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다만 삼국지연의 이전에도 관련 전설이 있어서 완전한 가공의 인물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눈알이 푸르고 얼굴은 어린아이 같은 노인으로 명아주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참고로 중국 고대 설화에서는 어린아이나 신선의 눈을 푸른 색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홍채가 아닌 흰자가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우다. 절대 벽안이라는 게 아니다.[1]
장각이 과거에 급제[2]하지 못해서 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아갈 때 장각 앞에 나타나 태평요술서를 줬다. 이 책을 토대로 하늘을 대신해 백성을 교화하고 세상 사람들을 구하라고 조언했으나, 동시에 다른 마음이 생기면 앙갚음을 받을 것이라며 경고하는 바람으로 변해 사라졌다. 어느 의미에서는 일개 약초꾼을 황건적의 두령으로 각성(?)시킨 만악의 근원.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고, 당시 중국은 십상시 때문에 이미 막장이 되어 있었다.
역사적인 배경을 따지자면 전국시대의 사상가인 장자로, 당시 장자의 저서였던 장자를 남화노선 혹은 남화경이라고 한 것에서 파생되었다.
2. 미디어 믹스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의식을 잃은 장각의 꿈 속에서 천하를 평안하게 만들랬더니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장각을 꾸짖는다. 하지만 장각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았고, 고통받는 백성들에게 무슨 죄가 있냐는 남화노선의 물음에도 그 정돈 감수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남화노선은 욕심이 장각을 삼켰다고 하며 그에게 전수했던 도술을 도로 거둬가려 하나 장각은 도술이 없어도 이미 황건의 기세는 아무도 못 막는다며 기세등등했고, 남화노선은 혀를 차며 자신이 장각을 잘못봤다고 한탄한다. 그리고 장각의 생명을 거두어 혼란의 씨를 제거하겠다고 한다. 결국 남화노선은 "이 노망난 늙은이! 누구 맘대로?!"라며 노발대발하는 장각에게 '한심한 녀석'이라는 말과 함께 도술을 이용해 원인 모를 병을 일으켜 죽게 한다.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장각이 산 속에 약초를 캘 때 오래 전부터 그대를 기다려왔다면서 동굴로 안내하며, 태평요술서를 장각에게 주고 딴 마음을 품으면 천벌을 받아 몸을 망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면서 사라졌다. 여기서는 "남화선인"이라고 불린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5, 삼국지 6 등에서 등장한다. 삼국지 6에서는 황건적의 난 시나리오에서 장각을 플레이어 군주로 선택하지 않으면 184년 8월에 장각이 죽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플레이어가 장각을 고르고 게임을 진행하면 원래 죽어야 하는 시기에 남화노선이 나타나서 장각이 반란을 일으켜 백성들을 고난에 빠뜨린 것에 대해 질책한 후 천서를 가져가는 이벤트가 대신 발생한다. 이 이벤트의 결과 장각이 가지고 있던 태평요술서는 분실되었다고 연표나 경력회고록에 나온다. 물론 그러고나서도 장각이 죽는 이벤트가 발생할 때도 있다. 그 이후의 시나리오에서 가끔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군주를 찾아와 태평요술서를 선사하기도 한다.
또한 가끔 나타나서 플레이어에게 대화를 걸기도 하는데, 내가 장각에게 태평요술을 전수한 남화노선이라면서 장각이 그 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거나 항상 흑장을 가진다면서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로 가볍다면서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또한 세상에서는 나는 눈이 푸르고 아이 같은 얼굴로 알려져 있다면서 진짜 그런 것이냐고 하거나 자신이 남화노선이라면서 오랫동안 산 속에서 생활했다는 이야기도 한다.
진삼국무쌍 7에서는 애마수색전, 적토수색전의 흑막으로,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이유는 난세의 전쟁으로부터 동물이 희생당하지 않게 하려고. 강화상태로 등장해 좀 애를 먹이긴 하지만 그래도 클론은 클론이다.
배한성, 배칠수의 고전열전에서는 썰렁한 개그를 하며 장각을 혼란하게 한다. 하지만 장각의 막장행보에 실망하여 유비에게 염소를 주며 귀인이 올것을 예언해주기도 한다.
무림야구에서는 김성근으로 나온다.[3] 스스로를 야신이라 칭하며 나무꾼 일을 하던 장각에게 야구를 가르치지만 알고보니 장각에게 엄청난 빚을 떠안겼고 장각은 하는수없이 인터넷 다단계에 뛰어들게 된다.
토탈 워: 삼국은 초현실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는데, 장각 세력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백성들 사이에서 장각이 남부의 신령으로부터 태평경이란 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요술을 부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이벤트가 뜬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황건적의 기세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장각의 부대와 같은 현에 있는 적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효과를 부여받는다.
장정일 삼국지에선 연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장각이 난을 일으키자 주둔지에 홀연히 나타나고, 장각과 좀 떨어진 곳에서 한 번이라도 욕심을 품는다면 흉악한 업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처음에 만났던 말을 그대로 읇고 사라지며 불길한 결말을 암시해준다.
전생검신에서도 등장한다. 남화노선(전생검신) 문서 참조.
만화 표인 번외편에서는 장각이 고향 어르신들을 구하려고 역병을 치료할 약초를 찾아 산에서 헤메자 장각에게 사람을 구하려는 이유를 물어본 후 병에 걸린 것은 사람이 아니라 천하라면서 장각 앞에 태평요술이라 적힌 죽간을 남기고 사라진다.
장각이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한실을 무너뜨릴 뜻을 밝히자 장각 앞에 나타나 실망했다고 하며, 장각이 천하 만민을 구하려고 한 것임을 말하자 밀고자가 조정에 알려준 것을 이야기하며 장각이 실패할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장각에게 새로운 왕조를 수립하려는 마음 속에 욕망 만이 남았고 태평요술을 곡해해 천하가 난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한다.
떠나면서 난세가 예정조화라면 이 시대는 백성들의 시대가 아닌 운명이라고 말한다.
[1] 이릉대전을 앞두고 조언을 구하던 유비에게 대뜸 병마와 무기를 그린 그림을 저주하듯이 찢은 이의기 또한 눈이 푸르다고 나온다.[2] 참고로 삼국시대에는 과거 제도가 없었다. 나관중의 창작이다.[3] 화타역으로도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