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파견의 품격의 등장인물인 '사토나카 겐스케' 포지션. [1]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상사.[2]
32세. 마케팅 영업지원부 팀장. 연봉 3900만원. 별명은 무처럼 물렁하다는 뜻에서 무말랭. 장규직과는 입사동기. 미스 김과 정주리의 직속상사이며, 직원들에게 친절한 상사. 친구인 장규직과 비교되어서 그렇지, 이쪽도 젊은 나이에 대기업 팀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제법 유능한 사람이다[3]. 사실 아부를 못하고 일보다 사람을 먼저 챙기는 성격인데도 이렇게 승진한 게 대단할 정도. 사실 사람 좋다고 능력은 떨어지겠거니 하는 생각 자체가 편견이다. 1화에서 무정한도 마케팅 영업부 팀장 시절 매출이 부진해 영업 지원부 팀장으로 좌천 비스무리하게 된 것인 양 언급되긴 하지만, 그 이후로 능력이 모자란다는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4]. 작중 대사나 캐릭터 성격을 보면, 주인공을 돕는 보조인물 역할이 더 맞는 듯 하기도 하고, 영업 지원부지만 필요하면 장규직하고 같이 현장에서 대등하게 뛰어다닌다. 원작의 조금은 무능한 사토나카와는 다른 설정. 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마지막회에서 이게 전경시절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대한은행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쟁의행위(노동조합의 선전활동, 사용자인 금융자본가와의 단체교섭 및 결렬로써 쟁의권(단체행동권)이 발생하여 정리해고 반대파업에 들어감)를 진압하다 생긴 트라우마 때문임이 밝혀졌다[5].
미스 김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으나, 4화 마지막 장면에서 장규직이 미스 김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때 내레이션이 착한 남자는 늘 한발 늦는다.
하지만 장규직이 미스 김의 냉대에 열받아서 대쉬하는 걸 때려 치겠다고 선언하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미스김에게 호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직접 집 앞까지 찾아가서 선물을 주고, 그걸 돌려주려는 미스 김에게 "회사와는 상관 없이 드리고 싶어서 드린 겁니다."라며 선물을 되돌리는 등, 조금씩 접근하는 중이다.
여담으로, 8화에서 금빛나가 말한 바에 따르면[6] 모태솔로라는 모양이다. 다른 여직원들과 우연히라도 신체접촉이 있으면 얼거나 과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다 도망을 친다...
상사 이전에 인간으로서 너무 개념찬 사람이라 그런지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인망이 좋다. 심지어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무개념한 장규직보다 무정한을 남주로 밀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사실 캐릭터상으로 무정한 또한 드라마 남자주인공에게 필요한 속성들 꽤나 많이 가지고 있다. 좋은 직장에 다니지만 잘나가는 동기에게 치이고, 욕심이 없어서 출세와는 거리도 멀고, 오지랖 넓고 모태솔로, 너무 물렁해서 주변 사람들이 갑갑해 하는데다 게다가 자가용도 없고 초식남 속성도 강해서 여자들에게 인기도 별로 없다. 하지만 한 여자한테는 순정이고, 진가를 아는 사람한테만 매력이 보인다. 딱 행복한 왕자나 온달스타일 남주인공상에 부합한다...[8]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너무 개념차서 현실을 모른다고 볼수도 있을듯 하다. 이런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난게 12화에서 인데 미스 김에게 정규직도 계약직도 서로 발전할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에 미스 김은 순진하다고 비웃는다. 그런데 사실 현실을 생각하면 미스 김의 말이 맞다.
장규직을 그냥 친구로 여기는 것 외에도, 뭔가 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정한이 기본적으로 개념인인 탓도 있겟지만, 둘의 관계를 생각하면 장규직이 금빛나도 차버리고 지금처럼 흑화한 계기를 알고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11화를 보면 아무래도 장규직의 아버지의 죽음과 집안의 몰락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1화에서 미스 김의 다리에 화상 흉터가 있는 걸 우연히 알게 되고, 살사 바 주인으로부터 들은 정보를 통해 미스 김이 5년전 대한은행 해고 사태 때 화상을 입은 것임을 알게 되며 과거 회상에 잠기는데, 5년전 전투경찰로 복무할 때 대한은행 해고자 시위 진압 중 다친 다리를 끌고 시위하던 누군가를[9] 본 적이 있음을 깨닫는다. 더불어 미스 김에게 귀엽다는 말을 하며 그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엄청난 면모를 보여줬다. 모태솔로 무팀장 주제에!!!!
12화에서 원작처럼 비정규직인 정주리의 기획안을 그녀의 이름대로 냈다가 부장에게 무정한의 이름으로 바꿔 낼 것을 요구받았다. 무정한은 그녀의 아이디어이니 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변에서는 역시나 이에 반대한다. 하지만 이때문에 오히려 정주리가 계약해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불러일으키고 만다.[10]
14화에서 미스 김에게 고백했다 차이고, 황부장은 심지가 너무 곧아서 말썽이 생길 수 있는 무정한을 지방으로 좌천시킬 계획을 세웠다. 무정한에게 있어서 최악의 에피소드가 될 듯.
하지만 15화에서 장규직이 PT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황부장이 상업주의로 마개조한 얄팍한 기획안 대신, 지원부가 준비한 제대로 된 기획안을 PT하게 되고, 그 결과 기획안 공모전 1위와 함께 '엄마한테 잘하자 도시락'이 차근차근 진행되게 된다. 아마 원작처럼 이 일을 발판으로 승승장구 하게 될 듯. 연애노선에서는 장규직의 마음을 알게되고 + 미스 김에게 차인 덕분에 그냥 깔끔하게 마음을 접고 물러났다.
최종화에서는 미스 김의 계약완료 6개월 뒤,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다시 마케팅 영업부 팀장으로 사실상 승진하고 '엄마한테 잘하자'프로젝트의 일등 공로자로서 '자랑스러운 와이장 인 상'을 받게 된다. 다시 6개월 뒤. 여전히 모태솔로로 지내고 있다….
여담으로 장규직과 반대로 이쪽은 가족과 함께 사는듯 하다. 13화에서 결혼한 누나를 언급하고 집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누군가를 향해서 '나갔다 올께'를 말하는걸 보면 누나네 가족 또는 부모님과 같이 사는듯 하다.[11]
[1]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잘 맞는 캐릭터이다.[2] 드라마 4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3] 당장 지원부 정사원들을 살펴보면 회사일에는 거의 도움 안 되는 만년과장 고정도에 햇병아리 신입사원 계경우가 다다. 이런 판국에 회사에서 아예 지원부를 버릴 작정이 아닌 한 팀장까지 잉여로 앉혀놓을 리가 만무하다.[4] 장규직이 오고 나서도 단독으로 매출신장에 기여한 장면이 나오질 않고 개발부 입김이 유독 센 회사 분위기를 보면, 이것도 무정한이 무능해서라고 보긴 힘들다.[5]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고, 싸우는 한복판에 있었던 상처 때문인지, 지하철도 타지 못한다고 한다.[6] 장규직과의 관계가 부각되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금빛나-장규직-무정한은 대학 선후배 사이라 금빛나와 무정한도 서로 친분이 깊다. 9화에서도 둘이 투닥대는 장면이 나오는 등 서로 회사 밖에서는 오빠동생 하는 사이.[7] 44사이즈는 마르고 골격이 작은 몸에나 입을 수 있는 건데, 제법 골격이 있는 미스 김에게 이 사이즈를 사다 주었다는 건 그만큼 여자를 모른다는 뜻...[8] 아마도 작가의 본 의도는 착한남자 무정한과 나쁜 남자 장규직을 대비시켜 서로 시너지를 넣고, 무정한을 삼각관계 희생양인 서브남주로 부각시킴으로서 장규직을 밀어주려 한 듯 싶은데, 장규직이 매력어필은 커녕 어그로만 잔뜩 끄는 바람에 무정한이라는 캐릭터의 장점만 잔뜩 늘어놓는 꼴이 되는게 문제다.[9] 16화에서 이때 본 사람이 진계장이었음이 밝혀졌다.[10] 장규직과 미스 김이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에 대해 경고하고 무정한의 이름으로 낼 것을 종용했으나 정면돌파하기로 마음먹은 거긴 한데... 계약해지까지 갈 줄은 미처 예상 못한 듯.[11] 6화에서 미스 김에게 선물을 건네다 부모님 선물을 고르려다 미스김의 선물을 샀다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