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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2:03:50

슈퍼 타이탄 15

파일:attachment/uploadfile/jyu_n_10.jpg

1. 개요2. 표절3. 주제가4. 만화책5. VHS6. 등장인물7. 제작진

1. 개요



1983년 박승철이 한국에서 제작, 상영된 반공 애니메이션. 감독은 박승철. 작품이 상영될 당시 반공 분위기를 반영하여 공산당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반공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내용은 우주에서 민박사가 탄 슈퍼 타이탄 7이 붉은별 군단과 싸우다 의문의 혹성에 갇혀 도움을 청하게 되고, 민박사의 아들과 고모가 은하철도 777호에 탑승하여 아버지가 갇혀있는 혹성으로 향하게 된다는 내용.

붉은 별 군단은 서북방언을 사용하며, 초반에 은하철도 777을 공격하는 붉은별 군단 병사들의 개인 화기는 레이저가 나가는 AK-47이다. 붉은 별 군단 우두머리의 호칭은 "수령님".

반공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지만 온갖 표절로 얼룩져있는 탓에 본래 주제인 반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희대의 괴작.[1]

결말 즈음에 제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자살공격인 특공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선한 역의 외계인이 붉은별 군단의 기지에 우주선으로 자살공격을 하는 장면. 어린애를 옆에 두고선 우리가 안 하면 다음의 누군가 해야 한다는 대사를 치는 컷을 보면 괴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서울 기준 51,328명을 기록했다.

2. 표절


그야말로 모든 것이 표절로 점철된 애니메이션, 표절을 빼면 남는게 전혀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나마 표절이 아닐 만한 것을 딱 하나 건지자면 열차에 로봇이 파츠별로 분리되어서 열차 각 칸의 상단부[4]에 결합하며, 필요한 상황이 되면 발진시키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것도 웃긴 게 각 파츠의 크기가 열차 탑승출구 보다도 작은데, 어느 파츠에 분명 조종사들이 탑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인간보다 훨씬 작다는 얘기이다(...)출입문이 큰 거겠지 현실부정 여기 참조

왜 이런 일이 있었냐 하면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을 값이 싼 우리나라에서 많이 그려갔고, 이때 하청을 한 장면들의 남은 자료를 가져다가 짜깁기 하여 많이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우주 흑기사와 같은 경우. 스토리가 개판인 이유는 이러하다. 하청을 받아서 가지고 있는 자료들, 그려논 셀과 작화지들을 짜깁기해서 만든 장면들에 맞추어서 스토리를 만드니 개판일 수밖에.. 미리 가지고 있던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만들어둔 장면들과 나중에 그 장면들을 이어붙이려고 따로 그린 장면의 작화 퀄리티가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때문. 잘 관찰해 보면 어디서 본 장면이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기동전사 건담나 마츠모토 레이지류의 애니메이션, 그 밖에 슈퍼로봇류의 유사한 장면이나 뱅크씬 등이 아주 많다. 텍사스 콜로니에서 의 전투씬이나 키시리아 자비가 기렌자비에게 총을 쏘는 장면 등이나 하청으로 만든 원화에 그림을 덧입혀서 제작된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러니까 애초에 창작할 의지도 없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우주 흑기사에서도 나타난다.

영화 관련 파워 블로거 페니웨이가 쓴 <한국 슈퍼로봇 열전>에 의하면 영어 및 여러 언어로 더빙되어 해외로 수출되었다. 그런데 해외판 표지가 가관인데 이 표절 애니메이션에도 나오지 않은 지옹이 그려져 있다!

3. 주제가



주제가는 정여진, 별셋이 불렀는데 OST는 좋았다. "슈~퍼 슈~퍼 슈퍼타이탄~" 하는 부분이 후크송처럼 귀에 착착 감긴다. 애니메이션 내용은 하나도 기억 못하지만 주제가만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4. 만화책

극장 개봉 당시 2권짜리 만화책도 나왔다. 안세희(안춘회)가 그린 이 만화책은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데, 인물들 얼굴이나 톤도 상당하며 로봇 디자인조차도 타이탄 즉 다이라가빼고는 다른 로봇들, 적들 로봇까지도 창작이었다. 다만 창작이다보니 좀 허술해보이는 디자인이긴 했지만. 표절만 가득한 애니메이션에 견주면 만화책은 엄청나게 명작급이다. 등장하는 은하철도 열차도 모두 창작이다. 초반에 터지는(...) 999호도 디자인이 전혀 다르고, 슈퍼 타이탄의 부품을 싣는 333호 열차(애니메이션과는 열차 번호가 다르다)도 오리지널 디자인이다. 차장 또한 키가 작긴 해도 평범한 중년 아저씨이다. 비중은 그리 없지만, 열차 인공지능 컴퓨터가 수상한 우주선이 다가온다고 경고할때 홀로 큼직한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으면서 뭘 그리 걱정하냐고 무시한다. 컴퓨터에게 이 멍청아, 그리도 긴장감이 없냐고 까이지만 역시 무시한다.

무엇보다 만화책은 반공과는 절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이 만화책에선 악당 보스가 탄 로봇이 기간테스 1호라는 로봇인데, 로봇보단 로마 검투사같은 거인의 모습으로 나왔다. 타이탄이 하반신과 한 팔까지 잃고 고전하다가 애니와 비슷하 선한 외계인이 붉은별 군단 기지 중심 동력부에 우주선으로 자살공격을 하면서 대폭발한 탓에 이에 당황하며 잠깐 멈춘 기간테스를 겨우 쓰러뜨렸지만, 보스는 탈출하여 어디 두고보자~~멀리 달아난다. 그렇게 끝나는가 싶더니만...! 계속 이어진다.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타이탄을 놔두고 주인공 일행이 타이탄을 만들어낸 박사인 노인과 같이 어느 계곡에 가게 된다. 박사에게 갑자기 이 계곡으로 오라는 연락이 왔기 때문. 문제는 이 연락을 한 사람이 무려 60년동안 어떤 소식도 없던 둘도 없던 친구였던 것이기에 의심하면서도 박사는 오게 된 거였다. 그런데 이 계곡에서 새로운 거대 로봇을 발견하는데 그걸 지키던 사람들은 죄다 돌연변이들로 두건을 쓰고 얼굴을 가렸다가 보여준 얼굴들이 엄청 흉측하게 나왔다. 그 속에서 나온 이 무리들의 대장이 연락을 하던, 바로 박사의 옛 친구인데 무려 60년만에 재회한다.

더불어 밝혀지는 진실. 그 대장은 타이탄을 같이 만들었던 과학자라는 사실. 그러나, 타이탄을 만들다가 다른 로봇을 홀로 만든다고 떠난 그 대장-즉,박사의 친구는 수십여년을 노력하여 그야말로 온 우주 최강 킹왕짱급 로봇을 만들어냈지만 그 와중에 사고를 당하면서 같이 만들던 이들과 같이 이런 돌연변이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로봇을 두고 60년전 헤어진 둘도 없던 친구, 타이탄을 완성한 그 박사에게 주고자 연락을 줘서 기다렸던 것이다. 고마워하던 박사에게 이 로봇을 줄테니 우주의 평화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곤 마지막으로 둘도 없는 친구인 자네 손으로 날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닌가.

박사는 "여보게! 60년이야! 60년만에 만난 둘도 없는 친구를 재회하자마자 죽여달라니? 이건 가혹하지 않은가!" 울면서 거부하지만.... 돌연변이 상태로 죽어가면서도 로봇을 완성하고 친구를 만날 날까지 참았다면서 이젠 여한이 없다고 이제 머지 않가 죽겠지만 친수 손으로 죽여달라고 한다. 결국, 박사는 울면서 고개를 돌리며 총을 쏜다...'고맙네 친구. 정말 고마워..' 이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는 친구.

여러 사람의 인생을 죄다 건 이 새로운 로봇을 주인공과 일행들은 숙연히 바라보며 타이탄 001이란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면서 이 로봇을 만들고 모든 걸 바친 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끝난다. 창작인지, 어느 일본 만화 줄거리를 표절했는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당시 이 괴작 애니메이션보다는 너무나도 암울하고 비장한 장면들과 마무리까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이걸 소개한 페니웨이 블로그.

그러다가, 2022년에 컬러판으로 복간되었다. 하지만, 악평이 자자한데 후반부 바로 그 충격적인 장면을 비롯하여 빼먹은 부분도 많아 불완전한 복간이라는 악평만 듣고 말았다.

5. VHS

파일:슈퍼타이탄15_서진비디오.jpg

서진통상에서 내놓은 비디오[5] 케이스 표지는 어째서인지 본편과 전혀 상관없는 퍼스트 건담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마도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이 등장해서 그런 듯 과거 애니메이션 비디오판본의 표지는 저런 식으로 아무 상관없는 물건을 가져다 붙인 경우가 많았고, 분량이 남는다 싶으면 다른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폴 애니메이션이 표지는 원탁의 기사이고, 다음 에피소드로 허리케인 포리마가 나오다가 지지직 거려서 끝났나 싶더니 고인돌 애니메이션 나오는 식이다.

6. 등장인물

7. 제작진



[1] 사실 이런 류의 로봇 애니메이션들이 다 그렇듯이 반공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끝난다. 심지어 훗날 1985년 상영작인 로보트왕 썬샤크 역시 반공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괴작이라는 굴욕 타이틀을 얻기까지...[2] 성우도 김기현 성우로 알고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니다. 원본 작품의 성우는 김기현 성우가 맞지만, 이 작품은 EBS 성우극회 출신의 성우들로 구성되어 있다.[3] 극중에서는 일부 구성이 약간 다르게 나오지만, 프라모델판은 그야말로 다이라가 XV 판박이. 빼도 박도 못하고 표절 확정이다. 확인 결과 가슴 부분에 직사각형의 T자가 새겨진 파츠가 붙어있는 것 이외엔 동일.[4] 머리 부분은 맨 앞칸에 붙는다. 다만, 얼굴이 앞으로 드러나는데, 이게 꽤나 기묘하다(...).[5] 저 위의 영상이 서진통상에서 나온 비디오 영상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