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라코토무스 Batrachotomus | |
학명 | Batrachotomus kupferzellensis Gower, 1999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계통군 | 이궁류Diapsida |
계통군 | 지배파충형류Archosauromorpha |
계통군 | 지배파충류Archosauria |
계통군 | 위악류Pseudosuchia |
계통군 | 로리카타(Loricata) |
속 | †바트라코토무스속(Batrachotomus) |
[[생물 분류 단계#s-3.9|{{{#000 종}}}]] | |
†바트라코토무스 쿠프페르젤렌시스(B. kupferzellensis)모식종 |
복원도 |
골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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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유럽에 살았던 로리카타(Loricata)[1]에 속하는 육식성 지배파충류. 속명은 그리스어로 개구리를 뜻하는 바트라코스(βάτραχος, batrachos)와 잘라낸다는 의미의 '토메(τομή, tome)'를 합친 '개구리를 자르는 것'이라는 뜻인데, 마침 이 녀석의 화석 근처에서 발견된 거대 분추목 양서류인 마스토돈사우루스의 화석 표본에서 이 녀석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 자국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2]2. 상세
1977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쿱퍼첼(Kupferzell)이라는 마을 근처의 에어푸르트층(Erfurt Formation)에서 모식표본이 발견된 것이 이 녀석의 첫 화석 발견 사례이지만, 발견 이후 곧바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탓에 한동안은 그냥 익명의 라우이수쿠스류로 취급되거나 화석이 발견된 지명에서 따온 "쿱페르젤리아(Kupferzellia)"라는 임시 명칭으로 불리곤 했다. 지금과 같은 정식 속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소개된 것은 1999년의 일로, 당시에는 라우이수쿠스과(Rauisuchidae)의 일원으로 동정되었다가 2002년 이 녀석의 뇌실 화석을 분석한 결과 프레스토수쿠스와의 유사성이 지적되어 프레스토수쿠스과(Prestosuchidae)로 재분류되었다. 그러나 해당 분류군은 2011년 다계통군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공중분해되었고, 현 시점에서는 로리카타에 속해있는 지배파충류들 중에서는 비교적 원시적인 축에 드는 것으로 여겨진다.모식표본을 토대로 이 녀석의 덩치를 추산해봤더니 몸길이가 6m 가량 되었으리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포스토수쿠스나 사우로수쿠스 등의 친척뻘 위악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근연종들과 마찬가지로 넓적한 골편이 목부터 등줄기를 따라 꼬리 끝에 이르기까지 두 줄로 죽 이어져 있었고, 추가로 복부와 옆구리, 꼬리 아랫부분과 사지 등 여러 부위에도 골편이 덮여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천적이나 동종 개체의 공격에 대한 방어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50cm 길이의 좁다란 두개골은 전안와창과 하악골 뒷부분의 빈 공간 등 총 5쌍의 뚫려있는 부분이 있어서 크기에 비해 무게는 다소 가벼웠으며, 안와 뒤에 자리잡은 측두창의 크기를 감안하면 꽤 강력한 악력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냥감의 외피를 찢어 출혈을 일으키고 살점을 뜯어내기에 적합한 형태였던 50여 개의 이빨로 무장한 주둥이는 덤.
더불어 이 녀석의 사지는 뒷다리에 비해 앞다리가 매우 짧은 편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아마 다른 로리카타 지배파충류들처럼 뒷다리로 중심을 잡고 일어선 뒤 사냥감의 몸체를 앞다리로 누르고 날카로운 이빨이 늘어선 주둥이로 강하게 내리찍어 치명상을 입히는 방식으로 사냥했을 것이다. 비록 직립보행이 가능하긴 하지만 다리가 몸통 바로 아래에 붙은 형태는 아니라 장시간 민첩하게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주로 매복해있다가 근처를 지나가는 먹잇감을 덮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