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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07:11:19

샤아 아즈나블(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1. 개요2. 진짜 샤아 아즈나블3. 가짜 샤아 아즈나블
3.1. 행적3.2. 성격3.3. 과거편에서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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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의 등장인물.

성우는 진짜 샤아의 경우 파일:일본 국기.svg 세키 토시히코[1][2] / 파일:미국 국기.svg 벤저민 디스킨. 가짜 샤아는 파일:일본 국기.svg 이케다 슈이치 / 파일:미국 국기.svg 키스 실버스틴.

2. 진짜 샤아 아즈나블

파일:external/www.gundam-the-origin.net/18.jpg

이 사람은 우리가 익히 아는 지온군 군인 샤아 아즈나블이 아니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설정상 이 항목에서 소개하는 사람이 진짜 샤아 아즈나블이며, 붉은 혜성 샤아는 캬스발 렘 다이쿤이 아래에서 후술할 사건을 통해 진짜 샤아의 신분을 빼돌려 활동하게 된 가짜다. 오리진을 처음 접하는 팬들은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진짜 샤아 아즈나블은 원작인 기동전사 건담에는 나오지 않는다.

텍사스 콜로니가 황폐화 하기 이전 콜로니 거주민 대표로 활동한 로저 아즈나블의 외동아들로, 에드와우 마스라는 가명으로 활동중이던 캬스발과 마치 쌍둥이 마냥 닮았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눈동자의 색깔 뿐.[3][4]

에드와우 & 세일러 마스(=아르테시아 솜 다이쿤) 남매와 꽤나 가깝게 지냈는데,[5]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던 에드와우와는 달리 다소 철이 없고 낙제생에 문제만 일삼고 다니는 사고뭉치였다.[6] 그러던 중 지온군 총수 기렌 자비의 사상에 심취하여 전쟁에 반대하는 아버지의 뜻을 저버린채 학교를 중퇴하고 지온군 사관학교에 원서를 넣어 합격통지를 받는다.[7] 이 소식을 들은 에드와우가 즘시티로 가서 홀로서기를 하고 싶다며 샤아와 같은 우주선을 타고 가기로 했는데, 캬스발의 동향을 비밀리에 감시하고 있던 키시리아 자비 친위대가 일으킨 사건에 의해 사고사로 위장되어 암살당한다.

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텍사스 콜로니 우주공항에서 우주선을 타고 즘 시티로 출발하기 전에 키시리아의 자객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눈치챈 에드와우는 샤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에 19세기에 만들어진 리볼버 권총 한 정과 양갱을 넣어두었으며, 이로 인해 보안 검색에 걸려 위험 물품 반입혐의를 받아 출국을 못할 처지에 놓인다. 당연히 이번 여객선을 놓치면 입학 수속에 늦어 사관학교 상층부에 찍힐게 뻔하니 샤아는 공황에 빠진다.[8] 그러자 에드와우는 "외모가 흡사하니 화장실에서 옷을 서로 바꿔 입은 뒤, 나인 것처럼 연기해 먼저 출발해라. 나는 내일 뒤따라가면 되니 괜찮다." 라고 제안한다. 평소 에드와우를 신뢰하고 있었던 샤아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 옷을 바꿔입고 에드와우 명의로 우주선에 탑승하는데, 가방에 입학관련 서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알고 혼란에 빠졌으며,[9] 여객선에 탑승한 샤아를 에드와우=캬스발로 오해한 키시리아측 자객에 의해 폭탄 테러로 다른 승객들과 함께 몰살당한다.

이후 에드와우는 샤아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위장하게 되었으니 자비 가문의 감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고, 샤아에게서 빼돌린 입학 서류를 이용해 사관학교에 대신 입학한다. 샤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에드와우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셈이다. 샤아로 위장한 에드와우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샤아의 친부모인 로저 아즈나블과 미셸 아즈나블 여사에게 한동안은 드문드문 편지를 보내다가 서서히 연락을 끊고 방학 때도 찾아가지 않았으며, 로저 아즈나블 내외는 한번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이상하게 여겨 직접 면회를 하러 가려던 참에 일주일 전쟁이 발발하자 지온 반대파 세력들을 피해 도망치다 도킹베이를 샤아(캬스발)의 자쿠가 공격해 여객선이 폭발에 휘말려 사망하여 결국 일가가 캬스발의 손에 몰살당하게 된다. 물론, 샤아, 아니 캬스발은 자신이 공격해 도킹베이가 폭발할 때, 그 폭발에 휘말린 배에 아즈나블 내외가 탔다는 걸 전혀 몰랐다.

건담팬들이 아는 샤아와 달리 이 캐릭터는 과연 이때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도 성격이 너무 가볍고 유리멘탈이라 정상적으로 입대했다 해도 오래 버티지는 못했을거라는 평이 많다. 서류가 없어진 걸 알자 울먹거리며 찾는 꼬락서니를 보면 전시에 과연 버텼을까?

담당 성우인 세키 토시히코가 56세의 나이에도 진짜 샤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훌륭한 연기를 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아무리 젊은 시절 소년만화 주인공을 쓸어담은 바 있다 해도 나이가 먹으면서 연기 스타일이 변해 소년 목소리를 제대로 소화할수 있을까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이후 건담 빌드 파이터즈 배틀로그에서도 AI 샤아 역으로 나오는데, 이쪽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3. 가짜 샤아 아즈나블

파일:external/www.gundam-the-origin.net/37.jpg

익히 알려진 지온군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장교인 붉은 혜성 샤아 아즈나블이며, 본명은 캬스발 렘 다이쿤. 에드와우 마스라는 이름을 가진 시절에 진짜 샤아 아즈나블을 이용해 살아남고 이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10][11] U.C.인게이지에서 샤아는 마하라쟈의 질문에 모르는 남자라며 죽은 사람의 호적을 조작해서 자기가 끼어들었으며 실제인물과는 면식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 항목의 진짜 샤아는 디 오리진 한정의 인물로 묘사했다.

3.1. 행적

퍼스트에선 뉴타입 능력에 개화한 아무로에게 손도 못써보고 줄창 깨지는 콩라인에, 라라아 슨도 잃고, 처절한 패배감과 좌절감, 회의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눈에 띄고 줄창 깨지다가 지옹을 타고 출격하면서 드디어 뉴타입 능력에 눈떠서 "보인다, 내게도 적이 보여!"라고 대사를 할 때 처절함마저 느껴지는 캐릭터였다면 여기서는 그런 것 없이 오데사에서 6대 이상을 히트호크 한자루로 학살하고, 자쿠2로도 건담과 대등하게 맞장을 뜨고, 겔구그로는 건담을 관광을 보내질 않나. 하여간 고뇌하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최종 보스의 포스를 줄줄 보인다.

한편으로 뉴타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인류는 스페이스 노이드와 어스 노이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뉴타입과 올드 타입으로 나누는 것이 맞다면서 역습의 샤아에서 보였던 생각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보인다.

또한 중간에 라라아를 두고 아무로와 대립을 격화시키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아무로를 유능한 뉴타입으로서 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 뉴타입으로서의 재능을 개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아무로에게 지적받고 적게나마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겔구그로 건담을 관광보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때의 아무로는 건담이 브라우 브로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고갈된 데다 (이건 원작인 기동전사 건담의 설정이지만) 겔구그는 카탈로그 상으로는 건담 이상 가는 고성능 기체기도 했고, 건담이 뉴타입으로 각성한 아무로의 반응을 못 따라왔었다. 이후 마그넷 코팅으로 반응성이 극대화된 건담을 탄 아무로에게는 발린다. 라라아의 비극 당시 엘메스에 탄 라라아와 함께 겔구그를 타고 건담에게 덤볐지만 아무로는 비트를 요격 및 회피하며 방어를 유지하다가 방패로 페이크를 걸어 단번에 승기를 잡았고,[12] 라라아가 죽은 후 분노해 건담에게 달려들었지만 한 합 만에 팔이 잘려나가 전투불능상태가 된다.

아 바오아 쿠 내에서의 육탄전 때는 퍼스트와는 묘사가 다르게 처음에는 완전히 아무로를 압도하다가 아무로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 기사 차림을 한 키시리아 휘하의 괴한과 싸우던 그때의 자신의 어린 모습에 아무로를 동화시키며 극심히 혼란에 빠져서 혼자 '넌 내가 아냐'하며 헛소리를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아무로를 압도하다가 자신은 아르테시아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큰소리친다. 아무로가 이에 자신도 지켜야한다는 사람이 있다면서 달려들고 그때 세일러가 오며, 샤아는 아무로와 서로 검격을 교환한 후 유명한 "헬멧이 없었다면 즉사였다."라는 말을 한다.

그 후에 자비가를 완벽히 제거하려고 가려는 것을 세일러가 아직도 그런 말을 하냐며 가지 말라고 하자
"아르테시아, 나는 오직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다. 그것을 버린다면 지금까지 해온 여러가지 일들이..... 허사가 되어 버리고 말아."

라고 대답한다. 원작 애니에서는 어찌저찌 출세하며 구밀복검했다는 면만 나왔지만, 오리진에서는 복수 하나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샤아인 만큼 복수의 무게가 차원이 달라졌다.[13] 이때의 샤아(카스발)의 얼굴은 슬픔이 섞인 허무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즉 본인도 복수를 해봤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허망함만이 남을 뿐[14]인 걸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본인의 말마따나 지금까지 해온 일들과 희생시켜온 사람들 때문에라도 멈출 수 없었을 것이다. 이후 아무로를 잘 돌봐주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뒤 키시리아가 탑승한 잔지발급 함선의 함교에 대 MS용 무반동포를 발사, 자신의 복수를 완성한다.

아버지 지온 즘 다이쿤과 사상이 선민사상 수준으로 과격해졌음에도 그것을 인정하고 누구보다 따르는 청년 사상가로서의 모습이 강조되었다. 이때문에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세일러가 샤아에게 한 "오빠는 아버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 라는 발언에 모순이 생기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디 오리진 애니를 보고 퍼스트 건담 애니를 후속편이라고 생각하고 이어보면 이런 완벽한 복수귀가 어쩌다가 그런 허당이 되었는지 적응을 못한다는 경우도 있다. 다만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과 디 오리진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은 서로 별개의 작품이라 생기는 차이이다. 둘을 이어서 해석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과도한 해석이 된다. 디 오리진의 샤아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재해석이 들어간 또다른 샤아라고 생각해야 한다.

3.2. 성격

한 마디로 생각많고, 여러가지 입장(복수, 뉴타입의 미래에 대한 의지, 건담에의 호승심과 좌절감)에 흔들리는 퍼스트의 샤아가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하고 오만함에 가까운 자신감과 야망이 넘치는 복수귀가 되었다. 자비가에 대한 복수귀로서의 캐릭터가 강화되다 못해 불우한 어린 시절[15]이 나오면서 성장과정에서 점점 비정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관점에 따라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처럼 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수단을 위해 사람을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인데, 상술한 진짜 샤아 아즈나블을 죽게 만든 것만 하더라도 비록 키시리아가 자신을 어떻게든 암살할 거란 심증만 있었지, 그것이 저격일지 테러일지는 몰랐지만 최소한 집에서 나오기 전에 권총을 가져오고 그 뒤에 진학서류를 훔친 묘사를 생각하면, 사실상 진짜 사야의 죽음에는 캬스발이 크게 개입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16][17] 이때 샤아의 나이는 10대다. 샤아가 연민의 정, 비통함 등 인간적인 감정과 공감을 표한 상대는 어머니, 여동생, 애인 정도로, 이는 뉴타입으로서 인간적인 교감을 한 적이 없는 샤아, 역습의 샤아에서 결국 인류에게 버림받는 샤아의 근본을 연상케 한다.

또한 아주 어릴 때부터 기백이 좋고 당당하나, 자신의 출신과 능력에 대해 일종의 특권 의식이 뒷받침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어린 시절에 자신을 위협하는 키시리아에게 자신의 혈통을 언급하며 "너희들을 부리겠다."고 하거나, 아무로와의 결투에서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장면에서 잘 묘사된다.[18]

살짝 암시만 되고 넘어가는 부분인데, 어머니 아스트라이아에 대한 마더콘의 기질이 충분히 있다. 지온에 대한 복수 자체도 정확하게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가 아닌 '어머니의 불우한 죽음에 대한 복수'였다. 그리고 역습의 샤아에서 마지막에 뜬금없이 나온 '라라아는 내 어머니가 될 여자'라는 말을 오리진에서는 훨씬 빠른 시기인 아무로와의 맨 몸 결전 때 언급함으로서 라라아에 대한 감정도 진작에 드러내었다. 논란이 많은 샤아의 마더콘 기질에 대해 오리진에서는 '샤아는 원래 마더콘'이라는 방향으로 처음부터 노선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소시오패스화된 샤아의 행보는 오리진에서 비판받는 부분으로, 원작의 샤아는 죽어가는 크라운에게 애도를 표하는 등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도 있는 캐릭터였다. 퍼건 원작에서도 목격자 제거 등으로 민간인을 꽤 쏴죽이긴 했지만 수단과 방법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무자비하게 죽이는 정도는 아니었고, 교전 상황 외에 명확한 살해 의도를 가지고 죽인 사람도 가르마, 키시리아가 전부였다. 불살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오리진의 샤아처럼 목적을 위해서 밥먹듯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은 아니었다. 원래 샤아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인간미 있는 악역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원래 캐릭터의 매력을 다소 거세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잘 부각이 안 되어서 그렇지 퍼건에서도 이미 민간인 학살이나 가르마 살해 등에 별 양심의 가책을 보이지 않았고, 세일러나 라라아 같은 일부를 제외하면 자기 좋을 대로 적당히 이용해먹을 생각만 했지 진심으로 마음을 준 적은 없었다. 그나마 Z건담에선 다소 달라졌지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그것을 실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역습의 샤아처럼 소시오패스와 불통인 쪽이 진짜 샤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치극화되며 퍼건에 비해 다양한 부분이 강조되고 날카로워진 오리진에선 이런 면모를 좀 더 극적으로 재해석한 면이 있다.

3.3. 과거편에서의 행적

지온군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자비 가문의 막내 아들 가르마 자비를 만나게 된다. 집안 내력 덕에 가르마 주변에 애들이 모인 반면,[19] 샤아는 마이페이스를 유지를 하였고 째려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겁을 먹는 등 어릴 때부터 카리스마로 한가락 해먹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공부는 물론이고 운동까지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버리는 샤아에게 짓눌려 가르마는 만년 콩라인 취급을 받았고 덕분에 사관학교 시절 내내 샤아에게 열등감을 느끼고[20] 그를 의식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어찌보면 가르마는 엄친아 속성에 강력한 집안까지 겸비한 진정한 엘리트였지만, 자비 가문의 남자로써 주변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우등생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였고, 지온을 통치하고 있는 가문의 후광에 아부하고 굽신거릴 뿐인 주변인들과 달리, 가르마를 의식하지 않고 매사에 자신만만하며 성적도 우수했던 샤아에게 독특함을 느껴 자신의 평생 라이벌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어느날 행군 훈련때 가르마가 산악지형에서 굴러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는데,[21] 샤아는 가문의 복수를 위해 부상당한 가르마를 사고사로 위장해 처리할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친절하게 부목을 대주고[22][23] 골인 지점까지 그를 부축해서 무사히 도착한다. 이 일을 계기로 샤아에게 친밀감을 느낀 가르마는 빽을 써서 일부러 샤아의 룸메이트가 되는 등, 샤아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24] 나중에 샤아는 졸업 직전에 치른 모의전 훈련때 고의적으로 사건을 일으켜 가르마를 수석으로 밀어주고 본인은 차석이 된다. 이 사건에 관해선 아래에 서술.

그리고 대망의 졸업식 날, 연방측 천체국의 실수로[25] 운석이 콜로니 일부를 박아버리는 대형사건이 터진다.[26] 다수의 사람이 죽고 농업시설이 파괴되자 콜로니 시민들은 시위를 벌이는데, 연방측은 군대를 파견하여 함부로 까불지 못하도록 무언의 압력을 넣는다. 이즈음 교도대에 소속된 사야는 리더인 가르마를 부추겨 콜로니에 주둔한 연방군을 기습하자는 제안을 하고, 샤아의 강한 카리스마에 떠밀리듯 넘어간 가르마는 새벽의 봉기라는 사건을 통해 진짜로 연방군 기지를 습격해서 무장해제 시킨다. 사실상 연방과 콜로니측의 갈등을 수면위로 끌어 올리려고 샤아가 일부러 수작을 부린 것.

OVA에서는 이 부분 묘사가 대폭적으로 수정되었다. 콜로니에서 출항하는 민간선에 우선권이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연방군 군함이 무리하게 입항하려고 하다가 양측이 충돌, 민간선이 파손되고 연방군 군함은 엔진 폭발로 콜로니 내의 농업시설에 충돌하여 대참사가 발생한다.[27][28] 어찌되었든 원작과 마찬가지로 연방측의 과실로 발생한 사건이란 것은 명백했기에 콜로니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독립시위가 벌어지고 의회는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해 직접적으로 연방을 비난했다. 그러자 연방은 군대를 파견하여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 등 무력진압을 실시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더욱더 큰 압박을 가하기 위해 증원부대까지 보내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눈동자 색깔이 진짜 샤아와 다른 걸 감추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눈의 색소에 이상이 있다며[29] 사관학교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바이저)를 착용했다. 훗날 사관생도 반란사건 당시 사관학교의 후배가 선글라스는 불편할 것이라며 만들어준 미식축구용 헤드기어(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가면)를 1년전쟁 때 쓰고 다닌다. 그리고 이 가면은 본의 아니게 샤아 본인의 상징이 되어버렸고, 웬만한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샤아의 맨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샤아의 가면이 지온군 내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은건 눈의 이상 때문에 쓰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인 듯. 사족으로 헤드기어를 만들어준 후배는 이 반란사건 때 연방군의 헤드샷을 맞아 사망했다. OVA에서는 이 역할은 리노 페르난데스라는 인물에게 넘어갔다. 리노는 샤아의 정체를 캬스발 렘 다이쿤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30] 전투 중 샤아가 남몰래 제거했다.[31][32]

그리고 위에서 잠시 언급된 졸업 전의 모의전 훈련때 샤아는 시찰 나온 연방측 장교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을 던져 고의로 어그로를 끌었고, 빡친 연방군 장교는 건방지다며 샤아의 바이저 착용에 대해 딴지를 걸며 벗으라고 으름장을 놓다가 샤아가 정당한 이유가 있다며 설명을 늘어놓자 뺨을 때렸고, 당연히 바이저가 벗겨져 땅에 떨어졌다. 그런데 사관생도가 바이저를 착용하면 안됨 + 장교 입장에서 심기가 거슬리긴 했지만, 이러한 질문을 하면 안된다는 교칙은 없었기에 샤아의 행동은 모두 합법적이였다. 때문에 연방군 장교가 사과를 해야할 처지에 놓였는데[33] 아무도 감히 나서질 못하는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보다못한 가르마가 나서서 사과를 요구하여 일은 마무리[34] 되었다. 이후 샤아는 연방측에 찍혀서 안좋은 졸업 평가를 받아 차석이 된 것이다.[35]

새벽의 봉기 이후 샤아는 연방군의 책임 추궁에 의해 배후 주동자로 찍혀서 일반 병사로 강등당하고, 예비역으로 배치되어서 제대처분 당한다. 처분당하기 전 사관학교에 다닐때 가르마에게서 도즐 자비가 군사목적의 모빌슈트를 개발중이란 사실을 얼핏 들었던걸 기억하곤, 지구로 내려가기 전 도즐에게 훗날 모빌슈트 부대가 만들어지면 자신을 파일럿으로 기용해달라고 부탁 - 나중에 도즐이 정식으로 모빌슈트 부대를 조직할때 파일럿으로 발탁되어 지온군에 복귀한다.

사관학교에서 쫒겨난 이후엔 잠시 지구로 내려가 살았는데, 이곳에는 본인을 아는 사람도 없어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었는지 거추장스러운 헤드기어를 벗고 선글라스만 쓴 채 자브로 건설 현장에서 모빌워커 조종사로 일한다. 여기서 뉴타입 능력을 도박사에게 이용당하던 라라아 슨을 우연히 발견하여 호감을 쌓고, 그녀를 구출하여 함께 지온으로 돌아갔고, 도즐이 조직한 MS부대[36]에서 활약한다.

루움 편에서는 모빌슈트 별동대이자 연방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콜로니를 공격한다. 공교롭게도 샤아가 공격한 콜로니의 도킹 베이에서 막 아즈나블 내외를 태운 지온행 셔틀이 출발하고 있었고, 결국 폭발에 휘말려 승객 전원이 사망함으로써 아즈나블 일가를 몰살하고 만다. 이후 한때 자신이 살았던 텍사스 콜로니 외벽에 잠시 착륙해 안을 들여다보다 떠나면서 콜로니 안에 있던 세일러는 보지 못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자신의 혈육인 여동생 세일러 마스를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원작의 설정대로 루움 전역에서 전함 5척을 격파, 소령으로 진급한다. 이후 도즐에게 연방의 V작전이라는 것이 진행되고 있으니 이를 알아보라는 비밀 임무와 함께 원작에서 사용한 전용 무사이 팔멜을 도즐로부터 하사받고, 항행 중 탈출을 감행한 레빌이 탑승한 살라미스급 순양함과 우연히 조우한다. 본래라면 지온의 영해에 함부로 연방군 우주군함이 들어온 것이니 경고없이 격침시켜야 했지만, 살라미스가 호위함도 없이 지온의 영역에 있는 것이 무언가 수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채고 자쿠를 앞세워 살라미스 브릿지에 침입하여 연방군의 승조원들을 추궁하다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요한 이브라힘 레빌을 만게 된다. 직후 샤아는 모든 사실을 깨닫는다. 무의미한 싸움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는 온건한 생각을 품고있던 데긴 자비가 딸 키시리아 자비에게 비밀지령을 내려 레빌을 몰래 풀어준 것. 그를 지구로 귀환시킨 이후 지온-연방간의 평화조약을 맺을 생각이였다. 샤아는 매우 귀중한 포로인 레빌이 탈출하는 사건이 터졌는데도 지온군 내부가 조용한 상황 + 매우 은밀하게 레빌을 지구로 데려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게 양측간 협의를 통해 비밀리에 진행된 정치적 쇼라는 사실을 단번에 눈치챘다. 레빌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사과의 말을 남긴채 조용히 팔멜로 귀환, 영역을 침법한 적함을 그냥 보내 줘도 되냐는 데님의 질문에 '나에게는 너무도 과분한 보물선' 이라고 답하고, 하마터면 최고의 정치쇼를 망칠 뻔 했다고 웃는다. 이후는 퍼스트 건담 1화로 이어진다.

과거 행적의 주요한 특징이라면, 1년전쟁 개전에 그야말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 전쟁을 개전한 것은 기렌과 키시리아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연방과 지온의 불화를 뒤에서 조종하다시피 했다. 가르마의 새벽의 봉기를 뒤에서 조종해 부글부글 끓던 콜로니의 반 연방감정을 폭발시켜 아예 연방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었고, 결국 1년전쟁을 개전하게 만들었다. 이후 소령이 되어서는 레빌의 탈출을 보고 누가 레빌을 돌려보냈는지 다 눈치채고도 눈감아주어, 전쟁이 더 커지도록 만들었다. 전쟁을 일으킨 것은 기렌과 키시리아의 야심이지만, 판을 깔아주고 그것을 더 키워 1년전쟁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은 바로 샤아.


[1] 신기동전기 건담 W듀오 맥스웰, 기동전사 건담 SEED라우 르 크루제를 연기한 경력이 있다.[2] 건담 빌드 파이터즈 배틀로그에서 샤아 역을 맡았다.[3] 에드와우가 처한 상황과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판 남인데 도플갱어 수준으로 외모가 동일하다는 건 아무래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지온 줌 다이쿤 부부의 숨겨둔 아들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건담 디 오리진에서도 원래의 샤아 아즈나블과 지온 줌 다이쿤 부부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다. https://m.pann.nate.com/talk/325627406[4] 다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연관이 없어도 굉장히 닮은 사람들은 꽤 있지만 그런 사람들도 얼굴을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어느 정도는 다른 부분이 있으니 자주 보는 사람들은 잘 헷갈리지 않는다. 작화의 한계로 샤아와 캬스발을 쌍둥이마냥 똑같은 외모로 묘사해놨지만 아즈나블 부부나, 테아볼로 마스, 세일러 마스도 처음 봤을 때를 제외하고 둘을 분간하지 못하는 묘사가 없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이해 하는것이 자연스럽다.[5] 특히 세일러는 샤아에게 승마를 가르쳐 준 걸 계기로 친해져 허물없이 대한 것으로 묘사된다.[6] 학교에서도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일진 비슷한 노릇을 하고 있었는지 에드와우와 세일러가 따돌림 당하지 않게 손을 써주는 모습이 나온다.[7] 지온내 엘리트들이 총집합하는터라 경쟁률이 매우 높기로 유명한 이곳에 낙제생인 샤아가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는지 의문. 현실에서 미국의 사관학교를 보면 입학하는데에 명사(정확히는 입학 희망자가 거주하는 주의 연방 상원의원)의 추천장이 반드시 필요한데, 샤아의 부모도 콜로니에선 상당히 상류층에 속하므로 부족한 성적을 메꿔줄 만한 명사의 추천장을 얻기는 어렵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8] 오죽하면 입학 서류까지 꺼내보이며 울고불고 사정한다.[9] 당연하지만 화장실에서 옷과 가방의 내용물을 서로 바꿀 때 에드와우가 몰래 빼돌린 것이다.[10] 키시리아가 보낸 자객이 자신을 살해하려고 할 것임을 간파, 캬스발 본인과 샤아를 바꿔치기 한다. 과연 진짜 샤아(에드와우로 위장)가 탄 비행기는 테러를 당해 폭파, 진짜 샤아는 사망한다.[11] 원래 우주세기 건담에서 캬스발이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에 대한 설정은 '"죽은 사람의 호적을 조작했다", "마스 가에서 뛰쳐나온 후 재차 아즈나블 가에 양자로 입적했다" 등 여러 설이 존재한다' 정도밖에 없었지만, 오리진의 설정이 공인된다면 샤아는 시작부터 참 뒤가 구린 캐릭터로 전락한다. 물론 오리진이 공식 설정으로 공인된다고 하더라도 Z건담 TVA와 Z건담 극장판에 차이가 있는것처럼 우주세기 건담과 완전히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보기 힘들어서 원작의 샤아 아즈나블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전히 불명으로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12] 이때 라라아가 자신을 희생해 구해주지 않았다면 말 그대로 죽을 상황이었다.[13] 오죽하면 오리진이 완결나기 전까지는 야스히코가 샤아를 소시오패스로 묘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희생자에게 지나치게 차가웠다. 완결 이후엔 그런 것까진 아니고 죄책감이나 무게감을 다 각오하고 받아들인 후에 복수를 실행한 걸로 밝혀지게 되었다.[14] 거기에 이 당시의 샤아는 복수를 위해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을 허락했던 라라아마저 잃은,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15] 남매가 지온의 후처 소생으로 본처인 로젤시아 다이쿤에게 눈칫밥 먹으며 자랐고, 지온 사후에는 사춘기 전부터 자비가의 위협에 하루하루 목숨이 위험한 나날을 보냈다.[16] 여객선 테러는 샤아가 예상치 못했다고 쳐도, 사관학교 진학을 듣고 같이 떠나는걸 보면, 키시리아가 손을 쓰지 않았더라도 캬스발이 어떤 식으로든 샤아를 제거하고 그 신분을 훔칠 계획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상당히 고의적인 묘사다.[17] 까놓고 말해 진짜 샤아 아즈나블은 가짜에게 살해당하고 신분을 빼앗겼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18] 흥미로운 점은, 지온 사관학교에서 가르마 자비가 샤아에게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장면과 딱 대치된다는 점이다.[19] 그를 추종해 호위를 자청하고 다니는 사관생도 무리가 있었을 정도.[20] 탄도학 같은 이론적 측면에선 샤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몸쓰는 체육쪽에선 샤아가 한수 앞섰다. 가르마가 형들에 비해 육체적 스펙이 딸린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신과 막상막하 이상이었던 사야의 존재감에 압도되어 어이없는 실수를 자주 저질러 콩라인 취급 당했기 때문.[21] 훈련 강도를 높이기 위해 콜로니 내 훈련장에 인공 폭우가 내려 바위가 미끄러운 상황이라 훈련생도들은 각자 비가 그칠 때까지 숙영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가르마는 휴식중인 샤아가 눈치채지 못하는 동안 샤아를 앞질러 가려고 무리하게 비 내리는 산길을 가로지르다 실족하여 사고를 당한 것. 당연히 샤아는 잠자는 척 하면서 이걸 다 보고 있었다.[22] 가르마는 자비 가문의 남자로서 꼴불견을 선보여서 창피하니 이대로 죽여달라고 반쯤 농담으로 말했는데, 샤아는 그걸 묵묵히 듣곤 나뭇가지를 깎아 지지대를 세우고 모포를 지붕처럼 덮어주어 가르마를 위한 임시천막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어때? 너의 궁전이야."라고 응수하며, 이런 위급한 상황에도 자비 가문의 일원으로서 체면을 차리려고 하는 가르마를 까는 모습이 백미.[23] 이후 가르마와 (표면적으로는) 친우가 되고도 샤아는 종종 그의 도련님 컴플렉스를 은근히 자극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하곤 한다.[24] 이때도 "역시 넌 도련님이야. 룸메이트 지정같은 건 자비가의 도련님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라며 가르마의 도련님 컴플렉스를 정통으로 찌른다.[25] 궤도 계산을 제대로 했으면 대처를 했을텐데 알아차리는게 늦었다.[26] 재미있게도 샤아는 이전부터 천체국 서버를 해킹해 운석이 콜로니에 충돌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단, 샤아가 사고를 일부러 방관했다는 시각은 지나친 것이다. 샤아는 그 위험성을 가르마에게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길 바랐다면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오히려 "천체국이 이런 것도 몰랐을까."하고 농담 따먹기의 소재로 썼다.[27] 그 때문인지 미리 천체국 서버를 해킹해 운석 사고를 예상하던 원작과 달리, 여기선 밤중에 침대로 가다가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고 시선을 위로 쳐다보는 것으로 나와 마치 뉴타입의 감각으로 느낀 것처럼 나온다.[28] 정말로 뉴타입 변화의 떡밥을 주기 위해 표현한 것 인지는 불명, OVA 분량상 다 넣기는 스토리가 길어지니 '미리 알아챘다' 라는 설정만 주기 위해서 딱히 큰 의미 없이 그냥 넣은 것일 수도 있다.[29] 아마도 신체검사 관련 서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30] 자신이 알던 학창시절의 샤아와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서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 어느날 바이저를 벗은 샤아의 눈을 우연히 보고 동공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모의전 훈련 중 학창시절 일화를 슬쩍 꾸몄다 거론해 샤아의 반응을 넌지시 떠봄으로써 그가 샤아가 아님을 확신한다. 그 후로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봤는지, 사관학교 봉기 사건 직전에는 샤아의 정체가 바로 캬스발 렘 다이쿤이라는 것까지 알아차렸으며, 눈치없게도 이 사실을 샤아에게 몰래 밝힌 뒤 '나는 네 편이다. 내가 캬스발 너를 도와주겠다.'고 까지 말한다. 다만, 너무 깊이 파고든 댓가로...[31] 정확히는 리노에게 연방군 전차를 빼앗을 것을 둘만의 비밀 회선으로 명령하고 리노는 연방군 전차 탈취에 성공했지만, 다른 부대원들에게는 리노가 타고 있는 전차를 가리켜 적의 전차가 온다고만 알려 아군의 손에 쥐도새도 모르게 사망하도록 만들었다. 전투 후에도 별다른 의문없이 그냥 전사 처리된 듯 하다.[32] 사실 리노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원래 가짜 샤아(캬스발 즘 다이쿤)는 자기 정체를 숨기고 있는데 이걸 아는 척을 했으니 본인은 동지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샤아 입장에서는 그냥 제거해야 할 표적에 지나지 않았다. 더구나 샤아는 자비 가의 추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우 냉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혀 이를 간파하지도 못했다. 만약 리노가 정말로 샤아의 편이 되려고 했다면 이런 식이 아니라 정말로 목숨을 걸고 충성을 맹세했어야 했다. 결국 리노가 한 짓은 어린애의 치기에 불과한 것인데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샤아 입장에서 이런 어린애와 심중을 나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한 리노의 치기를 알아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 속을 내비쳤다가 자비 가에 일러바치거나 혹은 고문이라도 당해서 불어버리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애시당초 남을 믿는 인간도 아니고.[33] 사관생도들이 샤아를 두둔하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였다. OVA에서는 교칙 위반이 아니라고 중얼대다가 점점 입이 모이더니 주우라고 단체로 외치며 항의하는 수준까지 간다.[34] 여담으로 지온 사관학교의 여성 생도들 사이에게는 가르마와 샤아의 관계가 훈훈하게 소문났다. 둘 다 전교 1, 2위를 다투는 우등생이었고, 잘생긴 미남인데다가, 행군 훈련 때 순위를 포기하고 조난당한 가르마를 끝까지 부축해서 도착한 샤아의 행적, 그리고 연방군 장교에 맞서서 샤아를 옹호해준 가르마의 우정어린 행동이 여성 생도들의 흐믓한 상상력에 결정타를 찍은 듯.[35] 이 연방군 장교는 사관생도들 앞에서 제대로 망신을 당한터라 나중에 졸업식 때에도 일부 생도들에게 "교관님 바이저 주워주세요~" 라고 비웃음을 당했다.[36] 샤아에 람바 랄, 검은 삼연성까지 모인 지온의 드림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