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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0:02:54

비스트로


Bistro

1. 개요2. 어원3.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3.1. 러시아3.2. 호주
4. 여담

1. 개요

프랑스에서 프랑스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의 종류 중 하나. 직역하면 음식과 와인을 제공하는 작은 식당을 의미한다. 정식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인 레스토랑에 비해 격이 낮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격식을 덜 차리고 편안하게 먹는 음식들을 조리, 판매하는 곳이다.[1]
간단한 이나 커피를 판매하기도 하므로 프랑스 국내에서는 간혹 카페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2. 어원

비스트로의 어원으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설은 나폴레옹 전쟁 말기 대불동맹군이 파리를 점령한 후, 배고픈 러시아 제국 병사들이 값싼 식당에 들어가 술과 음식을 주문하고 브이스뜨라(Быстро)[2]라고 외쳤고, 이것이 간편하게 음식과 술을 판매하는 가게의 이름으로 정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문헌 기록상 19세기 후반에서야 비스트로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설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른 설로는 프랑스의 카페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브랜디를 섞은 비스투이유(bistouille)란 음료에서 나왔다는 설, 와인 상인이나 종업원을 뜻하는 지역방언인 비스트로(bistraud)가 식당의 이름으로 붙었다는 설 등이 있다.

3.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

비스트로의 이름을 달고 있는 식당은 서구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나 세부적인 스타일은 로컬라이징되는 경향이 있다.

3.1. 러시아

위의 어원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듯 프랑스의 비스트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몰라도 어쨌든 현대 러시아에서는 주문을 하면 거의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주는 가벼운 식당을 비스트로(Бистро)라고 부른다.

프랑스의 비스트로에 완전히 대응하는 곳은 러시아에선 카페다. 러시아에서 카페는 레스토랑보다 가벼운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가깝다. 한국의 카페같은 개념은 잘 없고 기껏해야 디저트 가게나 테이크 아웃 가게 정도이다. 그래서 스타벅스도 생각보다 흔치 않은 것.

3.2. 호주

호주에서는 술과 식사를 판매하는 선불식 레스토랑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생맥주와 와인을 주문할 수 있는 바 형태의 카운터도 거의 대부분 갖추고 있다. 선술집하고도 거의 동의어이다. 호주식 "식당"이나 "술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중 하나이기도 하다.

파일:퀸즐랜드 비스트로.png
전형적인 호주식 비스트로의 모습. 사진은 브리즈번의 한 비스트로이다.

음식의 질과 가격대, 식당의 규모, 질 등은 천차만별로, 정식 레스토랑보다 무조건 저렴하다는 보장은 없으며 음식의 질도 마찬가지다. 단, 적절히 자리잡고 앉아서 음식을 선불로 시켜먹는다는 점에서, 자리에 앉아 종업원에게 주문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양식 레스토랑보다 격식이 덜한 것은 확실하다.

술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성인만 출입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낮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 방문하며 일부 식당에는 어린이용 놀이터가 딸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바로 옆에 포커 머신이나 스포츠 베팅이 가능한 공간이 붙어있기도 하는 등 매우 역설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도박이 가능한 곳의 경우, 해당 머신은 별도의 공간에 따로 분리돼있으며 그 구역은 연소자가 출입하지 못하게 제한한다. 즉 동일 공간에서 밥을 먹으며 도박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비스트로에 대응하는 공간은 호주에서도 카페에 가깝다. 시내 길거리나 외곽 동네 쇼핑센터에는 커피와 디저트, 샌드위치, 파스타 및 기타 간단한 양식류를 판매하는 소규모 카페가 즐비하다. 다만 호주 특유의 주류 판매 규제때문에 그정도 약식 가게에서는 술은 잘 팔지 않는다. 격식없이 편안하게 술과 식사를 즐기려면 위에 설명한 호주식 비스트로로 가면 된다.

4. 여담

파일:external/ep.yimg.com/portland-gray-denim-bistro-apron-2.jpg

앞치마 중에서 현대적인 깔끔한 웨이터웨이트리스의 이미지로 유명한 이러한 스타일을 비스트로 에이프런(bistro apron)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향 쪽에서 나름 모에 요소.
[1] 유럽이라고 다들 레스토랑에서 포크 바꿔가며 파인 다이닝만 먹고 사는 건 아니니만큼 당연하게도 나라마다 이런 개념의 식당 분류가 있다. 이탈리아에선 '오스테리아'가 대체로 이런 식당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한정식집이나 한식 뷔페에서 매 식사마다 고급 한식을 먹거나 명절 음식같이 손 많이 가는 매뉴를 먹지 않는 것과 같다. 한국으로 치면 백반집이나 기사식당 정도의 식당에서 술과 커피까지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2] 러시아어로 "빨리빨리!"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