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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5 11:43:11

손책(Fate 시리즈)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삼국지손책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Fate/Samurai Remnant의 등장인물 아처의 정체가 생전 손책의 친우였던 주유라서 주유의 언급으로 대략적인 캐릭터성을 유추할 수 있는데, 대체로 정사 삼국지와 유사한 인생을 살다 죽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유의 말에 따르면 Fate 시리즈의 주요 삼국지 인물들은 연의보다 정사에 더 가까운 인물들이 많았다고 한다.[1]

원 역사에서는 자객에게 습격당해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 자신의 손상된 얼굴을 보고 화를 내다가 화병까지 겹쳐서 어이없이 죽어버린 반면 본작에서는 자신의 잔혹한 행동으로 여기저기서 원한을 산 끝에 파멸에 이르게 된 것을 깨닫고 절망하다 죽었다고 한다. 주유가 손책의 죽음에 대해 내가 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고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과 외전에서 정성공에게 한 말을 보아 주유는 그런 손책을 최대한 위로해주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 때문에 주유는 손책의 죽음에 대해 영령이 된 이후에도 큰 한이 남아 있다.

2. 작중 행적

2.1. Fate/Samurai Remnant

마스터인 정성공과의 궁합은 발군으로 좋다. 이 이상을 바란다면 본래의 주군인 손책이나 손권을 끌고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Fate/Samurai Remnant 아처 마테리얼
본작 영월의식에 소환된 서번트 중 하나인 아처(영월의식)의 정체가 생전 의형제였던 주유이다 보니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아처에 말에 따르면 함께 천하를 재패하겠다고 약속한 주군이자 벗이지만, Samurai Remnant에서는 의형제라는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

주유의 언급에 따르면 정성공이 자신을 믿는다 말하면서 닥돌하는 게 손책같다고 한다. 그런 남자에게 휘둘리는 건 익숙하다며 웃어넘기는 걸 보면 생전에도 손책이 날뛰면 곤란해하면서도 따라가는 관계였던 모양. 특전소설에 나온 바에 따르면 아처는 초반에 정성공을 불신했고 관계가 원만해지는 중에도 간을 보는 등 주인 보는 눈이 까다로운 성격으로 나오는데, 이런 주유를 거기까지 따르게 만든 걸 보면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사내. 정성공이 명나라를 구하겠다는 명목으로 저지른 악행을 아처에게 고백하자 아처가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긍정한 걸 보면 표면적인 성격만 다르지 본질적으로 통하는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아처의 말에 따르면 정성공은 촉매 없이 주유를 뽑았다고 하는데, 팬덤에서는 아처의 소원으로 인해 손책, 손권과 인생사와 성격이 유사한 정성공에게 불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손책, 손권 다음가는 상성이라 본편에서 왕좌지재 스킬이 톡톡히 효력을 발휘했으며[2] 우승 후보 중 하나였지만 모 음양사백도어 때문에 그만...
마스터. 내 충고는 단 하나. 쓸데없는 책임은 짊어지지 말라는 것뿐이다. 과거에 내가 주군으로 섬겼던 남자는 너무 가혹했다. 전쟁과 숙청 끝에 죽임을 당했고... 함께 천하를 재패하자고 맹세를 나눈 벗을 도중에 죽게 만들고 말았지... 나는...

왕을 보좌하며 승리를 지켜본다. 그것이 나의 소원이다.
2회차 아처 이전에서 정성공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사를 아처에게 밝히자 아처가 그간 말하지 않았던 진짜 소원을 말하면서 간접적으로 거론하는데, 정사의 손책과 마찬가지로 Fate의 손책도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처가 이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고개를 푹 수그리는 걸 보면 손책의 죽음이 꽤 트라우마가 되었던 모양.
그래서... 어땠지? 주군과의 약속도 이루지 못한 채 병으로 쓰러진 남자의 인생은...
이후 카나가와에서 아처의 보구를 본 정성공은 꿈에서 아처의 인생을 꿈으로 보았는데, 이 말을 들은 아처가 자신의 인생을 자조한 것으로 보아 정사와 마찬가지로 천하를 재패하겠다는 손책과의 약속을 이루기는커녕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병으로 요절한 자신의 인생이 한스러웠던 모양. 하지만 이제 와서 무언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고[3] 영월에 받은 당대의 지식을 통해 그동안 중국에서 일어난 온갖 평지풍파를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생전의 목표는 포기한 걸로 보인다. 정성공에게 아무리 영화를 누리던 나라도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과 정성공을 망국의 장수라 칭한 걸 보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 명나라도 사실상 망한 나라 취급이다.[4]
지금도... 옛날도―
꿈에는 끝내 손이 닿지 않았지만
좋은 주군을... 만날 수 있었어
아처가 츠치미카도 야스히로의 주술에 조종당해 영령검호 비슷한 변질이 일어나 저택을 불태우거나 정성공의 부하들을 죽이는 등 날뛰자, 정성공은 하는 수 없이 미야모토 이오리세이버에게 처치를 요청한다. 세이버 조와 싸운 끝에 아처는 치명상을 입지만 조종은 풀리지 않았고, 정성공은 영주로 아처를 회수하려 했지만 아처가 저지하고 "네 앞날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 소원은 너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정성공에게 쏠 뻔한 화살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한다. 마지막으로 아처가 한 독백은 아처의 생전과 Samurai Remnant의 행적을 한 마디로 요약한 명대사로 꼽힌다.
주유 - 죄의 무게에 생각을 멈추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가장 편안한 길이자, 함정이다. 너는, 그것을 선택할 만한 사내였나? 너의 결의는, 그 정도의 것이었나? 짊어진 목숨, 빼앗은 목숨, 구한 목숨... 모든 것을 위해 살고 승리할 의무가 있을 터! 나는 줄곧, 그것을 전하고 싶었다. 자신의 반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옛 벗에게. 너는 내게서, 다시 벗을... 그리고 소원을, 빼앗을 셈인가?
주유 - ...싸우고말고. 주군이라고 인정한 사람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그것을 이루지 않는 한── 자신의 인생을 손책(벗)에게 자랑하는 날도 오지 않을 거다.
주유 - 이쪽이야말로 묘하게 후련해진 기분이다. 과거는 과거, 지금은 지금── 후회는 절대로 사라지는 일 따위 없다. 허나, 그걸로 괜찮은 거다. 사람은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법이니까.
DLC 단장・게이안 신전 시합에서는 이부키도지가 정성공을 시험하기 위해 정성공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한 한족의 원귀들을 소환해서 정성공을 시험했고, 이에 멘탈이 나간 정성공이 죽을 뻔했지만 아처가 감싸서 무사했다. 아처는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내가 손책을 잃었던 것과 같은 경험을 또 다시 시킬 생각이냐면서 정신 차리라 부탁하고, 그 말을 들은 정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게 내 강점이라면서 정신 차리고 싸움에 임한다. 이부키도지가 그 몸 상태로 괜찮겠냐고 아처를 떠보지만, 아처는 주군이라고 인정한 사람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자신의 긍지라고 대답했다. 이부키도지의 시련을 통과한 뒤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 날은 앞으로도 오지 않겠지만 사람은 후회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3. 기타

원 역사에서도 매우 친한 절친이었던 주유와는 본작에서도 아주 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주종관계로서 상성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천하쟁패의 꿈을 함께하는 동지였고 성격에는 나름 차이가 많이 났지만 서로 통하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유는 손책이 죽은 뒤에는 자신이 손책의 몫까지 노력해서 손책과의 약속을 이루어주기 위해 살았지만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사망하여 꿈을 이루지 못했다.

주유의 언급에 따르면 정성공과 성격이 은근히 닮았으며 특히 자신을 믿고 막 나가는 것이 빼다 박았다고 한다. 다만 전쟁과 숙청을 남발한 끝에 손책이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을 보아 원 역사처럼 절친인 주유 외의 사람들에게는 성격이 나빴던 것 같다.[5] 그래도 당대 최악의 학살자였던 조조의 성격을 매우 혐오하는 주유가 손책과는 친하게 지낸 걸 보아 조조만큼은 아니었을 듯하다.

정사에서 주유와 더블어 미남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만큼 아직 디자인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지만 팬들은 수려한 꽃미남인 주유와 반대로 남성미와 야성미가 넘치는 와일드한 짐승남 타입의 미남으로 나오는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경안영월식록에서 주유정성공에게 네가 원술이였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손절했을거라고 언급했는데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원술하고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만약 손책이 페그오를 포함한 Fate 시리즈에서 실장이 된다면 자연스레 친구인 주유는 물론 부친인 손견과 남동생인 손권, 그리고 여동생인 손상향과 아내인 대교를 포함한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삼국지 인물들 역시 자연스레 언급이 될거라고 기대하는 팬들도 있다

이문대 시황제유비, 관우, 장비 이렇게 도원결의 3형제를 포함한 삼국지 출신들 만큼은 실수로라도 절대 해방시키지 말라고 언급했는데 시황제가 굳이 삼국지 시대 군벌들 전체를 콕 집어 거론한 걸 보면 이문대의 손책역시 아버지인 손견과 함께 시황제에게 직접 반기를 들었거나, 아님 손책 본인이 직접 반기를 들고 남동생인 손권과 친우인 주유를 포함한 나머지 오나라 장수 신하들과 함께 시황제에게 저항하다가 패배하고 그대로 려산에 냉동박제가 된체 해당 이문대가 소멸할때까지 해방되지 못한것으로 추정된다.

작중 언급을 보면 주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분기점이 손책과의 만남이었던 것 같다. 주유의 스킬 중에는 '왕좌지재'라고 해서 왕을 보좌하는데 특화된 스킬이 있는데 정성공이 아처와 함께 있을 때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우울하고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이는 점과 손책도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었다는 암시가 있는 걸 보아 손책 또한 주유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1] 다만 주유는 작중에서 "당세에는 선인을 보기 드물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면 연의의 우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Fate 시리즈TYPE-MOON/세계관에서는 서양의 마법과 마술 그리고 동양의 선술과 도술이 존재하는데다 같은 삼국지 출신인 장각역시 남화노선에게 태평요술서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예외이긴 하지만 진궁여포와의 관계도 진궁이 여포에게 진심으로 충성하고 여포도 진궁만큼은 신뢰한다고 나오고 동시에 뇌기를 제어할수 있게 사이보그 개조시술을 해준걸 보면 아직 정확한 답은 없지만 정황상 삼국지 정사와 연의가 반반씩 섞인걸로 보인다.[2] 당시에는 아처도 정성공 본인도 몰랐지만, 영월의식이 끝난 뒤 정성공은 대만의 왕이 되었다. 생전 마지막 주군이었던 손권도 본인 사후에 오나라 황제가 된 걸 생각한다면 아이러니.[3] 영월의식의 배경은 1651년으로 주유 사후 1441년이나 지난 뒤다.(210년에 연 35세로 사망)[4] 그도 그럴 게 본인 생전의 후한도 껍데기만 남아있었지 실질적으로 이미 망한 상태였다. 남명남송과 달리 취급이 나쁘다는 걸 생각한다면...[5] 그래도 부친인 손견이나 남동생인 손권이나 여동생인 손상향은 한 가족이였으니 예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