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문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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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플레이 스타일 | ||
미디어 | 레드불 T1 다큐멘터리: 함께 날아오르다 | ||
기타 | 제오페구케 · 오너의 니달리 |
1. 개요
문현준의 플레이 스타일 문서이다.2. 특징
벵기-블랭크-클리드-커즈의 뒤를 이어 T1에 혜성처럼 등장한 정글러로, 미드-바텀으로 이어지는 묵직한 중후반 캐리 게임을 선호하던 T1의 스타일을 바꾼 정글러이다.기본적으로는 빠른 반사신경과 메카닉을 기반으로 매우 공격적이며 적극적으로 교전을 거는 육식형 정글러이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이 하나만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데, 어린 나이의 유망주 정글러들은 대부분 데뷔 초기부터 잘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스프링에 한 세트지만 캐니언을 압도하거나 데뷔 첫 판부터 그레이브즈로 캐리를 선보이는 등 포텐은 이미 차고 넘치는 정글러이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그리핀 시절 타잔과도 유사하지만, 이후 점점 성장형 정글러로 완전히 전향해 버린 타잔에 비해서는 본인이 라이너 역할을 하는 점보다는 적극적인 라인 갱킹과 캐리 롤을 조합과 팀의 스타일에 따라서 바꾸어 나간다는 것이 오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타잔이 잘 선호하지 않는 리 신으로도 솔로랭크만큼은 아니어도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성장형 정글러의 표본인 릴리아나 니달리, 그레이브즈, 다이애나 같은 챔피언으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챔피언 폭은 넓은 편이다. 데뷔 시즌에는 챔피언 폭이 넓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받았지만 1년 후 2022년부터 챔피언 폭에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런들, 자르반 같이 신인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정글러도 잘 해내고, 니달리나 그레이브즈가 잘 안 나오는 메타에서 픽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라인 개입과 성장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2022 스프링에서는 리 신, 신 짜오, 다이애나, 비에고 등 여러 가지 챔피언으로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너의 3신기라 불리는 리 신[1], 비에고, 신 짜오는 픽이 되면 팀의 상수로써 자기 이상의 몫을 해주면서도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고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오너에게도 맞지 않는 챔피언들이 있기는 한데, 마오카이, 아이번, 자이라와 같이 유독 식물이나 나무와 관련된 챔피언과는 상성이 맞지 않다. 이는 팀원들의 성향과 더불어 본인의 플레이스타일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선봉에 서서 이니시를 걸거나 적극적인 교전을 선호하는 오너 입장에서는 자신이 직접 캐리하지 않고 보좌하는 것에 특화된 마오카이나 아이번을 잡게 된다면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역으로 쓰로잉이 되어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잦고, 성장의 격차를 내면서 상대 돌진 조합을 카운터 치는 자이라는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는 했지만 태생적으로 물몸이라서 적극적인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오너와 맞지 않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킨드레드와 같이 거리를 두고 카이팅을 해야하거나 궁극기를 잘 깔아주어야 하는 픽도 대회에서는 잘 안풀리고 게임을 역캐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너에게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본다면 상술한 네 챔피언 모두 궁극기의 밸류가 높은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너의 적극적인 교전 성향으로 인해 중요 오브젝트 한타를 앞두기 전에 궁극기를 함부로 사용해서 중요한 한타때 궁극기 없이 싸우다가 패배로 이어지는 양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정글 챔피언을 잘 다루고 있기에 특정 챔프 숙련도에 대해서는 말이 나오긴 해도 챔프폭으로 비판 받지 않고 있고, 밴픽에서 케어를 해주거나 본인이 더 잘하는 픽으로 단점을 상쇄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오너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성. 성장력과 라인 개입력을 모두 챙기는 안정감 있으면서도 캐리력도 있는 정글러로서는 가장 기대주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본인이 가진 특유의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 성향으로 단독 카운터 정글링이나 초반 교전을 유도할 때 매서운 진입 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T1의 감독인 벵기의 말처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각을 보는 능력이 있다.[2] 단순히 공격성만 좋았으면 애매했겠지만, 오너는 이를 뒷받침해줄 막강한 피지컬과 교전 개시 능력, 그리고 수년간 합을 맞춰와 이에 곧바로 호응해줄 팀원들의 신뢰와 팀워크가 있어 공격성에 날개가 달린 사례다.
실제로 후반 게임을 지향하는 성향이 짙던 T1의 팀 컬러를 초중반부터 매우 호전적인 스타일로 변모하게 만든 1등 공신이다. 교전마다 자신만의 기이한 각으로 싸우는데, 이게 제대로 먹히면서 코치나 관계자들을 벙찌게 만드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말 그대로 교전의 극한을 보여주는 정글러. 이런 점에선 IG의 전성기를 이끈 닝이나 RNG의 선봉장이었던 Mlxg, FPX에서 월즈 파이널 MVP를 타갔던 티안 등 공격적인 LPL 최상위권 정글러들과 유사하다. T1의 감독 대행이었던 손석희는 오너가 너무 무리해서 싸움을 걸길래 거기에 대해 피드백을 세게 하려고 했지만 오너가 그 전투에서 적을 죽이고 자신은 오히려 살아나와서 아무런 말도 못 했다고 할 정도니 말 다 한 셈. 그 밖에 빛돌이나 클템을 포함한 다른 관계자들도 오너의 교전 각은 미쳤다고 혀를 내두른다.
이러한 호전성과 교전 능력은 2022 스프링 시즌에 들어와 제우스가 본격적으로 주전에 자리잡자 극대화되었는데, 아카데미 생활을 같이 오래 한 덕분인지 기존에 오너가 보는 각을 거의 동일하게 제우스 역시 보고 같이 들어가서 극한의 이익을 굴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3] 이러한 불가사의한 각에 대해 신뢰가 생겨서인지 다른 팀원들 역시 일심동체로 호응하여 교전을 적극적으로 열게 되었고, 이는 T1의 전승 우승에 주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4] 어찌 보면 전성기 시절의 닝과 닮은 셈이며, 이런 면모 덕분에 몇 경기 다소 부진해도 2021년 내내 갑갑한 게임에 시달려온 T1 팬들에게는 복덩이 취급을 받고 있다. 2023년 서머 플레이오프부터 각성한 이후로는 특히 페이커와 합이 아주 잘 맞아 불리한 한타조차 둘의 이니시로 시작된 스킬 연계로 뒤엎는 그림같은 교전을 자주 보여준다.
공격성 외에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바로 꾸준함이다. 2021 시즌 갑자기 투입되었던 서머 시즌 중반부터 당시 유일신 취급받던 캐니언을 만났던 월즈 4강까지도 그랬고 2022시즌 LCK에서 T1이 스프링-서머 통틀어서 정규 시즌 33승 3패를 찍는 동안 오너가 1인분을 못한 경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매 경기 매우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평범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것도 아니며, 고점이 한없이 높고 저점 역시 무지막지하게 높아서 초반에 잘 풀리면 게임을 하드 캐리할 수도 있고 자신이 말린다고 해도 팀의 핵심 캐리 라인을 제대로 보좌하고 판을 깔아주는 만화에서나 볼 법한 활약을 한다. 정글러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이러한 꾸준함은 정말 엄청난 장점이며, LCK 대부분의 관계자들도 오너에 대해 "누구보다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T1의 핵심"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이렇게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2022 스프링에선 캐니언이, 서머에선 피넛이 너무나도 미친 활약을 보여줘서 ALL-PRO 1st 자리를 아쉽게 내준 것일 뿐 오너 또한 꾸준함과 고점에 있어서 꿇릴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정글러에게 요구되는 또 다른 덕목인 강타 싸움의 경우, 초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중간중간 대형 오브젝트를 스틸하는 등 스틸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뺏기기도 상당히 잘 뺏겼던 편.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강타 싸움에도 익숙해지면서 클리드, 전성기의 피넛급은 아닐지라도 강타싸움을 매우 잘하게 되었다. 그래서 중요할 때마다 시리즈 두 세번씩 중요 오브젝트를 빼앗는 모습을 보였고, 부진했다고 평가받는 2023 MSI도 강타싸움은 상수였다.
이렇듯 피지컬적 요소와 전투 능력 자체는 리그 통틀어서 정상을 다투는 선수지만, 아직 정글 주도적 설계 능력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같은 리그의 경쟁자인 캐니언, 피넛 등은 치밀한 설계로 정평이 난 선수들이고, 오너가 세계에서 만난 웨이, 카나비 등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도 정글 수준에서 게임을 끝내는 모습도 밥 먹듯이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오너는 아직 그러한 점이 강점으로 분류되진 않으며, 2023 MSI의 런던 쇼크를 비롯해 과도한 교전지향으로 제우스와 같이 이길 수 없는 교전을 무리하게 들어갔다 폭사당하는 전적도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국제전을 비롯한 다전제에서는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너가 완전히 각성한 시즌이라 평가받는 2023 월즈에서 그런 저평가를 완전히 종식시켰다. [5] 당시 월즈에 출전한 최고의 LPL 정글러들을 상대로 기존의 교전력은 극한으로 유지하면서도, 초중반 동선 설계와 날카로운 노림수, 페이커-오너의 완벽한 합을 자랑하는 특급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장착하며 '명실상부 S급 상수 정글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미친 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국 2023 월즈의 트로피를 들게 되면서 벵기 외 유일하게 페이커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린 정글러가 되었다. 8강과 4강전은 페이커가, 결승전에서는 제우스가 미친 폼을 과시하며 MVP를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T1팬들이 23년도 월즈의 통합 MVP를 준다면 주저없이 대부분 오너를 선택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6].
이를 바탕으로 툭하면 정글러들이 부진에 빠지고 갈려나가거나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T1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장수하는 정글러로 자리잡았다.[7] 특히 오너가 주전을 차지하기 전까진 페이커와 정글러의 합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오너가 주전이 된 이후로는 차라리 오너나 페이커가 폼이 떨어졌으면 모를까 스타일 상 궁합이 안 맞는단 소리는 쏙 들어갔다.
3.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3.1. 2021 & 2022 시즌
2021 스프링에는 몇 경기만 출장해서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지만 데뷔 첫 판부터 그레이브즈로 캐리를 하거나 세체정이고 폼을 유지하던 캐니언을 압도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팀의 돌림판 운영 때문에 자주 출전하지는 못했다.서머에서는 1라운드는 돌림판 비판을 피하기 위한 팀의 선수 기용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1라운드 막바지를 기점으로 2라운드부터는 주전으로 출전했고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T1의 반등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나 스프링때 합을 맞춘적이 없었던 베테랑 페이커와 합을 맞추면서 공격성과 캐리력의 고점이 유지되면서도 안정감까지 갖추게 되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선수가 왜 모든 팀에서 가져오려고 한 유망주인지 증명한 셈. 본인이 직접 캐리하거나 팀원을 보좌하는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 잘하면서 신인임에도 압도적인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인만의 특유의 공격성도 잘 보여주는 중.[8] 솔랭 1등을 자주 찍고 챌린저 계정을 2개 보유하는 등 솔랭전사의 기질을 보유하면서 유망한 정글러 중 한 명이라 T1도 손쉽게 놔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며 결국 2023 시즌까지 재계약에 성공하며 구마유시와 함께 T1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2022 스프링 시즌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폼을 선보이고 있다. 캐니언을 제외하면 적수가 있나 싶은 정도이며, 엄청난 캐리력으로 게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신 짜오 플레이에 대해서 신 짜오의 모티브인 조운 그 자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 짜오의 너프 이후에는 리 신, 비에고, 녹턴을 주로 사용하는데, 특히 결승전에서의 활약은 젠지 측 스트리머인 앰비션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하지만 이러한 맹활약과는 별개로 유독 POG와는 인연이 없는데, 이것은 다른 팀원들의 고점이 엄청나서 오너가 잘하고도 받지 못한다는 뜻이기에 굉장히 좋은 의미이다. 오너가 못 하는 경기는 없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시즌 내내 T1 선수들 중에서 가장 기복이 적고 간혹 폼이 안 좋을 때도 정글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어서 게임 내내 잘 드러나지 않지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T1의 절대 상수라 할 수 있다. 특히 2라운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후반부 경기에서는 그만큼 오너 역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POG 포인트를 쌓으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
결국 T1의 스프링 정규 시즌 전승 기록에 큰 기여를 하고 데뷔 이후 선수 통산 LCK 매치 전적이 26승 4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며 LCK 정상급 정글러로 도약하게 되었다. 다만, 선수 개인으로선 아쉽게도 팀원들 중 혼자만 LCK All-Pro Team 퍼스트 팀에 선정되지 못했는데, 퍼스트 경쟁 상대가 팀의 캐리 롤을 맡으며 POG 포인트 1600점이라는 신기록을 갱신하고 역대급 정글라인에서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캐니언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끝내 스프링 우승과 더불어 가장 큰 무대인 결승전 MVP로 T1의 상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게임 내내 정글 차이를 벌린 것은 덤.
2022 서머 2라운드, 팀의 바텀인 케리아와 구마유시가 부진을 겪고 있을 때 제우스, 페이커와 함께 팀을 이끌어가기도 하였다.
월즈에선 8강 녹아웃 스테이지부터 이전에 비해 활약상이 다소 아쉽단 평을 듣는데, 이는 오너에게 주어진 롤이 주도적으로 판을 벌이기보단 초반 정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대 팀 특성상 적 정글러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내내 활약을 보면 번뜩이는 플레이는 없었으나 준수한 편이였다.
3.2. 2023 시즌
스프링 시즌 시작 전, 정글 아이템과 정글 카정 시스템의 변화로 성장이나 카정 중심보다는 라인 갱킹이나 설계가 중요시 되는 메타로 바뀌면서 라인 개입보다 성장 캐리를 좀 더 선호하는 오너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했으나, 직전 시즌 평가가 묘하게 밀렸던 캐니언과 피넛을 뛰어넘는 이번 시즌 최상위권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무시무시한 승률을 보여주는 리 신이나 엘리스와 같은 갱킹형 정글러는 물론이고, 세주아니, 바이와 같은 탱커류 정글러, 오공, 비에고와 같은 캐리형 정글러까지 모두 골고루 잘 다루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들어 특유의 교전 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팀의 뒤를 봐주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감독인 벵기의 커버 능력까지 흡수한 모습을 보이며 만능형 정글러로 평가받는 중.스프링 시즌 매 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POG 포인트를 쌓아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케리아와 POG 1위 자리를 놓고 겨루었다. 모든 경기에서 특유의 고점을 보여주고 있고 못한 판이 거의 없다는 평을 듣기도.[9] 다만 워낙 케리아가 스프링 시즌 미쳐버린 모습을 보여버리는 바람에 POG 포인트 공동 2위[10]로 스프링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다만 22년도에는 2번 연속 세컨드 선정으로 아쉽게 놓쳐왔던 올프로의 경우, 22년도 스프링의 캐니언, 서머의 피넛과 같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경쟁자도 없는 만큼 무난히 커리어 첫 퍼스트 선정이 예측되었으며, 예상대로 2023 스프링 올프로 퍼스트에 선정되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제우스와 함께 부진하며 피넛에게 판정패를 당하였고 첫 퍼스트 수상 시즌이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MSI에서는 '국제전의 오너'라는 악명답게 초반 실수나 치명적인 실수로 팀을 불리하게 만들면서 작년 구마유시의 저점이 발목을 잡았던 것처럼 T1의 패배 요인 1순위를 담당하고 있다. 스프링 결승부터 저점을 보여주는 상황이라 MSI 출전이 가능한 이상 폼을 보여줄 시기가 굉장히 빠른 편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 후보로 불리던 LPL 2팀과 젠지의 정글러들 상대로 모두 판정패를 당했고 심지어 JDG과 BLG전은 정글 밴 총합 29밴이라는 엄청난 자원을 투자했음에도 어떠한 이점을 가져오지 못한 채 국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서머에도 MSI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라인전 주도권을 필두로 상대 정글에 들어가는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지만 정작 이득을 보고도 뒤이어 실수로 상대에게 킬을 헌납하거나 아예 이득 조차 보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까지 끌어들이며 창조 손해를 보는 장면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T1의 주요 조커 픽이 정글 쪽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픽의 이유를 보여줄 만한 장면이 많이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메타 챔피언이 아닌 관계로 중후반에 존재감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스프링의 모습을 되찾아 디플, KT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단 계속 말이 나오던 동선이 꽤나 깔끔해졌고 라인 개입력도 좋아졌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피넛을 또 다시 뛰어넘지 못했을 뿐더러 기댓값이 많이 떨어진 구마유시가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주목에서 약간 벗어난 상태다.
롤드컵에서는 명실상부 1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번뜩였던 교전력과 과감성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동선을 자유자재로 꼬면서 각 라인에 영향력을 떨치는 등 완전체에 가까워진 모습. 특히나 LPL 2, 3시드 팀인 BLG와 LNG를 상대로 완벽한 정글 차이를 보여주며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4강 징동전에서도 카나비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교전 능력과 초반 동선 설계뿐만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클러치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국제전의 오너'라는 악명을 떨쳐냈다. 결승인 웨이보전에서도 오너의 3신기인 리신과 녹턴을 꺼내들며, 16/3/23이라는 미친 지표와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11]
이렇게 2023 월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면서 올해의 세체정 자리를 차지했다.[12] 서머 시즌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월즈에서 각성한 지금은 오히려 다년계약으로 잡아둬서 다행인 선수, 월즈 전체로 봤을때 대회 MVP가 아깝지 않은 선수로 평이 뒤집혔다. 마치 2017년 서머에는 약간 부진했으나 월즈에 자르반4세로 미친 모습을 보여준 앰비션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또 한번 스텝업을 크게 해냈는데, 과거에는 강팀과의 대결에서 정글이 불안정하단 지적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도 동선 싸움에서 많이 밀렸으나 이젠 그런 면모가 딱히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동선 싸움을 주도하기까지 한다.
3.3. 2024 시즌
월즈에서의 미친 고점이 그대로 스프링에서 이어지고 있고 특히 페이커와 4년째 맞추어 오고 있는 합이 말이 안될 정도로 잘 맞게되어 한타에서의 주요장면을 정글, 미드쪽에서 다 만들고 있다. 빠른별은 T1의 장점 중 하나로 아예 오너의 존재를 꼽을 정도로 극찬했다.[13]2024 시즌의 전반기 내내 팀이 메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흔들릴 때에도 구마유시와 더불어 상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세주아니 숙련도가 어마어마하게 높고 원래부터 뛰어났던 피지컬과 교전 설계를 통해 팀이 터져가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확실한 승리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MSI 들어 페이커가 급작스러운 폼 저하를 겪고 있을 때에도 오너만큼은 건재해서 어떻게든 미드를 커버해 주었고, 자신이 선호하는 AP정글, 특히 니달리가 주가 되는 메타가 돌아왔음에도 팀을 위해 세주아니를 골라[14] 한타에서도 페이커와의 오랜 합으로 좋은 각을 만들어 내는등 자신이 직전 월즈 우승 정글러임을 여전히 각인 시키고 있다. 구마유시마저 챔프폭 문제를 겪으며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서머에는 작년과 다르게 유일하게 T1에서 흔들림이 가장 적은 믿을맨이자 상수로 평가받고 있다.
즉 작년에 팀에서 가장 부진한 멤버로 욕을 먹던 선수가 월즈부터 완벽히 각성해 날뛰더니 1년만에 팀을 독박캐리하는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다만 여전히 대권을 경쟁하는 팀들의 정글러인 캐니언, 피넛에 비해 대회 필수 정글 챔피언인 마오카이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은 뼈아프며, 이 탓에 T1의 고정 밴은 약체 팀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이상 무조건 마오카이 1밴으로 시작하는지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마오카이 숙련도를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음은 변함 없다.[16]
결국 2024 월즈에서 주도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게임을 찍어누르는 T1의 조합에서 모난 데 없는 육각형 정글러로써의 활약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는데에 큰 공을 세웠다.
4. 총평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정도의 공격성을 지닌 정글러로 시작해서 부진과 기복을 통해 발전하여 현재는 육각형 정글러로 거듭났다.챔피언 폭, 클러치 능력, 운영, 갱킹 등등 정글러로써 필요한 모든 능력들이 사실상 완성된 상태이며, 나이도 어린 편이기에 앞으로의 커리어가 더더욱 기대되는 정글러이다. 벵기와 함께 T1 역대 최고의 정글러이자 벵기, 캐니언과 함께 역대 최고의 정글 자리를 다투는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 연습생 시절에 관계자들이 오너만큼이나 뛰어난 정글 유망주가 많았고, 리 신이 활약하기 어려운 메타임에도 리 신을 픽하면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경기를 캐리한다며 극찬했을 정도로 오너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챔피언이라 할 수 있다. 2023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꺼내 우승에 크게 기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2] 2021 서머 2라운드 기준 적 정글 침투율 2등.[3] 가장 좋은 예시로 2022 스프링 LCK 결승 3세트의 마지막 바론 한타 장면이 있는데, 젠지가 탐 켄치를 자르고 바론 트라이를 하러 올라가자 T1이 이를 막기 위해 4 대 5 한타를 걸게 된다. 이때 유미를 태운 르블랑이 아래쪽에서 아리와 징크스를 마크하게 되어 딜러진의 공백이 생겨버리게 되는데, 제우스와 오너는 그 자리에서 빼는 대신 카밀을 끌어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세 명과의 교전 각을 보고 싸우는 것을 선택한다. 자칫 잘못하면 두 명이 먼저 잘려 치명적인 대패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우스의 가엔, 그리고 오너의 초시계를 통한 극한 핑퐁으로 거진 10초가량을 버텨냈고, 결국 딜러 둘이 올라올 수 있는 시간을 버는데 성공하였으며 체력이 많이 빠진 젠지 챔피언들을 구마유시가 깔끔히 마무리하게 된다. 이 마지막 한타에서 0:4 교환이 일어나 게임이 그대로 끝나게 되었고, 이 판을 깔아 준 것이 바로 제우스와 오너의 과감한 선택이었다.[4] 팀의 주된 오더가 페이커와 케리아이며, 시즌 초반에는 아닌 것 같아도 다 같이 믿고 뛴다고 오너 본인도 얘기한 걸 보면 아마 서로가 보지 못하는 각을 보완하며 팀 합을 완성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5] 캐드럴은 월즈 이후 방송에서 "오너한테 사과하고 싶다. 솔직히 오너를 의심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데, 이번 월즈에서 제일 잘한 선수 한명만 뽑으라고 하면 무조건 오너이다. 최고였어 진짜." 라고 언급을 할 정도로 이번 월즈로 인해 오너의 국제전과 다전제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m.fmkorea.com/6426349695[6] 준우승한 2022 월즈까지만 해도 최상위권 정글들 상대로 초중반 동선을 따라가기 버거워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지만, 2023 월즈에서는 그런거 없이 못해도 반반은 가주고 역으로 날카로운 초반 설계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동선과 갱킹도 자주 보여줬다. 여기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선수가 제우스.[7] 클리드는 기복없이 꾸준히 잘했으나 1년만에 나갔고, 벵기는 시즌별로 기복이 매우 심했다.[8] 2라운드 기준 적 정글 침투율 2등[9] 매 판 POG가 발표 나기 전 채팅에는 ‘오너일 듯’, ‘오주라’ 등의 채팅이 자주 올라오며 POG를 받지 못해도 POG 투표에 정글이 꼭 있는 편이다.[10] 1000 포인트로 리브 샌드박스 클로저와 동 포인트.[11] https://m.fmkorea.com/6413374238[12] 월즈 최종 지표 월즈 우승자는 곧 세체[13] T1은 탑, 미드, 바텀 전 라인 모두 투자 대비 하이리턴의 팀이라 정글인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탄력을 받는데, 오너는 이러한 팀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적 정글을 잘 찾아주며 어떤 움직임을 해야 팀의 전 라인이 편해지는지 알고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14] 자이라, 니달리 등은 라이너들의 기량에 의지하고 본인들은 정글을 꾸준히 돌아 성장하여 캐리하는 것이 주 플레이 법이기 때문에 한 라인이, 특히 미드라인 주도권이 밀리기 시작하면 픽의 의의를 잃는 경우가 많다.[15] 이쪽도 비슷하게 교전 지향형 정글러였는데 부진해서 욕을 먹다가 갑작스레 각성, 팀을 홀로 지탱하며 맹활약을 벌이더니 현재는 팀의 상수이자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각성 시기조차 오너와 흡사하다.[16] 다만 2024 월즈에서는 오너가 잘 다루는 비에고, 신짜오 등 AD 정글러들이 일부 버프를 받았다는 점이 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