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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9 10:29:46

발레리카

파일:Valerica.jpg
Valerica

1. 개요2. 상세3. 평가

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던가드의 등장인물. 볼키하르 혈족의 군주 하콘의 부인이자 세라나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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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던가드 스토리의 핵심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 던가드는 버써가 지르고 하콘이 키워서 발레리카가 엎어놓은 걸 세라나가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

하콘이 버써의 '태양의 압제를 끝내는 방법'의 예언을 곧이곧대로 듣고 실행하려는 것을 막기 위하여[1] 두 개의 엘더 스크롤과 계획의 핵심인 콜드하버의 딸, 즉 발레리카 본인과 딸 세라나의 피를 은폐하려고 했다. 이에 엘더 스크롤 하나는 세라나와 함께 딤할로우 묘지에 봉인시켰고[2] 나머지 하나는 자신과 함께 소울 케언으로 갖고 간다. 이후 도바킨은 엘더 스크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세라나와 함께 발레리카를 다시 발견하기에 이른다. 자세한 스토리는 소울 케언을 참조.

\이 소울 케언의 아이디얼 마스터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받는 대신 그들에게 영혼을 공급해주는 거래를 했다고 한다. 자신은 수많은 영혼을 공급해줬지만, 실은 그들이 자기 영혼에 아주 높은 가치를 매겼고 이를 탐내어 군대를 보내왔다고 한다.[3]

그러나 발레리카가 아이디얼 마스터들의 군대를 격퇴하자 그녀를 결계에 가두고 그들과 계약한 드래곤 더네비어와 부하인 감시자(Keeper) 3명으로 하여금 그녀를 감시한다. 어차피 일반적인 상황에선 아이디얼 마스터나 발레리카나 절대 죽지 않으므로 사실상 영원히 계속될 대치를 하고 있던 상황인 것이었다.[4]

그래도 천 년 후에 세라나와 함께 온 주인공의 활약으로 대치상황은 겨우 풀린다. 하지만 주인공 도바킨의 의도를 처음에는 의심하여 엘더 스크롤을 넘기기를 거부하고, 만약 도바킨이 던가드 팩션이라면 세라나에게 "이 자를 믿지 마, 이 사냥꾼은 동물을 추적하는 것처럼 결국 널 추적해서 도살할 거다"라고 말하며 뱀파이어 헌터인 도바킨을 극도로 경계한다.[5]하지만 세라나의 설득으로 결국 도바킨에게 엘더 스크롤을 넘겨 준다. 넘겨준 다음엔 비중이 공기나 다름 없다. 딸이 같이 가자고 권해도 하콘이 살아있는 한 여기 남아있겠다며 고집을 피운다. 퀘스트 라인에서의 역할이 끝난 이후로는 영혼 겉껍질(Soul Husk)을 5개 모아오면 영혼 겉껍질을 정제해서 지속 시간이 조금 더 긴 영혼 겉껍질 추출물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던가드 메인 퀘스트가 끝나고 다시 소울 케언으로 찾아가서 하콘이 죽었다고 말해주면 성으로 돌아온다.[6] 더네비어는 도바킨이 어찌어찌 잘 처리해주었으니 나머지는 깡으로 제끼고 올라 온 모양. 결국 아이디얼 마스터의 마수에서 벗어 난 얼마 안 되는 케이스인 셈.[7] 아무튼 볼키하르 성에 딸려 있긴 하지만[8] 별개의 맵 마커를 가진[9] 외딴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으니 찾을 때는 그쪽으로 가면 된다. 사실 가도 별로 할 것이 없다. 발레리카와 대화한다고 특별한 퀘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리정돈된 비밀 연구실의 귀중한 연금술 재료를 막 집어올 수 있다는 점만이 메리트이다[10]. 또한 소울 케언에 볼일이 남았다면 그 입구가 있는 곳 역시 여기이다.

더이상 나이를 먹지 않게 되는 뱀파이어의 특성상 그녀 또한 나이와는 한참 딴판으로 상당한 동안이나, 목소리나 헤어스타일 때문에 역시 어머니라는 인상이 강하다.

던가드 퀘스트가 종료되고 성으로 돌아온 발레리카에게 피묻은 엘프 화살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예언에 아예 얽히고 싶지 않다면서 거절한다. 때문에 세라나를 인간으로 되돌리면 피묻은 화살은 영영 못만드니 주의하자.

모로보나 남편되는 하콘보다 100배는 나은 인물. 태양의 압제 예언 때문에 미쳐버린 하콘과 달리 그 예언이 실현되는 날이 뱀파이어가 멸종하는 날임을 알아봤고, '뱀파이어는 항상 음지에 있어야하며 이것이 우리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등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성격이다.
비록 뱀파이어가 되기 전부터 데이드라 숭배자긴 했지만 본래 세라나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었고, 이를 세라나가 직접 '가장 친한 친구처럼, 어머니와 나는 모든 걸 공유했다'고 말할 정도로 성격이 좋은 어머니였음을 알 수 있다. 하콘이 예언에 미치고나서부터는 그를 막겠다고 방법을 강구하느라 세라나와 점점 멀어졌다. 그러나 세라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해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세라나를 기약 없는 봉인을 해버린 것도 그녀를 지키기 위한 의도였다. 하콘의 계획을 막아야 세라나가 안전하기 때문.
세라나는 그런 어머니와 재회하면서 '자기 말만 하면서 왜 내 입장과 생각은 헤아리지 않느냐'고 따지는데, 그 말에 발레리카는 무언가를 느끼고 그녀에게 사과를 하며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다.
하콘이 마침내 죽었다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안도하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볼키하르 성으로 돌아 간다. 비록 볼키하르 혈족은 망했지만 발레리카의 성격상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피해 음지에서 살아가는 것만이 뱀파이어가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그녀의 말따마다, 성 내에서 조용히 살아 갈 가능성이 높다.

서고에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2권이 꽂혀있다. 하콘의 서고에는 1권이 있는 것은 덤.

아무리 때려도 무기를 집어넣으면 봐 주지만, 너무 반복해서 그러면 삐져서 말을 안 하는 버그가 있으니 주의.

3. 평가

아다만티움 멘탈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는데, 강력한 뱀파이어인 남편에게 소신있게 반항한 점, 그리고 소울 케언으로 가서 아이디얼 마스터들과 거래를 행한 점, 이후 천년이 넘게 소울 케언에서 고독하게 살아있었지만 조금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던 점, 하콘을 처리하고 난 후 탐리엘로 돌아오긴 했는데 여전히 홀로 지낸다는 점 등 혼자 오랫동안 지내도 정신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지 않는 상당한 멘탈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본인부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강력한 뱀파이어에 온갖 연금술과 강령술에 통달한 인물이니 할 수 있는 행동들이긴 했겠지만.

세라나와 스스로를 엘더 스크롤과 함께 봉인함으로서 세상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한 것은 맞지만, 그 실상은 그녀가 세상을 걱정하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그런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니 좋은 사람이라고 보긴 어렵다. 만약 하콘이 집착한 예언이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될만한 일이 아니었다면 방관했거나 혹은 더 적극적으로 도왔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세라나를 봉인한 일인데 당사자인 세라나는 발레리카로부터 일언반구의 언급도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독단적으로 계획을 감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발레리카 또한 본질적으로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타입이라는 것. 세라나가 진심으로 타인들을 걱정하여[11] 하콘에게 맞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혼자 지내는걸 즐기는 것 또한 이런 성격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소울케언에서 다시 재회한 세라나의 진심어린 호소를 듣고나서 생각을 바꾼 점을 생각하면 갱생에 성공한 캐릭터에 속하는 편이긴 하다.


[1] 물론 태양이 없어지면 뱀파이어들은 약점인 햇빛이 사라졌으니 좋아지기야 하겠지만, 대신 태양을 잃은 다른 모든 종족이 사태의 원흉을 향해 총공세에 들어서면 아무리 강력한들 수적 열세인 뱀파이어들이 완전히 말살될 수도 있으므로 반대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드래곤의 압제에 시달리던 노르드들이 기어이 반란을 일으켜 드래곤들을 쓰러트리거나 싸그리 몰아낸 전적이 있는데 뱀파이어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2] 정작 세라나는 본인이 봉인되기 직전까지 뭔 일인지 전혀 몰랐다.[3] 이런 걸 보면 몰라그 발의 권속인 뱀파이어의 영혼도 소울 트랩당하면 소울 케언으로 끌려가는 모양이다. 아이디얼 마스터가 데이드릭 프린스보다 강하지 않은 존재인 것을 생각하면 의외인 부분. 이 경우라면 늑대인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4] 더네비어는 발레리카가 그저 단순한 필멸자로 생각해 잠시 동안만 감시를 하면 되는 줄 알고 기다렸지만 사실 그녀가 뱀파이어라 늙어 죽을 일이 없다는 것을 알자 결국 소울 케언에 속박당하고 만 자신의 처지를 후회하고야 만다.[5] 근데 이 대사는 도바킨이 뱀파이어의 피를 받길 선택하고 소울 케언에 들어와도 친다. 몸과 옷에 밴 뱀파이어의 피냄새를 맡고 뱀파이어 사냥꾼인 것을 간파했다는 대화문 하나만 있었어도 납득이 갈 텐데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6] 이 때 도바킨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하는 걸 봐서는 남편을 진심으로 혐오한 듯. 아무리 못났어도 가족인데 이 정도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그만큼 하콘이 막장이였음을 알 수 있다.[7] 사실 발레리카를 이용해 많은 영혼들을 제공받았었고, 더네비어를 속여 속박하는 데 써먹었으니 아이디얼 마스터들의 입장에서도 마낭 손해본 건 아니다. 도바킨이 여기저기 깽판치고 다닌 피해가 있지만 소울케언 전체를 들쑤신 것도 아니고 발레리카의 은신처와 그 근방만 돌아다닌 것에 불과한데, 오블리비언의 한 영역을 다스리는 데이드라들에게 이 정도 피해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8] 원래라면 뒷길로 들어갈 필요 없이 정원을 통해 정말로 성과 연결돼있던 곳이였으나, 세레나 왈 하콘이 연결되는 통로를 허물어버렸다고 한다.[9] 정확히는 맵 마커가 찍힌 곳은 볼키하르 성의 발코니. 여기서 문 하나만 열면 발레리카의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다.[10] 실제로도 작중에서 발레리카의 직업은 연금술사다. 그래서 소울 케언으로 피신했을 때나 다시 볼키하르 성체로 돌아왔을 때에도 연금술에 열중하고 있었다.[11] 자신이 뱀파이어가 된 경위를 물어보면 결코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거나, 하콘과의 최후의 대면에서 하콘이 예언을 위해 다른 무고한 뱀파이어들을 학살한 것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