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참마대성 데몬베인의 구신(엘더 갓)엔딩을 볼 경우 나오는 시나리오.최후의 선택지에서 "그래도 함께 있고 싶다"를 택할 경우 나오게 된다.
이후 엔딩으로 이어지면서 텅빈 폐허에서 네로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씬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아우구스투스...를 가장한 니알랏토텝. 역시나 최종보스답게 다시 한번 하면 된다는 대사를 자랑스럽게 말해주지만 네로는 설사 신이라고 할지라도 부술 수 없는 거품으로 된 꿈이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다시 하늘을 바라보는 네로에게 니알랏토텝은 다이쥬지 쿠로를 기대해도 소용없다고 다시 인형이 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때 갑툭튀 한 것은...
엘더 갓화 한 다이쥬지 쿠로와 알 아지프
니알랏토텝-"인간으로서 싸우고 싸워 인간을 넘어서고, 인간임을 포기하고 그야말로 신의 영역에 다다른 건가! 사악을 물리치기 위해, 나와 같은 존재가 된 건가!" 다이쥬지 쿠로-"똑같이 취급하지마!" 알 아지프-"똑같이 취급하면… 실로 불쾌하다." 다이쥬지 쿠로, 알 아지프-"증오의 하늘에서 내려와─", "올바른 분노를 가슴에─", "우리는 마를 베는 검을 쥔다!" 니알랏토텝-"그렇다면 나 또한 가열찬 증오로 너희들을 사랑해 주마! 이끌려라! 이, 눈 멀고 우매한 신의 꿈─포말의 우주에서 얼마나 발버둥칠 수 있을지… 내게 이끌려라! 신의 시나리오마저 넘어선 궁극의 파괴자! 신을 죽이는 칼날! 그래, 너희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신─! 가장 새로운 신─ 구신(旧神)이여!" 다이쥬지 쿠로, 알 아지프- "그대, 무구한 검─데몬베인!" |
이후 니알랏토텝은 아우터 갓의 권능으로 네임리스 원을 제외한 안티 크로스의 데우스 마키나를 소환하고 데몬베인과 싸움을 시작하면서 엔딩. 이 때 최강자는 의외로 네로. 세계가 부서져 나가고 아우터 갓과 엘더 갓이 싸우는 판에도 노래 부르면서 하늘을 보고 있다.(...)
여담으로 기신비상 데몬베인에서 나오는 닥터 웨스트 & 엘자 엔딩이 이 생명찬가를 패러디 한 것 ..인데, 네로가 OTL했다. 팬들도 '''차라리 그레이트 올드 원의 개가 되겠다!! 라며 절망했다 카더라.
2. 이야기
1의 엔딩에 나오는 이야기.위 압축된 시나리오 중간중간에 나오는 생명찬가 그 자체의 이야기이다. 데몬베인 시나리오의 압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어린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처럼 은유적이면서도 묘하게 직설적이며, 가만히 읽고 있으면 은근히 코끝이 찡해지는 내용이다.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이 엔딩 씬에서의 BGM제목도 생명찬가인 까닭에 네로가 부르고 있는 노래가 생명찬가이다라는 결론도 내릴 수 있게 된다.
2.1. 이야기 본문
생명찬가 그럼 이제부터─옛날 이야기를 하지요. 머나먼 옛날. 아득한 옛적 이야기. 최초의 인간이 태어나기도 한참 전의 이야기입니다. 검디 검은 별들의 너머에서, 갓 태어난 지구에 『그레이트 올드 원』이라고 불리는 나쁜 신들이 찾아왔습니다. 나쁜 신들은 바다에, 하늘에, 땅에 밀려와서 성을 쌓고 신전을 지으며 지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쁜 신들은 마음대로 날뛰며 지구에 사는 모두를 괴롭혔습니다. 모두모두 울었습니다. 지구도 아파, 아파 하고 울었습니다. 하지만 신들은 너무나도 강해서, 아무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모두 비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신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대체 누구에게 빌어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모두의 기도가 닿았습니다. 어느날 하늘이 빛났습니다. 누구나 하늘을 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것을 보았습니다. 증오로 불타오르는 하늘에서, 피를 핥는 지구에 내려온 빛의 거인. 하늘을 빛내고 땅을 밝히며, 그가 찾아왔습니다. ─착한 신이 내려온 것입니다. 착한 신이 황폐해진 지구를 보고 굉장히 화냈습니다. 그리고, 나쁜 신들을 벌주려고 그 손에 밝게 빛나는 검을 들었습니다. 착한 신과 나쁜 신들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착한 신은 모두가 생각했던 것처럼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었습니다. 『엘더 원』이 『그레이트 올드 원』을 벌준다는 것 따위, 거짓말인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이지만─옛날 이야기라도, 거짓말은 거짓말입니다. 우주엔 역시, 나쁜 신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확실히 닿았습니다. 착한 신에게 닿은 것입니다. 나쁜 신들은 역시 강했습니다. 착한 신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치고 쓰러졌습니다. 상처투성이가 되고, 피를 잔뜩 흘리고, 그래도 착한 신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일어서고, 눈물을 닦고, 이를 악물며 검을 손에 들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나쁜 신들에게 도전했습니다. 그런 착한 신을 보며, 나쁜 신들은 점점 겁을 먹었습니다. 엄청나게 아플 텐데. 울고 싶을 정도로 아플 텐데. 어째서 이 녀석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일어설 수 있는 거지? 나쁜 신들은 점점 착한 신에게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나쁜 신들은 생각하겠지요. 우주 끝의 추운 곳에 갇힌 채 고민하겠지요. 화내면서, 한탄하면서, 미워하면서, 시기하면서, 그리고─동경하면서.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이 세계엔 착한 신 따윈 살지 않았을텐데. 대체 누가, 무엇이, 어떤 소원이 우주의 진리마저 거스르며 착한 신을 만들어낸 거지? ─생명이란 무엇이지? 이것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꿈을 꾸는 신조차, 우주의 모든 것을 만들어낸 신조차, 결코, 결코 없앨 수 없는 그것은, 찰나의 사랑을 이어 영원토록 계속되는─ 생명의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