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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09 20:58:20

변화를 위한 페루인

파일:Peruanos_Por_el_Kambio.png
1. 개요

1. 개요

Peruanos Por el Kambio

페루의 중도우파 정당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집권여당이었으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사임한 이후로 주요당원들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와 거리를 두며 잇따라 탈당했고 2021년 완전히 해산되었다.

당명이 좀 이상한데, "변화"를 뜻하는 cambio는 당연히 C로 시작해야 하나 K로 시작한다. 이유는 당의 약칭을 창당주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의 이니셜인 PPK와 동일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철자를 바꾼 것. 당 대선후보를 우상화하려는 페루 정치의 고질병 중 하나이다.

쿠친스키는 2014년 10월 이 정당을 창당한 뒤 2016년 대선 후보로 나갔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민중의 힘게이코 후지모리에게 밀려 떨어질 듯 싶었으나... 막판에 게이코에게 각종 악재가 터지고 여당 및 범여권 인사들이 쿠친스키로 결집하면서 0.24%p차로 아슬아슬하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렇게 해서 여당이 되었지만, 각종 실책으로 지지율을 깎아먹다 쿠친스키 본인도 부패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탄핵표결 이틀 전인 2018년 3월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나마 제1부통령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마르틴 비스카라 또한 이 정당 소속이라 여당 지위는 문제 없이 유지할것으로 보였지만 마르틴 바스카라와 주요당원들이 탈당하면서 군소정당으로 전락했고 2019년 2월 쿠친스키는 당대표직에서 사임했으며, 2019년 3월 이름을 콘티고(Contigo)[1]로 바꾸며 재기를 꿈꿨다.[2] 콘티고 역시 2020년에 치루어진 조기 총선에서 모든 정당 중 가장 낮은 1.07%p 득표율로 원외정당으로 추락했고[3] 이듬해 정기 총선에서 고작 0.05%의 극도로 처참한 득표율로[4][5] 완전히 폭망하여 해산되었다.[6] 그리고 2020년 11월 비스카라는 탄핵되었다.[7]

국내에서는 변화페루당, 변혁페루당 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원문에 "~당"이 없는데도 이렇게 번역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주로 "~당"이라고 하다 보니 그러한데, 당장 독일기독교민주연합 또한 기독교민주당, 기민당 등으로 번역한다는 점을 본다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민중의 힘 또한 "민중권력당" 등으로 번역하므로...


[1] 스페인어로 '함께'를 의미한다.[2] 한국에서 정당들이 이름을 바꾸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3] 사실 이 선거에서 이긴 민중행동당도 130석 중 고작 25석만 얻었고, 총선에 참가한 21개 정당 중 단 9개만 의석을 얻어 '페루 역사상 가장 분열된 선거'로 불린다. 특히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소속되었던 APRA는 1963년 선거 이후 최초로 원외정당이 되었고, 2016년 총선에서 의석 과반을 차지했던 민중의 힘은 15석만 얻으며 대부분의 의석을 잃었다.[4] 표수로도 고작 5,787표로 뒤에서 2위인 페루, 안전한 본토(54,859표, 0.43%)의 1/9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압도적인 꼴찌다.(...)[5] 사실 후보도 리마에서 출마한 단 1명밖에 없었다.[6] 페루 법에 따르면 0.1% 미만 득표율을 얻은 정당은 정당 등록을 상실한다고 한다.[7] 하지만 탄핵 사유를 입증할 만한 별다른 근거가 없었기에 페루 국민들 80% 가까이가 탄핵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