조작된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사건. 주작을 통한 어그로성 바이럴 마케팅의 최악의 사례로 남은 사건이다.

2. 사건 정황

2.1. 논란의 유튜브 영상

2019년 7월 23일 유튜브에 "2019/7/23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논란이 제기된 뒤에는 "연출된 화면입니다."로 제목이 바뀐 후 영상이 내려갔다.

마치 CCTV 화면처럼 보이는 이 영상에서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다른 사람 집 앞에 놓여진 택배를 확인하고 택배를 이리저리 확인한 뒤에 비밀번호를 눌러보기 시작한다. 택배에 적힌 생일 같은 정보를 토대로 뚫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열리지 않아 결국 택배를 그대로 가지고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한편 피에로가 자리를 비워 등이 꺼진 후 집 안에 있던 사람이 잠시 밖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닫는다. 즉 빈 집이 아니라 이미 그 집에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다.

이 영상은 크게 논란이 되어 트위터를 포함해 페이스북 등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수많은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이전에 같은 신림동에서 벌어진 2019년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의 여파가 얼마 가시지도 않은 시점인 데다 피에로 가면을 썼다는 기괴함 때문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2.2. 경찰 수사 돌입



영상이 확산되자 결국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다. 해당 아파트의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바 경찰은 해당 영상의 업로더에게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구글 코리아에게 유튜브 영상 게시자의 신원 정보 협조를 요청하였다. 한편 경찰은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바 연출된 화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3. 조작설

파일:2017101901048_0.jpg

실제 CCTV 영상은 넓은 시야각, 완전히 천장에 위치한 시점, 시간 기록과 카메라 번호 표시의 폰트와 글자 크기, 위치 등이 모두 자연스럽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근거가 많다. 전반적인 시야각부터가 CCTV 치고는 너무 좁고 각도도 CCTV라고 보기 다소 어색할 정도로 살짝 틀어져 있다.

위치상으로 봐도 천장에 붙어 있는 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보통 CCTV는 천장에 붙어 있으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형태인데 이 영상은 높은 곳에 세워져서 거의 직각 정면을 보는 형태로 되어 있다. 대충 창문틀이나 선반 같은 위쪽에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오른쪽 아래의 camera 02라는 글자도 대충 영상 위에 글씨만 덧붙인 티가 많이 난다. 우선 맑은 고딕 폰트가 사용되었는데 컴퓨터에선 흔하게 쓰이는 폰트지만 CCTV에서는 잘 안 쓰는 폰트다. 또 보통 C는 대문자로 쓰거나 다 대문자로 쓰는 경우는 있어도 camera 전체를 소문자로 쓰는 경우는 드물며 실제 CCTV에서 사용되는 글자와 비교해 보면 폰트도 다르고 글자 크기도 너무 크며 위치도 어색하다.

2.4. 영상의 정체



그런데 해당 건물 관리자가 영상 속 아파트 풍경이 자신이 관리하는 아파트랑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였고 결국 경찰이 진짜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영상을 제작한 사람을 발견하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했다. 사실은 1인 스타트업 택배 대리수령 업체[1] 대표가 어플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바이럴 영상 이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자 유튜브 영상 제목을 연출된 영상이라고 바꿨지만 맨 처음 영상을 올릴 때 마치 실제 CCTV 영상이라고 주장하는 제목을 붙여 대중적인 낚시를 하였고 영상에서나 설명에서도 연출임을 밝히지 않은 점에서 광고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대중적인 논란을 노린 악의적 마케팅이라고 공분을 샀다. 이 어플의 이름은 에어스팟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도 이미 테러를 당했다.

해당 업체 대표가 혼자서 찍은 영상이라고 하며 해당 집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삐에로 분장을 한 것과 집 안에서 문을 열었다가 닫은 것은 모두 본인이며 영상을 편집해 이어 붙인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인 등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런 영상을 찍었기 때문에 집주인은 영상 제작자를 내쫓았다. 집에서 쫓겨난 그는 당장 머물 거처 없이 비까지 오는 날씨에 찜질방을 전전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고 하며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일이 커지자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도 받는다고 전해졌다.

2.5. 제작자의 사과

결국 영상 제작자가 사과문을 올렸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이코패스 삐에로 택배 도둑’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접한 모든 네티즌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경위를 설명 드리려 합니다.
공중파 3사의 메인 뉴스를 보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불쾌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느끼셨을 많은 분들에게 먼저 정중히 사죄드립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25일 0시 강력계 형사님 세 분이 오셔서 임의동행으로 관악경찰서 강력계에 가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사건 경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옳을 것 같아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22일 새벽 3:30~4:00 사이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삐에로 가면을 쓴 택배 도둑인 것처럼 영상을 촬영하고 23일 유튜브에 업로드 했습니다. 삐에로 와 슈렉 가면을 구입했는데 삐에로가 더 무섭고 네이밍 하기에도 좋아보여서 삐에로 가면을 쓴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제 방 문 앞에 있는 박스를 훔쳐가는 것처럼 촬영하고, 뒷부분에는 방 안에 사람이 있는 척 방문을 열었습니다. 혼자 촬영했고 두 개의 영상을 더한 것입니다. 공포를 극대화하는 극적 장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멍청하고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어떻게 하면 사이코패스처럼 보일까 고민했습니다. 진심으로 바보 같았습니다. 다신 이런 생각도 못하게 꾸짖고 혼내주십시오.
멍청함, 짧은 생각이 변명이 될 수 없음을 압니다. 어떤 책임이든 지겠습니다. 놀랐을 네티즌들의 마음을 짧은 사과문으로 대신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영상만 봐도 섬뜩한 공포로 느껴졌을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거듭하여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저는 1인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입니다. 새로운 검색을 만들어보겠다고 구글, 네이버에 덤볐다가 실패하고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한 가난한 스타트업입니다.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 원짜리 미니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경찰, 검찰에서 각각 신원조회를 받는 데만 4개월이 걸릴 만큼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했고 곧장 유튜브 컨텐츠를 떠올렸습니다.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이때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택배 배송지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혼자 사는 여성들이 택배 받는 게 두려워 ‘곽두팔’이라는 센 남성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오죽하면 여성들이 남자 이름으로 택배를 받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1인 가구여서 부재중에 택배 받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불안감과 1인가구의 부재중 택배 수령을 배송지 공유로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가게에 택배를 보내고 찾아갈 때 1천 원 정도를 주면 택배 기사, 택배 고객, 자영업자 모두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신림동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신림동에서 주거 침입 영상이 충격파를 던져준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CCTV 구도로 택배를 훔쳐가는 영상 촬영을 했고, 오늘은 비소식이 있어 검은 레인코트 입은 삐에로를 지인의 자동차 블랙박스를 이용해서 촬영할 계획이었습니다. 무서운 영상으로 “이런 무서운 택배 도둑은 없어야 한다!”는 식의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려고 했습니다.
저의 멍청함으로 더 큰 파장을 멈추게 해준 많은 네티즌 분들께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루 만에 여기서 멈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채찍질로 혼내주시고, 혼내주신 후에는 왜 이런 영상을 만들게 됐는지 약 발라주듯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송구스럽지만, 여성이나 1인 가구는 배송 속도보다 ‘제3의 배송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곽두팔이라는 센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되는 여성 안심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루 동안 유튜브 동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로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네티즌 분들과 저 하나 때문에 밤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신 강력계 형사님들과 관악경찰서 관계자 분들, 놀라셨을 신림동 주민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허락 없이 건물에서 이상한 촬영했다는 것을 안 집주인께서 계약기간과 상관 없이 바로 집을 비워달라는 연락을 하셨는데 저로 인해 화가 나신 많은 분들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바로 삭제하는 것보다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을 알린 후 추후 삭제하도록 하겠으며 사과문도 동시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섭고 섬뜩한 혹은 이상하고 멍청하게 보이는 영상으로 많은 분들에게 분노, 불쾌함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수사 후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처벌을 달게 받고 반성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죄송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에어스팟 대표 최경환

하지만 사과문에서 끝까지 어플 이름을 밝힌 점에서 '사과에서 마저 홍보하려는 거냐'는 비판을 받자 차후에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부근부터 '저의 무지한 행동을 더욱 꾸짖어주시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는 말로 갈음하겠습니다.'로 수정되었다.

홍보를 위해 만든 주작이었으나 홍보는커녕 오히려 구글 스토어에선 별점 테러를 당했고 '무슨 어플인지 알았으니 평생 안써야겠다'는 불매운동만 일으켜 버렸다.

사과문 외에 유튜브로도 후속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

‘삐에로 도둑 영상’과 관련해 여러 언론과 긴 해명 인터뷰를 하였는데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 급하게 입장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후속 영상이 계속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영상이 끝난 후 삐에로가 재등장해서 ‘이런 경험을 없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유머 코드가 가미된 추가 촬영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계획한 유튜브 광고가 완성되는데 단 하루 만에 삐에로 영상만 이슈화되면서 추가 촬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공포 영상만을 남긴 채 논란이 커진 것입니다. 유튜브에 업로드한지 하루 만에 공중파, 종편의 메인 뉴스를 장식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송구하지만,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영상 촬영은 사람이 없는 새벽 3시 30분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그런 이유로 새벽 시간대를 기다리다가 12시경 경찰에 잡혀갔고, 유머 코드가 섞인 추가 촬영을 하지 못했던 점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사과문에서 서비스 홍보를 한다는 비판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왜 택배 도둑 영상을 찍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서 불편하셨다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올려드립니다.

하루 만에 영상이 커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리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분이 몰리다보니 두려워 50시간 가까이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쓰는 짧은 입장문이 여러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도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26일 밤 12시까지 짐을 빼지 않으면 집주인은 주거 침입으로 신고한다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당장 오늘 (25일) 밤 12시까지 짐을 빼고 나가라고 하셨지만 겨우 하루 연장한 것입니다. 당장 갈 곳도 없이 비 예보가 400mm인 상황에서 반강제로 쫓겨 나가게 됐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 부족함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분들에 저의 상황이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무지함에 따른 벌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 없이 말해도 부족하겠지만 경각심을 주제로 한 컨셉의 영상이 공포만 남게 되어 불쾌감을 드린 점을 깊게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여성이 안심하고 택배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소개하고 싶었는데, 제 의도와는 정 반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심이 닿을지 모르지만 왜 여성 전용 배송지를 운영하냐는 일부의 항의에도 꿋꿋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진심이 닿기를 소원합니다.

앞으로 여성 젠더 감수성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공부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성이 느끼는 불안, 안전과 관련해 더 깊이 이해하겠습니다.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해명할 때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방송 시간상 제 얘기가 다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에 입장문을 추가로 올립니다. 당시의 앞뒤 상황과 제 의도, 진심이 조금이라도 닿았기를 바랍니다. 변명으로 보일까봐 조심스럽고 두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마 원래의 의도를 차분히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리고 반성하겠습니다. 진심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로 연락처도 남깁니다. 꾸짖고 질책하여 주십시오.

이름과 전화번호 공개가 특정되어 고소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그런 일은 없습니다. 어떤 욕도 상관없습니다. 미숙함, 부족함,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다짐쯤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더욱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더 성숙하고 싶습니다. 대단히 잘못했습니다.

최경환 올림

8월 22일 추가로 공개 사과문 영상이 올라왔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얼굴, 번호를 공개하는 게 악성 댓글 고소를 위한 특정성을 염두한[2] 것이 아닙니다. 진정성으로 받아주세요.

정신과 입원 후 항불안제, 항우울제, 수면제를 먹고 있어 욕설보다는 한 수 가르쳐주신다는 생각으로 연락주시면 배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주제넘게 학교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게는 공부방에 컴퓨터,영어,디자인 선생님들을 보내주고 싶었고 그 뜻에 공감해 지분도 없이 무급으로 개발자, 디자이너가 함께 했습니다.

지금은 완벽하게 망가지고 부서졌습니다. 거처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며 약으로 버틸만큼 모든 기반이 무너졌습니다. 제가 망가진 후에야 제 의도와 정반대로 흘러간 상황을 차분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초췌하지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여성의 안전을 어필하려다 오히려 공포를 조장해버린 미숙함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왜 여성전용만 있냐"는 비난에도 여성전용 매장을 계속 운영하고 늘리겠습니다. 문 앞의 부재중 택배가 개인 정보 노출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다시 머리숙여 용서를 빕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에어스팟 최경환 올림.

이후 해당 앱마저도 아예 내려갔고 제작사의 근황도 전해지지 않았다.


[1] 그나마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정상적인 홍보 영상도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저작권 무료 영상들을 짜집기한 홍보물이라 정말 제대로 된 자본 없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2] '염두에 둔'으로 써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