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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5 03:37:31

설일체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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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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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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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불교 <colbgcolor=#DDD,#383B40> 부파 불교 상좌부 불교
(스타비라바다)
분별설부 상좌부 불교 (테라와다)
[math(\}\!\!\!\Rightarrow)] 음광부
설일체유부 화지부 법장부
경량부 근본설일체유부 비바사사
보특가라론자 독자부 정량부 법상부 현주부 밀림산주부
[math(\}\!\!\!\Rightarrow)] 설산부
대중부 불교
일설부 설출세부
계윤부 다문부 설가부
제다산부 서산주부 북산주부 }}}}}}}}}}}}


한자 說一切有部
라틴 문자 sarvâsti-vāda

1. 개요2. 역사3. 교리

1. 개요

부파 불교의 분파 중 하나로 카슈미르중앙아시아 일대에서 번성했다. 고대 중앙아시아 불교계를 대승부와 양분하다시피했다. 대승 불교나 상좌부 불교와 다르게 오늘날에는 사멸한 분파이지만 관련 경전 문헌들이 남아서 전승이 되고 있다.
이들은 실재론자이다. 즉 시공간 속에 실재하는 자존의 우주가 있다는 것을 믿으며, 여기서 마음은 다른 유한 존재들과 동등한 지위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인도 철학사 2권 /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 저
파일:SectarianBuddhistschools(2).png
남아시아부파 불교
법장부
설일체유부(보특가라론 제외)
보특가라론자
대중부
분별설부(현대 테라와다의 기원, 법장부 제외)

2. 역사

불멸 3세기 이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분파로 쿠샨 왕조 시대 가니슈카 대제의 후원을 받아 인도 북부 및 오늘날의 아프가니스탄 일대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서기 7세기 무렵까지 번성하였다. 해당 분파의 활동 영역이 대승부가 번성한 지역과 상당 부분 겹쳤기 때문에 대승부 측의 소승불교 비판은 상당부분 해당 분파를 타깃으로 한 것이었다.

삼장(경율론) 중에서 논장 해석에 상당한 영향을 남긴 분파[1]로 해당 분파가 남긴 주요 저술로는 대개 7종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법구경이 간다라의 설일체유부 승려가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다룬 서사시 붓다차리타(불소행찬), 전생 관련 이야기를 담았다는 자타카말라 역시 설일체유부 측에서 나온 저서이다.

설일체유부의 교리 중에서는 대승 불교에 편입된 것들이 많으며, 특히 본래 설일체유부의 논사였으나 유식학파로 전향한 세친(Vasubhandu)이 지은 설일체유부 논서인 《아비달마구사론》에서 논한 개념들이 그렇다. 대표적인 것으로 중유(antarabhava), 심소(caitasika, 마음작용)[2]에 대한 분석 등이 있다. 설일체유부의 문헌은 타 부파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밀린다왕문경에 등장하는 승려 나가세나도 설일체유부의 것에 가까운 교리를 인용하고 있다.[3]

동아시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참선 방법론은 설일체유부 계통의 명상 서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초기 선불교의 형성에 기여했다. 설일체유부의 참선 방법론은 상좌부 불교의 선정 수행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지만, 32상과 80종호 등 붓다의 외적 특징을 심상화하는 불수념이 상좌부에서에 비해 매우 강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3. 교리

이들은 "사물의 본질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통해 영원한 존재를 지닌다. 영원한 실체들은 덧없는 현상이 아니라, 현상의 근저에 놓인 요소들이다."라는 다원론적 실재론을 주장한다.이들은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어려움을 피한다. 왜냐하면 이들에 의하면 원인과 결과한 동일한 실체의 두 가지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물은 얼음과 수증기의 공동 토대이다. 상태들은 순간적이지만, 토대는 영원하다. 아리야데바는 원인에 대한 이러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원인은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 그 상태를 바꾸어 결과가 될 때, 단지 그 이름을 바꿀 뿐이다. 예를 들어 찰흙은 그 상태를 바꾸어 항아리가 된다. 이 경우에 찰흙이라는 이름은 잃어버리지만 대신 항아리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물의 여실한 실상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되는 경험 그 자체에 호소한다. 여기서 경험은 대상과의 직접적인 접촉에서 일어나는 지식을 의미한다. 세계는 감각적 지각에 열려 있다. 지각이 없다면 추론 또한 있을 수 없다. 우리에게 자료에 대한 지각이 없다면 우리는 어떤 보편 명제(vyapti)를 도출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상은 두 가지 종류, 즉 지각되는 것과 추론되는 것, 다시 말해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생각될 수 있는 것으로 나뉘어진다.


[1] 상좌부와 다르게 이들은 경장의 권위를 부정하거나, 논장의 권위보다 약하다고 보았다.[2] 상좌부 불교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마음부수(cetasika)가 있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설일체유부의 것과 다르다. 염(念, sati, smrti)에 대한 정의도 서로 결이 다른데, 상좌부는 집중력+작업기억에 가깝게 염을 정의하며, 염이 항상 선한 마음과 함께 일어난다고 보지만, 설일체유부는 기억력으로서의 측면에 더 중점을 두어 염을 정의하며, 염은 일반적인 마음과 함께 일어난다고 여긴다. 이로 인해 상좌부에서는 대승에 비해 염에 가중치를 더 크게 두었고, 염 개념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수행법과 교학적 주장을 발달시켰다.[3] 예를 들어, 나가세나는 설일체유부의 견해를 따라 허공을 무위법(연기에 의해 생겨나지 않은 현상)이라고 보았지만, 상좌부(분별설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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