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assisted triple play야구에서 야수가 다른 야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보살(Assist) 없이 혼자 삼중살을 하는 것. 무사에 주자가 2명 이상일 때 플라이 1아웃 - 베이스 밟아서 2아웃 - 마침 근처에 있던 다른 주자를 태그하여 3아웃으로 달성될 수 있다. 애초에 삼중살 자체를 흔히 볼 수도 없을 뿐더러 그걸 다른 야수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전부 해야 하기에 야구 역사에서도 몇 번 안 나왔다.
아무래도 혼자서 삼중살을 해야 하기에 전제 조건이 까다롭다.
- 주자가 루를 연속으로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즉 주자 1, 2루거나 2, 3루거나 만루여야 한다.
- 타자의 공이 바운드되지 않은 직선타구여야 한다.
- 타구가 베이스 근처로 날아가되 주자가 있는 두 베이스 사이로 지나가야 한다. 즉 주자가 1, 2루에 있는 경우는 2루 베이스 근처이되 1루 베이스 쪽이어야 하고, 2, 3루에 있는 경우에는 3루 베이스 근처이되 2루 베이스 쪽이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무보살 삼중살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고 이후 다음과 같은 과정이 나타나야 한다.(1, 2루인 경우)
- 1루와 2루 주자들이 투구와 동시에 달리기 시작했다.(히트 앤드 런 또는 더블 스틸)
- 이 상황에서 타자의 타구가 빠르게 유격수나 2루수 정면으로 가고 야수가 그 공을 포구한다.(1아웃, 직선타)
- 직선타로 아웃되었으니 2루주자는 다시 귀루해야 하는데 마침 2루수 또는 유격수가 2루 근처에서 공을 잡아서 바로 베이스를 밟는다. (2아웃, 태그 아웃[1])
- 2루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던 1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하고 야수에게 태그되었다. (3아웃, 태그 아웃)
즉, 쉽게 말해 1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히트 앤드 런을 시도해서 빠르게 루를 떠나고 타자가 공을 쳤는데 2루수 또는 유격수가 직선타구을 (바운드 없이)바로 잡으면 된다. 그 뒤로는 2루를 밟고 (귀환하기 전에)1루 주자를 태그하면 끝.
이론상 2루와 3루 상황에서 3루수도 가능은 한데, 작전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이론상의 영역이다. 2, 3루에서 더블 스틸은 홈 스틸이 포함되어 있고 히트 앤드 런도 3루 주자한테는 거의 안 건다. 어차피 정말 짧은 타구도 페어만 되면 세잎일 테니까.
두 번째 아웃까지 잡는 과정은 자주는 아니라도 삼중살을 하는 와중이라면 가끔씩 나오는 상황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세 번째 아웃카운트다. 주자는 뜬공이 잡히자마자 살기 위해 바로 귀루할 것이기 때문에 보통 송구를 시도하는데, 송구가 이루어지는 순간 무보살 삼중살이 안 된다. 런다운으로 다시 공을 받아 태그해도 성립되지 않는다. 1루 주자가 유격수나 2루수가 타구를 잡는 것을 못 보기가 힘들고 보통 귀루를 하려 할 것이므로 정말 나오기 힘들고, 말도 안 되는 호수비같은 게 나와서 주자가 귀루를 포기할 정도는 돼야 나온다.
무보살 삼중살 모음.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1루 주자가 2루 직전까지 다 와서 귀루할 생각조차 못 하고, 아예 밟고 잡히는 경우도 많다. 후술할 KBO의 유일한 케이스도 1루 주자가 귀루를 포기해서 나왔다.
2. 기록
2.1. 외국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1900년 이후로는 14번, 1878년에 기록된 한번의 기록을 합쳐서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단 15번(끝내기 무보살삼중살 3번), 일본에서 한 번밖에 안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이 23번, 일본프로야구에서 15번 기록된 것을 생각하면, 빈도만으로 보았을 때는 퍼펙트 게임보다도 이루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가장 최근에 나온 무보살 삼중살로는 2009년에 나온 사상 2번째 끝내기 무보살 삼중살. 제프 프랭코어의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다가 프랭코어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삼중살이 되었다. 역시 어메이징 메츠.
2.2. 한국
한국에서는 평소에는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여겨지던 일들이 무더기로 일어나던 2007년에 딱 한 번 나왔다.
6월 13일, 당시 KIA 타이거즈 vs.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의 2루수였던 손지환이 무사 1, 2루에서 박진만의 직선타를 잡아 2루를 밟고 1루주자 심정수마저 태그아웃시켰다.영상 이날 이 플레이 덕분에 스코비 효과라고 칭해지면서 계속 승수를 쌓지 못했던 제이슨 스코비가 2007시즌 첫 승을 했으며, 손지환은 2할 초반대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무보살 삼중살 전적 덕에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1] 리터치 어필은 포스 아웃이 아닌 태그 아웃이다.