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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10:57:13

살정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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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리3. 용법4. 주의사항5. 부작용6. 여담

1. 개요

파일:mj_spermicide_thumbnail.jpg
살정자제(Spermicide)는 성관계 이전 전에 속에 넣는 피임약이다. 질 내부에 도포하여 사정정자에서 자궁에 들어가기 전에 운동성을 잃도록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거품, 크림, 발포성 정제, 질좌약 등 여러 종류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주성분은 전부 노녹시놀-9이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살정제는 오직 고체 좌약 형태로 되어있는 질좌제 단일 품목 딱 하나만이 존재한다. 성병 예방 효과는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애초에 정자가 성병을 옮기는게 아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질좌제 형태의 경우 통상 75%의 피임율을 보인다.[1]

2. 원리

국내에서 사용되는 살정자제는 피임약으로 분류되며 유기화합물인 노녹시놀-9(Nonoxynol-9)[2]이 100% 첨가된 삽입형 좌제로 사용된다. 노녹시놀-9의 주요 효과는 정자의 첨체에 존재하는 막을 용해시켜 정자의 운동성을 저해하는 것이다.

3. 용법

노녹시놀-9 좌제는 성교 10분~1시간 이전에 질 깊숙히 투여하여야 하는데 정확히는 자궁경부[3]까지 삽입하여야 한다. 깊숙하게 삽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질 내부에서 용해되기 전에 바깥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피임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이론상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용해물이 자궁 경부까지 삽입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둔부를 위로 한 상태에서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때 최대한 깊숙히 삽입될 수 있도록 손가락 등을 이용하여 넣고 그 상태에서 좌제가 여성기의 체액과 결합하여 액체로 용해될 때까지 최소 10여 분 동안 기다려야 한다.

약이 질 밖으로 흘러 나갈 수 있으므로 누워서 상비하고, 삽입 후에도 일어서거나 걷지 말아야 한다.

살정제는 일반적으로 콘돔과 페서리(피임용 격막) 같은 장애물 방식 피임방법과 병용한다.

성교 후 피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8시간 동안 질 세척을 삼간다.[4]

4. 주의사항

콘돔과 함께 병용할 경우 매우 주의해야 한다. 윤활 작용으로 인해 콘돔 내부에 넣을 경우 빠질 위험이 있다. 또한 콘돔 자체의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용해서는 안된다. [5] 살정제를 콘돔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정보가 많은데, 북미 등에서 유통되는 살정제 중 콘돔사용이 가능한 살정제만 가능하다. 특히 질좌제 형태를 콘돔과 병용시는 오랜 시간동안 완전히 녹은 후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즉 원칙적으로는 다이어프램이나 자궁 경부 캡 등의 피임기구와 사용하거나, 미착용 상태로 사용해야 하며, 혹시나 걱정된다면 관계중 정제 하나를 더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니면 콘돔 대체용인 랩을 올바른 방법으로 쓰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위 용법대로 사용하더라도 살정능력을 지닌 노녹시놀-9은 액체로 용해된 상태이므로 기승위와 같이 여성의 질구가 아래를 바라보는 형태의 체위를 하거나 1회 성교를 마친 후 반복적인 성교를 재개하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흘러나오거나 피임의 효과가 사라질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6]

이 때문에 살정자제 사용시 정상위로 섹스를 할 때 효과가 확실하다. 여성이 누운 자세이기 때문에 흘러내릴 가능성이 적기 때문. 다른 체위에서도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위만큼은 아니다.

5. 부작용

주성분인 노녹시놀-9은 1985년 연구 결과로는[7] HIV의 퇴치에 효과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졌으나 현재에는 오히려 질벽을 포함한 인체의 점막 부위를 손상시켜 HIV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실험 결과로는 고농도의 노녹시놀-9에 HIV를 접촉시켜 관찰하였으나 최근의 임상결과로서는 실제 질벽에 접촉한 노녹시놀-9은 HIV에 반응하지 않아 결국 성병 예방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게다가 점막을 자극하므로 질염을 비롯한 각종 피부자극을 일으키며 그 밖에 복통, 작열, 발진, 배뇨통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내복약이 아니므로 절대 삼켜서는 안되며 산성이 아닌 항문에 사용하여서도 안된다. 또한 질벽을 자극하므로 한 번 사용하였다면 6시간 동안 질 내부에 물이 닿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

6. 여담

살정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해외의 경우는 한국과 다른 젤 방식이나 필름 방식 등이 있어, 질좌제 형태의 살정제 사용과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되어 올바른 피임 방식이 아니라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져있는데, 엄연히 질좌제식 살정제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피임약이다. 애초에 의약품의 분류 자체가 피임제이다.

한국에서는 좌제 형태만 허가가 되었으며, 한미약품에서 노녹시놀-9 100mg 질좌제를 원료를 수입하여 위탁 생산, 판매하고 있다.

파일:external/www.newsmp.com/116381_59157_1725.jpg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재래식 살정자제 중에는 계면활성제를 함유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정자의 세포막을 분해시켜 산소 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세포대사를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다만 질벽과 반응하여 반응성을 쉽게 잃어버린다는 것과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질 내에 골고루 퍼지는 특성 탓에 사용 중에 미끈거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으나 성분 자체가 피부 표면을 자극하는 고로 섣불리 사용하였다가 중요한 부위에 따끔거리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윤활용으로는 약국에서도 판매하는 윤활 전용 글리세린 겔이 있으니 이것을 사용해야 한다.

혹시 외국에서 연고 형태 살정자제를 구입한 경우에는[8] 보통 성교 직전에 질 깊숙이 칠하는 것이 좋고 일단 침대를 떠났다가 다시 성교할 때에는 상당한 양이 질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다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거품 형태는 거품이 자궁 입구를 막아주는 효과. 그러나 성교 중 거품 용기를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1] https://www.wisewoman.co.kr/piim365/sub_030307.html[2] 분자식 C33H60O10. 벤젠고리 후부에 첨가된 9개의 노닐페녹시기(Nonylphenoxy)가 첨가되어 노녹시놀-9라는 이름으로 총칭된다. 이와 비슷한 화합물로는 노녹시놀-8, 10이 있으며 이들이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된다.[3] 여성 질 내부의 안쪽에 질 입구보다 더 좁은 부분 직전.[4] https://www.wisewoman.co.kr/board.php?var=view&code=ptl_030705&category1=%C7%C7%C0%D3%B9%E6%B9%FD&category2=&page=2&number=18&keyfield=&key=[5] 콘돔 문서의 4.3문단 착용 및 사용의 7번 참조[6] 최대 지속시간이 1시간이며, 이후 살정제의 추가 사용을 요한다.[7] 1985 Califonia Mariposa's medical lab with GA CDC confirmed.[8] 어차피 이것도 노녹시놀-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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