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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23:49:50

사우스 포

1. 개요2. 투기종목에서3. 어원
3.1. 남쪽으로 향하는 방향 설3.2. 남부지방 투수 설
4. 다른 의미
4.1. 아이언맨 Mk.344.2. 영화4.3. 게임 개발사

1. 개요

South Paw

단어를 직역하면 남쪽의 앞발이라는 뜻을 가진 스포츠 용어이다.

야구왼손잡이 투수권투격투기의 왼손잡이 선수를 지칭하는 말인데, 과거에는 비속어였다. 어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손을 동물로 비하한 "앞발"에 서구권에서 나쁜 방향인 "남쪽"을 붙여서 만든 말이다. [1]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이유는 1880년대 활동한 스포츠기자 찰리 시모어가 1885년 스포츠잡지 스포팅 라이프의 표제어로 사우스 포라는 단어를 사용한 뒤 속어로 사용되다 1891년 시카고 해럴드의 네임드 기자인 찰스 세이무어가 왼손잡이 투수의 시대라는 기사를 내며 화제가 되어 정착했다고 알려져있다.[2]

야구에서 유래한 스포츠 용어이지만, 현재는 야구보다는 격투기에서 쓰는 경우가 많다.

반대말로 오른손잡이 선수를 뜻하는 오서독스(orthodox)가 있으며 정통파라는 뜻이 있다.[3]

누명을 쓴 좌투수를 주인공으로 한 본격 야구 미스터리인 사우스포 킬러라는 소설이 있다.

2. 투기종목에서


오른손/오른발이 앞으로 나오는 스탠스. 복싱 등 1대1 맨손 싸움이 중심이 되는 대부분의 현대 격투기의 경우, 왼손잡이가 사우스포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오른손잡이가 사우스포를 채택하는 무도도 적지 않다. 검도, 펜싱, 거합도 등 무기를 직접 사용하는 무도는 오른손잡이가 사우스포를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뿐만 아니라, 유도, 아이키도, 레슬링,[4] 주짓수그래플링 무술도 오른손잡이 사우스포가 기본인데, 잡기 싸움을 하는 특성상 주 손이 앞에 나와 있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고전 유술은 무기술과 함께 쓰는 기술로서 생겨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영춘권절권도 또한 비슷한 이유로 오른손잡이가 사우스포 자세를 취한다.

가라테의 경우 전통과 풀콘택트를 막론하고 양 스텐스를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다용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정해진 스탠스 없이 양손 양발을 모두 사용하도록 수련을 한다.[5]

오른손잡이왼손잡이보다 많기 때문에 운동종목에서도 자연스럽게 오른손잡이 선수가 더 많다. 당연하게도 오른손잡이 선수, 왼손잡이 선수 둘 다 오른손잡이 선수와 경기하는 일이 많게 된다. 여기서 익숙함의 차이가 생기는데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싸우는데 이골이 나는 반면 오른손잡이는 같은 오른손잡이 선수와 싸우는 데만 익숙해지고 희소한 왼손잡이 선수와 싸우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손잡이 선수가 거리조절이 중요한 투기종목에서 별로 상대해보지 못한 왼손잡이 선수를 만나면 거리 조절에 실패하고 카운터를 얻어맞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본인이 왼손잡이 사우스포라도 왼손잡이인 상대와 연습해본 경험이 없으면 경기에서 만났을 때 익숙하지 못해서 서로 당황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노려서 오른손잡이면서도 사우스포 또한 병행 연습하는 선수도 있다.참고

mma에서 어색함과 숙련도 부족 이외의 사우스 포의 이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잽 공방에서 우위다. 대련 시 앞손끼리 서로 마주보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잽 경로에 상대 앞손이 있으면 각이 잘 안 나오고, 이 때문에 앞손 캐치 당할 위험성이 커진다. 또 오소독스끼리 연습 때와 머리 거리가 달라서 잘 때리지 못하게 된다(타점이 몸 바깥쪽이라 빗김). 그리고 무려 앞손 막고 뒷손 카운터가 가능하다(왼손 캐치->왼손 스트레이트).

두 번째, 킥 공방에서 우위다. 사우스 포와 오소독스가 마주보면 서로 뒷발이 배를 노리는 위치에 서게 되는데, 이때 왼발잡이이기까지 하다면 강력한 뒷발 공격으로 리버샷을 노리는 게 가능해지고(정작 사우스 포는 리버샷을 안맞는다), 이렇게 되면
가드가 밑으로 쏠림->헤드킥이 쉬워짐->상대가 인파이팅으로 전환함->잽 공방 우위
대충 상대에게 공격 전반을 꽂아넣기 매우 좋은 환경이 생성되는데 인사이드 레그 킥에도 비교적 안전하다(거리가 멀어 킥 캐치 시간이 김) 또 킥 캐치에서도 이점이 있다.

세 번째, 풋워크에 애로사항을 꽃피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사우스포의 앞발이 오소독스 발 바깥쪽에 위치하게 되면 풋워크가 꼬여 대단히 경기가 어려워진다. 바깥쪽으로 돌아나가는 움직임이 봉쇄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사우스 포는 아니지만 그래플링 계열에서는 왼손잡이가 오소독스를 서게 되는데, 만약 왼손잡이가 오소독스를 쓰거나 오른손잡이가 사우스 포를 쓴다면 테이크다운과 복싱의 조합이 매우 위협적이게 된다. 러시아의 삼비스트들과 콜비 코빙턴의 단골 전략.

위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우스 포의 대부분의 전략은 오소독스가 사우스 포에게도 쓸 수 있는 조합이다. 다만 숙련도 이슈가 사우스 포를 더욱 빛나보이게 하는 것.

3. 어원

3.1. 남쪽으로 향하는 방향 설

가장 다수의 지지를 받는 설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마운드 구조와 왼손잡이 투수는 왼손으로 공을 쥐는 특성 때문이라는 설이다. 왼손잡이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경우, 손이 남쪽으로 스윙을 하게 되는 점과 투수가 공을 던지는 준비동작 과정에서 남쪽을 바라보기 때문에 사우스 포라는 명칭이 붙었다는 설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미국에선 포수에서 중견수를 연결하는 송구라인이 북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1루 방향이 남동쪽이 된다. 즉, 투구 준비 동작에서 1루를 바라보는 왼손투수는 남동쪽을 바라보게 되고 공이 손에서 떠날 때 손이 남쪽 방향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첨언하면 미국야구장의 초창기에는 오후 햇볕을 피하기 위하여 홈플레이트를 서쪽으로 하는 경우가 다수 였고 이에 따라 왼손잡이 투수의 경우 자연스레 팔이 남쪽을 향하였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

이 설이 가장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야구장의 구조를 기반으로 설명하며, 야수타자왼손잡이라 해도 사우스 포라고 불리지 않는다는 점을 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3.2. 남부지방 투수 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초창기에 뛰어난 왼손잡이 투수는 미국 남부 주들 출신이 많았기 때문에 왼손잡이 투수를 사우스 포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6]

4. 다른 의미

4.1. 아이언맨 Mk.34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Photo%28655%29.jpg

http://ironman.wikia.com/wiki/Mark_34

4.2. 영화

사우스포 참조.

4.3. 게임 개발사

사우스포 게임즈 (Southpaw Games). Skul: The Hero Slayer를 개발한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사.


[1] 스포츠 외적으로 1813년 한 신문에 실린 독자 편지나, 1848년 필모어가 왼손잡이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에 대한 풍자화에서 왼손을 사우스 포로 칭한 기록이 있다. 권투에서는 1860년 뉴욕 헤럴드에 왼손 KO 펀치를 사우스 포로 칭한 기록이 있다. 야구에서는 본루(포수)를 기준으로 투수판의 방향은 동북동(ENE)을 권장하는데, 투수판 근처의 투수가 본루(포수)를 바라보면, 투수의 왼팔이 본루(포수)가 위치한 남쪽 방향을 가리킨다.[2] 엄밀히 말해 정착은 했으나 인지도 있는 매체에서 다룬 최초의 케이스.[3] 영어로 정교회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4] 다만 그레코로만형에서는 오소독스를 많이 쓰는 편이다.[5] 가라테는 개활지에서 일대다 혹은 다대다로 싸우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이러한 스탠스 전환을 강조하게 되었고 특히 전통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6] 텍사스 출신의 좌완 파이어볼러 중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대표적. 좌완은 아니지만 놀란 라이언도 텍사스 주 출신이다. 텍사스 주는 부유하고 인프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파이어볼러 투수들이 많다는 인식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