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無脊椎動物 / Invertebrate[1]척추가 없는 동물을 일컫는 말로 동물계 척삭동물문 척추동물아문을 제외한 모든 동물을 총칭한다.[2] 따라서 다계통군이므로 정식 분류명이 아닌 것에 주의해야한다.[3] 인간의 입장에서는 척추동물이 훨씬 눈에 잘 띄지만, 척추동물보다 수가 훨씬 더 많으며 통계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전체 동물의 97%까지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약 130만 개의 종이 있으며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이 중 곤충류가 가장 종이 많으며, 약 100만 정도의 종이 있다.[4] 척추동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이니만큼 당연히 형태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5] 인간이 보기에 징그러워 보이는[6] 동물은 대부분 무척추동물이 많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물이라 칭하는 대상 역시 전부 무척추동물이다.[7]
2. 연구에 이용
생태학의 경우, 실제로 만나게 되는 동물들은 거의 다가 무척추동물이며 척추동물은 오히려 비교적 찾아보기 힘들다. 척추동물의 경우 보통 그 크기가 크기도 하고 고등한 동물이다보니 그 수도 적어서 그렇다. 따라서 무척추동물을 연구하는 논문이나 혹은 무척추동물을 이용해서 해당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한지, 혹은 어떤 유형의 생태계인지 연구하는 논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해양 생태계의 경우, 바닥에 사는 저서생물(底棲生物 benthos)을 지역 생태계를 평가하는 자료로 이용한다. 해양 척추동물은 대표적으로 어류 및 해양 포유류인데, 이 종류는 환경이 안 좋아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려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저서성 무척추동물은 이동성이 거의 없거나[8] 아예 없어서[9] 지역 환경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생태계 지표로 이용할 수 있다.[10]
하천에서는 플랑크톤의 종류나 양을 연구하여 하천생태계의 건전성을 평가하기도 한다. 토양이나 산림에서는 무척추동물을 연구하는 것이 군집구조 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분자생물학, 유전학, 세포생물학과 같은 생물학의 다른 분야에서도 무척추동물을 주로 이용한다. 연구에 쓰이는 생물들을 모델 생물이라고 부르는데 척추동물에 비해 무척추동물들이 대체로 단순하다보니 경제적인 이유나 연구의 편의를 위해 무척추동물을 선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초파리, 예쁜꼬마선충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 그 특징에 따라 용도와 역할이 다르다.
투구게의 피는 세균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약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투구게는 현대 동물들의 면역 시스템이 생기기 이전에 탄생한 동물이라 면역 체계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되었을 경우 그 주변의 피가 응고되어버린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무균장비 등의 혹시 모를 세균을 확인 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
[1] in-: ~ 아닌;반대의 + vertebra: 척추[2] 척삭동물 중 두삭동물과 미삭동물은 척추가 아닌 척삭만을 가지고 있어 무척추동물에 들어간다.[3]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령 연체동물은 정식분류명이다.[4] 곤충의 종수는 전체 동물의 3분의 2 정도이다.[5] 척추가 없는 척삭동물은 물론 척삭동물과 같은 후구동물상문에 속하는 동물인 극피동물은 무척추동물임에도 전구동물상문에 속하는 동물보다 척추동물과 더 가깝다.[6] 독성이나 세균 감염 등으로 이렇게(피하도록) 인식하게 된 것. 물론 중세까지는 식재료로 잘 쓰이기도 했다.[7] 해물의 본래 의미는 바다에서 나는 모든 식재료를 말하지만 바다에 사는 척추동물을 보고 해물이라 칭하는 경우는 없다. 어류는 생선이란 단어가 따로 있고 고래나 바다거북, 바다표범 등의 고기는 정육류(포유류&석형류의 고기)이기 때문이다.[8] 게, 새우, 고둥, 불가사리 등[9] 산호, 갯지렁이, 따개비, 굴 등 고착성 이매패류, 멍게 등[10] 문어, 오징어 등 이동성이 강한 종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