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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7:07:24

번데기 야구단

1. 개요2. 발매 현황3. 배경4. 등장인물5. 그 외

파일:attachment/bundegi_baseball.jpg

1. 개요

대한민국의 명랑만화로, 박수동 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 국민학교 4학년 생인 외아들, 뻔이 1살 때나 10살 때나 변함없이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부자리에 오줌을 싼 것을 야단치려고 야구 방망이를 갖고 와서 으름장을 놓는데, 이에 뻔이 신사적으로(...) 하자고 해서, 아버지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이에 뻔은 자신이 오줌을 싼 사연을 털어놓는다. 꿈속에서 국가대표 야구선수로 참가했다가, 한일전에서 4번 타자로 나와 역전홈런을 치는 순간 오줌을 싼 것. 이에 감동(...) 받은 뻔의 아버지가 사비를 털어 만든[1] 동네 야구팀이 복덕방 주인 복할배를 감독[2]으로 하여 점차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스포츠명랑 만화.

다른 학교 팀들과 시합을 하면서 적당히 실력을 키우다가 전형적인 이벤트로 여름 합숙을 다녀온 후 전국을 제패하고, 마침내 일본[3] 과 대만[4], 괌의 리틀야구 대표팀까지 꺾고 한국으로 돌아와,[5] 번데기 장수들이 모는 리어카로 카 퍼레이드를 한 후 이제 학생으로 학업에 힘쓰라며 해산한다는 훈훈한 스토리. 해단하면서 감독 복할배를 헹가래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6].

팀원 모두가 번데기를 먹으면 잠재되어 있던 먼치킨급 실력을 선보인다거나, 구멍 뚫린 방망이로 볼을 방망이 중심에 맞추는 훈련을 하는 등의 만화적 과장이 보이지만, 어차피 작품 자체가 명랑만화이다. 일단 감독인 복 할배부터 1925년생으로 연재 당시 50대의 아저씨인데 커브슬라이더를 강속구로 던지고 타격도 수준급이다(...) 물론 과거 야구선수였다는 설정이 있기는 하다.만화는 만화일뿐 토를 달지 말자

다만 단순한 명랑 만화가 아닌, 홀어머니와 두 어린 동생과 함께 사는 팀원 물꽁[7]의 에피소드 등 감동적인 부분도 존재하고 있었다.[8] '<번데기 야구단>의 힘은 슬픔과 웃음이 함께 공존하는 일상과 밉지 않은 과장에 있다' 라는 평도 있다.#

2. 발매 현황

1977년부터 2년 동안 중앙일보사의 <소년중앙>을 통해 연재되어 완결 후 도서출판 까치를 통해 단행본으로 나왔고, 1995년 대교출판에서 일부 내용을 빼고 복간했다가 2010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초판을 바탕으로 한 전자책이 발매되었다. 박수동 화백 작품 중 유일하게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9]

3. 배경

프로야구가 등장하기 이전의 1970년대라 그 시대의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예컨대 주장 뻔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장훈이라든가. 그런데 뻔의 포지션은 투수다.[10] 그밖에도 작중에서 이름이 언급되는 당대의 야구 선수는 백인천, 김재박, 한동화, 행크 애런, 왕정치 등이 있다.

대교판 단행본의 경우 해외 원정경기 도중 꽁치의 무단이탈 이벤트[11]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초판에서는 다시 추스르고 시합을 계속하지만, 재판에서는 여기서 전원이 향수병에 도지는 바람에 바로 국내로 돌아왔다(...)는 식으로 설정이 바뀌어 바로 해산식의 엔딩으로 이어지는 것. 신판만 봤으면 나름 자연스럽지만 구판을 기억하는 사람은 벙찔 수밖에 없다. 판본은 커졌지만 아쉬운 부분. 대만에서 귀국하는데 태평양 상공이라는 답변이 나올까

또 사라진 부분은 마지막 시합이었던 괌 리틀야구 팀과의 경기. 시합 전에 괌에 파견나온 한국 건설회사의 기술자 아저씨들과 만나는데, 몇 년 동안이나 가족을 떠나 홀로 외국생활을 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멤버들은 한국을 떠난 지 고작 며칠 안됐으면서 엄마 보고 싶다고 질질 짠게 창피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래서 기술자 아저씨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방법은 괌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당당히 승리하여 국위를 선양하는 것이 최선이라 믿고 시합에 나서게 된다. 중반까지 괌 리틀 대표팀에 계속 고전하다가[12] 경기 막판에 응원을 온 기술자 아저씨 한명이 가져온 김치와 쌀밥을 먹고 힘을 내서, 마지막 9회말에 1루수 장대가 기적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이룬다. 꽤나 재밌고 감동적인 부분이라 삭제가 더더욱 아쉬울 따름.[13][14]

4. 등장인물

10명의 멤버들 모두 흔한 한국식 이름이 아닌 별명 같은 이름들이다. 더구나 작품 내에선 이 이름들이 실명으로 사용되는 모양이다. 심지어 이 이름으로 해외 원정 경기도 나간다. 캐릭터성을 내세우기 위한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 그냥 이 만화속 세계에서 통용되는 만화적 허용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5. 그 외

박수동 화백이 밝힌 후일담에는 다음과 같다.#
번데기야구단을 원제로 한 어린이야구단을 소재로 한 어린이야구영화가 있었다. 이 팀이 전국대회에서 제패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2009년 네이버 웹툰에서 김경호의 번데기스라는 리메이크 작이 연재되었지만, 원작파괴 수준의 쓰레기였다. 2019년 5월 11일 완결웹툰 기준 평점 7.97로 네이버 웹툰 역대 평점 뒤에서 13위.[26]

참고로 리메이크된 번데기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화부터 복할배 감독의 장례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더니 복할배의 손녀가 감독이 된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 감독의 나이가 제일 어리다. 그러나 핏줄은 어디 안 간다고 완전히 여자 복할배다. 30살이나 될까말까한 젊은 처자가 50살도 넘은 자기 아버지 어머니뻘 되는 선수들을 휘어잡고 훈련을 시킨다. 정말 충격적으로 원작강간인 이유는 원작의 주인공인 투수 뻔이 노숙자 신세[27]라는 점이다.

또한 저 위에 있는 등장인물들과 미래가 다르다.


[1] 사비라고 해야 아버지의 월급과 보너스 등이였고(...) 그래서 다음 달 월급날 아침에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된통 당했다. 다르게 보면 그만큼 뻔의 아버지가 당시로는 꽤 재력이 있는 집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야구장비는 상당한 고가인데 그걸 뻔 아버지 개인이 전액 부담했다는 뜻이다. 나중에 가면 감독 복할배가 사비를 털어 운영한 듯. 중반부 한 마을사람이 뻔데기동 주민들은 지원 한푼 해준 적이 있느냐하고 따지는데 그때 복할배 혼자 꾸려나갔다는 대목이 등장한다.[2] 당초 뻔의 아버지가 구단주(...) 겸 감독이었지만, 새벽 야구연습 때문에 회사에서 지각이 잦아지는 통에(여기에 회사에서 받은 봉급을 야구단 물품 구입에 쓴 일로 아내에게 바가지까지 당했다) 복할배에게 감독직을 양도하였다.[3] 일본의 어느 부유한 재일교포가 직접 초청해서 간 것이었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서 학급 친구 한명이 비행기 타고 해외로 간다는 말에 자기는 고속버스도 못타봤다며 서럽게 우는 장면이 나왔다.[4] 주인공의 반 친구인 김용수라는 아이가 주인공이 대만으로 가기 전 쓴 편지를 보고 샘이 나서 장기간 숙제를 안해오는 에피소드가 있다.그리고 그 아이는 훗날...[5] 앞서 각주에서 설명한대로 전국제패 후 어느 재일교포 사업가의 초청으로 일본 리틀야구 팀과의 친선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어느새 이게 범태평양 원정으로 확대되었다(...).[6] 이때 복할배와 야구단 전원이 눈물을 흘리면서 해단식을 치렀다.[7] 허접한 학교성적을 가진 야구단원들(유격수를 맡고있는 메뚜기라는 선수가 시험을 보고나서 받은 점수가 38점, 주인공 뻔의 점수가 40점(...).) 가운데 유일한 우등생이기도 하다.[8]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홀어머니를 도우려고 연습에 빠진 물꽁에게 (사실 연습한다고 해서 나가놓고 신문배달을 했다. 물꽁의 어머니가 감독에게 새벽 4시부터 연습한다고 하소연을 했다가 거짓말이었던{복할배 감독은 6시부터라고 했다.} 것이 드러난 것.)팀원 모두가 소소한 정성을 모아 도와준 적도 있다. 물꽁이 그에 감동하여 후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친구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뻔이나 왈가닥, 장대의 집이 당시 기준으로 부유층이라는 암시를 주는데 다른 애들은 몇백원 정도 저금통에 푼돈모아서 주지만 왈가닥은 4천원, 뻔과 장대는 2천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내준다. 작품 배경 년도가 1976년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되는데 당시 차 한잔값이 4,50원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고로 맨 위에 있는 선수단 소개 이미지가 바로 이 에피소드의 커버장면이다. 자세히 보면 물꽁이 갓난아기인 동생을 등에 업고 있다.[9] 반면 박수동의 타 작품들 중 일부 단행본, 연재 잡지 자체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스캔본 형식으로 보존 중이긴 하나 협약 공공도서관 내 원문검색용 컴퓨터로 봐야 한다.[10] 그런데 원래 투수도 타석에 서 공을 치는게 맞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그 예. 다만 미국이나 일본도 리그마다 다르다. 국내 리그는 시작부터 지명타자 제도였고, 투타 양업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많아 그 대신 지명타자를 세운다. 특히 국내 리그는 투타가 서로 분업이 돼있지만, 지명타자가 소멸되는 경우에는 얄짤없이 설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는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한 설명이고, 연재 당시 기준으로 청소년 야구에서는 투수가 다른 포지션으로 교체 투입되는 것이 허용되었다. 떠돌이 까치에서도 그런 식으로 포지션을 넘나들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것이 묘사된다. 참고로 작품에서 뻔은 타격력도 괜찮은 편이다. (소년 야구나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사실 잘 던지는 사람이 잘 치는 경우가 많다)[11] 대만과의 경기에서 이 뭐 오지배도 아니고 연속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한 꽁치가 복할배의 번트 사인을 무시하고 홈런을 날려버렸는데, 복할배는 되려 사인을 어겼다며 대판 꾸중을 하고, 기가 죽은 꽁치는 경기장을 빠져나가 공항 직원을 붙잡고 한국행 비행기 태워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라고 통사정 했다.(...)[12] 이때 내준 점수는 전부 먹물과 장대의 어이없는 실수로 허용한 것이다. 결국 막판에 안타와 끝내기 홈런으로 만회하지만...[13] 사실 일본, 대만편과 달리 괌 에피소드는 분량도 짧고나름의 명분은 있었던 이전 에피소드와 달리 갑자기 괌으로 가는지라 전후사정이 없어서 다소 뜬금없다. 그래서 재판본에 차라리 향수병걸려 귀국했다는 설정이 아무래도 아귀가 잘 들어맞아 삭제된 모양.[14] 또한 대교판 단행본에 삭제된 내용은 각기 효자 물꽁, 마을 어르신들이 야구시합벌이는 이야기, 대미를 장식하는 괌 경기 총 세편이다. 또한 일부 에피소드는 제목이 생략되고 앞에 에피소드와 한꺼번에 엮은 것도 있다. 다행히 현재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은 생략없이 앞에 세 에피소드를 다 담고 있다. 까치에서 나온 초판은 대략 250페이지가 넘는데 당시 대교에서 말썽도령 알봉이, 꺼벙이, 서울 손오공 등 명랑만화 타이틀 걸고 나온 책들은 대체로 180페이지 내외에서 딱딱 끊었었다. 일종의 규정이였던 듯 한데 번데기 야구단의 삭제된 에피소드들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15] 물론 당시에도 한미일 야구마다 마무리 투수같은 개념은 있었지만 현대식 분업화가 체계적으로 나온 시기는 만화 연재 후 십년도 더 뒤인 80년대부터이며 한국야구는 90년대 초반. 토니 라루사,이광환 참조. 그리고 프로 기준이 그렇다는 것이지 아직도 아마야구는 에이스 투수에 대한 혹사가 심한 편이다.[16] 리틀 야구이기 때문에 게임당 이닝수는 6~7이닝 정도. 물론 이 정도라고 해도 혹사하는 건 마찬가지(...).[17] 2018년부터 국내 리틀야구에서는 선수 혹사 방지를 위해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었다.[18] 1970년대의 50살은 2020년대의 75살 같은 느낌이다. 당시에는 25살만 돼도 결혼을 안했으면 노총각, 노처녀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35살도 애들 소리 듣는다.[19] 물꽁의 아버지는 막내동생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으며 물꽁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은 뒤 시장 근처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20] 물꽁의 바로 아랫 동생은 많아야 5살 정도 되고, 막내동생은 아직 갓난애이다.[21] 물꽁의 어머니가 복감독에게 새벽 4시에 훈련은 너무 과하다고 얘기하는데 복감독이 훈련은 아침 6시에 시작이라고 얘기하자 결국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실토한다.[22] 학교에 급식으로 받은 빵을 동생에게 가져다주고 거의 굶다시피 하며 번데기 사건 역시 집에서 혼자 있는 어린 동생에게 가져다주려고 하다 들킨 것이었다.[23] 단독으로 나오는 에피소드 '효자 물꽁'에서 줄거리가 나온다.[24] 여기서 상대 투수와 용규놀이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후 그 투수는 3연속으로 홈런을 얻어맞고는 멘탈이 털려버린다.[25] 전자책 버전에서 버들피리 엉덩이가 삭제됐다. 과거 대교본까지는 엉덩이가 고스란히 나왔다.[26] 꼴찌는 김성모돌아온 럭키짱(스토어, 별점 3.81), 2위는 쥬니고민툰(컷툰, 별점 3.98), 3위는 임총공감.jpg(별점 4.42), 4위는 이문희의 반지의 제왕(별점 5.26), 5위는 플레이리스트열일곱(별점 5.70), 6위는 만화사랑 캠페인(릴레이 웹툰, 별점 6.27), 7위는 윤인완, 심선희심연의 하늘 시즌 4(성인인중, 스토어, 별점 7.01), 8위는 힘내요 일본!(릴레이웹툰, 별점 7.01), 9위는 김8의 만 화 고(별점 7.19), 10위는 황미나슈퍼트리오 시즌 2(스토어, 별점 7.36), 11위는 츄플엣지맛집남녀(스마트툰, 별점 7.46), 12위는 강냉이(별점 7.75)이다.[27] 다만 삼겹살집을 운영하다가 망하거나 빚을 다 갚지 못해 경제사정이 어려워졌다는 등의 전제가 있을 수 있지만 왜 뻔이 노숙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은 나오지 않는다.[28] 사정상 채무자들에게 돈을 빌린게 원인이 되어 가족까지 뿔뿔이 흩어진 상태.[29] 그런데 개그맨 시험에 낙방한 원인이 예전에 친구가 자신의 개그를 도용한 것이었다. 그것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게 마이크 에피소드의 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