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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5:54:32

부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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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해당 인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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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등시( / anisopia)는 의 이상증세 중 하나로, 양안의 시력 차이가 큰 것. 정확히는 양안의 굴절이상도가 2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는 눈을 가리킨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적인 요인 등 여러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눈에 실명까지는 아닌 충격을 받는다든가 하는 이유로 후천적으로 되기도 하는데[1], 아래에 설명돼있듯 한 쪽 눈이 나빠져도 더 좋은 쪽 눈의 시력으로 세상이 보이기 때문에 한쪽 눈이 나빠졌다는 걸 길게는 몇 년 동안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이를 의미하는 용어는 부동시()였으나, 완전히 같음을 의미하는 同을 사용하면 근소한 차이도 부동시로 보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유사함을 의미하는 等을 사용한 부등시라는 용어로 2013년에 개정되었다.

원래 사람의 눈은 양 눈의 시력이 완전히 똑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2] 자기는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시력 측정기계로 측정해보면 0.5 디옵터 이내로 근소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3][4] 다만 눈이 원래 좋은 사람은 약간의 부동시가 있어도 나쁜 쪽 눈으로도 사물이 잘 보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5]

2. 상세

부등시는 ① 당사자가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② 교정하지 않을 경우 나쁜 쪽 눈에는 십중팔구 억제 및 사시, 약시가 발생하며 ③ 안경 착용 시 다른 사람보다 적응이 오래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시력이 더 좋은 한쪽 눈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6]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잦은 두통, 현기증, 원근감 이상, 한쪽 눈만 눈부심 등을 느껴서 안과나 안경원을 찾아가면 꽤 진행된 상태일 것이다. 오래 방치할 경우 시력이 좋은 눈 쪽에만 의지하다 좋은 눈마저 무리하게 되어 이내 좋은 눈의 시력마저 떨어질 때도 있다.

또한 부등시는 높은 확률로 사시약시를 동반할 수 있다. 굴절이상이 있는 눈은 대부분 사위를 동반하는데, 나쁜 쪽 눈은 시각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려 하는 억제 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위가 쉽게 발생하고, 이는 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사시가 될 경우 상대가 보기에 시력이 안 좋은 쪽은 눈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프리즘이 높으면 당연히 외관상 좋지 못하며 높지 않더라도 눈빛이 재수 없다든가 눈빛이 죽어있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실제 건강면에서든 미용적인 측면에서든 마이너스적인 질환이다.

안경을 장용해 주면 상기한 질환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한 후에도 그 정도가 약해진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편이다. 우선 양안의 굴절력이 2디옵터 이상 벌어지는 특성상 필연적으로 양안에 상배율차[7]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양안시의 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여 처음에는 굉장히 어지럽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양쪽 눈을 모두 완전교정하기보다는 좋은 쪽 눈만 완전교정하고, 나쁜 쪽 눈의 도수를 어지러움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하향 처방한 뒤, 3개월 간격으로 렌즈를 교체하며 굴절력을 1~3단계씩 상향하는 단계 처방이 필요하다. 그러나 앞서 서술한 대로 본인이 안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데다 렌즈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단계 처방을 밟아야 한다는 안경사의 말을 단순히 렌즈 많이 팔아먹으려는 의도로 오해하여 신용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정상에 가까운 쪽은 렌즈가 얇고 나쁜 쪽이 두터워지므로 안경 한 쪽이 무거워서 기울어지는(무거운 쪽 콧등과 귀가 눌리는)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작은 무게 차이지만 안경은 종일 끼고 있는 거고, 민감한 얼굴 부위라 불편하며 무엇보다도 옆에서 보았을 때 렌즈 두께 차이가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 안경 렌즈를 굴절률이 다른 재질(속칭 압축 렌즈, 고굴절 렌즈)로 만들면 무게 차이는 상당 부분 해결이 되는데, 그러면 비스듬히 옆에서 볼 때 한쪽 눈이 더 심하게 중첩되고 왜곡되어 보이며(뱅뱅이 안경) 고굴정 렌즈는 값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시력은 교정이 되어도 돗수 차이에 따라 안경 렌즈 너머로 보이는 눈 크기가 짝짝이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으며, 시력 차이가 클수록 눈이 짝짝이로 보이는 현상은 심해진다.

안경이 아닌 콘택트 렌즈를 교정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외관상 눈 크기 차이가 사라지고 시야 전체가 들어오되 상 크기 차이가 날 뿐이라, 말 안 하면 시력 차이가 있는 것을 타인이 모르게 된다. 상 크기 차이는 뇌에서 자동 보정이 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 (이것도 시력 차이가 극심하면 문제가 되지만, 각 렌즈 도수 조정으로 보완할 수 있다. 대신 잘 보이는 범위는 좁아진다.) 그 대신 시력이 나쁜 한쪽 눈에만 렌즈를 하면 이물감 때문에 한쪽 눈이 계속 불편하게 되므로 한 눈을 찌푸리는 버릇이 들거나 고개를기울이는 버릇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부등시는 다른 편 눈에도 도수가 없거나 약한 렌즈를 끼워 주어야 하며, 이 때엔 매번 어느 편 눈에 들어가는 렌즈인지를 확인하면서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뒤따르기에 접객업 종사자나 연예인 등 외모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안경을 쓰지 렌즈 교정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병역법 규정에 따라 디옵터 수치가 4 이상 차이나는 경우 부등시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5디옵터로 바뀌었다. 부등시뿐 아니라 굴절이상으로 인한 병역처분은 병역법이 강화된 이후론 아예 눈 하나나 둘이 완전히 멀지 않은 이상 5급(면제)을 주지는 않는 것이 현재 추세.[8] 의외로 부등시라도 조준은 별 문제 없다.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4 디옵터의 시력 차이가 나더라도 어차피 총은 한쪽 눈으로 쏘는 것이기 때문에 만발한 사례도 존재한다. 다만, 나쁜 눈이 자주 쓰는 손 쪽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눈이 나쁘다면 자주 쓰는 손의 반대 방향 눈으로 표적을 겨누어야 한다. 이걸로 공익 갔다고 "나도 눈 열라 나쁜데 넌 공익이고 난 현역이냐?"[9]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긴 말 필요 없이 안경을 벗어서 건네 주자. 술 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상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주 사용 눈과 잘 쓰는 손이 반대 위치라면 사격 뿐 아니라 당구, 사진, 양궁, 볼링, 다트, 컬링 등 한 눈과 한 손으로 하는 모든 활동이 어려워지므로 시력 교정을 하거나 쓰는 손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등시의 가장 큰 문제는 양안시의 제일 큰 덕목인 입체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포츠로 예를 들자면 축구야구 등을 할 때, 심하면 날아오는 공도 제대로 못 받으니 부등시인 사람한테 물건을 던지지 말자. 부등시인 사람의 체험에 따르면 운동 경기 등을 할 때에 꼭 예상했던 것보다 물건이 먼 사태가 아주 자주 일어난다. 여기에 사시까지 겹친다면 멀쩡한 직구가 공간도약과 동시에 옆으로 순간이동하는 마구를 '혼자' 체험할 수 있다. 사시(사위) 도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엔 나쁜 쪽 눈 시야각이 좁아지며, 사시/사위가 없더라도 일단은 흐리게 보이므로 그 쪽에서 오는 사람을 늦게 알아본다든지 못 보는 경우도 많아 일상 생활에서 예의가 없는 사람이란 오해를 사기도 한다. 시야가 좁은 만큼 스포츠나 운전에서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3D영화, VR 등 입체 영상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입체 영상은 서로 다른 영상이 양쪽 눈으로 들어오게 하여 입체감을 주는 방식인데,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주로 쓰는 눈으로만 제대로 영상을 보기 때문에 입체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적·청 안경을 쓴다면 입체 영상이 아니라 색깔 필터 입힌 영상을 감상하게 된다. 편광/셔터글래스 방식인 경우에는 안경 위에 쓰는 편광 글래스 클립이 나와 있기에 아주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볼만할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라면 역시 운전. 특히 야간 운전으로,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것으로 충분. 낮에는 도로를 전체와 양 옆 풍경, 차선을 같이 보고 앞차와의 거리를 얼추 알 수 있지만, 밤이 되면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범위만을 보고 거리를 파악해야 해서 거리 파악이 어렵다.

양안의 시력이 똑같이 나쁜 경우 안경을 벗어도 큰 어지러움은 없으나, 부등시는 상대적으로 눈이 좋더라도 좌우시력의 차이로 오는 현기증과 두통 때문에 안경이나 렌즈를 끼고 살아야 한다. 이 때문에 안경을 쓰는 부등시는 물놀이나 사우나, 대중탕 등 안경을 벗고 이용해야 하는 활동에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부등시도 장점이 하나 있는데,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먼 것이 잘 보이고 가까운 것이 안 보이는 원시가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부등시의 근시 쪽은 그 노안이 휠씬 늦게 오거나 안 온다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 화면이나 책 등 가까운 데가 안 보여서 돋보기를 써야 하는 일반 노안과 달리 가까운 건 근시인 눈으로 보고, 먼 데는 원시 쪽 눈으로 보는 분업화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입체시가 안 되는 대신 노안경이 필요 없다. 하지만 더 나이 먹어 노안이 심해지면 좋은 쪽 눈도 먼 곳부터 점차 안 보이게 되므로, 결국 교정을 해 줘야 한다.

3. 해당 인물



[1] 사물이 안구의 망막에 상이 맺히고 이것이 시신경을 통해 대뇌로 가게 되는데 모종의 이유로 한쪽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 아무리 망막에 상이 선명하게 맺혀도 본인은 흐릿한 상을 보게 된다. 시신경 손상은 안과에서도 손댈수 없는 영역이기에 이 경우의 시력은 회복이 불가능하다.[2] 자연상태에서 부동시가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사람의 안구가 성장 과정에서 양쪽이 똑같이 성장하지 않고 모양이 미세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안구의 모양에 의해서 각막망막의 거리가 달라지면 초점거리가 미세하게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눈의 수정체는 양 눈이 항상 똑같이 조절되기 때문에(동측성 반응) 안구의 모양에 의해서 초점거리가 달라지면 부동시를 근본적으로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안구 모양이 완벽한 대칭을 이뤄서 부동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3] 보통 주시안의 시력이 약간 더 좋다.[4] 부동시를 셀프로 검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모니터에 글이 많은 페이지를 띄워놓고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모니터의 글자가 흐릿하게 보일때까지 뒤로 물러난다. 그 다음 글자가 아슬아슬하게 선명하게 보일때까지 앞으로 다가온다. 그 상태에서 양쪽 눈을 번갈아 떠보면 어느쪽 눈이 더 나쁜지 알수있다. 나쁜 눈으로도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때까지 얼마나 더 다가와야 되는지로 부동시의 정도를 알수있다. 거리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정상이고, 많이 난다면 안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5] 마찬가지로 눈이 나쁜 사람도 양 눈이 다 선명하게 보일정도로 도수를 높이면 부동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6] 양눈을 다 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야가 한쪽 눈 기준으로만 잡힌다. 시력이 안 좋은 쪽 눈에 시력교정수술을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양눈을 다 뜬 상황에서 왼쪽 눈으로 봤다가 오른쪽 눈으로 봤다가 하면서 혼자서 어지러워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부등시가 아니라면 자주 하지 말자. 부등시가 오는 지름길 중 하나다.[7] 양안으로 들어오는 상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8] 80년대까지는 4급 양 판정으로, 고졸시 6개월 방위병 중졸 이하 면제, 대학 재학 이상이면 입대 시가에 따라 14~18개월 방위병 받았다.[9] 사실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교정하지 않은 시력이 둘 다 나쁘면(두 눈의 굴절 이상이 엇비슷) 현역, 하나만 나쁘면(즉 부등시면) 공익이 되기 때문.[10] 최근 김영철 본인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이를 언급하였다. 심지어 안대를 한 눈 시력은 떨어져 결국 회복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시력은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을 못하는 게 당연지사겠지만. 태조 왕건 전체 200회 중 120회까지 거의 장기출연을 한 데다 본래는 좀 더 일찍 하차할 예정이었으나 엄청난 인기 때문에 출연 연장을 했기에 최후 촬영까지 그만큼 안대를 오래 차지 않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