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의 對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OME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1:4 대패를 이끈 박주영, 오범석, 염기훈의 앞의 성 이니셜을 따서 네티즌들이 바리에이션을 지었다.사실 오염이 더 대세이긴 하다. 아무래도 박주영의 경우는 '메시의 프리킥에 낚인 물고기A'에 가까웠기 때문에 하루가 지난 뒤 오히려 박주영을 탓하진 않는 여론이 많아졌다. 결정적으로 나이지리아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덕에 일반인들의 시선도 좋아졌다.
그리고 다른 버전으로 박주영을 빼고 조용형을 넣은 오염조, 나이지리아 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김남일을 합쳐서 오염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조용형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잘 했고, 김남일도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침착해지면서 한때의 실수였을 뿐이라는 식으로 흘러가면서 결국 대세는 오염으로 통일되는 분위기였다.조석도 그의 카툰에서 박오염을 언급했다. "까임의 정상에 두개의 옥좌는 없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보러가기.
2. 활약상
2.1. 박주영의 활약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골 찬스 2번 이상 놓쳤다. 열심히 뛰어다니기는 했지만...2:0 쾌승을 거둬 전체적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비판이 몰렸다.아르헨티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영 좋지 않은 위치에 서 있다가 자신의 정강이에 공이 맞아 자책골 기록. 그리고 그 후 죽어라 뛰었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하며 결국 경기 종료.
이 자책골의 경우는 억울할 만도 한데, 자책골은 따져보면 박주영의 잘못이라기 보다도 운이 나빴던 측면이 강하다. 공격수인데 후방까지 나와서 수비 지원하기 위해 서 있었는데 메시가 찬 공이 어찌어찌 박주영의 정강이에 맞고 골로 연결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게다가 앞에 선수들도 많이 있어 박주영의 시야가 가려있었기에 피하기도 어려웠다. 자책골 기록 후에는 자책골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그 자책골로 인해 한국은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 46분 이청용이 만회골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아르헨티나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본인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대패했으니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1] 지못미. 그리고 결국 후반 32분 이동국과 교체당했다.
2.2. 오범석의 활약
차두리 대신 기술적으로는 오범석이 더 뛰어나다는 말을 들으며 출전했으나 앙헬 디 마리아에게 말 그대로 농락 당하며 한국의 새로운 자동문이 되었다. 디 마리아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뚫리고 메시가 돌파할 때에도 어정쩡하게 협력수비 하겠다고 달려들다가 오른쪽에 공간을 내주는 등, 정말 부실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저 위 장면에서 직접 수비라도 제대로 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메시는 저 수비수 다 제끼고 슛을 날렸다. 살짝 빗나갔지만.
참고로 아르헨티나의 4골 모두 오범석의 실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의 13번째 선수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국내의 축구팬들은 그의 이런 뒷목잡게 만드는 수비력을 보며 애타게 차두리를 외쳤으나, 박주영도 뺀 허정무는 오범석을 교체 안 했고, 결국 오범석은 풀타임으로 다 뛰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각종 음모론을 주장했다.
2.3. 염기훈의 활약
그리스전에 이어 선발출장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패스를 받는 족족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공을 빼앗기고, 크로스와 프리킥은 차는 족족 똥볼이 되었으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키퍼와의 완벽한 1:1 찬스를 날려먹은 것. 허정무 감독까지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염기훈의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라고 말할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었다.하지만 문제는 국가대표팀에서 염기훈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 염기훈이 선발된 이유는 왼발을 잘 쓰고 킥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는데, 다른 공격수들인 이동국, 이승렬은 이런 특징의 공격수는 아니고 안정환은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풀타임 출전이 어려운 데다가 노쇠화로 인해 폼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마녀사냥이라는 의견에 대한 반론
- 일단 박주영은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패배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자책골을 기록한 박주영을 비난했지만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는 박주영은 비난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솔직히 자책골은 축구경기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박주영은 공중볼 능력이 좋아서 수비로 들어온 것이었는데, 시야가 가려져서 공을 보지 못한 것이다.
- 염기훈의 경우에도 한국 국대에 꼭 필요한 유형의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염기훈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왼발을 잘 쓰고 킥이 좋은 것이 이 선수의 특징인데, 문제는 이번 경기에서는 왼발 쓰다가 망했고 킥은 킥대로 부실했다는 것. 그리고 염기훈은 그리스 전에서도 죽어라 열심히는 뛰었고 그 점에서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미드필드에서의 볼터치도 그다지 좋지 않았고 패스도 끊어먹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 때에도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많았고 슛도 부정확했다.
이런 염기훈을 계속 기용할 수 밖에 없게 선수 선발을 한 허정무의 잘못이 크다.
- 오범석은 오범석 항목 참조.
"페르마의 대정리" 여기에 쓰려고 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적지 못한다.
물론 마녀사냥식의 마구잡이 비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인맥 드립처럼 어느 관점에게는 선수 개인에게 큰 상처가 될 루머들이 도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4. 이후
4.1. 박주영
우선 박주영은 다음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에서 그림같은 역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명예를 회복했다. 사실 박주영은 처음에만 까였지, 흥분이 가라 앉은 이후로는 박주영은 많이 안까였다. 사실 박오염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민망한 수준이다. 16강 경기인 우루과이 전에서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와 비슷한 위치와 거리에서 프리킥을 찼으나 그것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아아……. 어쨌든 이후 두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4.2. 오범석 (feat. 차두리)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오범석은 나이지리아 전에서 차두리에 밀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차두리 또한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큰 실수를 범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오른쪽 사이드를 비우고 엉뚱한 곳에 위치했다. 야쿠부를 필두로 한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의 좌절스런 골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큰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결국 오범석이나 차두리나 별 차이가 없다. 물론, 애초에 기본기와 볼터치 부족으로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이동한 차두리가 처음부터 수비수였던 오범석에 비해 수비스킬이 나을 것이라는 가정 자체가 잘못 되었다. 그리고 오범석과 차두리의 국대선발은 다분히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는걸 생각해 봐야 한다.
본래 K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은 울산의 오범석과 서울의 최효진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남미와 유럽의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피지컬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개싸움이 벌어지는 중원에서 눈을 돌려 측면을 재조명한 현대 축구에서 이는 상당한 약점이었고 그래서 그들의 파워에 대응가능하며 역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유럽의 피지컬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 차두리의 선발이다.
즉, 수비력이 다른 2명의 후보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진작에 각오했다는 것이다. 이후 오범석과 최효진의 경쟁이 벌어졌고 국제경기 경험이 더 많은 오범석이 승리했다. 게다가 최효진이 조금 더 작기도 하다. 물론 최효진과 오범석의 실력 차이는 거의 없으며 K리그에서 쌓은 업적만 따지면 리그 우승,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최효진이 더 우월하다.
그래도 차두리는 그 이후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대패한 아르헨티나 전과는 달리 팀 또한 무승부를 거두었기 때문에 크게 까이지는 않는다. 이래저래 사람들이 보는건 결과다.
16강전의 상대가 우루과이로 결정났고, 차두리가 스피드와 기술로 측면을 파고드는 팀에게 약하다는게 확연이 드러났고, 그간 남미팀과의 경기에서는 오범석을 기용하는 허정무 감독의 성향 상 다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네티즌과 축구팬들의 반응은 "오범석은 절대 안 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만 네티즌이 작전 짜는건 아니니까 신경쓸 것은 못되고 아르헨티나전 이후 얼마나 정신줄을 잘 수습했느냐가 관건이 될 뻔 했지만, 오범석은 우루과이 전에서도 차두리에게 밀려 출장하지 못했다.
4.3. 염기훈
염기훈은 마땅히 대체할 카드가 없는 관계로 나이지리아 전에서 또다시 선발출전했다. 여전히 퍼스트 터치는 엉망이었고 활약도 그다지 없었다는 것이 대세인 의견이지만, 일단 16강에 진출한 만큼 아르헨티나전 때보다는 덜 까이고 있다. 우루과이 전에서는 김재성이 선발 출장, 벤치로 밀려났고 후반에 추가골을 실점하고 나서 교체투입되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애당초 뭘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1] 비슷하면서도 상반된 경우로는 안정환이 있다.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말 그대로 '역적'이 될 뻔했으나, 역전 골든골을 기록하며 한국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어쨌든 결과가 좋았고 그 중심에 안정환의 골이 있었기에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은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