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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8 07:54:27

스패드

제1차 세계대전의 연합군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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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모랑-소르니에 L, 모랑-소르니에 N, 뉴포르 시리즈, 스패드
폭격기 경 폭격기 암스트롱 휘트워스 F.K.8(영), 브레게 14(프) RAF R.E.8(영), 브와쟁 III, 쿠드롱 G.3(프), 마틴 NBS-1(미)
중 폭격기 핸들리 페이지 폭격기 시리즈(영), 빅커스 비미(영), 일리야 무로메츠(러), 쿠드롱 G.4(프), 카프로니 시리즈(이), 에어코 DH.10(영), 마틴 MB-1(미)
기타 항공기, 요격기, 훈련기 빅커스 F.B.19 정찰기(영), PB.29E/31E 슈퍼마린 나이트호크(영), 샘슨 2(프), 커티스 JN 제니(미), 커티스 모델 D 함재 정찰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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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pds23.egloos.com/a0017462_4fd701d1045fa.jpg
조르주 기느메르의 41번째 격추를 묘사한 항공화
1. 개요2. 성능 (SPAD S.XIII 기준)3. 개발
3.1. SPAD S.VII (S.7)3.2. SPAD S.XII (S.12)3.3. SPAD S.XIII (S.13)
4. 전장에선?5.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1차대전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엽 전투기로 평가 받는 전투기 중 하나인 스패드 전투기는 영국의 SE5a 전투기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지닌 전투기였다. 비록 이전의 주력 전투기였던 뉴포르 전투기에 비해서 기동력은 둔했지만 빠른 속도와 튼튼한 구조 덕분에 프랑스 조종사들은 독일 전투기들과의 전투에서 항상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싸울 수 있었다.

2. 성능 (SPAD S.XIII 기준)

- 최고 속도: 218 km/h (135 mph, 2000m 고도에서)
- 실용 상승 한도: 6,650 m (21,815 ft)
- 상승률: 2 m/s (384 ft/min)

3. 개발

파일:external/pds24.egloos.com/a0017462_4fd7068c34c4f.jpg

1차대전에 참가한 미국 조종사들중 가장 많은 격추수를 가진 에디 리킨배커(Eddie Rickenbacker)가 사용한 SPAD S.XIII 전투기의 전체도. 당시에 사용된 미국의 라운델은 우리에게 익숙한 별 모양이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와 비슷한 모양이었다.[1][2]

3.1. SPAD S.VII (S.7)

파일:external/img.wp.scn.ru/21_4.jpg
조르주 기느메르의 스패드 S.VII 전투기. 동체 측면에 그려진 황새는 3전투 비행중대의 마스코트이며 Vieux Charles라는 단어는 기느메르가 사용한 항공기에 종종 새겨넣은 글이다. 새겨진 글의 뜻은 Old Charles(늙은 샤를)라는 뜻이며, 조르주가 처음 몰았던 기체가 Charles Bonnard 가 몰던 Morane-Saulnier L 단엽기를 물려받은 것이었기에 붙였던 애칭이었다. [3]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누가 뭐랄것도 없이 당연히 엔진이 가장 중요하다. 이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초기에는 특히 많은 부분을 엔진에 의지했었는데 엔진이 나쁘다는 것은 비행기의 전체적인 성능 또한 별로 좋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프랑스의 최고의 전투기였던 스패드 전투기 또한 엔진의 성능에 많이 의존했는데, 스위스의 설계자였던 마르크 비르키트(Marc Birkigt)가 만든 엔진 덕분이었다.

비르키트는 1915년 2월에 자동차용으로 만든 Hispano-Suiza V8 엔진을 바탕으로 새로운 항공기용 엔진을 만들었는데 이 엔진은 330 파운드의 출력을 가졌으며 1,400 RPM에서 140 마력을 뽑아내는 엄청난 힘을 가졌었다. 비르키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15년 7월에 110 kW (150 마력)의 출력을 뽑아내는 개선된 Hispano-Suiza 8A 엔진을 만들면서 프랑스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된다.

프랑스 당국은 이스파노-수이자 엔진의 가치를 알아보곤 자국의 항공기 제작 회사들에게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을 사용한 고성능의 전투기들을 만들어 달라며 의뢰하기 시작했으며 곧 SPAD(Société Pour L'Aviation et ses Dérivés)사의 수석 디자이너인 Louis Béchereau가 SPAD A.2 Pulpit 2인승 전투기를 토대로한 신형 전투기를 단기간에 만들어 내면서 1차대전 최고의 전투기중 하나인 스패드 전투기가 탄생했다. 브차레로가 만든 신형 전투기는 SPAD V (SPAD 5) 라는 명칭으로 제작되었는데 1인승 전투기로 개발되었기에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설계방식은 펄핏 전투기와 비슷한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스패드 V 전투기는 펄핏 전투기와 마찬가지로 날개의 지지대가 하나의 구역을 차지하는 싱글-베이 방식의 복엽날개를 사용했으며 동체와 지지대 사이의 중앙부에는 비교적 가벼운 지지대가 추가로 설치되는 특징을 지녔었다. 그리고 중앙부 지지대에는 플라잉 와이어와 랜딩 와이어가 설치되어서 날개의 내구성을 높였는데 비행시에 발생하는 진동을 줄여주는 동시에 지지대의 배치를 단순화 시키는 장점이 있었다고 한다. 동체의 제작 방식은 당시에 주로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뼈대를 천으로 감싸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엔진이 자리 잡은 기수 앞 부분에는 천이 아닌 강판으로 덮는 특징을 지녔었다. 그리고 초기에 만들어진 시제기에는 알바트로스 전투기 처럼 커다란 스피너가 기수 앞에 달려있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제거되었다고 한다.
파일:external/pds23.egloos.com/a0017462_4fd7148fe7aa6.png
파일:external/pds21.egloos.com/a0017462_4fd7148f80b49.png
위에 있는 그림이 싱글 베이(Single-Bay) 방식을 사용한 항공기이며 아래 있는 그림이 투 베이(Two-Bay)방식을 사용한 항공기다. 스패드 전투기의 경우에는 싱글 베이 사이에 얇은 지지대가 추가되는 바람에 투 베이 방식을 사용한 항공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파일:스패드 전투기용 탄띠.jpg
파일:external/pds26.egloos.com/a0017462_533e3c05d5e45.jpg
스패드 전투기의 무장으로는 동조장치에 연결된 7.7mm 구경의 빅커스 기관총 한 정이 엔진 위에 설치되었고, 조종석 앞쪽과 좌측에 배치된 두 개의 탄약 통에 탄띠들이 말려진 형태로 보관되었는데, 탄알이 장전된 탄띠들이 조종석 앞쪽에 배치된 탄약 통에 감겨있다가 격발을하게 되면, 탄피만 붙어있는 탄띠들이 조종석 좌측에있는 드럼쪽으로 감기는 형태로 작동되었다. 초기에 양산된 스패드 전투기에서는 이 독특한 급탄 방식 때문에 탄걸림 현상이 유난히 잦았지만, 프리도(Prideaux) 탄띠로 교체된 후로는 탄걸림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4]

스패드 항공사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베케(Bequet)가 조종한 스패드 V 전투기의 시제기는 1916년 4월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하며 시험 비행 결과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시제기의 최고 속도는 192 km/h (119 mph)를 기록했는데 당시 기준으로서는 정말 엄청나게 빠른 항공기였으며 2,000 미터 (6,500 ft) 까지 상승하는데 4.5분 밖에 안걸리는 뛰어난 상승율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당시의 빈약한 재질로 이루어진 복엽기 답지 않게 하강성능 또한 굉장히 뛰어났는데, 뉴포르 전투기와 알바트로스 전투기가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서 일엽반기의 형태를 취하는 바람에 급 하강 기동을 하면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많았던 것 과는 대조적으로 스패드 전투기는 오직 속도의 향상을 위해서 위 아래 날개의 크기가 똑같은 방식과 날개 사이에 추가로 지지대를 설치한 덕분에 급강하 기동이 비교적 안전했었다.[5]

빠른 속도와 강하 능력이 좋았던 덕분에 스패드 전투기를 운용한 연합군 조종사들은 독일 전투기들보다 좋은 위치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었으며, 만약 불리한 전투에서 빠져 나가야하는 상황에서는 하강 기동을 하는것 만으로도 독일기로부터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1차대전 당시의 전투기들은 속도가 느렸었기 때문에 굉장한 기동력을 지닌 전투기들만이 전투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프랑스의 스패드 전투기와 영국의 SE5a 전투기 그리고 독일의 알바트로스 전투기포커 V.II 전투기들을 보면 빠른 속도를 지니면서 적기 보다 높은 고도를 점할 수 있었던 전투기들이 전장을 지배했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연합군 조종사들은 초창기에 기동력이 굉장히 뛰어난 뉴포르 전투기를 운용했었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활용한 교전 방법에 익숙지 않았던 상태였고, 오직 기동력으로만 승부를 보려 했었기에 스패드 전투기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뉴포르 전투기의 뛰어난 기동력으로 독일군 전투기들을 제압해 나갔던 조종사들은 기동력이 둔한 스패드 전투기를 굉장히 싫어했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1916년 5월 10일에 프랑스는 268대의 스패드 전투기를 주문했는데 SPAD V가 아닌 SPAD VII C.1 (SPAD 7 C.1) 이라는 명칭으로 도입한다.[6]

엄청난 속도를 지닌 스패드 전투기는 전장에 나타나자 마자 큰 활약을 펼치면서 제공권을 단숨에 장악했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초기에 생산된 스패드 전투기들에게서 몇가지 결함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스패드 항공사는 결함을 해결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으며 이 문제로 인해서 스패드 전투기의 배치는 점점 늦어졌다.

대부분의 결함들은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과 관련된 문제들이었는데 날씨가 더운 계절에서는 과열되기가 쉬웠다고 하며 반대로 날씨가 추운 계절엔 엔진이 충분히 따뜻해지지가 않아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 속출했다고 한다. [7]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던 전선의 정비공들은 각 상황에 맞게 다양한 야전 개조를 가해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했는데 엔진의 과열을 막기 위해서 기수 앞부분의 강판에 구멍을 뚫어 비행중에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늘리는 해결 방안 등 여러가지 방법들을 사용했다고 한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패드사는 스패드 전투기를 생산할 때 엔진 카울링의 크기를 키우고 개방된 형태의 디자인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려했지만 이 방법이 신통치 않자 나중에는 수직으로 열리고 닫히는 라디에이터를 만들면서 온도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했으며 엔진의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나왔기에 스패드사는 엔진의 구조를 보강하는 작업 등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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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제1차 세계 대전 배경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비행의 기상(Rise of Flight)》에서 재현된 스패드 전투기의 라디에이터 스크린샷. 왼쪽이 라디에이터를 모두 닫은 상태이고 오른쪽이 라디에이터를 풀 개방한 상태인데 게임상에서 겨울이 아닌 맵에서는 라디에이터를 모두 개방하고 있어도 엔진이 항상 뜨겁게 달아올라있다.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서 1916년 9월에 배치된 스패드 전투기의 숫자는 프랑스 공군이 주문한 수량에 비해서 굉장히 적은 수만 배치될 수 있었으며 좀 늦은감이 있는 1917년 1월 부터 본격적으로 전선에 배치될 수 있었다.

초기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자 이번에는 프랑스 공군이 요청한 많은 수의 스패드 전투기들을 생산하는데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스패드사는 여러 하청업체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스패드 VII 전투기를 라이센스 생산한 하청업체들은 그레몽(Grémont), 자누아르(Janoir), 켈네르에트필스(Kellner et Fils), 드마르세(de Marçay), 소시에테 데튀드 아에로노티케(Société d'Etudes Aéronautiques), 레기(Régy), 소메르(Sommer)인데 하청업체들의 도움을 받았는데도 1917년 2월에 배치된 스패드 전투기들은 268대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1917년이 되자 스패드 7 전투기는 새롭게 등장한 독일 공군의 신형 전투기들 때문에 성능상으로 우위를 가지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 프랑스의 최고 에이스 조종사였던 기네메르는 스패드 전투기의 개발자였던 루이스 브차레로에게 찾아가 150 마력의 스패드 전투기로는 독일의 할버스슈타트 전투기를 따라 잡을 수 없으니 더 빠른 속도의 전투기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때마침 비르키트가 180마력의 출력으로 강화시킨 Hispano-Suiza 8Ab 엔진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브차레로는 스패드 7 전투기에게 180 마력의 엔진을 장착시켜 성능을 향상 시켰다고 한다. 18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스패드 S.7 전투기는 최고 속도가 192 km/h (119 mph)에서 208 km/h (129 mph)로 증가했기 때문에 곧 스패드 전투기들의 심장은 이스파노 수이자 8Ab 엔진으로 대체되기 시작했으며 1917년 4월 이후에 생산되는 스패드 전투기들은 모두 이스파노 수이자 8Ab엔진을 장착했다고 한다.

이후 개선된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들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스패드 전투기의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게 되었고 브차레로는 새롭게 개발되는 엔진을 이용해서 새로운 신형기인 S.XIIS.XIII를 개발하게 된다.

뉴포르 전투기가 그랬던것처럼 스패드 VII 전투기는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었었다. 영국의 경우에는 스패드 전투기를 수입하거나 자체적으로 라이선스 생산하는 등 꽤 많이 준비했었지만 이미 영국에서도 솝위드 항공사에서 만든 솝위드 시리즈 전투기들과 로열 에어크래프트 팩토리에서 개발한 SE5 전투기 등 뛰어난 성능을 지진 신형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패드 전투기를 많이 운용하지는 않았다.

영국에서 운용된 스패드 전투기들은 서부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있던 영국 육군 항공대 소속의 19, 23 비행대대와 메소포타미아에 배치되었던 30 비행대대에서 운용되었는데, 프랑스에서 생산된 모델들이 더 신뢰성이 높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부전선에 배치된 영국군 소속의 스패드 전투기들은 전부 프랑스에서 생산한 모델들을 사용했다고 하며 자국에서 생산한 모델들은 영국 본토에서 훈련용으로 사용하거나 중동에 배치되어있는 훈련단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19 비행대대와 23 비행대대는 전쟁이 끝나가는 시점이 되어서야 영국의 신형 전투기로 기종전환을 할 수 있었는데, 19 비행대대는 1918년 1월에 스패드 VII 전투기를 솝위드 돌핀으로 대체했으며, 23 비행대대는 조금 늦은 4월달이 되어서야 돌핀 전투기로 교체할 수 있었다. 때문에 23 비행대대는 서부전선에서 스패드 VII 전투기를 마지막으로 운용한 비행대대가 되었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등 여러나라에서 운용되었는데, 러시아는 1917년 봄에 43대의 스패드 전투기를 수령해서 운용했지만 나중에는 Duks 공장에서 100여대의 스패드 VII 전투기를 라이센스 생산하기도했다. 이탈리아 역시 VII 전투기를 운용했는데, 1917년 3월에 9개의 비행대대에서 스패드 VII 전투기를 운용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조종사들 또한 프랑스의 몇몇 조종사들이 그랬던 것 처럼 기동력이 뛰어난 뉴포르 24/27 전투기나 앙리오 HD.1 전투기를 선호했었기 때문에 다른 비행대대들은 스패드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전부 스패드 전투기를 표준적으로 장비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에이스 조종사였던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는 신형 스패드 전투기를 굉장히 좋아했었다고 하며 그가 조종했던 스패드 전투기는 오늘날까지 이탈리아의 박물관에 잘 보존되어있다고 한다.

1917년에 전쟁에 참전한 미국은 189대의 스패드 VII 전투기를 요청해서 사용했었는데 1917년 12월에 미육군 항공단에 처음으로 배치되었다고 하며 대부분의 VII 전투기들은 훈련용으로 주로 사용하면서 앞으로 나올 신형 전투기인 XIII을 대비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스패드 VII 전투기를 운용한 국가들 중에는 신기하게도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도 있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몇몇 스패드 VII 전투기를 노획해서 훈련용으로 사용하거나 전투용으로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독일 공군이 사용한 스패드 전투기의 격추 전과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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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ta 38 소속의 스패드 전투기인데 국적 마크만 독일것으로 바꾸었을 뿐 포획되기 전에 사용된 프랑스 공군 소속 Escadrille N31의 비행대대 마크까지 그대로 사용하고있는 모습이 재미있다.[8]

이외에도 벨기에 또한 S.VII 전투기를 운용했으며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핀란드, 그리스, 일본, 네덜란드, 페루,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샴(태국), 유고슬라비아 등등 여러나라에서 운용되었다고 한다.

3.2. SPAD S.XII (S.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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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 항공대 소속 찰스 비들(Charles J. Biddle) 대위의 스패드 S.XII 전투기. V.II에 비해서 기수의 길이가 길어졌으며 사용된 무장은 37mm 대포를 사용했다. [9]

스패드 12 전투기는 프랑스의 에이스 조종사였던 조르쥬 기네머가 1인승 항공기에 37mm 대포를 장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만들어졌다. 37mm 포를 장착시킨다는게 말이야 간단하지만, 항공기를 구성하는 자재들이 대부분 나무나 천을 이용해서 만들어졌었던 시기였고, 사용되던 엔진들도 대부분 출력이 굉장히 낮았었기 때문에 37mm 포 처럼 무겁고 반동이 강한 무장은 날렵한 기동력과 빠른 속도를 지녀야하는 소형 항공기에겐 알맞지 않은 무장이었다. 때문에 굳이 항공기에서 포를 운용하고 싶다면 Voisin III와 같은 2인승 항공기에서나 사용이 가능한 처지였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220 마력의 강력한 엔진 출력과 스패드 전투기의 튼튼한 동체 디자인을 이용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었다고 생각되었는지 스패드 전투기의 개발자였던 브차레로는 스패드 7 전투기의 설계를 이용해서 스패드 12 전투기를 개발해낸다.

스패드 12 전투기는 37mm 포를 사용해야했기 때문에 주로 기체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일단 동체의 길이와 날개 면적이 늘어났고, 윗 날개의 위치를 살짝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날개 끝 모양을 둥글게 바꾸는 등 기체 구조가 살짝 변했다. 그리고 스패드 12 전투기의 독특한 무장인 37mm 포는 전선에서 널리 쓰이고 있던 호치키스(Hotchkiss) 포 대신 퓌토(Puteaux)사에서 제작한 반자동 모터 캐논인 SAMC(Semi Automatique Moteur Canon)가 사용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의 구동 축 안에 장착되었다고 하며 총 12발의 포탄을 장비했다고 한다. 크기가 커진데다 여전히 한 정의 7.7mm 빅커스 기관총이 장착되어있었기 때문에 스패드 12 전투기의 중량은 스패드 7 전투기 보다 87kg 무거워졌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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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의 사진. 엔진의 회전 축 안에 37mm 기관포를 넣기 위해서 약간의 개량을 거쳤다고 하며 출력이 더욱 강화된 220 마력의 Hispano-Suiza 8Cb 엔진이 사용되었다. 이 방법을 사용한 덕분에 스패드 12 전투기의 37mm 포는 프로펠러 날의 방해 없이 전방으로 발사하는게 가능했다.

엔진 구동 축 내부에 포를 넣는 기술은 쉬운 작업이 아니었기에 초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서는 기느메르가 직접 스패드 12 전투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고 하며 직접 시험 비행을 해 본 결과 굉장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느메르와 같이 뛰어난 조종실력을 가진 조종사들과는 달리 전장에서 스패드 12 전투기를 운용했었던 일반 조종사들의 말로는 사용하기가 영 까다로운 전투기였다고 한다. 포를 조준하고 발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하며 발사하고 난 후에는 조종사가 직접 재장전을 해야했기 때문에 격렬한 공중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게다가 발사 직후에는 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약 연기가 조종석을 가득 채우는 문제도 있었고, 약실이 조종석 내부에 돌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조종간을 움직이기가 불편한 것은 물론, 기존의 일반적인 막대기 모양의 조종간이 아닌, 자동차 핸들 모양의 조종간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많은 조종사들이 조종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원래의 조종간 방식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강력한 엔진과 1차대전 전투기 답지 않게 엄청난 화력을 지녔던 스패드 12 전투기였지만, 프랑스 당국은 스패드 7 전투기와 스패드 13 전투기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소량만 생산되었다고 하며, 당초에 계획된 300대의 생산계획을 모두 채우지도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스패드 12 전투기를 집중적으로 운용한 비행중대는 없었다고 하며, 소수의 스패드 12 전투기들만이 르네 퐁크(René Fonck)나 리오넬 드 마르미에(Lionel de Marmier), 페르낭 앙리 샤반(Fernand Henri Chavannes), 앙리 에 드 슬라드(Henri Hay de Slade), 알베르 될랭(Albert Deullin), 프랑수아 바테시(François Battesti)와 같이 실력있는 에이스 조종사들에게 지급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극소수만 생산되었기 때문에 프랑스 공군에서도 각 비행대에 몇 대씩만 배치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영국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 등등 여러나라에 수출되어 운용되었다고 한다.

3.3. SPAD S.XIII (S.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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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붉은 남작을 연상시키게 하는 Escadrille Spa38 소속 조르주 마동(Georges Madon) 중위의 스패드 13 전투기. 공식 격추 기록은 41대지만 미확인된 격추기록까지 합한다면 총 64대를 격추 시켰을 거라고 추정한다. 동체를 붉게 칠한 이유는 편대원들이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었는데 무선 통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오직 조종사의 눈으로만 동료의 위치를 알아내야했기 때문에 교전상황에서 적기와 싸우다 보면 아군기의 위치를 찾는일이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의 기체를 눈에 띄기 쉽게 붉은색으로 칠해서 부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스패드 13 전투기도 S.VII 전투기의 설계를 이용해서 만들어 졌는데 1917년 4월 4일에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5월 부터 프랑스 공군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S.XIII 전투기는 S.XII와 같이 전체적인 크기가 좀 더 커지고 무게도 증가했는데 새로운 엔진이 사용되면서 빅커스 기관총이 두 정으로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새롭게 개발된 150 kW (200 마력)의 Hispano-Suiza 8Ba 덕분에 스패드 전투기는 독일 전투기들 처럼 빅커스 기관총 두 정을 표준으로 장착할 수 있었으며 각각 400 발의 탄환이 정비되었다고 한다.

8Ba엔진은 나중에 8Bc 엔진이나 8Be엔진으로 대체되었는데, 보다 강력해진 160kW (220 마력)의 엄청난 출력을 낼 수 있었던 덕분에 새로운 엔진들을 장착한 스패드 13 전투기는 영국의 명 전투기인 솝위드 카멜 전투기나 독일 최고의 전투기인 포커 D.VII 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날개 너비가 넓었기 때문에 상승율도 굉장히 뛰어났다고 한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상승력 그리고 급강하도 버텨내는 튼튼한 구조를 지닌 스패드 전투기였지만 동시대의 전투기들 보다 기동력이 둔했다고 하며 저속에서 비행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스패드 13 전투기로 착륙할 때에는 엔진을 키고 있어야 했는데, 현대의 항공기들은 착륙할 때도 엔진을 키고 있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1차대전에 만들어진 항공기들은 속도를 줄일 수 있는 플랩이나 에어포일과 같은 감속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엔진을 킨 상태에서 착륙한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동차로 주차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스패드 전투기와 비슷한 속도를 지녔었던 영국의 SE5 전투기는 착륙시 엔진을 끄고 착륙했다고 한다.

신형 엔진들이 장착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투기가 될 수 있었지만 질이 떨어지는 윤활유를 사용하다 보니 엔진 쪽에서 진동이 발생했다고 하며,1918년 4월에 보고된 보고서에 따르면 200마력 출력의 엔진을 사용하는 스패드 전투기들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스패드 전투기들의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동안 운용되지 못했다고 한다.

프랑스 공군에서 사용되던 스패드 전투기들의 상태가 이렇다 보니 스패드 13 전투기를 운용했던 미육군 항공대는 프랑스가 자기들에게는 질 나쁜 엔진들만 보내주고 프랑스는 잘 만들어진 엔진만 사용한다고 오해하기도 했으며, 영국군의 경우엔 아예 자국에서 생산된 스패드 전투기들은 전투에 투입시키지 않았다고 하며 후방의 조종사들을 양성하는 훈련용으로만 사용했다고 한다. 엔진 신뢰성 문제로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이 계속 개량된 덕분에 위와 같은 문제는 점차 사라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1차대전의 막바지였던 몇달 동안 미군은 빅커스 기관총의 수량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말린(Marlin) 기관총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는데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미군이 사용한 항공기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항공기들이 멀린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한다.

프랑스 공군은 2,230 대의 S.XIII 전투기를 주문해서 장악하려했지만 VII 전투기가 그랬던것 처럼 배치되는데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당초에 계획했던 수량에서 절반에도 못미치는 764대의 스패드 전투기들만이 1918년 3월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프랑스 공군의 모든 비행대대들은 스패드 XIII로 완전 무장하게 되었는데 1차대전이 끝나기 까지 총 74개의 비행대대들이 S.XIII 전투기로 무장되었다고 하며 1923년까지 운용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더욱 개선된 220 kW (300 마력)의 Hispano-Suiza 8F 엔진이 장착되었는데 8F엔진은 S.XIII 전투기 이외에도 신형기인 SPAD S.XX와 뉴포르사의 뉴포르 29 전투기 그리고 솝위드 돌핀 II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4. 전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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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군은 스패드 전투기를 주력으로 삼고자 1916년 5월 10일에 268대의 스패드 전투기를 S.VII란 명칭으로 발주하여 주력 전투기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초기에 납품된 스패드 전투기들을 몇달 동안 운용해본 결과 엔진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으며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기까지 스패드 전투기의 배치를 잠시 지연시키기로 한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까닭에 스패드 전투기의 배치는 점점 늦어졌지만 스패드 전투기가 서부전선에 막 배치되던 기간에는 프랑스의 뉴포르 11/17 전투기와 영국의 에어코 DH.2 전투기가 독일 공군의 포커 아인데커 전투기를 무차별적으로 격추시키면서 제공권을 완전히 되찾았던 시기였기에 배치기간이 좀 늦어진다 하더라도 그리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 초기에 발생된 문제점들을 조금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스패드 전투기들이 계속 배치된 덕분에 1916년 8월 초 쯤에는 뉴포르 전투기들을 꽤 많이 대체했다고 한다.

최초로 전선에 배치된 스패드 전투기는 S.112기였는데 N.65 비행대 소속의 Sauvage 중위가 조종했다고 하며 이어서 도착한 S.113기는 이미 15대의 공인 격추기록을 가지고 있는 N.3 비행대 소속의 조르주 기네메르가 조종했다고 한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들에게 지급된 스패드 전투기들이었지만 막상 스패드 전투기로 첫 격추 기록을 세운 조종사는 N.26 비행대 소속의 아르망 핀자르(Armand Pinsard)가 달성했는데 1916년 8월 26일에 S.122기로 독일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한다. [11]

하지만 1916년 후반기로 접어들자 상황이 많이 바뀌었는데 독일 공군에서 제공권을 되찾고자 배치시킨 신형기인 알바트로스 전투기 때문이었다. 당시 연합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뉴포르 11/17 전투기와 Airco DH.2 전투기들은 알바트로스 전투기에게 제대로된 저항을 해보지도 못하고 추풍낙엽으로 격추되고있었기 때문에 알바트로스와 동등한 성능을 가진걸로 판단되는 스패드 전투기로 대항하려했지만 전선에 배치되어 있던 스패드 전투기의 숫자는 너무나 적었으며, 초기에 발견된 결함들을 모두 해결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배치기간은 점점 늘어나 1917년 2월달이 되어서야 1916년 5월에 주문한 268대의 스패드 전투기들을 모두 배치할 수 있었기에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는 처지였다.

극소수의 스패드 전투기들만 배치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공권을 되찾아 오지는 못했지만 당시 프랑스 전투기들 중에서 독일의 알바트로스 전투기와 호각을 다툴 수 있는 성능의 전투기는 스패드 전투기 뿐이었기에 프랑스는 뉴포르 전투기를 스패드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프랑스의 조종사들도 대부분 스패드 전투기의 뛰어난 성능에 만족했었기 때문에 스패드 전투기의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특히 스패드 전투기를 극찬했던 조종사는 René Fonck였는데 공중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전투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에이스 조종사였던 샤를 뉭게세(Charles Nungesser)를 포함한 몇몇 조종사들은 스패드 전투기의 등장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었다. 연합군의 조종사들은 기동력이 뛰어났었던 뉴포르 전투기에 익숙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도를 이용한 교전 방법 보다는 재빠른 선회로 적기의 꼬리를 잡는 방식의 교전을 선호했던 탓이었다. 스패드 전투기의 둔한 기동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몇몇 조종사들은 신형기였던 스패드 전투기의 탑승을 거부하고 자신과 함께 무수한 역경을 헤쳐나왔던 뉴포르 전투기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는 고집을 보여주었다.하지만 나중에 스패드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새로운 전술이 등장하면서 부터 연합군 조종사들은 스패드 전투기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감을 잡기 시작했으며, 이 전술 덕분에 스패드 전투기를 조종한 조종사들은 독일 전투기들과의 교전 상황에서 항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뉴포르 전투기를 고집했었던 조종사들도 결국에는 스패드 전투기의 잠재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하며, 하나둘씩 스패드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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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옆면에 그려진 죽음의 기병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샤를 뉭게세르의 스패드 S.13 전투기를 묘사한 항공화. 뉭게세의 경우 뉴포르 전투기를 굉장히 좋아했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가기 몇달 전인 1918년 8월달에서야 스패드 S.13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했다고 한다. 뉭게세의 격추 기록은 총 43대로 르네 퐁크와 조르주 기네메르의 뒤를 잊는 프랑스의 세번째 격추왕이었다.

또한 스패드 전투기는 굉장히 튼튼하기도 했는데 튼튼한 동체 디자인 덕분에 강하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고 한다. 아무리 빨라 봤자 태생이 나무와 천으로 이루어진 복엽기였기에 고만 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하강시에 400 km/h (249 mph) 의 속력까지 가속하는게 가능했다고 하니 독일 전투기들 입장에서는 스패드 전투기의 꼬리를 물었어도 하강 기동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처지였다. 물론 400 km/h 까지 가속을 할 수 있는건 엄청난 강심장을 가진 소수의 조종사들에게나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위험한 순간에 하강 기동을 하는것 만으로도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굳이 스패드 전투기에게서 단점을 찾아보자면 엔진의 신뢰성이 좋지 못했다는 점과 동시대의 전투기들 보다 둔했던 기동력, 그리고 기관총이 한 정뿐이라 화력이 약했다는것이다. 개발 되던 시기에는 기관총 한 정을 장비하는게 전투기의 표준 무장이었지만 배치 시기가 점점 늦어지게 되면서 새롭게 개발된 다른 전투기들은 두 정의 기관총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패드 전투기의 화력은 독일 전투기들에 비해서 빈약했었다고 평가되었다.

극소수의 스패드 전투기들만 배치되어있었던 1917년 초반과는 달리 1917년 중반 부터는 스패드 전투기들의 출현이 잦아졌는데, 초기에 발생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결된 덕분이었다. 처음 양산단계에서는 스패드사에서 물량을 모두 채우지 못한 탓에 배치에 문제가 있었지만 여러 회사들이 스패드 VII 전투기를 라이센스 생산한 덕분에 스패드 전투기는 전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종이 되었는데, 1917년 중반에만 500대의 스패드 전투기들이 전선에 배치되었다고 하며, 여러 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프랑스 공군은 드디어 기존에 배치되어있던 뉴포르 전투기들을 전부 스패드 전투기로 대체할 수 있었다. 뉴포르 전투기를 대체하기 시작한 스패드 전투기들 덕분에 프랑스 조종사들은 독일의 신형 전투기들을 상대로 호각의 전투를 벌일 수 있었으며, 프랑스 공군은 잠시나마 숨을 고를만한 틈이 생겼다.

그러나 배치시기가 너무 늦었던 탓에 스패드 VII 전투기는 독일 전투기들을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독일 공군 또한 새로운 신형 전투기들을 계속 배치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180마력으로 강화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는 등 여러가지 개수를 받기도 했다. 엔진이 강력해지면서 전체적인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주 무장은 기수에 장착된 한 정의 빅커스 기관총이었기 때문에 화력은 여전히 빈약한 상태였다.

곧 스패드사는 37mm 포를 장착시킨 SPAD S.XII와 빅커스 기관총 두 정을 장착한 SPAD S.XIII를 개발해서 화력의 부족함을 메꾸었는데, 37mm 포를 지녔던 S.XII 전투기는 조종사가 직접 포를 재장전해야하는 등 조종하기가 어려운 기체였기 때문에 소량 생산 되는데 그쳤지만 X.III 전투기는 1차대전 최강의 전투기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로 대단한 성능을 자랑했다. 덕분에 스패드 VII 전투기는 S.13 전투기로 서서히 대체되기 시작했으며 후방으로 빠진 스패드 VII 전투기들은 훈련용으로 쓰이거나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민간 조종사들의 비행면허를 따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비록 S.XIII 전투기로 완전히 대치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S.XIII 전투기는 더욱 강력해진 엔진 덕분에 기동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1차대전에 개발된 전투기들 가장 빠른 최고 속도를 가질 수 있었다.[12] 게다가 전쟁 말기에 독일 공군이 제공권을 되찾고자 개발한 포커 D.VII 전투기 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에 스패드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전쟁이 끝나는 날 까지 독일기들을 상대로 공격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는데,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엔 빠른 속도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기회를 엿보다가 독일기들이 방심했을 때 빠른 속도로 날아가 공격하고 이탈해버리니 독일기들은 기습을 가하지 않는 이상 스패드 전투기들과 근접 전투를 가질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두 정으로 강화된 무장 덕분에 화력도 더욱 강해져서 이전 보다 적기를 격추시키기가 더 쉬워지기도 했다. 프랑스 공군은 S.XIII 전투기로 독일군이 점령한 제공권을 천천히 장악해 나갔으며 1차대전 독일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okker D.VIIF 전투기와 견줄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프랑스 공군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스패드 전투기를 주력으로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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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뒤늦게 참전한 미국은 스패드의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뉴포르 28 전투기를 운용했지만 스패드 S.XIII 전투기의 물량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자 미군은 재빨리 뉴포르 전투기를 스패드 전투기로 대체시켰다. 휴전협정 때까지 미 육군 항공대는 893대의 스패드 S.XIII 전투기를 운용했는데, 16개의 비행대대중 15개의 비행대대에서 스패드 전투기를 주력으로 운용했다고 하며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인 1920년에도 미 육군 항공대는 구입한 수량의 반정도 되는 스패드 전투기를 여전히 운용했다고 한다. 전후에 미국에서 운용된 몇몇 스패드 S.13 전투기들은 신뢰성이 높았던 180마력의 Wright-Hispano 엔진이 장착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 스패드 S.XIII 전투기를 운용한 국가들은 굉장히 많은데 일본과 폴란드 그리고 체코슬라바키아에서 운용되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운용된 전투기인 만큼 스패드 전투기를 타고 에이스가 된 조종사들도 국적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르네 퐁크와 조르주 기네메르가 있으며 미국에는 에디 리킨배커와 프랭크 루크가 있고, 이탈리아엔 프란체스코 바라카가 있는 등 이외에도 많은 에이스 조종사들을 배출시키기도 했다.

파일:external/img546.imageshack.us/spadbaracca.png
파일:external/www.military-art.com/dhm1576.jpg [13]
이탈리아 최고의 에이스 조종사였던 프란체스코 바라카의 스패드 전투기.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수 옆면에 그려져있는 말 그림이 낯설지 않을 텐데 바로 엔초 페라리의 엠블럼 마크에 그러져있는 그 말 그림이 맞다. 바라카는 이 껑충대는 말 그림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며 자신이 사용했던 항공기에 그려 넣었다고 한다. 바라카 백작은 총 34대의 격추기록을 달성했는데 아쉽게도 전쟁이 끝나기 전인 1918년 6월 19일날 격추되는 바람에 사망하고 말았다.

5. 매체에서의 등장

5.1. 게임

5.1.1. 도미네이션즈

1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에이스 파일럿인 하늘에서 26번의 승리를 거두었던 에디 리캔베커가 SPAD S.Ⅷ를 타고 전술성 병력으로 등장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캡틴 리켄배커(도미네이션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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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그란 모양에 삼색기의 색을 배치해서 만든 라운델은 프랑스가 최초이며 나중에 영국도 비슷한 모양의 라운델을 채용했다.[2] 리킨배커의 격추수는 총 26대[3] 위의 예시 그림의 Le Vieux Charles 는 고증오류로, 조르주가 직접 타던 현역 기체(현재까지 남아있는 몇 안되는 기체다) 사진에서도 Vieux Charles 만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Vieux Charles는 조르주가 처음 몰았던 기체부터 마지막 기체까지 붙인 애칭이다.[4] 부분별로 분리되어있는 탄띠가 탄알과 탄피에 고정되어서 서로 연결되어있는 탄띠. 격발 후에는 탄알이 사라지기 때문에 탄띠들이 분해된다.[5] 스패드 V 시제기의 최고 속도는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상태였던 독일 공군의 알바트로스 전투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6] C.1이라는 명칭은 프랑스 말로 avion de chasse라는 뜻의 줄임말인데 1인승 전투기를 뜻한다.[7]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엔진은 워밍업(Warm Up)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충분히 따뜻해 지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을 무리하게 가동한다면 엔진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건 물론이고 엔진의 수명이 굉장히 짧아진다.[8] 참고로 독일군이 포획하고 나서 검은색으로 바꾼게 아니라 애초에 Escadrille N31의 항공기들은 붉은색이나 검은색으로 비행대대 마크나 기체 번호를 그려넣었었다.[9] 기관포(Auto Cannon)가 아닌 대포(Cannon)이기에 한 발 쏘고 나면 조종사가 직접 재장전해야 했다.[10] 스패드 7의 중량은 500kg이고 스패드 12의 중량은 587kg[11] 위키백과에는 핀자르가 스패드 전투기로 8월 26일에 첫 격추를 달성했다고 써놨지만 1차대전 조종사들의 격추 기록을 모아놓은 여기에 나와있는 자료에서는 1916년 11월에 첫 격추를 달성했다고 나와있다. 어떤 기종을 격추시켰는지는 불명.[12] 기동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동시대의 다른 전투기들과 비교하자면 여전히 둔한 편이었다.[13] 이탈리아에서 운용된 전투기들은 날개 아랫면을 이탈리아의 국기 색으로 칠하는 멋스러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