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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1:41:57

시라즈미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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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즈미 리오
白純 里緒 | しらずみ りお
파일:Lio-Ref-Basic.png
이름 시라즈미 리오
白純 里緒 | しらずみ りお
출생 1970년대 추정
성우 호시 소이치로
1. 개요2. 작중 행적3. 고찰4. 기타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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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의 경계의 등장인물로, 공의 경계 2번째와 7번째 작품인 살인고찰(전/후)편에서 등장한다.

본래는 코쿠토 미키야료우기 시키가 다니던 학교의 선배. 부모님은 약사 일을 하고 있으며, 폭력 한 번 저지른 적이 없을 정도로 어른스럽고 얌전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약사인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일[스포일러]이 따로 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 때문에 미키야가 리오를 설득하기 위해 같이 식사를 했지만 별 소용없었던 모양. [2]

2. 작중 행적

파일:Lio-Ref-Basic-1.png

흑막은 따로 있었지만, 작중에서는 주인공 료우기 시키 최후의 적으로 등장한다.[3]

시키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했으나 약한 사람은 싫다는 이유로 차였던 그는, 여태까지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약함을 없애기 위해 누군가를 때려보자는 충동을 품는다.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불량한 하급생이 게임에서 지면 상대방을 뒷골목으로 불러 때린다는 습성을 이용하여 게임센터에서 그를 계속 지게 만들었고, 가게를 나오면서 그가 자신을 뒷골목으로 유인하자 따라가는 도중에 그를 각목으로 습격했다. 재수 없게 한 방에 그 학생은 죽어 버렸다.[4] 엉겁결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 시체를 어찌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갑작스럽게 먹어치우면 된다는 방법을 떠올리게 되고,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시체를 먹어치우려 한다. 그러나 '이 많은 고기를 아침까지 다 먹을 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렇다면 피라도 다 마셔보자라고 결정했으나, 이 역시 불가능했다.
"──왜, 마지막까지 계속 마시지 않지?"
그런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돌아보니, 검은 망토 같은 코트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장신에 떠억 벌어진 체격. 뭔가 고민이라도 있는지, 표정이 몹시 어두웠다.
"인간으로서의 도덕에 묶여 있는 건가, 소년."
남자는 사체를 보고 있지 않다. 나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도덕?"
중얼거리며,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어째서 나는 먹어치울 생각을 했을까. 피를 마실 때도 혐오감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다. 너덜너덜한 상처에 입을 대고도 역겨움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나는.
사람을 먹는다. 그것은 살인보다 더 해서는 안 될 일이 아닌가? 아무리 흉악한 살인범이어도 사람을 먹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무서운 일, 할 생각조차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을 먹는 것은, 명백히 이상한 행동이니까.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했어."
"그러냐? 그건 네가 특별하다는 것이다. 살인이라는 극한 상태에서 한 선택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대부분의 인격은 그 시점에서 스스로의 죄로부터 도망친다. 하지만 너는 너밖에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거기에 맞섰다. 설령 그것이 상식이라는 범주에서 '어긋난' 방법이라 해도, 그것을 나쁘게 생각할 것은 없다."

이 때 아라야 소렌이 나타나 자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패닉에 빠진 리오에게 리오의 이상성을 지적[5]한 후 "이제까지 한 행동으로 이미 너는 이상존재다. 그렇다면,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려라."라고 말한다. 이에 리오는 1시간만에 자기 턱을 망가뜨려 가면서도 사람 하나를 완전히 먹어버렸고, 그 모습을 본 아라야에 의해 기원을 각성하게 된다. 기원을 각성한 시점에서 이미 인격도 기원에 종속되기 때문에 사실상 인간을 벗어난 상태가 되었는데, 아라야는 그런 그를 보며 이름(lio)에 한 글자만 더 있었어도 사자(lion)가 되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6]

시라즈미 리오의 기원은 '먹는다'이었으며, 이 기원에 해당하는 존재는 대부분이 포악한 맹수들이었다. 이에 기원을 각성한 시라즈미 리오는 그런 짐승들의 신체능력에 맞추어 육체가 재구성되어 인간을 초월한 신체능력을 갖게 되었는데, 이렇게 손톱은 짐승을 연상케 하는 절삭력을 가지게 되었고 나나야 체술을 연상케 하는 입체적인 움직임을 구사하게 되었으며, 짐승의 동체 시력까지 가지게 된 것은 물론, 사람의 눈으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도 가능하게 되었다.
파일:attachment/9_1.jpg 파일:4dea98f37cd60.png
"그래, 살인귀. 이름이 없던 내게 세상이 지어준 이름──참으로 적절한 이름이지 않냐……! 너무나도 기뻐서 말이야, 이 일주일 간 기대에 부응해주었던 거야. 살인귀는 모두의 예상대로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렇지? 너는 알고 있을 거야, 료우기. 그래서 내가 부러워서 찾아다녔던 거지, 빨리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나라는 동족을 찾고 싶었던 거야. ……물론 알고 있어. 알고 있다구. 알고 있고말고. 그래도 너를 제일 알아주는 것은 나라니까……!"

이후 살인고찰 전편에서 다뤄지는 연속 엽기살인은 전부 리오의 행각이다. 처참한 시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시키의 살인충동을 일으키려 한 것이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총 5명이 리오한테 살해당하고 시체가 필설할 수 없을 정도로 엽기적으로 훼손당했다.

그 후 정확한 사정은 나오지 않으나 리오로서는 료우기에 근접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아라야가 리오에게서 관심을 끊고 시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고 방치된다. 그 후 아라야에게 거역할 수 없어서 아라야가 사망할 때까지 한동안 잠잠하게 있다가 다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데, 이때 리오는 단발머리와 가죽점퍼, 기장이 긴 옷차림 등으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료우기 시키와 비슷한 실루엣을 연출함으로서 다시 한번 시키를 도발한다.[7]

리오는 살인고찰(후)의 도입 기준으로 확인된 것만 10명을 죽였으며, 1주일 동안 하루에 1명씩 번화가에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자위대를 투입하자는 의견까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리오는 이렇게 죽인 사람들의 시체를 식인했기 때문에 시라즈미 리오에 의한 연쇄살인 피해자들은 사망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었다고 한다.[8] 그러면서도 리오는 그들이 죽은 이유를 생각해보다, 아라야에게서 주워들은 말 한마디[9]를 철석같이 믿고 '자신의 의지로 인외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이 만들어낸 신종 마약을 유통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전술한 살인 피해자 절반 이상이 리오가 유통한 마약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다단계로 시행하는 것인데, 먼저 유포한 것은 아라야 소렌이 남겨준 일종의 대마. 상당히 악질이라 중독성도 뭣도 없지만 다량 복용하면 심신 양쪽이 모두 파괴될 정도로 위험한 약이었다. 이것으로 인해 몸이 망가진 자들에게 리오는 3년 동안 만들었다는 '블러드 칩'이라는 신종 마약을 건넸다. 이 것은 보통의 마약이 아닌, 기원각성자 시라즈미 리오의 혈액이 포함된 물건이었다. 본인 말로는 아라야의 기원 각성을 흉내내본거라나 뭐라나.[10] 하지만 이미 몸을 망칠 정도로 아라야의 대마를 사용했던 피해자들은 독한 약 성분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아무 효과도 없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얼마 후 자신의 정체를 짐작하고 찾아온 미키야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후회하고 있다는 듯이 연기를 하면서 속여넘기고 시키와 1:1로 대치한다. 처음에는 처절하게 발렸지만 시키가 리오를 죽이려고 마음먹고 가람의 동을 나갈 때, 리오의 연기에 속아 넘어간 미키야가 시키에게 '리오 선배를 죽이면 널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리오와 싸우던 중 그 말을 떠올린 시키가 잠시 주춤한 틈에 제압당했다. 다만 이것을 미키야가 리오에게 속아넘어가 물러터진 소리를 했다고 하기 힘든게, 미키야는 꼭 리오 뿐 아니라 대상이 누구든 시키가 절대로 살인을 하지 않기를 원했다. 어쨌든 시키가 살인을 주저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결국 시키를 제압, 근육이완제를 잔뜩 주사한 후 광기어린 짓을 저지른다.[11]

이후 시키를 찾아온 코쿠토 미키야를 잡는데 자신처럼 기원을 각성하게 만들려고 마약을 먹이기도 했다. 특히 극장판에서 코쿠토 미키야에게 마약을 강제로 먹일 때 입에서 입으로 전해주는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많은 팬들은 이를 보고 "이게 코쿠토 미키야의 첫키스이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기도 하며, 이때 호시 소이치로의 상변태 연기도 압권이라고 한다. 참고로 미키야는 마약을 먹은 것보다 남자와 '키스'를 한 것에 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12]

그러나 끝까지 자신을 거부하고 오히려 리오가 감추고 싶었던 치부인 사실은 살인귀도 아니었고 그저 자기 의지로 살육을 할 뿐이라는걸 들추는 미키야에게 분노해 얼굴에 나이프로 일격을 가해버리고, 미키야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자신도 패닉에 빠지는데, 이때 사실 시키가 아니라, 자퇴할 때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에게 꿈을 이루라고 했던 미키야를 원했다는 것을 깨닫는다.[13] 그러나 이미 미키야는 죽었(다고 생각했)고 그는 반쯤 자포자기한 채 시키에게 돌아간다.

허나 이미 시키는 근육이완제를 몸 밖으로 배출해서 회복된 상태였다. 그리고 시키는 수갑은 어떻게 해도 풀 수가 없었기에 의수의 중지와 약지를 물어뜯어 끊어낸 뒤 빠진 손으로 수갑을 풀어버렸으며, 리오에게는 죽일 가치가 없다며 떠나가려 했다. 그러나 리오는 그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미키야를 죽였다고 하고, 시키를 죽이기 위해 덤벼들지만 분노한 시키가 진심으로 살의를 품고[14] 한순간에 사지를 절단한 후에 몸통에 있는 죽음의 점에 나이프를 쑤셔박아서 허무하게 사망한다. 참고로 이게 시키가 저지른 유일한 살인이다. [15]

그러나 코쿠토 미키야는 저 때 시라즈미가 먹인 약들 때문인지(마약 외에도 여럿 있었다) 죽는 건 모면할 수 있었고, 정신이 든 후에 체력 회복이 빨라서 그런 부상을 입고도 제대로 시키가 있는 곳으로 왔었다. 그러나 저 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한쪽 눈이 안 보이게 되었는데, 이는 리오가 칼로 미키야의 한쪽 안구를 그대로 베어버렸기 때문이다.[16]

3. 고찰

작중에서 리오는 자신이 최초에 저지른 살인을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자신은 미쳤으니까 살인도 어쩔 수 없다'라는 정신 나간 논리를 고수한다. 처음 살인을 했을때만해도 우발적이었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렸기에 아직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나중가서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기면서 죄의식에서 눈을 돌린 사람조차 아닌 괴물이 되어버렸다.[17]

그렇지만 정작 자신이 남들과 다른 이상자라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비슷한 미치광이 동료를 찾기 위해 료우기 시키나 미키야에게 접근한 것. 게다가 료우기 시키를 자극하기 위해 리오는 계속 살인을 저지르지만, 그건 살인이 아닌 살육일 뿐이었기에 시키하고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결국 리오의 살인기호는 터무니없는 자기비호에 불과한 일이었다. 이로 인해 아랴야 소렌은 리오가 '죽음에 접근해 있지 않음'을 간파했고, 료우기 시키를 각성시키기 위한 대항마에서 그를 제외해 버린다.[18]

그리고 리오가 내세운 정신나간 논리는 미키야에 의해서 "당신은 살인귀가 아니라 죽지도 못한 채로 자기 죄를 인정하지 못한 도망자에 불과합니다."라면서 부정당한다. 원작에서 볼 수 있는 리오의 일기 내용을 보면 살인을 한 직후에는 죄책감과 공포심으로 정신이 붕괴되어가다가 어느 순간 상술한 논리를 대면서 자기합리화를 했는데, 이 시점에서 '인간' 시라즈미 리오는 죽고 살육귀만 남게 되었다.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최소 15명을 살해하는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시체 훼손을 저질렀으며, 마약 개발과 밀매까지 자행한 것도 모자라 연쇄식인까지 저지르는 대악행 중의 대악행을 밥먹듯이 저지른 시라즈미 리오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손으로 목숨을 잃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물론 전술한 것처럼 처음에는 악인이 아니었지만, 이후 타락을 거듭한 끝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었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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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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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 스케치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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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우기 시키 ·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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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아버지에게 미약하게 배운 지식에 자만심을 품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약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2] 애니 살인고찰 전편에서 미키야가 시키의 집을 방문한 다음 해당 장면이 대사 없이 지나가듯 나온다. 마직막에 뒤돌아선채 손을 들어 작별인사를 하며 떠나가는데, 그 직후 시키의 저택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각하면...[3] 이후 미키야를 통해 자초지종을 들은 토우코는 아라야가 쓸데없는 선물을 남겼다며 짜증을 냈다.[4] 미키야의 독백에 의하면 아무래도 아라야 소렌이 몰래 수작을 부려 각목에 버프를 걸어서 죽이게 된 게 아닌가 싶다.[5] 이걸 들은 리오는 순간 내가 왜 그런 미친 생각을 한거지? 하고 당황해하고 결국 스스로가 정상인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만다.[6] 실제로 작중에서도 리오의 금발은 사자를 이미지한 것이라고 언급된다.[7] 마약상이 "몸의 라인이 예뻤으니까 여자일거야" 라는 말을 하였는데 마약상이 본 건 시키이고 시키가 사람들을 쓰러트리기만 하고 리오가 그 뒤에 나타나 쓰러진 사람들을 죽여버린 것. 눈이 파랗게 빛났다는 걸 보면 마약상이 본 건 료우기 시키가 맞다. 리오는 단지 마무리만 했다. 서술트릭으로 시키가 살인을 했다고 착각하게 한 것. 뭐 리오가 몸이 여자처럼 호리호리하다는 공식설정도 있긴 하니까….[8] 다만 아키미 다이스케가 수사를 맡고 있는 등 경찰 내부에서는 연쇄살인사건으로 인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었는데 살인고찰(전)에서의 방식과는 너무도 시체 처리법이 다른 탓에 모방범죄 쪽으로 보고 있었다고 한다. 표현하자면 살인고찰(전)의 살인이 시체를 장난감 취급하는 정신병자의 살인행각이라면 살인고찰(후)는 짐승의 사냥행각이라나.[9] 기원각성은 술자와 피술자 쌍방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10] 다만 나스 키노코의 발언에 의하면 모든 건 리오의 망상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로 기원을 각성시키는 효과는 없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건 그냥 약 성분이 위험하기 때문이라는데, 이걸 보면 마약으로서의 성분은 있었던 모양이다. 애시당초 기원각성은 혼을 통해 근원에 닿으려 했던 남자가 수백년의 집착 끝에 얻어낸 비술이다. 기원을 각성했을 뿐이고, 마술에는 발끝 한 번 담은 적 없는 시라즈미가 그걸 재현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자신과 완벽하게 같은 카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형사조차도 닿을 수 없는 영역이다.[11] 이때 리오는 혀로 시키의 몸을 마구 핥아댔는데, 다리, 허벅지를 핥고나서, 치마를 입으로 약간 찢고 가슴쪽을 한참 맴돌다 그 뒤 얼굴까지 침으로 범벅, 목덜미를 씹어 피를 낸다.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어떻게 저 양의 침이 질질 흘러나올 수 있는지 신기한 수준으로 침범벅을 만들어놓는다.[12] 여담으로 공의 경계 소설이든 애니메이션이든 미키야는 시키와도 키스한 적이 없었고, 데레한 료우기가 인상적이었던 살인고찰(후)에서도 둘의 스킨쉽은 포옹 정도로 끝났다.[13] 죽기 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살인귀의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가 료우기 시키라면 나머지 진실된 부분을 지탱해주는 존재가 미키야라고 독백한다.[14] 이때 미키야를 공격한 나이프를 품은 채 리오가 손톱으로 난도질하건 말건 미키야와 쌓은 추억을 떠올리는데 굉장히 서글프다. 이후 미키야에게 사과하고는 나이프를 쥐고 리오의 죽음을 관측한다.[15] 살인고찰(전)에서 난 살인사건은 다 리오가 저지른 일이고, 통각잔류에서는 아사가미 후지노를 죽일려다가 변덕이 들었는지 병만 죽였으며, 부감풍경에서도 후조 키리에는 이중신체 때문에 즉사하지 않았다. 모순나선에서 아라야 소렌을 죽이긴 했지만, 소렌은 작중에서는 인간이 아닌 일종의 개념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키가 소렌을 죽인 것은 어떤 이상현상을 죽인 것이지 인간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하고, 리오도 인간이 아닌 아라야를 죽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망각녹음에서도 역시 쿠로기리 사츠키의 팔을 자르는데 그쳤다.[16] 그래도 베어버리기만 했기에 약들의 효과로 죽음을 면한 것이지, 그대로 찔러버렸다면 즉사했을 것이다. 작중에서 말하는 것처럼 두 눈을 모두 잃지 않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17] 토우코는 살인이 아니라 살육이라고 평했다. 살인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의 한계치를 넘어서서 사람을 죽이고 그 죄와 의미를 짊어지는거지만, 살육은 그런게 없다. 살육당한 사람은 사람이지만, 생각없이 살육을 저지른 사람은 이미 사람이 아닌것.[18] 죽음에 빙의해 살아가는 이중신체 후죠 키리에, 남을 죽이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아사가미 후지노는 죽음으로서 삶의 실감을 느끼는 시키와 대비된다. 즉, 두 사람은 시키와 어우러지는 '모순의 나선'을 만들어내기 위한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