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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3:14:37

쉐보레 T400 프로젝트

쉐보레 T400에서 넘어옴



본 사업 계획은 취소 또는 무산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쉐보레 아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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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개발 중단, 베이퍼웨어화

1. 개요

한국GM에서 쉐보레 아베오를 대체하는 후속으로 준비했던 차량이었다.

2. 상세

쉐보레 아베오는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차로, 2002년 GM대우 칼로스를 기반으로한 벳지 엔지니어링 모델로 시작해 2011년엔 2세대, 2023년엔 3세대 모델을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세대와 2세대 아베오는 한국GM의 주도로 개발되었고, 3세대는 SAIC-GM 우링의 주도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본래 3세대 아베오는 한국GM에서 개발과 생산을 맡을 예정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데, 때는 2013년 2월 22일. 한국GM의 기자회견 현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GM 해외사업부문 팀 리(Tim Lee) 前 사장과 한국GM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前 사장이 한국GM의 운영에 대한 중장기 계획(GMK 20XX)을 발표했는데,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고 6종의 신차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후 몇몇 언론과 노조 측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내용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들이 언급한 6종의 신차는 말리부 후속, 크루즈 부분변경 모델, 차세대 경차, 차세대 전기차, 캡티바 후속[1], 그리고 차세대 소형차(T400)였다.

우선 차량의 개발 코드네임이 T400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한국GM 주도로 개발이 이뤄졌던 2세대 아베오가 T300이기 때문이다. 한국GM 소형차 라인업은 1996년 라노스에서 시작됐다. 당시 라노스의 코드명은 T100. 이후 후속 차량들이 각각 T200(칼로스), T250(젠트라), T300(아베오)으로 불린 것이다. 즉, 'T400 = 3세대 아베오'를 의미한다.

정황상 이 때의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발과 국내 생산 유치 활동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3. 개발 중단, 베이퍼웨어화

하지만 개발 초기부터 상황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T400 아베오의 국내 생산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지 4개월이 지나기도 전인 2013년 6월, 로이터 통신이 한국GM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한국GM 노조와 임금교섭 자리에서 기존 T300 아베오의 변형모델[2]은 국내에서 생산하되, 풀체인지 되는 신형 모델은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기사

노조측은 이에 대해 “충격적인 성명”이라면서 “만약 사실이고 이와 같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다시 파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GM 측은 아직 최종적으로 생산기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2년 후(2016년) 신형 아베오를 한국에서 생산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형 아베오의 한국 생산을 위해 노사 간 화합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전달했다는 것.

어찌되었던 국내 생산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차랑의 개발은 계속 이뤄졌는데, 2014년 3월 메트로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GM은 현재 아베오 후속 모델을 개발 중이며, 오는 2016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생산 계획 취소 루머에 대해서도 "그런 내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아베오 후속의 한국 생산은 지장이 없다"는 한국GM 관계자의 발언이 있었다. 다만 인터뷰 내용 중 "아베오 후속 개발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라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또한 기존 T300 아베오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긴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시 일정이 2016년보다 더 뒤로 밀리는 것이 확정적이긴 했다. 일단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었다.

한편 이 시기를 전후로 외신에서도 T400 아베오가 차세대 오펠 코르사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차세대 감마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글로벌 코드명은 G2SC, G2JC로 불린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가 만들어진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3]
파일:opel-corsa-2020-chevrolet-aveo-2018-datos-201519516_1.webp파일:opel-corsa-2020-chevrolet-aveo-2018-datos-201519516_4.webp

2015년 초, T300 아베오의 껍데기를 씌운 테스트뮬이 해외에서 포착되며# 프로젝트의 실체가 확인되었다.

2016년 중순, 오펠 버전인 신형 코르사의 테스트카가 먼저 포착되었다.# 스파이샷 상으로 차량의 내외부가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7년, GM이 오펠을 매각해버리며 프로젝트가 붕 뜬다. 이 여파로 GM은 당시 진행 중이던 신차 프로젝트의 출시 일정 조정에 나섰는데, 여기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가 같은 시기 한국GM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또 다른 차량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몇 차례 연기를 거쳐 원래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것이 2020년 초까지 미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T400 아베오 프로젝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달리 뷰익 버전 없이[4] 오펠 버전 형제차만 있던 탓에 오펠과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컸던 T400 아베오는 오펠 매각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GM 플랫폼 기반이지만 이미 생산에 돌입한 신형 아스트라, 신형 인시그니아와 달리 T400 아베오의 형제차로 아직 개발 중이었던 6세대 코르사는 당연하게도 오펠 매각과 동시에 베이퍼웨어가 되어버렸고, 오펠은 6세대 코르사를 PSA 그룹의 플랫폼을 활용해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기 시작한다. GM 내에 차세대 감마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되는 차량이 T400 아베오만 남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소형차 시장이 갈수록 좁아져만 갔다. 당장 국내 시장만 해도 기아 프라이드가 2017년을 끝으로 판매 종료되었으며, 대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마진율이 더 높은 소형 SUV에 주력하기 시작했기 때문. 이 시기엔 국내 및 북미 판매량도 소형 SUV인 트랙스가 T300 아베오를 앞지르고 있었다.

이에 T300의 후속으로 개발 중이던 T400 아베오에 대한 소식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정황상 이 시기에 개발이 중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부터 언론에서도 사실상 베이퍼웨어 취급하기 시작하는데, 만약 개발이 계속 진행되었다면 형제차인 오펠 코르사F의 출시가 당초 2018년으로 점쳐졌던 만큼 T400 역시 2018년엔 등장했어야 하며, 늦어도 2017년 하반기엔 국내외에서 테스트 카가 포착되어야 했기 때문.

그러던 중 2018년 1월, 뜬금없이 뉴스핌의 보도를 통해 한국GM이 미래발전방안에 아베오 후속 소형세단의 2020년 부평공장 생산계획을 포함시킬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끝내 프로젝트를 완성, T400 아베오가 출시되나 싶었으나.. 바로 다음 달인 2월,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가 발표되며 이번엔 GM의 한국 철수설이 대두, 다시금 관련 논의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한국GM 신차 생산 로드맵에서도 모습이 없던 것을 보면 프로젝트 폐기가 확정된 상태.
파일:Chevy-Sonic-Design-Sketch-001-Front-Three-Quarters.jpg
T400 아베오 디자인안
한편 2021년 5월 5일, GM 디자인 팀 공식 SNS 계정[5]을 통해 정체불명의 소형차 스케치가 공개되었으며# 다음날 이 스케치를 맡은 GM 디자이너 Brian Malczewski가 자신의 SNS에서 이를 2014년에 디자인한 소닉(아베오) 스케치라고 언급해# 해당 스케치가 T400 아베오의 스케치임이 확인되었다. 이로써 사진으로나마 T400 아베오가 어떻게 나올 예정이었는지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2023년, 중국 SAIC-GM 우링이 개발한 차량에 아베오의 이름만 붙인, 한국GM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차량이 3세대 아베오로 데뷔했으며, 한국GM이 개발하던 아베오 후속은 완전한 베이퍼웨어가 되었다. 만약 개발이 완료되어 국내 생산이 추진되었다면 엑센트, 프라이드 등의 단종으로 인해 전멸한 국산 최후의 소형차가 되었을 수도 있다.
[1] 정황상 3세대 이쿼녹스이거나 별개의 모델로 추정[2] T350. 이후 더 뉴 아베오로 국내 시장에 출시.[3] 여기서 언급된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다. 볼트는 전기차 전용 GM BEV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알려졌으나, 애초에 BEV2 플랫폼 자체가 감마(G2XX) 플랫폼의 파생형이며 코드명부터 G2UC-E다.[4] 일각에선 뷰익 엑셀 2세대와 T400의 연관성을 주장하나, 이쪽은 플랫폼이 개발도상국형 GEM 플랫폼으로 달라서 감마 기반인 T400과는 거리가 있다.[5] 주로 양산이 무산된 차량의 스케치나 양산이 이뤄진 차량에서 채택되지 않은 초기 디자인 안들이 업로드되는 계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