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iskatonic University가공의 대학으로 크툴루 신화군 작품의 주요 무대 중 하나. 한국에서는 미스카토닉 대학 혹은 미스캐토닉 대학[1]이라고도 표기한다. 간혹 보이는 미스카트닉은 일본어를 중역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오역이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집필한 여러 작품에서 이름을 보이는 대학.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아캄 시에 소재하는 1797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종합대학이다. 중세형이상학부, 고고학부와 민속학부, 의학부가 알아준다고 하며, 지질학부, 물리학부, 심리학부, 문학부 등이 있다. 대학 부속 도서관이 특히 유명한데, 도서관에 네크로노미콘(라틴어판) 같은 위험한 물건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수많은 인물들이 이 대학에서 연구하다가 인생을 망쳤다.[2] 다만 네크로노미콘 같은 경우는 이런 사람이 왜 이걸 읽나 싶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자면 지질학자가 네크로노미콘을 읽었다고 얘기한다거나 워낙 유명해서 호기심에 읽어본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러브크래프트의 호러 소설 허버트 웨스트 리애니메이터에서 첫 등장.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캄 시티에 있는 대학으로, 웨스트는 자기의 스승이자 미스캐토닉 대학의 총장을 시체에서 되살려냈다. 그러나 그 시체는 인격이 없고 인육을 찾아 헤매는 괴물이 되었다. 또한 던위치의 공포에서는 이곳에 비장되어 있는 네크로노미콘을 노리고 윌버 휘틀리가 찾아오기도 했으며, 광기의 산맥에서 등장하는 남극 탐사대원들은 모두 이 대학에서 파견되었다.
이 대학에 다닌다면 네크로노미콘을 한 번쯤은 읽어보는 모양이다. 민속학부 교수들은 특히 좀 많이 이상한 듯. 헨리 아미티지 라든가 라반 슈뤼즈베리 교수가 좀 유명하다. 그 외에 여러 교수들이 잊혀진 신화의 괴물들과 조우한다던가, 피해를 당한다던가, 관련인과 친인척이라든가 하다. 몇몇 교수들은 자신이 주인공인 작품 외의 다른 작품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한두 번 피해 본 걸로는 정신 못차리는 모양(?). 다만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쓴 작품으로만 본다면 광기의 산맥에 나온 다이어 교수 정도이며 이후 오마쥬와 파스티쉬로 점점 악명(?)이 심해졌다.
이 교수들은 다른 사람의 작품들에서는 연합해서 괴물들에게 대항하는 조직을 결성하기도 하는 모양.
또한 로라 네델만과 아세나스 웨이드를 제외하면 여성 대학생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서 여성이 거의 등장하지 않기도 하고, 러프크래프트가 활동하던 당시 대학교에서 여성의 비율은 극히 낮았으니 오히려 이게 고증에 맞다.[3]
2. 명문대? 지잡대?
광기의 산맥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별로 알아주지 않는 대학인 것 같다. 근데 선임 과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다고 언급된 것을 봐서는 지잡이라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 애초에 그 선임 과학자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결정권을 지니고 있을 정도의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니... 하지만 던위치의 공포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이 대학은 하버드 대학교와 동급의 명문대로 취급받는다. 명가였던 웨이틀리 가문의 자제들이 하버드와 여기에 진학하곤 한다는 언급도 있으니... 허버트 웨스트 - 리애니메이터에서도 의과 대학의 명성이 꽤 높은 듯한 언급이 있다. 그래서인지 배경이 현대가 되는 2차 창작물에서는 나름대로 아이비 리그의 명문으로 되어 있다.참고로 대학의 모티브는 브라운 대학교로 추정되고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고향인 프로비던스에 있는 학교이고, 러브크래프트 본인 역시 이 대학을 지망했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경제적 사정으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므로 이 대학에 다닌 적도 없다.
3. 현실의 미스캐토닉 대학
물론 실존하지는 않는다.다만 러브크래프트 팬들이 만든 대학 사이트가 있다. 구글에서 Miskatonic University로 검색하면 몇 군데 나온다. 미스캐토닉대 홈페이지 '미스캐토닉 스퀴즈(오징어)'라는 스포츠팀이 있으며 퀄리티가 상당해 보이는 티셔츠, 머그컵, 졸업증명서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교수진이 될 수도 있는 모양이다.
4. 그 외 대중문화 작품 속의 미스캐토닉 대학
-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선 헤타레 3류탐정 주인공의 모교(자퇴했지만)이자 아캄시티를 수호하는 결계식의 중심처럼 취급된다.
- 만화 ARMS의 등장인물 사무엘 틸링허스트의 출신대학으로도 등장한다.[4] 사무엘 틸링허스트 또한 작중 캘리온 타워 탈출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과출혈, 사망한다. 즉, 이 대학 출신은 어디서 출현하든 운명이 가혹하다. 입학원서를 낼 바엔 차라리 재수하자. 또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인 ARMS의 원형 아자젤의 발견과 탐사, 초기분석을 수행한 것도 이 미스카토닉 대학의 인원들이라고. 연구 도중에 아자젤과 하나가 된 인물들도 있는 걸 봐선 정말 고생한다...
- 미얄의 정장 스핀오프인 허공 말뚝이에 나온 바로는 만악의 근원 석 선생이 이 대학 물리학과 출신이다(…). 괜히 사상 최강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아니었다. 노먼 역시 이 학교 물리학 교수였고 허공 말뚝이에서의 정은영 역시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 공포학교에서도 언급된다. 쿠단 쿠키코의 첫 사랑인 교수가 이 대학에 초청받는다.
- 퀘이크 챔피언스에서 퀘이크 1의 주인공 레인저가 이 대학교의 풋볼 선수였다.
[1] 황금가지에서 펴낸 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2] 다만 러브크래프트 원전에선 그런 경우가 없다. 주로 인생을 망치는 경우는 미스캐토닉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벌어진다. 미스캐토닉 출신이 위기에 처하는 경우는 있어도 대학 내에서 봉변을 당하는 경우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선 안나온다. 대학내에서 참사가 벌어진 유일한 사례인 던위치의 공포에선 죽은 사람이 대학 소속이 아니었다. 허버트 웨스트로 인한 사태도 전부 대학 밖에서 벌어졌다.[3] 당시 여대생이 없지는 않았는데, 지금의 남고-여고처럼 남학생 대학교와 여대생 대학교를 따로 분리하여 교육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교(남성)-레드클리프 대학(여성)처럼.[4] 아캄 시티라는 언급은 없다. 아캄은 원작자의 전 작품인 스프리건에서는 기업으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