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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티칸은 인구가 1421여 명에 불과한 세계 최소 사이즈 국가이다. 때문에 경제 분야도 독특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즉 농업이나 광공업 같은 1, 2차 산업은 물론이고 통상적인 상업 경제 구조도 가지지 않는다. 큰 의미는 없지만 1인당 GDP는 21,198달러로 추산된다.세계 각국의 세속화와 신자 및 성소자 수 감소, 국제 선교의 증가와 각종 복지 사업,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최와 유지에 따른 비용 지출 증가로 1970년부터 바티칸의 재정 수익은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은 1992년까지 지속되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기에는 재정 건전화가 큰 문제가 되었다.
하여 바티칸에서는 1998년 회계감사제도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 시행했다. 이후 1996년에 헌금의 증대를 시도하여 재정 수익의 증대를 도모했다. 이 방법은 꽤 성공적이어서 이후 바티칸의 재정은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2005년 기준으로 바티칸의 재정 수입은 2억 4,700만 달러(약 2,760억 원)이며 재정지출은 2억 4,300만 달러(약 2,710억 원)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국가기준에서 꽤나 약소하지만 바티칸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흑자재정이라고 볼 수 있다. [1]
바오로 6세 교황 재임기(1963.6~1978.8)에 마피아가 연루된 바티칸은행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왔고 이는 영화 대부 3편 각본에 영감을 제공했다.[2]
베네딕토 16세 교황 재임기(2005.4~2013.2)에 바티칸은행과 마피아 간의 뒷돈 거래 등에 관한 폭로로 바티칸 '국가' 경제의 재무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과 신뢰성 위기에 직면하자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무구조의 투명화와 바티칸은행의 경영 체제 개선, 마피아와의 거래에 대한 규제 및 제한 등 바티칸 국가의 재정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2019년에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
다만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바티칸이 능력이 없어서 못버는 것이 아니라 특수 종교국으로써 대외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에 수익사업을 극단적으로 자제하고 있기에 재정문제가 오래 묵은 상처가 된것이다. 특히 미디어의 범람 이후로는 운기도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마피아 뒷거래 의혹 사건 이후 더욱 활동 폭이 줄어들었다.
전세계의 범람중인 각종 교회들이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면서 호화로운 교회를 계속 증축하고 있는데 이들과는 위상자체가 다른 바티칸이 수익사업에 몰두할 경우 어마어마한 흑자를 낼 수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교황이 전세계 십일조 순회 공연 혹은 교회 방문만 다녀도 얼마든지 복구 가능한 돈이지만 안 하고 있다는 걸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만큼 바티칸을 위시한 대표 구성원들의 영향력과 상징성은 대단한 상업적 흥행력을 가지고 있다.
바티칸의 리즈 시절이라고 할 수 있는 중세엔 바티칸도 경제활동이 활발했고 그땐 성경이 아닌 황금을 양손에 쥐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재정상태가 좋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교황이 종교과세 문제로 왕권과 대립하다가 쫒겨나게 된 교황청 이전 사건 때 잠시 머무른 아비뇽이 교황령도시이자 문화중심지로써 단번에 부흥되었고 오랫동안 그 혜택을 누렸다는 걸 생각하면 바티칸의 경제 잠재력을 짐작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