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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2-18 20:09:17

시식


1. 개요2. 부작용
2.1. 고객이 잘못한 경우2.2. 직원의 잘못인 경우
3. 기타

1. 개요


영어: food sample
스페인어: muestra de comida, muestras alimentarias

식음료 및 먹거리 관련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고객에게 음식을 먹어보게 해주는 것. 주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마트에서 한다. 그런데 이를 노리고 한끼 식사를 해결하다시피 처묵처묵하고 정작 물건은 사지 않는 소위 '손놈'들이 종종 보인다.

보통 물건을 입점하면 같이 시식 물량이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상품을 폐기처분하고 그대로 시식 물량으로 돌리든가 진짜로 폐기해야 될 물건을 시식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다.[1]

2. 부작용

2.1. 고객이 잘못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시식을 하면 그래도 홍보 효과가 있어서 물건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재수가 없으면 시식하라고 내 놓은 음식들만 소진되고 물건은 그냥 시식없이 진열해놨을 때랑 비슷할 정도로 팔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시식 효과가 아니라 TV 광고, 상품 자체의 인기 또는 시식 담당 직원이 즉석에서 붙여주는 덤 때문이지 시식 자체로 판매가 늘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시식 일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부분 회의적이다. 애초에 시식 문화가 변하면서 시식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게 된 게 크긴 하다. 무엇보다 가족 손님 같은 경우 시식 제품을 가족 전체에 돌리는 일을 벌이기도 하며 눈치 없는 애들은 하루 종일 앞에서 먹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시식하는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류는 개떼같이 몰려와 시식대 직원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지네들끼리 시끄럽게 수다 떨며 싹 털어먹고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사라지는 일명 손놈이라 불리는 부류인데, 옆사람이 보면 혀를 찰 비도덕적인 행동이니, 이런 무개념 짓은 따라하지 말자.

카트에서 물건을 잔뜩 넣고 부유한 손님인 척 돌아다니면서 먹다가 몇 개 산다고 하면서 또 먹다가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물건과 카트는 매장에 반납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방식도 있는데 이건 오히려 더 큰 민폐를 끼치는 셈이 된다.

시식 일을 해 본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렇게 물건을 안 사면서 시식만 하고 가는 사람들은 항상 정해져 있다고 한다. 특정 인물이 자주 와서 시식만 하고 간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족이 떼로 몰려오거나 아이들을 앞세우기도 한다. 시식하는 물건 뿐만 아니라 마트나 백화점의 물건을 거의 전혀 사지 않으면서 일상처럼 시식코너를 돌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매장의 판매 직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문서가 아니라 시식 직원들 입소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대충 얼굴만 봐도 '아 이런 또 왔구나' 하는 정도 뿐만 아니라 그 시식꾼의 아이들 얼굴만 봐도 아이들의 부모 얼굴까지 연상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그 반대로 부모 얼굴을 보면 그 자식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도 마찬가지.

이것은 매우 당연한데, 짧지 않은 기간에 사람 얼굴을 가까이서 세 번 정도 봤는데도 기억에 새겨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거다. 시식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시식꾼들에 대해 주지하는 이유는 경험적으로 시식 직원과 시비를 걸고, 민원을 제기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 십중팔구 이 시식꾼들이기 때문.

백화점이나 마트 정직원들은 그저 분란 자체를 싫어하므로 잘잘못과 관계없이 매장에서 분란이 나면 시식 담당 직원에게 좋게 돌아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런 부류들에게 "본질적으로 내 물건이 아닌 시식용 물건을 먹여서 넘기기" VS "분란을 각오하고 사갈만한 고객들에게 판촉을 집중하기" 중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전자를 선택하게 된다. 애초에 손님이 갑이고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참는 게 아니라 싸움나면 귀찮으니 더러워서 그냥 맞춰주는 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잠재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판촉에 쓰여야할 제품이 일상적으로 지속적으로 시식꾼들에게 무의미하게 소모될 뿐 이것은 백화점, 마트 측에도, 시식직원을 고용한 하청업체에도, 시식직원 본인에게도 lose-lose-lose이지만 지금의 구조에서는 순리대로 흘러가면 결국 이렇게 된다. 시식 일을 한 달만 해 보면 손님들 얼굴이 눈에 익고 패턴이 보이고 눈치가 생겨서 대충 사갈만한 손님과 시식만 하는 시식꾼들이 구분이 되지만 그런 스킬을 써먹을 수 없는 구조다.

심한 경우 주류 코너에서 막걸리를 가져와서 시식 코너에서 딴 다음 시식용 종이컵에 부어서 처묵처묵하고 안주로 구워둔 삼겹살을 잔뜩 처먹고 가는 몰상식한 인간도 있다고 한다. 마트에 밥 챙겨가 '시식 투어' 눈살…갈비 리필, 과일 후식도 해결 중국인이 한국마트가서 충격먹은 이유

그리고 시식 코너에서 물건을 산다음 시식을 마음껏 한 후, 직원이 가달라고 부탁하면 "난 물건을 샀는데 니가 뭔데 명령질이냐?"하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는데, 물건을 샀다고 해서 시식을 맘대로 해도 되는게 아니다. 직원 입장에선 많은 사람에게 홍보를 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아무리 물건을 샀어도 시식대에서 계속 시식을 행하는 일은 직원 입장에서 몹시 귀찮고 홍보를 제대로 할 수도 없게 만드므로 물건을 사든 안사든 이런 행동은 무조건 민폐다.

2.2. 직원의 잘못인 경우

다만, 여기서 전문 시식꾼의 기준이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는 게 문제다. 분명 위 항목에 소개된 사례는 누가 봐도 민폐가 맞지만, 시식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제품을 사야 할 의무는 없는데, 안 사간다고 눈치를 주는 판촉원도 없지는 않다. 시식은 어디까지나 찍먹, 즉 맛보기이다.

평소에는 한 두 개 시식만 하는 손님 중에도 근시일 내에 그 제품을 구매할 잠재적인 고객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하면 불쾌감 때문에 오히려 그 제품을 사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경쟁사 제품을 손에 들고 시식을 했다는 이유로 "저희 꺼 시식하시면서 다른 회사 꺼 사시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라며 망신을 주는 판촉원도 있다.

그런데 이런 판매원은 대체로 여럿이 함께 온 손님에게는 저런 발언을 하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한 두 개 먹고 가는 손님을 타깃으로 삼는다. 즉, 혼자 오는 손님은 만만하게 본다는 이야기이다. 시식 코너의 특성상 손님이 혼자만 있는 상황은 좀처럼 드물다. 맛이 없더라도 공짜 음식이라서 사람이 여럿 모여 있게 마련인데, 그런데도 사람이 없다면 그 판촉원이 홍보하는 제품이 정말 인기가 없어서 걸러야 할 제품이란 이야기이다. 애초에 인기가 있는 제품이면 강매를 하지도 않았을 테지만...

물론, 일부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구매를 강권하는 일부 판촉원 때문에 눈치가 보여 다른 매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될 수도 있으니, 매장 측 관점에서 보더라도 리스크가 된다. 매장 측과 손님 모두 부담스러운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시식 코너를 없애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시식코너에서 식사를 하는 비매너 손님에게 안 살거면 그만 드시고 가라고 압박하는 거면 모를까, 한 두 개 맛 보고 가는 손님에게 안 산다고 눈치를 주다가는 손님이 불쾌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며, 이로 인해 갈등이 생기면 불이익을 보는 것은 손님이 아닌 직원이다. 따라서 직원 입장에서도 비매너 손님이 아닌 이상 눈치를 주지 않는 게 낫다. 애초에 직원은 판촉이 일이지 손님과 싸우는 게 일이 아니다.

3. 기타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가 시식에 대해 망상을 한 적이 있는데 자기 엄마(노하라 미사에)가 백화점에서 시식만 하는 걸 본 주인이 암살자를 보냈다는 망상을 했다.

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도 시식을 한다. 주로 치킨, 국수 등을 주며 예비 창업자들이 줄 서서 시식을 할 정도다.

만화 같은 데선 아예 돗자리 깔고 시식을 즐기는 경우도 있으며 한술 더 떠서 밥까지 챙겨오는 경우도 있다.[2]

육류 코너에서, 구운 돼지고기 시식 때 아주머니들은 마늘가루:맛소금:후추를 2:2:1 비율로 섞어 구울 때 뿌린다고 한다.

시식할 때 밑에 '부담 없이 맛있게 드세요.'라고 쓰인 표지판이 있는데, 그렇다고 정말로 마음껏 식사하듯이 먹으면 민폐라는 점을 상기하자.

비단 마트만이 아니어도 2000년대 중반 즈음에는 학교마다 등하교하는 아이들에게 시식 차원으로 소량의 음식을 나눠주는 광경이 많았고, 특히 치킨이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90년대 초중반생은 대부분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나름의 추억거리로 회자되는 요소.#

2020~2021년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시식대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아무래도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어야 하다 보니 감염 위험이 꽤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 4월 25일부터 시식이 재개되어 웬만한 대형마트면 시식 코너가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펜데믹에도 시식이 계속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국만큼 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명 유튜버 박가네 영상에도 마쿠하리 멧세 코스트코에서 2022년에 시식했다는 내용이 있다.
[1] 특히 오래되어도 딱히 큰 티가 안나는 상품들이 이렇게 시식 물량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포장되어서 내용물이 유통기한보다 오래가는 물건들이 있다. 냉동식품 쪽이나 일부 신선 코너 쪽이 이런 케이스가 많다.[2] 으랏차차 짠돌이네에서 이런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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